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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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물가 안정, 금리 인하 여지 언급. 메그니피센트7은 PER 22배 부근으로 아직 비싸다고 판단. 레버리지 청산(반대매매)이 진행 중이라 추가 조정 가능성. 금은 나스닥 폭락 시 오르는 경향이라 보유 유지. 한국 PBR 0.8배 수준으로 국민연금 매수 등 감안해 한국 주식 일부 보유 의견. 올해를 전부 도망칠 해로 보긴 어렵고 리밸런싱 신호 시 추가 매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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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금융시장에서 가장 걱정스럽고 무서운 건 이 차트입니다. 빨간 선이 미국 금리이고, 파란 선이 미국 달러 지수입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게 원래 당연한 흐름이죠. 미국 경제가 좋으니까요. 안전자산인데 금리까지 많이 주면 달러가 좋아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 금리가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도 달러가 약세로 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요. 미국이 남들에게 빌린 돈을 제대로 갚을 것이냐,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나라로 남을 것이냐, 미국 금리가 앞으로 내려갈 것이냐, 이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금리가 이렇게 높으면 달러가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금융시장이 멘붕 상태입니다. 매일 뉴스 하나하나에 벌벌 떠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이런 시장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물으면, 결국 트럼프 마음이라고밖에 답할 수 없습니다. 잘나가던 경제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으니까요. 하루에도 소셜미디어에 100개씩 글을 올리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어렵고 철자가 틀린 글도 많습니다. 이러다 정신을 차릴지 안 차릴지 우리가 알 수 없으니,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무서워하는 겁니다. 벌벌 떨면서 어디로도 도망을 못 가고 왔다 갔다 하는 상태라는 걸 이 차트가 보여줍니다.
다행히 국제 유가는 빠지고 있습니다. 빨간 선이 미국 소비자물가, 파란 선이 국제 유가인데, 지금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깨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 미국 물가는 오르기 어렵습니다. 관세 충격은 나중에 오고, 당장은 유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겠죠. 그래서 금융시장은 채권을 사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희 집 근처 송파구에서 제일 싼 주유소도 리터당 1,600원 선이 깨질 것 같더라고요. 전 세계 유가가 폭락하고 있으니 국내 기름값도 내려가는 겁니다.
원래라면 미국 경제가 아주 좋고 골디락스라며 태평가를 부를 시기인데, 대통령이 매일 사고를 치니 시장 변동성이 엄청나게 큽니다. 물가는 안정됐는데 경제가 이렇게 폭락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지수가 한 번 더 폭락하면 솔직히 더 사고 싶은, 리밸런싱을 한 번 더 하고 싶은 레벨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르니 마음 편하게 베팅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올해는 자산배분이 승리하는 해가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왜 빠지냐면, 트럼프 1기였던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시 대통령이 되면서 요새는 좀 주춤하지만,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고 있죠. 셰일오일 생산을 계속 늘려 나간다면 사실 인플레이션이 나기는 어렵습니다. 관세만 부과하지 않는다면 정말 좋은데, 관세가 4월까지는 부과되지 않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부과되니까 사람들이 그게 다가오는 것 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움직일 때 어디가 좋을까요? 먼저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이걸 믿고 투자하시면 안 됩니다. 트럼프가 정신을 차리고 계속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정신을 차리면 태평성대가 오겠죠.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정권을 잡은 지 100일밖에 안 됐고, 상하 양원과 대법원까지 공화당이 잡고 있는데, 여기서 시장이 좀 흔들렸다고 꼬리를 내리지는 않을 겁니다. 다음 선거에서 그냥 대패하지 않는 한 말이죠. 그러니 지금은 고를 부를 가능성, 고스톱에서 고를 부르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달러는 약세로 가겠죠.
달러가 약세로 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이머징 마켓, 즉 중국, 한국 같은 신흥국이 좋아집니다.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상대강도를 보면, 파란 선이 올라가면 신흥시장이 미국보다 좋다는 뜻이고, 내려가면 미국이 신흥시장보다 좋다는 뜻입니다. 지금 달러 가치가 끝에서 꺾이고 있는데, 미국 달러가 여기서 추가 하락해 전저점을 깨고 내려간다면 미국보다 다른 나라가 좋은 시장이 오게 됩니다. 저희 성장형 가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제일 좋은 인도도 많이 담겨 있고, 일본과 한국도 들어 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인도를 편입하냐는 말이 많았는데, 오래 들고 나니 인도 편입을 잘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시장은 알 수 없습니다. 올해 1월 초 트럼프 랠리로 나스닥이 폭등했던 것도 기억나시죠. 미래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투자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올인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다가 안 되니까 저희 채널에 와 계시는 거겠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연금 자산배분팀장 자리를 그만두고 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 감사원 감사에 불려 가서 혼나고, 국장 검사에 불려 가서 혼나는 일을 겪다가 "답답하면 네가 차라"는 유명한 축구 선수의 말처럼 제가 직접 차고 나왔습니다. 2년 동안 잘 차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도 시장 흐름이 과거와 반대로 반전되어, 미국보다 다른 나라가 더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흐름에 이미 대비가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언제 미국 주식을 살 것이냐에 대해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메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불리는 기업들,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엔비디아, 테슬라 여덟 개 기업이 있습니다. 여기서 PER은 그해 벌어들인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주당 1,000원을 벌었는데 주가가 만 원이면 10배입니다. 메그니피센트 세븐을 비롯한 미국 주도주들은 PER이 22배까지 올라갔다가, 지난주 약간 반등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의 저점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마음은 편하지만, 솔직히 더 빠지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전에 리밸런싱한 건 잘했지만, 왜 추가로 미국 증시 비중을 늘리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자산배분 원칙에서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장기적으로 봐도 미국 시장이 매우 비싼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만 사두면 된다"는 일부의 말에 제가 동조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비싸고, 아직은 싸지 않습니다.
또 2월 초부터 말씀드린 것처럼, 빚을 내서 투자하던 사람들이 지금 꼬이고 있습니다. 파란 선이 마진 대출, 즉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돈을 나타내는데, 약 1조 달러 규모입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이 돈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2월과 3월에 박살 나면서 털리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반토막 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가장 많이 샀는데, 주가가 폭락하자 연쇄적으로 손절이 나오고, 마진콜과 반대매매를 당하고 있는 겁니다. 이 반대매매는 3월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아직 진행 중이고, 현재진행형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번에 어떤 흐름으로 갈지는 모르지만, 시장이 크게 조정받은 뒤 바로 회복되기보다는 바닥을 만들며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량이 털려야 바닥이 나오기 때문에, 작년에 빚내서 주식을 샀던 사람들이 다 거지가 돼야 바닥이 나옵니다. 많이 털릴수록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다만 이번에는 2021년보다 산이 작아서 작년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패턴이고, 제가 먹고사는 것도 이런 데서 나옵니다. 얼마나 큰 조정이 올지는 모르지만,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리밸런싱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이 그림에 잘 나와 있습니다.
프리즘이 금에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특히 성장형 기준으로 금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데, 나스닥이 폭락할 때마다 금값이 올랐습니다.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경제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낄 때 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2월 리밸런싱 때 금을 많이 팔았는데, 지나고 보니 괜찮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리밸런싱이 나온다면 금을 다시 살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질문하시는데, 국민연금이 미친 듯이 사고 있습니다. 파란 선이 국민연금의 순매수인데, 특히 4월에는 하루에 5조 원씩 산 날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1,000억 원씩 사고 있고요.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장에 비해 우리 시장이 덜 빠지게 만든 겁니다. 오늘 코스피가 2,550 정도까지 올라와 있는 것도 연기금 매수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실적이 언제 좋아지는지 많이들 모르시는데, 환율이 오르고 1년쯤 지나면 기업 이익이 좋아집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니까 원래 그렇습니다. 대략적으로 하반기에는 우리 기업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선거도 치러야 하고 변수가 많으니, 한국 주식은 조금은 가져가자는 정도가 제 의견입니다.
이번 리밸런싱 때 한국 PBR이 0.8배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당 순자산가치가 만 원이면 주가가 8,000원까지 내려간 겁니다. 그래서 4월 리밸런싱 때 미국 주식만 산 게 아니라 한국 주식도 샀습니다. 국민연금이 왜 사고 있는지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참고로 저와 이윤학 대표 모두 외환위기 때 중권사에 다녔는데, 그때 우리나라 PBR은 0.63배까지 갔습니다. 주가가 청산가치 만 원인데 6,300원이었다는 뜻이고, 그 정도가 돼야 진짜 위기입니다.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주식시장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 리밸런싱할 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금과 함께 마음 편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 있고, 미국 주식도 메그니피센트 세븐의 PER이 10배대, 좋은 회사들이 16~17배 정도 된다면 살 만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올해를 다 도망가야 하는 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 레버리지 투자는 아직 청산이 끝나지 않았고, 더 중요한 점은 트럼프의 입이 아직 다물어지지 않아서 시장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리밸런싱 신호가 오면 열심히 대응하시고, 그때 더 많이 넣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때가 투자하기 좋은 적기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또 한 번 리밸런싱 신호가 올 수 있으니 계획대로 투자하시다가 그때 한 번 더 투자해 볼 만하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가 다 도망가야 하는 해라고 말하기에는 펀더멘털도 좋고, 달러 약세일 때 신흥국 시장이 나빴던 적도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밸류에이션 레벨에서 시장을 떠날 때는 아닙니다. 그런 생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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