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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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에서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강조. 현대차는 엔비디아 협력으로 자율주행 기대. PER 12배로 도요타(11배)를 넘어 최대 15~20배까지 레벨업 가능성 제시, 일정(기아 IR 4/9, 모셔널 연말 로보택시 상용화, 현대모비스 RMH 로봇 사관학교) 점검 필요. 광통신(CPO)은 구리선 병행으로 단기 모멘텀 꺾였다고 봄. 통신장비는 6G·AT&T 투자로 기대감 상향. 기판 관련주는 공급 부족·가격 상승으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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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 GTC 이후 자율주행·로봇 모멘텀
GTC에서 젠슨 황은 이번에도 피지컬 AI를 강조했습니다. 로봇이 등장했고, 자율주행 쪽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함께 레벨 2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는데, 현대차는 그동안 로봇 모멘텀은 있었지만 자율주행에서는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달라질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율주행 기대감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로봇과 자율주행은 피지컬 AI의 양대 산맥입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고, 자율주행의 핵심은 이동 데이터입니다. 이를 잘하면 로봇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로봇도 이동과 제어가 필요하므로 둘은 결국 연결됩니다. 그래서 테슬라도 두 가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로봇 쪽은 크게 걱정이 없습니다. 로봇이 수행해야 할 각종 작업의 실제 데이터를 현대차 공장이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율주행 데이터는 부족합니다. 테슬라가 엄청난 데이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젠슨 황은 가상 공간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해결해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CES 2026에서 공개한 알파마요를 벤츠와 함께 추진하고 있지만, 벤츠는 생산 능력이 적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 능력이 큰 현대차, 중국의 지리자동차, BYD 같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엔비디아에도 유리합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4월 9일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가 열리는데, 엔비디아 출신으로 자율주행 책임을 맡은 박민우 사장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런 이벤트가 현대차와 기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말 기대되는 것은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한 모셔널입니다. 모셔널은 올해 연말경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봇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웨이모에 이어 현대차도 미국에서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이고, 이는 기술력이 그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 방향
2026년 들어 현대차는 가장 크게 오른 종목 중 하나입니다. 현재 PER은 12배 남짓으로, 일본 토요타(11배)를 넘어섰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대체로 5~11배 수준입니다. 현대차가 토요타를 넘었다는 것은 이제 일반 완성차가 아닌 다른 레벨에 올라섰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단계로는 중국 전기차와 로봇 기업들이 있습니다. 샤오미는 20배, BYD는 15배 수준이고, 로봇 기업 중에는 50배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차는 최소 15배까지 레벨업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로봇이나 자율주행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다시 PER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등 가시적인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월 기아 인베스터 데이, 여름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 가을 현대모비스 인베스터 데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을에 주목할 것은 RMH, 즉 로봇 사관학교입니다. 미국에서 로봇을 실제 데이터로 훈련시키고, 졸업한 로봇은 국내 공장으로 보내 분류 작업부터 시작해 점차 조립 작업까지 맡기는 계획입니다. 2028년까지의 로드맵이 이미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를 볼 때는 많이 올랐는지보다 로드맵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주가가 20배까지 레벨업할 수도 있지만, 예컨대 분류 작업이 6개월 늦어지면 주가는 다시 조정받을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지지력이 작동하는지, 피지컬 AI 로드맵의 타임라인을 지키는지 두 가지를 함께 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광통신·통신 장비와 기판
GTC 이후 엔비디아가 투자한 광통신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코히런트, 루멘텀 등에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주가 들썩였습니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CPO(공동 패키지 광학) 관련주는 최근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당분간 구리선을 계속 쓰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CPO는 2028년 이후 차세대 제품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구리와 광통신은 공존할 가능성이 큽니다. 구리가 가진 장점도 있어서, 광통신, CPO, 구리 커넥터 시장은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CPU 관련 기대는 꺾였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은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신 장비도 뜨거운 분야입니다. 작년 엔비디아가 노키아 지분을 인수했고, 이른바 AI-RAN 개념에서 기지국이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29년부터 6G 논의가 시작되면 통신 장비 투자도 본격화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통신 장비 업계는 수년간 부진했지만, 미국 AT&T가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CPO 관련 컨퍼런스도 열리고 있습니다.
기판 관련주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AI 반도체에 기판이 필수적이지만, 기판 제조사는 대만, 한국, 일본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 공급이 계속 부족합니다. 기판에 들어가는 소재도 수급이 빠듯합니다. 두산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보듯, 기판 공급 부족은 현실이며 가격 상승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AI 성능이 올라갈수록 기판 성능 요구도 높아지지만 수율을 맞추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반도체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기판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만하며, 특히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핵심 변수입니다. 엔비디아 향 공급이 확인된다면 더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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