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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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리스크이나, 장기적으로는 군비 증강·블록화 흐름 속에서 큰 위기로 보기 어렵고 시장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기보다 분산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 전쟁과 경기: 전쟁 당사자 주변국은 위기의식으로 정부 지출이 늘고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기 어려워져 경기가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는 논리. 과거 주요 전쟁 때도 금리인상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 전쟁 장기화 가능성: 러시아 경제력은 한국보다 작아 장기전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전쟁비용(하루 수십조원 수준 추정)을 감당하기 어려워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 다만 불안 요인은 존재. 러시아 경제 전망: 루블 폭락 등으로 2014년 수준 GDP의 80%도 안 될 것이라는 전망(수치 근거 불확실). 유럽·독일 비판: 독일의 대러 에너지 의존(노드스트림)과 그리스 긴축 정책을 이기적 정책으로 비판하며, 국가 간 신뢰와 자력방위의 중요성 강조. 블록화와 국방: 주변 강대국 위협으로 각국이 군비 확장·군 복무 연장·증세 등으로 자력갱생 해야 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 중국 정치체제 변화 가능성은 낮게 봄. 중국 리스크: 중국의 방역 정책 고수와 정책 실패 인정 어려움으로 경제 불확실성 확대, 공급망 재편(리쇼어링·우방국 분산)이 예상됨. 한국 경제 자신감: 한국은 군사·경제 역량이 높은 나라인데 비관론이 잘 팔리는 금융 포르노 현상이 있다고 지적. 과거 '나라 망한다' 류 책과 전망이 빗나갔다고 비판. 투자 관점: 위기 전망으로 돈 벌기는 어려우므로 시장 예측보다 분산 대응이 중요. 단기 매수 시점은 미분양 감소, 주택가격 부담지수 역사적 저점 등 지표로 판단 가능하다는 견해(주택 투자 관련). 리스크: 해외 쇼크 시 환율 급등에 취약하므로 달러 보유를 일부 권유. 장기적 투자 원칙은 공부와 정책 흐름 추적. 출연자 전망: 출연자는 전쟁이 장기 블록화와 국방비 증가를 낳아 한국 경기에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나, 전쟁 자체의 단기 충격은 인정.
다듬은 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먼저 제가 대표적인 사례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군비 증강입니다. 보셨다시피 미국도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지만, 올해 예산에 군비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러시아가 저런 모양, 저런 꼴이 나는 것을 보면서 각국 정부는 국방에 투자를 크게 늘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전쟁 당사자는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근대 전쟁에서 당사자 주변 나라의 경기는 오히려 좋아지기도 합니다. 위기의식이 올라가면서 정부가 돈을 쓰게 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집니다. 명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고, 금리를 올린다고 효과가 있겠냐는 말도 나오게 됩니다. 정부가 침략을 막기 위해 군비를 확장하는 와중에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과거 주요 전쟁 때를 보면 금리 인상이 찬찬히,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쟁이 명분 없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힘이 다 빠져서 그만두거나, 국지적인 분쟁 상태로 사실상 정전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나라 블라디보스토크 쪽에 있는 군대까지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제력은 한국보다 훨씬 약합니다. 그런 나라가 수십만 명의 군대를 해외에서 운용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에 수백억 원의 전쟁 비용이 든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렇게 100일을 쓰면 우리나라 1년 GDP에 맞먹는 규모가 됩니다.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분명 존재합니다. 핵무기 같은 변수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면 대비가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전쟁은 백해무익합니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 GDP 성장이 정체되었고, 지금 현 수준에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 서방의 제재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당시 독일은 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을 밀어붙이며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장기 집권을 했지만, 제가 그 정책을 보며 느낀 것은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정책이었다는 점입니다. 주변 국가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고, 유로존 위기 때 그리스에는 가혹한 긴축을 요구했습니다. 독일은 공동 시장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어려운 나라를 도울 책임은 소홀히 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의 요양원에서 많은 노인들이 희생된 것도 그 긴축 정책으로 의료 시스템이 무너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 국민들이 오랫동안 그런 지도자를 지지했던 것은 이기적인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약자가 있고 스트롱맨 독재자가 다스리는 강대국이 있다면, 주변 국가들은 독재자의 칼끝이 언제든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고슴도치처럼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으면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중국의 정치 체제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그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각국은 군비를 확장하거나, 군 복무 기간을 늘리거나, 국방 예산을 늘리는 정책을 쓰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18개월 복무 기간이 유지될 수 있을지, 저출산 상황에서 전투력을 유지하려면 복무 기간을 연장해야 하지 않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전쟁에서 우리는 국가의 본질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국가는 국민에게 돈을 나눠주는 서비스 기관이 아니라, 전쟁이 나면 국민과 함께 싸우고 나라를 지키는 존재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처음에는 일주일이면 끝날 거라고 여겨졌지만, 국민들이 침략자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 많은 나라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지키려는 의지와 용기가 없는 국민을 누구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세계가 블록화되고 자력갱생이 필요해진다면, 정부의 역할이 커지고 증세가 이루어지며, 국민이 군대에 가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나쁜 것인지 물으신다면, 저는 꼭 나쁘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중국에 대해 가졌던 헛된 꿈은 이제 버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중국은 최근 선전에서 수천 명이 감염되는 등 코로나 방역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 자체는 한국의 몇 배에 달하지만, 지도자가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면 결국 국민이 고생하게 됩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부스터샷을 맞아도 걸리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 리스크는 결국 전부 국민이 지게 됩니다. 중국 증시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독재 체제에서는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지도자가 무결점, 무오류라는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한번 잘못 든 길에서 후퇴하지 못하고 큰 실패로 향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에 있던 공급망을 다시 국내나 다른 나라로 옮겨야 할 때,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독일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프리라이더 역할을 했고, 영국은 제조 기반이 사라져 자동차 같은 제품을 자국에서 만들기 어려워졌습니다. 베트남이나 대만 같은 나라도 믿을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쇼크가 발생하면 우리가 취약한 것은 인정합니다.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늘 달러를 보유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특히 경제 관련자들이 우리나라를 지나치게 비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쟁 때 필요한 미사일이나 탱크 같은 군수물자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한국 산업이 조립할 수 있을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군사력 세계 6강, 경제력 세계 9강 정도 되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이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비관론이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를 '금융 포르노'라고 부르는데,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나 10배 오르는 비법 같은 내용이 자극적으로 소비됩니다. 2016년에 나왔던 책들을 보면 '국가부도', '가계부채 폭탄' 같은 제목이 많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수님들도 가계부채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년 동안 가계부채가 훨씬 심해졌지만 나라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전부 틀린 예측이었던 셈입니다. 저도 위기 예측을 많이 하지만, 맨날 위기가 온다고 팔면 언젠가는 맞겠지만 그것은 나태한 태도입니다. 작년 이맘때도 경제 위기가 온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위기는 미국 금리 인상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예상 밖의 변수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망을 가지고 시장에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줄이라는 것입니다. 잘 대응하고 분산 투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고, 새 정부의 경제팀이 누가 될지, 그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고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잘 되어 가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둘째, 쌀 때 사는 것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서 저평가되었다고 느껴질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 미분양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정부가 금융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할 때, 그리고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나 주택구입 부담지수가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서 용기만 내면 누구나 살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때입니다. 주택은 내가 직접 거주하면서 사용 가치를 누리고, 임대를 놓으면 임대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월급쟁이 부자들도 이런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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