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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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며 장기화 우려가 커져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중이다. 3월 60/40 포트폴리오(AOR)가 -6.3%로 주식·채권이 동반 하락해 도망갈 곳이 없는 상황이며, 이는 2022년 이후 최악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4.5%·30년물 5% 부근까지 금리가 급등했고, 트럼프는 2025년 4월 채권 시장 충격 때 관세 후퇴(타코)를 한 전례가 있어 금리 압박이 트럼프에게 협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사모신용 우려는 2008년 대비 레버리지 규모(약 1.7조달러 vs 62조달러)와 연쇄 구조 차이로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쟁 종결 가능성이 있어 변곡점이 1~2주 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다음 주까지 현금 비중을 보유하며 관망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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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사이트를 넓혀보는 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 전략에 대한 고민을 디멘젼투자자문 투자 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3월의 마지막 월요일이었지만 변동성은 극심했습니다. 지수는 하락했고, 외국인도 2조 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일단 전쟁이 길어질 것 같은데 외국인이 배팅하고 있는 셈이죠. 어떻게 보셨어요?
일차적으로 우리가 쓸데없이 많은 걸 알게 됐습니다. 전쟁이 통상 한 달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더라는 겁니다. 이번 주가 한 달을 넘어 5주 차가 됐으니,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위험자산 비중을 가파르게 줄이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더 나빠서라기보다는 우리는 많이 벌었기 때문에 손쉽게 줄일 수 있는 측면도 있겠죠. 미국도 M7이 빠르게 더 많이 줄고 있지 않습니까? 전반적으로 지금의 장기화 우려가 지난주 후반부터 투자자들이 버티다가 이를 느끼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3월이 오늘로 다 지나가는데, 지난주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보는 방식이 주식 60, 채권 40 투자입니다. 이를 쫓아가는 미국의 AOR이라는 ETF의 월별 수익률을 보면, 3월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6.3%입니다. 통상은 주식이 안 좋으면 채권 금리가 빠져 채권이 버텨주고, 채권이 안 좋으면 주식이 버텨주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식도 빠지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도 빠졌습니다. 소위 도망갈 구멍이 없는 노웨이 아웃, 그런 3월이었습니다.
트럼프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바로 금융시장인데, 주식은 빠지고 금리는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이 신경질적인 수준을 넘어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에게는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월별 -6.3%가 어느 정도냐면, 2022년 물가 전쟁 당시 1년 내내 가장 나빴던 월이 -7.3%였는데 그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이번 3월이 상당히 치명적인 달이었다고 보셔야 합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서, 미국 퇴직연금과 은퇴자금이 운용되는 시장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보여드렸던 스트레스 지수가 급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래 우리는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봤는데, 그 얘기를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앞이 잘 안 보이고 흐릿해 보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마무리'라는 키워드를 자주 내뱉고 있습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 내로 변곡점이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채 금리의 급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까지 올랐고, 30년물은 5%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도 90년대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데, 이렇게 하염없이 오르게 놔둘까요?
일차적으로 작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트럼프가 관세에서 물러서게 만들었던 이른바 '타코'를 만든 대표적 요인이 바로 채권 시장의 흔들림이었습니다. 채권 금리가 4.5%를 넘어가면서 트럼프가 물러섰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3월에도 주요 선진국들은 2008년 이후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GDP 대비 부채 비중이 전후 100%를 넘었습니다. 일본은 240% 가까이 되고, 미국도 120% 정도입니다. 이는 미국과 일본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영국, 캐나다 모두 한 달 사이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유가발 물가 불안이 글로벌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서로 국채를 사 줘야 하는 구조인데,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면 사 줄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됩니다.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거꾸로 보면 트럼프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걸프 국가들이 어려워질수록 그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자금이 멈추거나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점점 트럼프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을 걱정하면서도 트럼프에게 전쟁을 포기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금리 급등이 국내 증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신흥국에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보셔야 할 것은, 달러가 강세로 가면 그 달러로 미국 국채에 투자해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는 걸 보면 미국 국채는 투자를 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일시적으로 현금화하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자금은 달러에서 빠져나올 것이고, 그것은 여전히 신흥국에 좋은 신호이고 우리에게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후로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문제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서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니 이것도 함께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고객 예탁금이 130조 원 수준에서 110조 원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를 보고 유동성 경색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씀하신 대로 유가가 150달러, 180달러까지 올라 몇 개월 지속된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확신할 단계는 아닙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사모신용을 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 걱정하시는데, 차트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떠올리며 소 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걱정들을 하시지만, 냉정하게 보면 차원이 다른 이슈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당시 담보 없이 레버리지로 투자된 규모가 자그마치 약 6조 2천억 달러였습니다. 지금 걱정하는 사모신용 규모는 1.7조 달러 수준입니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결정적으로 그때는 순환 투자 구조여서 하나가 망가지면 나머지가 다 무너졌고, 미국 상위 13개 은행 중 12곳이 부도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일부 부실이 나고 돈을 못 돌려받는 곳은 생길 수 있어도, 2008년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로 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시설 공격 데드라인이 다음 주, 4월 6일입니다. 후방군까지 참전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장기전 진입 여부가 핵심 키워드인데, 이번 주도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당분간은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도 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전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미국의 패배로 평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 자금도, 미사일도 모자라는 상황이라 지속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가 강압 전략을 쓰면서 협상 노력과 종전안도 얘기하고 있지만, 주말 동안 최대 공격을 했다는 것은 거꾸로 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공격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냉정하게 통제된 대응을 하고 있으니, 트럼프가 물러서기만 하면 의외로 협상은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실물 원유 수송이 계속 적체되면서, 이번 주부터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추가 유가 상승과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 정도까지는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보유하시면서 관망하시되,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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