저자: 최창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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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일 연속 하락 속 의심과 확신이 충돌하는 시점이라 진단. TSMC 실적·10월 금통위(금리 인상 가능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11월 미 중간선거 등 변수 많아 저가매수 성급하다고 봄. AI 에이전트 수요는 확신하나 엔트로픽 IPO(11월 말) 전까지 의심 지속 예상. 국채금리 상승으로 채권 쪽 자금 이동 가능성 언급하며 주식 5:채권 5 자산배분, 채권은 중기물까지 확대 제시. 연간 2027~2030년 장기 시계열 관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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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번째 인터뷰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본부장님과 시장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첫 질문을 무엇으로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본부장님이 생각하시는 지금 시장에 대한 판단부터 들어 보고 싶습니다.
시장에 대한 생각은 저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미나를 많이 다니는데, 세미나 주제 가운데 하나가 '의심과 확신'이었습니다. 주제를 준비하면서 의심이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놀라운 실적을 보여 주는데도 왜 믿지 않을까?
지금 사람들은 몇 년을 보고 있는 걸까요? 올해를 보는 것은 아닐 테고, 2027년, 2028년, 2029년을 보는 걸까요? CSMT 사례를 보면 최소 2030년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제 의심의 가장 큰 근거입니다.
반대로 확신은 어디서 드십니까?
확신은 여러 측면에서 들고 있습니다. 저는 AI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방송 준비, 세미나 준비에 AI를 쓰면서 제 성장성과 업무 능률이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더 좋은 AI, 말로 해도 제 의도를 알아듣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조금만 더 등장하고, 스마트 글라스가 도입돼서 노트북을 보지 않고 안경 위에서 프롬프트를 보고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들어온다면 저는 과감하게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고, 성장성과 능률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 것이며, 그 시기가 오면 더 많이 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AI 프론티어 모델들이 경쟁하면서 메타를 써야 하고, 클로드를 써야 하고, 챗GPT를 써야 한다고 하지만, 놀랄 만한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등장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대중적으로 쓰게 될 겁니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지금은 부진을 겪고 있지만 반도체, 인프라, 전력, 냉각, 광통신에 대한 수요는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국 지금은 의심과 확신이 충돌하는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게다가 의심과 확신을 계속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변수가 너무 많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TSMC 실적이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얼마나 설비 투자를 늘리는지, 향후 가이던스를 얼마나 제시하는지에 따라 오늘 후반부 주가가 많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CPI도 나왔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드디어 물가에 반영되면서 CPI가 높게 나왔습니다. 디젤 등 유가는 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 내일 발표될 PPI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CPI와 PPI가 모두 높게 나와서 단순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아니라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의심과 확신이 충돌하는 시점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많이 떨어졌으니 저가 매수를 들어가 볼까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것이 정말 저가인가에 대한 의심도 있습니다. 최소한 오늘 나올 TSMC 실적, 그리고 다음 주 한국은행 금통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금통위에서는 가계부채 얘기가 또 나올 겁니다. 가계부채 문제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주변에 최근 결혼하는 친구들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7% 전후, 8%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계부채 얘기와 부동산 가격 얘기가 또 나올 겁니다. 7, 8월에 연달아 금리를 올렸지만, 이번 달에도 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들도 매파적인 분위기였습니다. 10월 22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10월 27일, 28일에는 연준 회의가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확정 실적도 나옵니다. 우리 마음을 움직일 만큼 큰 감동을 주는 실적이 아니라면, 시장은 기대치 하회나 실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도 있습니다. 지금은 두들겨 보고 건너가야 할 돌다리가 너무 많습니다. 주가가 조정을 받아 5,500, 5,000포인트 중반까지 내려왔다고 해서 "이 정도면 됐다, 전체 물량을 매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삼성전자 사요, 말아요?"라고 묻는 것은 사실 무식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질문이니 저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부장님 말씀과 앞서 출연하신 이동구 대표님, 박천수 대표님의 말씀도 여러분이 판단하실 때 필요한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이 "사지 마세요"라고 한다고 해서 안 사실 분들은 아니겠지만, 좋은 참고가 되리라 말씀드립니다.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의심과 확신에 대해 덧붙이면, 지금은 의심으로 보이지만 눈을 조금만 크게 떠서 15도만 올려다보면 확신이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아직 탄탄하고, 한국도 어제 일본도 탄탄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 특히 애플 같은 기업도 탄탄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구조적으로 무너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노이즈가 확산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노이즈 중 하나가 앤트로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앤트로픽 얘기는 오늘 아침에도 나왔습니다. 흑자 전환 소식도 있고, 긍정적인 얘기와 부정적인 얘기가 함께 있습니다. 제가 앤트로픽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국면을 타려면 획기적인 AI 에이전트나 프론티어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면 매출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분기 47억 달러에서 3분기 168억 달러로 약 네 배 성장했습니다. 앤트로픽은 B2C보다는 B2B에서 많이 쓰이고, 기업용 AI 코딩 에이전트가 실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앤트로픽을 B2B로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앤트로픽을 어떻게 볼까요? 47억 달러, 168억 달러에 이어 320억 달러 수준의 성장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런데 경쟁자들이 너무 강합니다. 오픈AI가 가만히 있을까요? 최근 챗GPT 다트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구글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제미나이 아르곤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 아르곤은 B2B인가요?
B2C입니다. 그럼 메타의 뮤즈와 경쟁이 되겠군요.
맞습니다. 제가 제미나이에게 아르곤을 어떻게 쓰는지, 성능이 어떤지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알려 주더군요. 지금은 200달러, 300달러짜리 구글 AI 프로 이용자에게만 풀려 있지만, 아르곤 같은 서비스도 굉장히 강력한 AI 에이전트가 될 겁니다. 그렇게 보면 앤트로픽이 지금까지 보여 준 성장률을 앞으로도 이어 갈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그러면 시장은 AI도 이제 데이터센터가 덜 필요한 것 아니냐는 논리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앤트로픽의 11월 말 IPO에서 모든 게 결판날 것 같습니다.
그 수요가 얼마나 몰리느냐가 관건이겠네요.
그렇습니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도 굉장히 예쁜 재무제표와 성장률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11월 말 IPO 전까지는 제가 말씀드린 의심이 계속 일어날 겁니다. 의심, 경쟁, 치열한 생존 싸움이 많이 벌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옥석을 잘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매출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 국채금리였습니다. 채권시장과 자산시장을 함께 보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고,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반등하는 식의 변동성이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10년물 국채금리가 5.3%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무렵에는 5.2%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이전처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봐도 될까요?
금리는 기준금리, 듀레이션에 따른 단기금리, 장기금리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기준금리는 연준이 물가를 잡을지, 고용을 안정시킬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지금은 물가가 계속 위로 오르고 있으니 기준금리를 올려야겠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단기는 보통 3년 미만을 말하고, 2년물 국채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연동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2년물에서 3년물을 중기로 분류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장기금리는 경제 성장률, 물가, 앞으로의 성장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됩니다. 미국 경기가 너무 좋고 AI가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린다고 보면 장기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장단기 금리가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단기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라갔지만, 장기금리는 "이 정도면 됐다"는 식으로 약간 내려갔습니다.
또 신기한 점은, 최근에는 장기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오르고 장기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졌는데, 어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금리 신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약해졌습니다. 오히려 코어위브 같은 회사채 조달 금리와 AI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가 훨씬 더 커졌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질문을 드린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고, 10년물도 5.2~5.3%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 7%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라는 얘기가 자산시장에서 나옵니다. 오늘 문제가 됐던 코어위브는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는데 금리가 15%까지 올랐습니다. 참고로 15%라는 것은 1달러짜리 채권이 8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년에 15%를 준다면 이보다 편하고 쉽게 돈 버는 투자가 어디 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정적인 채권이 낫지 않느냐는 판단이 생기고, 실제로 주식과 채권의 위험자산 비중 차이가 3%포인트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5%짜리 채권 대비 주식에서 8% 이상 수익을 내야 하는데, 지금 그게 쉽겠느냐는 것입니다. 채권으로 자금이 더 들어가고, 주식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입니다. 저희도 목요일 아침 회의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5.6%인데 6%까지 간다면 주식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장기 AAA 등급 회사채는 7~8%를 줍니다. 그렇다면 굳이 주식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ETF 전문가이기도 한데, 머니마켓 ETF, 단기채 ETF, 중기채 ETF까지 최근 채권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7% 금리가 현실화된다면 주식에서 예금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머니무브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연금 고객도 많이 계실 텐데, 저도 연금 고객입니다. 연금 계좌에서도 예금에 넣을 수 있는데, 3년, 5년 예금 금리가 드디어 4%짜리가 나왔고,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런 국면이 계속된다면 주식에서 예금과 채권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조금 비겁하지만, 이제는 자산배분을 더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반기에 자산배분 얘기를 했다면 "주식이 이렇게 좋은데 무슨 자산배분이냐, 채권은 안 좋은데 무슨 채권이냐"며 몰매를 맞았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의 최근 움직임과 한국 장기국채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국면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타임라인처럼 11월 말 앤트로픽 IPO 전까지 의심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면, 마음 편한 투자, 한꺼번에 들어가기보다는 나누어 사는 분할 매수가 좋겠습니다. 또 모든 AI 투자자가 올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2027년, 2028년, 2029년, 2030년을 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장기 시계열을 놓고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서, 저도 의심 쪽에 마음이 더 갑니다. 멀리 보고 싶은데 자꾸 고개가 숙여지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그만큼 사람은 현실에 익숙하고 거기에 천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에 대해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11월 앤트로픽 IPO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다고 보고, 그때까지의 자산배분 전략을 세운다면 주식과 채권 등 다른 자산의 비중을 반반 정도로 가져가면 될까요?
지금은 반반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변동성이 높아져 있고,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신용위험과 불확실성입니다. 오늘 방송 출연을 약속해 놓고 "못 나가겠습니다"라고 하면 그보다 실망스러운 일이 없겠죠. 코어위브 사태 같은 것을 보면 시장도 이제 신용 리스크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였다면 주식 7, 채권 3 정도를 말씀드렸겠지만, 지금은 비겁하지만 5대 5가 맞는 것 같습니다. 채권도 초단기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시나리오에서는 자본차익도 노릴 수 있으니 중기채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TF도 초단기, 현금성, 중기, 장기까지 다 있습니다. 지금은 안 쳐다보셨겠지만 채권도 들여다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채권 ETF도 오늘 사서 일주일 뒤에 팔아도 상관없고, 더 오래 가져가도 됩니다.
오늘 결국 ETF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자산배분까지 최창규 본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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