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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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대 시드 프로젝트(10조원)는 방향은 긍정적이나 단기 실적 연결은 불확실하며, SMR·공급망 관련 확실한 플레이어 중심의 중장기 접근이 필요하다. 낸드 시장에서 중국 YMTC가 글로벌 탑3에 진입해 기술 격차가 약 1~2세대로 좁아졌고, 중국 매출 감소와 애플 중국 물량 채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YMTC 상장 시 수급 흡수 우려도 제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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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 전략을 함께 세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네. 오늘도 시장이 주목하고 기사와 이슈가 주목하는 키워드들을 하나씩 준비해 봤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함께 열어 보겠습니다. 바로 7대 시드 프로젝트인데요. 정부가 SMR부터 양자, 우주, 천단 바이오까지 10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무려 10조 원 규모의 R&D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국책 청사진인데요. 시장의 관심은 이 초대형 정책 호재가 주가와 기업 실적 상승의 진짜 엔진이 될 수 있는지에 쏠려 있습니다.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7대 시드 프로젝트에서 시장이 지금 주목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일단 이름을 잘 지었죠. 이름은 꽤 잘 지었다고 봅니다. 미래 기술 R&D를 정부가 세수가 늘어 여유가 있을 때 한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다만 이것이 당장 산업과 연결돼 성과를 크게 낼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양자 컴퓨터 100큐비트 구현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려대 등 연구기관들이 최소 단위 목표로 100큐비트를 얘기하고 있고, 가장 앞선 구글 같은 곳에서는 1000큐비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 투입해 미래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정부가 나서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당장 기업 실적과 연결될지, 그리고 양자·암호 관련 테마주가 많은데 그것과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폭력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15MW가 최고인데 이를 20MW까지 늘리는 기술을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연결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중공업 등이 있지만 당장 무언가를 할 수 있느냐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이 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기업들이 실제로 참여해 같이 연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단계가 되면 그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죠. 저는 정부의 방향은 맞고, 미래 기술을 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7대 항목 모두 SMR, 핵융합, 양자, 우주 등 여러 분야가 제시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빨리 나올 수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원천기술을 우리가 가져올 수는 없지만, SMR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SMR은 결국 국제표준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핵심입니다. 우리는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를 만들고 있고, 빌 게이츠가 참여한 테라파워 관련 논의도 있습니다. 거기서 얘기되는 기술은 미국 특허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미국이나 전 세계 모두 전력 수요가 대거 필요하니 SMR 쪽에서는 성과를 비교적 빨리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어떻습니까?
풍력은 규모의 문제이고, 태양광은 소재의 문제입니다. 결국 페로브스카이트 쪽으로 가겠다는 것인데, 우주 태양광과는 상관없이 효율을 올린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 상당히 취약해서 이를 어떻게 흡수할지가 문제입니다. 정부 연구와 함께 산업계, 학계, 정부가 모여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이 쪽의 속도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주항공이나 핵융합, 양자 등은 10년 안에 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달 착륙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유인인지 무인인지, 스페이스X로 달에 착륙만 시키는 것인지 등 논의가 많아 조금 먼 얘기로 보입니다. 당장 앞서 있는 것은 신재생과 SMR 같은 에너지 쪽이고, 더 붙어 있는 것은 공급망입니다. 희토류라든지, 중동이 막혔을 때 부족한 가스와 석유, 석탄 등 다양한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고 봅니다.
신재생, SMR, 공급망 세 가지 키워드를 짚어 주셨습니다. 정부 주도로 R&D 10조 원이 투입된다고 하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미래 지향 정책주들이 단기 테마로 끝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이 이슈를 접하고 바로 투자와 연결 지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투자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단기 테마로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미래 기술이 향후 기업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SMR 관련 종목이 어디냐고 물으면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두산에너빌리티 등 줄줄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종목군들이 정부 국책 과제와 정말 딱 맞는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풍력도 관련 종목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20MW급 풍력 터빈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물으면 이것도 불분명합니다. 관련 테마는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실제 종목과 연결되는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급망은 비교적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해외 원전, 유전, 가스전 투자는 이미 정해진 기업들이 있습니다. SK 그룹 일부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몇 개 기업이 이미 결정돼 있어, 공급망은 비교적 확실한 플레이어들이 정해져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키워드의 한 마디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갈 길은 멀고 험하다"라고 평가하셨는데요, 가장 큰 한계가 실적과의 미연결입니다. 이번 이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실적이 이미 나오고 있는 기업이 미래 성장성을 붙일 수 있다면 최고라고 봐야 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중공업은 이미 돈을 충분히 벌고 있고, 여기에 정부 돈이 들어와 함께 R&D를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작은 기업이 신기술로 대박을 터뜨리면 가장 좋은 그림이겠지만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러니 검증된 대형 기업과 정부의 협업 관계를 잘 살펴보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플레이어가 정해진 공급망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이슈 키워드를 정리해 봤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바로 낸드 시장의 지각 변동입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중국 YMTC 양쯔메모리가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진입하며 매서운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술적 장벽이 높은 고부가 영역까지 중국 기업들이 바짝 쫓아오고 있는데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에 지각 변동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투자 전략까지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양쯔메모리, 창신메모리는 이 시간에도 많이 다뤘습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낸드 시장 1위를 지켜냈지만 YMTC의 톱3 진입이 시장에 주는 의미는 어느 정도인가요?
출하 기준으로 보셔야 합니다. 이익이나 매출 기준은 아닙니다. 출하량 기준으로 양쯔메모리가 낸드 쪽에서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따라붙어 있습니다. 선도 업체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하이닉스도 그렇지만 삼성전자도 HBM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낸드 점유율이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따라잡힌 상태이고, 1위 자리가 내려와 있습니다. 2위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합쳐서 하고 있고, 매출 기준으로는 양쯔메모리가 3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두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첫째, 창신메모리와 달리 양쯔메모리는 기술이 상당히 붙어 있어 언제든 상위 업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중국 매출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같은 B2C 업체들이 중국 메모리도 쓰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애플이 창신메모리를 쓰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쓴다고 하더라도 기술 차이가 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양쯔메모리를 컴퓨터용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물량이 어떻게 될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중국 쪽에 낸드 지분을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뉴스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닌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이슈를 세 가지로 요약해 주셨는데요. 첫째, 양쯔메모리와의 기술 차이가 크지 않아 기술적으로 위협이 가능하다. 둘째, 중국 매출이 국내 기업 입장에서 많이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셋째, 애플의 중국 내 물량에 주의해야 한다. 하나씩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술입니다. YMTC가 이렇게 빠르게 기술과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많이 만들다 보면 기술 격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기자분이 창신메모리와 일반 D램의 수율이 같다고 쓰셨던데, 기술 레벨이 달라 수율이 같아도 12인치 웨이퍼 한 장에서 만들 수 있는 개수가 다릅니다. 수율이 같다고 기술을 다 따라온 것처럼 착각하면 큰일 납니다. 우리는 10나노급 6세대 가운데 C를 하고 있고, 창신메모리는 전 세대인 G를 하고 있습니다. 통상 2년 정도 격차라고 보는데, 중국이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6년보다 짧아질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니 격차가 생각보다 빨리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양쯔메모리가 가고 있는 낸드 쪽은 이미 기술력으로 반 세대에서 한 세대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제품에 투입하면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는 바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막는 단계가 있어 애플이 쓰려고 했다가 못 쓰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또 SSD 측면도 있습니다. 낸드를 쌓아 스택을 만들고 eSSD로 넣는 것을 양쯔메모리는 쓰지 않다 보니 매출 단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낸드 쪽 격차가 크지 않고, 쌓는 기술도 현재 구간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누군가 시장만 열어 주면 양쯔메모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투입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중국 B2C 쪽과 중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요가 생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양쯔메모리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창신메모리가 상장했을 때 700조짜리 수급이 한꺼번에 생기면서 일부 수급이 그쪽으로 흡수됐죠. 양쯔메모리도 상장하면 어느 정도 덩치로 상장할지 모르지만, 글로벌 톱3라면 작지 않은 덩치로 상장할 것이고 관련 수급이 일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참고가 필요합니다.
매출, 주가, 수급 모두에서 YMTC가 복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 이 위협을 어떻게 인지하고 대응해야 할까요?
우리는 더 고부가로 가야 하고, 다른 시장에 대해서도 관계를 넓혀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들어오더라도 저부가 상품으로만 갈 수 있도록 빠르게 노력해야 합니다. 이 방향은 맞다고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렇게 해야 합니다. 다만 쫓아오는 중국을 막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위해 CAPEX와 R&D에 많이 써야 합니다. 주주환원도 당연히 해야 하고 늘려야 하지만,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주주환원이라도 이것 때문에 투자가 늦어지는 사태가 오면 안 됩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한 주간의 이슈도 함께 정리해 볼 텐데요. 애플 등 B2C의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창신메모리도, 양쯔메모리도 애플이 최소한 중국 물량에도 쓰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만약 확정돼 글로벌 B2C가 중국 메모리를 쓰기 시작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분명히 타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우라고 표현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됐을 때 실적이 얼마나 변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네. 오늘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 키워드들을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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