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빈센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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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 후 회복 기간을 과거 MDD 6회 평균(1,148일, 약 3년 1개월)과 강세장 사례(약 150일, 5~6개월) 및 낙관 시나리오(45일)로 비교하며, 본인은 3년보다 짧게 회복할 것으로 봄. 코스피 9,000 회복 가능성에 대해 '회복할 겁니다'라고 답하며, 현재 주가는 밸류 트랩으로 싸다는 입장을 유지. 6,000~9,000 구간에 과거 매물대가 쌓여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메모리 산업의 펀더멘털 모멘텀으로 뚫을 수 있다고 봄. 금리 전망: 연준 의장 발언 이후 장기금리 상승 신호로 보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11월 중간선거 전 인상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함. AI 투자 사이클은 9회 중 2~3회 초입이라고 보며, 빅테크 CDS 상승은 과도한 투자 우려로 해석.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낙관. 메모리 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계약(LTA) 확대로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을 예상하며, 주가 고점은 대략 2027년 무렵으로 봄. 다만 LTA 실적 증명 시 리레이팅 기대. 결론적으로 장기 투자와 긍정적 관점을 강조하며, 주식은 투기가 아닌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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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통계를 보면 이렇게 떨어진 뒤 회복하는 데 평균적으로 3년 이상이 걸렸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지금 시장도 얼마나 걸릴지, 단기 조정일지 아니면 몇 년짜리 침체의 시작일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7월 들어 고점 대비 30% 넘게 빠지다 보니 제 동료 중에는 보고서 쓰기가 악몽 같다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제가 궁금해서 데이터를 뽑아 봤습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에 처음 지수를 만들었는데, 당시 122포인트였습니다. 이를 1980년 1월 4일로 소급해서 100포인트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80년대부터 주가를 볼 수 있습니다. 46년 역사에서 지금처럼 MDD가 30%를 넘게 하락한 구간은 여섯 번 있었습니다. 그 여섯 번의 하락 후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을 평균 내 보니 1,148일, 약 3년 1개월이었습니다. 보고서를 낸 뒤 뉴스에서도 "3년 걸린다"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이건 과거 평균일 뿐입니다. 3년이 걸릴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전체 평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강세장만 따로 보면, 강세장에서는 30% 이상 하락한 적이 없고 MDD 평균은 20%였습니다. 반대로 강세장에서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오른 적도 없었는데, 그런 강세장에서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150일, 대략 5~6개월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시나리오는 5~6개월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7월 30일 코스피가 17%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쳤습니다. 이렇게 급하게 빠졌던 만큼 또 급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계산해 보면 약 45일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과거 평균은 3년, 이번 강세장 구간의 기준은 5개월, 급반등 시나리오는 45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개월에서 45일 사이에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빠진 폭과 속도를 고려하면 과거 평균보다는 훨씬 짧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코스피 9,000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회복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밸류 트랩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기준으로 보면 싼 상태입니다. 만 원짜리 제품이 지금 5,000원인 셈이죠. 펀더멘털을 보는 애널리스트는 계속 "싸다"고 말하게 됩니다. 언제 살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지만, 가격 메리트는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매물대입니다. 지난 가격대에서 물려 있던 투자자들이 본전 근처에서 팔려고 쌓아 둔 물량이 7,000~9,000포인트 구간에 두껍게 있습니다. 지금 6,000 부근까지 올라왔는데, 이 매물대를 뚫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면 팔리고, 사면 또 물리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끝까지 버텨 줄 긍정적인 매수 세력이 계속 있어야 합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기세가 좋아서 매물대가 쉽게 뚫렸지만, 지금은 상처가 깊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이 현상만 보면 영원히 못 뚫는다는 시각도 나올 수 있고, 그것도 의미 있는 관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계속 돈을 벌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시도는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긍정 편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매물대가 쌓여 있다고 "안 된다"가 아니라,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모멘텀과 원동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산업에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이걸 뚫느냐 못 뚫느냐는 결국 운도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미국이 9월에 올릴 것 같냐는 질문인데, 제 생각은 9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쪽입니다. 7월 FOMC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케빈 워시 쪽이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단서들이 있습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시장 누구나 뒤에 트럼프가 있다는 걸 알고 있죠. 트럼프는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장으로서는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트럼프 말대로 하자니 물가가 걱정되고, 물가를 잡자니 트럼프한테 혼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이럴 때 중앙은행장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금리가 오를 것 같다는 기대가 기준 금리 자체가 아니라 시장 금리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시장 금리에는 기대 인플레이션, 텀프리미엄 같은 여러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기준 금리를 바로 올리지 않아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매파적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강한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키면 오히려 기대감이 줄고, 다음 회의에서는 기준 금리를 움직이지 않고도 물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고급 기술을 중앙은행은 많이 씁니다.
이번 케빈 워시 쪽은 이해도 해 줘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시장은 트럼프의 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7월 FOMC 기자회견 이후 단기 금리는 내려갔지만 장기 금리는 올라갔습니다. 시장이 "당장은 금리를 못 고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리겠다"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 선 셈입니다. 케빈 워시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말도 따라야 하지만, 결국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면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금 상황에서는 있어 보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다음에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9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음으로 AI와 반도체 투자가 버블인지 짚어 보겠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AI 산업은 기대가 크지만 아직 완벽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라서 발전 단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구로 치면 9회 말까지의 경기에서 지금 어디쯤 왔느냐는 질문인데, 제 생각에는 2, 3회 정도 됐다고 봅니다.
투자는 원래 과하게 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돈을 쓰기 때문에, 100을 쓰면 50이 남는다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 투자가 과하게 보이는 건 AI 산업의 가장 초입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시작은 했습니다. 모두가 AI를 이야기하지만 1회 초, 2회 초는 아니고, 2, 3회 정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는 이제 시작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기간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산업의 호황 기간과 주가의 상승 시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가는 미래를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행한다고 봅니다. 산업은 여전히 초입이지만, 주가는 진폭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갔다가 아니다 싶으면 뒤로 물러서고 다시 가는 변동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도 2028년까지는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기 공급계약(LTA)이 5년 단위로 맺어지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콜을 보면 적어도 2, 3년은 물량이 확보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족하다는 건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이고, 주식시장의 고점은 보통 실제 사이클보다 1년 정도 먼저 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의 고점을 2027년쯤으로 봅니다. 하지만 저처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2028년이 되어도 상황이 또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AI 지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통신비나 보험료로 매달 쓰는 돈이 3, 40만 원이라고 하면, AI 서비스 비용은 지금 10만 원 정도로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앞으로 통신비처럼 AI 비용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순간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입니다. 지금은 AI 시장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리레이팅 이야기로 돌아가면,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프리미엄으로 바뀌어야 사이클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이클을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근거는 LTA입니다. 마이크론은 이를 SC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LTA 관련 내용을 따로 정리해 주었는데, LTA는 고객과 공급사 간의 계약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어려운 둘만의 계약이기도 합니다. 공개되면 다른 고객이 가격 협상을 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 다섯 곳과 계약을 마쳤고, 추가 다섯 곳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도 핵심 고객, 즉 엔비디아 등을 포함해 열 곳과 협상을 마쳤고 추가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계약 기간이 중요한데 기본이 5년입니다. 이제는 3개월, 6개월 단위가 아니라 5년 단위로 팔고 사는 구조입니다.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이익이 맞아야 계약이 됩니다. 사는 쪽은 싸게 사고 싶고, 파는 쪽은 비싸게 팔고 싶습니다. 그래서 5년 계약을 하려면 지금보다 가격을 조금 낮춰서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LTA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격보다 수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격만 보는데, 예를 들어 5년 계약을 100원에 했는데 나중에 시장가가 10원으로 떨어지면 구매자는 계약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파는 쪽은 물량을 받지 못하는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LTA의 핵심은 적당한 가격에 확실히 가져가는 수량입니다. 이번 계약에서 이미 계약 물량의 25%는 선수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취소하면 위약금을 물거나 물량을 받아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좋은 계약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5년 기본에 매년 조건을 갱신하는 구조라 안정성이 높습니다. 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져도 계약 조건을 감안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도 공급가격을 낮춰야 상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금처럼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비싸게 팔면, 오히려 빅테크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급사와 고객이 한 배를 타야 한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LTA 비중을 60~70%까지 늘리겠다고 공격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약이 5년 동안 지속된다면, 분기마다 100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나온다는 전망도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사이클이 끝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LTA 계약 조건이 분기마다 실적으로 증명된다면, 그때는 리레이팅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스피, 반도체 시장, 산업의 펀더멘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아 간다면 미래를 더 낙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주가의 하루하루보다는 오랜 기간 투자를 해야 하므로, 저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의 패턴은 바뀔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투자는 긍정적인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면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고, 그 투자는 연속성도 없고 아깝게 끝나기 쉽습니다. 주식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하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패턴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믿고, 틀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 주식시장에서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긴 호흡으로 장기 투자하시고, 계속 도전하세요. 도전이 최고의 경험이고, 경험이 최고의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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