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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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비트코인을 억제하면서도 홍콩을 통해 우회 활용하며, 슈퍼리치의 자산 이동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유리하다고 주장.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 채굴 보안이 강화되는 구조와 양자컴퓨터 위협은 10년 이상 남았다고 봄. 최근 3~4개월간 약 3배 상승으로 단기 변동성은 크다고 경고하며, 장기적 관심을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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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홍콩을 통해 많은 걸 하고 있습니다. 일반 중국인들은 홍콩에 가기 어렵지만, 엘리트나 당 관료들은 홍콩이 쉽죠. 중국이 아마 이중적인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이 왜 이렇게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똑똑한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위험해질수록 비트코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정원이 되는 시나리오는 실제로 일어날 수는 없어요. 원래 비트코인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중국이었죠. 비트코인과 관련 있는 나라 하면 중국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중국 국민들은 비트코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엘리트 관료들은 비트코인을 너무너무 싫어해요.
가장 큰 이유는 자본 유출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면 사회가 불안해지죠. 소수가 부동산이나 이런 걸로 돈을 벌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불공평하다, 억울하다 하는 키워드가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비트코인이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중국이 기본적으로 표방하는 게 공동부유(공동 번영)거든요. 국민들이 돈 버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누구는 벌고 누구는 못 벌면 사회의 통합이 깨지잖아요. 그것에 중국 엘리트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거죠.
2013년에 비트코인이 미국 연준 청문회에서 거론되고, 미국 법무장관 격인 사람이 "유망한 기술"이라고 하면서 일주일 만에 열 배가 올랐어요. 그때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이 구두로 경고를 했습니다. "알리바바나 비트코인에 손대지 마라"라고요. 그래서 올랐던 가격이 다 떨어졌죠. 2016년에도 관련 조치가 있었고, 2017년에는 중국이 거래소를 전부 불법화해 버렸어요. 당시 중국의 거래 비중은 실거래 기준 70% 이상, 수치상으로는 90% 이상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원화로도 사고 달러로도 사지만, 위안화로 사는 게 99%까지 통계가 잡혔어요. 나머지 세계가 1%를 사는 동안 중국인들이 99%를 산 거죠.
2020년에도 반감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올랐는데,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해 버립니다. 채굴자들을 다 쫓아냈어요. 패턴이 너무 명확합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마다 오르면 중국 정부는 소방수가 되어 불을 끕니다. 만약 이번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가 되어 한국 돈으로 3억이 된다면, 이미 중국인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을 테고 중국 안에서도 다시 불이 붙겠죠. 그러면 중국 정부는 이를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두 가지 이유에서요. 하나는 자본 유출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이 투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는데, 누가 크게 쉽게 돈을 벌면 사회 전체가 의식하고 질투하게 되어 사회 총화를 깬다고 보니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지금은 중국 정부가 놔두고 있는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는 중국이 코인을 막고 있지만, 홍콩을 통해 많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작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이었습니다. 스위스나 영국이 아니라 홍콩이었어요. 홍콩도 ETF를 승인했고, 지금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법제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굉장히 뜨거운데, 홍콩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는 거예요.
홍콩은 왜 그럴까요?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지만, 중국 국민들이 홍콩에 접근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의 제주도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비자가 있어야 갈 수 있고, 중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중국인들에게는 어렵지만 엘리트나 당 관료들에게는 홍콩이 쉽죠. 그래서 중국은 이중적인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본토에서는 가상화폐 같은 것을 억압하는데, 그러면 세계 흐름에 너무 뒤처지고 자본 유치에도 불리하니까 홍콩을 적극적으로 열어 주는 거죠. 저도 궁금합니다. 이번 불장 때 중국 정부가 어떻게 나올까요? 남은 카드 하나가 소유 금지인데, 너무 뜨거워지면 그 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제학자들이 지금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비트코인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것들이 이미 여러 가지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가 왜 비트코인을 갖고 있겠어요? 그 똑똑한 사람이 이유가 있을 겁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공장이 있어요. 공장을 크게 운영하다 보면 어떤 기계는 팔아야 하고, 그걸 위안화로 받으면 이걸 달러로 바꿔야 하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 있는 자기 공장에서 그 기계를 사든가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요. 한 단계 한 단계마다 장벽이 있습니다. 위안화로 받는 건 괜찮은데, 그걸 달러로 바꾸는 것도 힘들고, 그 달러를 본토로 가져오는 건 더 힘들어요. 그래서 친구나 친척, 홍콩 같은 곳을 통해 이렇게 저렇게 처리하게 되죠. 비트코인은 단순합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팬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팬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테슬라는 아직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자산을 이동시키는 것을 모빌리티라고 하는데, 슈퍼리치들은 이것을 고민합니다. 슈퍼리치라고 하면 여러 나라에 500억 원 이상의 자산이 여러 개 있는 사람들이죠. 부동산이나 그림 등 여러 형태로 있는데,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이걸 옮길 수 있을까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옮길 수 있어요. 옮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좋은 점이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500억 원짜리인데, 그걸 감상하려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여러분 중에 500억 원을 주고 고흐 그림을 사서 거실에 걸어 놓을 수 있는 분이 있을까요? 거실에 걸어 놓고 손자 친구들이 놀러 오면 말이 안 되죠. 그래서 부자들은 해바라기를 사서 특수한 앵글로 짜고 지하 벙커에 넣어 두고, 모조품을 몇 천만 원에 그리게 해서 그걸 전시하고 보여 준다고 합니다. 이상하죠. 그러면 그걸 왜 사냐고요? 자산의 모빌리티 때문에 500억 원을 주고 삽니다.
고흐 해바라기와 비트코인을 비교해 봅시다. 500억 원짜리 그림을 어떻게 바꿀까요? 500억 원을 낼 사람을 찾아야 하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500억 원어치도 쉽게 바꿀 수 있고, 1억씩 쪼개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1억 원어치만 팔 수는 없잖아요. 훼손이 되니까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500억을 1억씩 잘라서 팝니다. 그래서 나머지 499억 원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요. 이런 자산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강남 아파트를 살 수 없잖아요. 그런데 여러분에게 기회가 있어서 강남 대형 아파트의 화장실 변기 하나를 놓을 수 있는 딱 그 위치의 부동산을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걸 사야 합니다. 사 놓으면 그 부자가 전체를 갖고 싶어 하니까, 웃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어지죠. 알박기라고 하잖아요. 비트코인은 전 세계 슈퍼리치가 2,100만 명 이상으로 한 명이 하나씩만 갖고 있지 않고, 많은 사람이 수백 개씩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슈퍼리치들이 깨달았을 때는 하나도 못 가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이라도 갖고 알박기를 하자는 거죠. 슈퍼리치들에게는 비트코인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세상이 점점 위험해질수록 슈퍼리치들은 비트코인이 필요해요. 아직 슈퍼리치들이 비트코인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고, 이제 시작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질문은 꼭 드려야 할 것 같은데, 나도 미래를 위해 투자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 전제가 비트코인은 안전하냐는 것이죠. 비트코인의 안정성은 가격과 시스템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빨리 오르면 반드시 지층이 약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3, 4개월 동안 대략 세 배 가까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나오니,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냐고 하시면, 지금 해도 늦진 않지만 다음 달에 반토막 날 수도 있으니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시켜 드리려는 거예요. 다만 비트코인이 다음 달에 반토막 날 염려는 거의 안 하셔도 됩니다. 보통 조정을 받는다면 최대 2, 30%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두 배로 간다면, 그 두 배를 순식간에 반납할 가능성은 있어요.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면 또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유진 파마 교수의 말처럼 비트코인이 영원히 0이 될 수 있을까요? 0이 되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비트코인의 채굴이 바로 비트코인의 보안 시스템이에요. 채굴자는 그냥 비트코인을 얻는 사람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금고 안에 들어 있는 보화라면 그 금고의 외벽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금고 안에 있는 가치가 올라가면 외벽도 비례해서 두꺼워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암호를 몰라도 금고째 들고 가서 프레스로 깨 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비트코인은 설계상 10억 원짜리가 들어 있으면 프레스로 깨려면 20억 원이 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실효성이 없어서 아무도 깨지 않을 뿐이에요.
그럼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 금고 안의 가치가 떨어지면 외벽이 얇아지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얇아지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채굴자들은 수익성이 없어서 채굴기를 꺼 버립니다. 그러면 보안 시스템이 약화되고, 시장은 반응합니다. "비트코인 보안이 위험해졌으니 그나마 팔아야지" 하고 또 팔아요. 그러면 가격이 더 떨어지고, 외벽은 더 얇아지죠. 이것이 악순환이 되어 순식간에 올라온 길을 되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외벽이 얇아지면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더라는 거죠. 채굴 업자들이 잠깐 스위치를 껐다가도,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위험해졌다"고 바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요동치지만 하방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오는 편입니다. 1억은 깨질 수 있어도 7, 8천만 원이 깨지는 건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채굴은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굉장히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거의 예술품을 보는 것 같은 완벽함을 갖고 있어요. 딱 하나 유일한 위험성이 있다면, 비트코인 가격과 금고 외벽의 관계는 완벽하지만 "이 다이얼이 뚫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이건 좀 걱정이 돼요. 슈퍼컴퓨터가 아니라 양자 컴퓨터가 나오면 계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빨리 할 수 있거든요. 비트코인이 쓰는 암호 체계가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뚫리지 않고 한 가지는 뚫릴 수 있다, 둘 다 뚫린다, 둘 다 안 뚫린다 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로 다이얼을 뚫어 외벽을 깨지 않고 안에 있는 걸 가져가면 어떡하냐는 걱정은 1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있었고, 결론도 나와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가 발전해도 비트코인에는 대안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양자 컴퓨터 기술은 굉장히 과장되어 있어요. 지금 가장 좋은 것이 100큐비트 정도인데, 누군가의 비트코인 암호를 찾아내려면 최소 100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합니다. 무어의 법칙을 적용해 아무리 추산해도 아직 10년 정도의 시간이 있어요. 양자 컴퓨터 발전이 최단 거리로 간다고 해도 비트코인 암호키를 위협하려면 10년 정도가 남은 셈입니다. 그럼 10년 뒤 비트코인이 망하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양자 컴퓨터가 계산하는 방식으로도 버틸 수 있는 암호 체계로 바꾸면 됩니다. 비트코인은 이것도 쉽게 할 수 있어요. 만약 양자 컴퓨터에 내성이 있는 암호 체계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핵폭탄이 터진 것 같은 위기를 걱정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인류는 양자 컴퓨터가 뚫지 못하는 암호 체계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고, 비트코인도 그쪽으로 갈아타면 된다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비트코인 얘기를 하면 결국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듣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11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공부하라고 많이 얘기해 왔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너무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만한 기회는 없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교양이를 부탁해'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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