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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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부채 38조 달러(GDP 대비 2차대전 수준)와 연간 이자지출 약 1조 달러로 재정 악화를 강조. 신용등급 강등과 중앙은행의 달러 비중 축소를 근거로 제시. 미국이 부채를 해결할 방법은 긴축·증세의 한계로 인해 결국 화폐가치 하락(로마 데나리우스 사례)뿐이라 주장하며, 이에 따라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길고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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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8년 차 금 투자자이자 금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규원 작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미국의 부채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미국 국가 부채가 지금 38조 달러가 넘었다고 해요. 아마 올해 상반기에는 39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5.5경 원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부채를 그냥 숫자로만 생각하고, 나중에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 국가 부채를 조금 더 살펴보면 중요한 비용이 보입니다. 바로 이자입니다. 당연히 국가 부채에도 이자가 붙습니다. 미국이 1년에 지급하는 이자만 대략 1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조 원입니다. 미국은 1년에 국방비로만 천조 원을 지출한다고 해서 '천주국'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자만으로 국방비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연금, 사회복지 같이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는 지출이 더해집니다. 전체 지출을 따지면 대략 7조 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1년에 세금으로 걷는 수입은 5조 달러밖에 안 됩니다. 1년에 2조 달러가 늘 부족하다는 뜻이죠. 즉, 미국은 숨만 쉬어도 1년에 빚이 2조 달러씩 늘어나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빚이 늘어날수록 그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겁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과연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38조 달러라는 숫자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부채를 본질적으로 보려면 국가가 1년에 버는 돈에 대비해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지, 즉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봐야 합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빚이 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1940년대에 정점을 찍은 지점이 보입니다. 바로 2차 세계대전 때입니다. 당시 모든 국가가 빚을 내고 화폐를 발행하던 시기였는데, 지금이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로도, 비율로도 미국의 부채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각국 중앙은행도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한때 70%를 넘었지만, 약 20년 만에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의 가치가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바로 금입니다. 1970년 이후 중앙은행들은 금을 서서히 줄였지만, 2010년부터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미친 듯이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공식 보고된 금 보유량과 보고되지 않은 추정치를 함께 보면,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2011년 S&P가 먼저 강등하며 미국의 부채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재정 적자는 커지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피치도 같은 이유로 강등했고, 2025년에는 무디스도 같은 이유로 등급을 낮췄습니다.
신용평가사, 투자은행, 중앙은행 모두 미국 달러가 더 이상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이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난 150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제국들이 부채가 이 정도로 심각해졌을 때 쓴 방법은 세 가지뿐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긴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일론 머스크를 선봉장으로 세운 '도지(DOGE)' 프로젝트로 지출 삭감을 추진했고, 2조 달러를 줄이겠다고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재정 적자는 줄기는커녕 더 늘었고, 프로젝트도 무산됐습니다. 긴축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성공한 사례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세금을 더 걷는 방법입니다. 세율을 올리면 일정 부분 수입이 늘어나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세수가 오히려 줄거나 부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갑니다. 부채 해결에 도움은 되더라도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제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 월급이 20만~30만 원 정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3천만 원의 빚은 아주 큰 돈이었겠지만, 물가와 월급이 크게 오르고 화폐 가치가 떨어진 지금 3천만 원의 빚은 체감상 훨씬 작게 느껴집니다. 국가의 38조 달러 부채도 화폐 가치가 떨어질수록 실질 가치가 같이 떨어집니다.
이런 일은 고대 로마에도 있었습니다. 로마의 은화 데나리우스에는 약 4.5g의 은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쟁 자금이 필요했지만 은을 갑자기 많이 캘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데나리우스에 구리를 섞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4.5g의 은이 들어 있다고 믿었고, 처음에는 거의 순은이었던 데나리우스의 순도는 점차 떨어졌습니다. 국가는 '100 데나리우스를 준다'고 약속했을 뿐, '450g의 은을 준다'고 한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로마가 멸망하기 직전에는 은의 함량이 5%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싸구려 금속에 은을 입힌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빚을 해결하기 위해 금화와 은화의 순도를 낮추며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왔다는 것을 이 역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통해 금 가격이 본질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사이클인지, 그리고 그 사이클이 왜 길고 강렬하게 나타나는지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이 유익하셨다면 캐내네 스피치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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