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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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 폰 출시 반응은 기대치 대비 괜찮았으며, 온디바이스 AI와 서버 수요 회복으로 HBM·GPU·첨단패키징 수요가 지속된다는 주장. 번역 기능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AI 유료화 가능성이 언급됨. QRT 급등은 AI 칩 테스트 수요 때문으로 분석. 삼성 엑시노스 물량 확대 시 후공정 테스트 소켓 관련주(두산테스나, 네스아크, TSE) 수혜 언급. 투명 OLED TV와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아이패드 OLED 확대에 따른 소재(유기물) 수혜 전망. 동진쎄미켐은 KrF·ArF 감광액 중심으로 가동률 회복 시 수혜, CNT 도전재·실리콘 음극재 투자로 2차전지 연계 기대, 2025년 실적 개선(매출 1.5조, 영업이익 2,200억 추정) 전망.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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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I can do IT! 이형수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제가 새벽에 갤럭시 신제품 발표를 보면서 대표님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지난주, 지지난주에도 첫 제품이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제가 기대치를 낮게 봐서 그런지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아요. 흥미로웠던 부분은 라이브 트랜슬레이트나 노트 어시스트 같은 기능은 이미 다 알려졌던 것이고, 재미있는 기능이 '서클 투 서치'입니다. 화면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을 해주는 기능인데, 아쉬운 점은 삼성의 가우스가 아니라 구글의 제미나이와 협력해서 구현한 기능이라는 겁니다. AI 폰이 무엇이 다른가 봤더니 결국 그런 기능이 들어간 거죠.
개인적으로는 번역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 정도면 영어 공부를 줄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클라우드 시장 성장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900조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 정도로 크게 성장한다고 보십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온디바이스 AI가 하나둘씩 성공하면 서버·클라우드 쪽에서도 컴퓨팅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DS 부문장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작년까지는 서버 투자가 대부분 생성형 AI 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원이 유한하다 보니 일반 서버 투자는 별로 못 했죠. 올해는 일반 서버 투자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예전 수준까지 돌아갈지는 회의적입니다. 앞으로는 생성형 AI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 기존에는 데이터를 모아 놓고 검색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새로 생성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엔비디아 GPU나 HBM 같은 시장은 계속 좋을 수밖에 없고,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첨단 패키징 기술도 수요가 계속 좋을 것으로 봅니다.
신제품 기대와 관련된 반도체 기업들의 흐름도 궁금하셨을 텐데, QRT가 지금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온디바이스 AI 투자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서비스'를 말씀드렸었죠. 커스터마이즈드 서비스, 여기서 컨셉이 맞는 회사가 QRT입니다. QRT는 칩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회사로, 원래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한 회사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삼성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쪽 매출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AI 반도체처럼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이종 칩을 계속 붙이면 알 수 없는 버그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정형화된 버그가 아니라 돌발적인 버그들이라 이런 걸 잘 잡는 회사의 성장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현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언팩 행사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고,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자들이 써봐야 제대로 된 반응이 나오죠. 저는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구글 제미나이 나노를 채택한 후속 모델이 어느 수준으로 나올지, 거기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올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갤럭시 AI 유료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감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잘 되면 유료화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사용자 기반을 모으는 게 중요하고, 아직은 섣부릅니다. 처음에는 무료였다가 검증이 되면 개선된 서비스로 유료화하는 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처음에는 적자를 내면서 사용자 풀을 넓히고, 나중에 지불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유료화합니다. 그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의 주가 레벨이 달라지겠죠.
지난해 애플이 출하량 2억 3,460만 대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삼성이 13년 만에 1위를 내준 건데, AI 폰으로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요?
녹록지 않습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게 점유율을 키우는 데 의미 있는 전략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삼성은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I 폰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 등과 관련해 수혜 기업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표님이 보시는 다른 기업은 어디입니까?
2년 만에 엑시노스가 기환(재탑재)됐습니다. 삼성 SoC의 AP 물량이 늘면 후공정 쪽에서 수혜를 봅니다. 두산테스나 같은 업체는 웨이퍼 테스터 쪽에서 물량을 보게 되고, 네패스아크 같은 업체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테스트 소켓 쪽에서는 티에스이 같은 회사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번에는 OLED 시장 이야기를 해볼까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투명 디스플레이 TV를 공개했는데, 외관이 많이 달라졌고 예쁘더라고요.
투명 디스플레이는 몇 년 전부터 이미 공개됐던 기술입니다. 상용화에 가격 허들이 있고, 활용 콘텐츠가 부족했는데 최근 AI가 적용되면서 여러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테리어 쪽으로 집중해서 트렌디한 요소를 살린 측면이 있어요.
중요한 건 TV 시장이 새로 뜨는 성장 산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간 2천만 대 수준으로 거의 고정된 시장이죠. 그런데 특이하게도 TV는 데이터 주도권이 제조사에 있습니다. 삼성의 타이젠, LG의 웹OS처럼 플랫폼을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 플랫폼에 제조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OLED 시장도 AI가 핵심 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어려운 가운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실적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긍정적입니다. 다만 허리띠를 끊어질 정도로 졸라매서 흑자 전환을 한 것이라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중형 쪽에서 애플 물량이 늘어나거나, 대형 쪽에서 화이트 OLED TV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야 합니다. 삼성TV와 LG디스플레이가 화이트 OLED를 적용하는 것도 진행 중이니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양산 등 확산 추세도 나오고 있는데, 글로벌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까요?
OLED는 아이폰에 처음 채택됐던 2016년경이 슈퍼 사이클이었습니다. 그때 수십조 단위 투자가 이뤄졌죠. 이번에는 아이패드, 맥북 같은 제품에도 OLED가 적용되니 기대할 만합니다. 면적 기준으로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네다섯 배 정도 크고, 스마트폰 수명은 보통 3년 정도인데 패드는 5~7년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유기물을 거의 두 배로 발라야 하는 '투스 팬덤'이 생깁니다. 과거에는 장비주가 수혜를 봤다면, 이번에는 유기물 소재 쪽이 더 수혜를 볼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소재 쪽을 눈여겨보라는 코멘트가 많았는데, OLED 시장에서도 같은 모멘텀이 접목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동진쎄미켐입니다. 어떤 기업인지 들어볼까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케미컬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노광 공정에서 쓰는 감광액, 즉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9년 일본 소부장 사태 때 급등했던 회사이기도 하고, 당시 대상 중 하나가 EUV PR이었는데 이를 국산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은 KrF PR로 낸드 플래시에 쓰이고, D램에 쓰이는 ArF, ArF 이머전 등의 소재를 주로 합니다.
왜 지금 이 회사를 봐야 할까요?
삼성전자 고덕 산단의 가동률이 70% 수준에서 80~90%로 회복되면 소재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가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한솔케미칼 등인데, 포토레지스트 쪽에서는 동진쎄미켐의 수혜 폭이 단연 돋보입니다. 다만 전체 매출의 30% 정도가 중국향 LCD 쪽이고, 최근 12개 공장을 매각했습니다. 그 매각 대금으로 CNT 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2차전지 첨가제 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온디바이스 AI와도 연결됩니다. 온디바이스 AI를 돌리면 배터리가 한두 시간도 못 갈 테니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하고, 그러려면 실리콘 음극재 같은 첨가제가 필요합니다. 비슷한 컨셉의 기업과 함께 볼 만한 아이템입니다.
같은 컨셉의 기업 중 동진쎄미켐이 더 주목받을 이유는 무엇입니까?
CNT 도전재는 양극재와 음극재에 쓰입니다. 기존에는 바인더라는 접착제가 필요했고 블랙카본을 썼는데, CNT 도전재는 전기 전도성이 좋아 사용량을 2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100이라는 부피를 쓰던 것을 20으로 줄이면 나머지 80을 양극재로 채울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납니다. 음극재도 마찬가지고, 실리콘 음극재를 흑연에 첨가하면 용량 자체가 늘어납니다.
현재 유럽 노스볼트와 삼성SDI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투자 포인트로 유의깊게 볼 만합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들어볼까요?
작년 반도체 사이클이 어려웠는데 선방했습니다. 작년 매출은 1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2천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 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보면 동진쎄미켐이나 솔브레인은 충분히 기대할 만합니다.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망이 더 컸습니다. 다음 주에 SK하이닉스와 인텔도 실적 발표가 있는데, 기대해 볼 만할까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은 범용 메모리 비중이 큰 반면,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용 HBM과 서버용 DDR5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습니다. 3공기 기준 50%가 넘는 상황이라 실적 개선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기대가 워낙 높아서 충족하더라도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 반도체가 힘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HSL파트너스 이형수 대표와 반도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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