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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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했고, AI 투자 우려가 다시 커졌다. 복회 캐피탈 파트너스 창립자는 인텔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PC 시장 둔화를 꼽았으며,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이 PC 수요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베세머 트러스트 CEO는 여전히 시장에 낙관적이며 지금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했고, AI 투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인노즈 파트너는 중동 갈등 등으로 에너지 투자가 어려운 시기지만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P의 메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앤트로픽 IPO 후 정크본드 등급 전망, 오픈AI의 투자 유치 난항 등으로 빅테크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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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진정되나 싶었던 AI 투자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죠. 미국 자산운용사 복회 캐피탈 파트너스의 창립자는 인텔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PC의 둔화를 꼽았습니다. 인텔은 2000년대와 1990년대에 PC 프로세서 업체였는데, PC 판매가 둔화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PC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죠.
PC에는 많은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들어가는데, 요즘 많이 쓰는 SSD는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낸드와 D램의 공급 부족이 PC 판매를 늦추고, 그에 따라 PC 프로세서 판매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여기에 더해 투자자들이 PC 판매 부진을 모두 AI 탓으로 돌리며 "AI가 지난 6~7월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지금쯤 AGI가 등장해 기계가 우리보다 똑똑해지고 일자리를 빼앗아 실업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자산관리 회사 베세머 트러스트의 CEO는 시장에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투자는 시간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전체 지수는 강세였지만 이미 변동성이 컸고,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의 수혜를 받으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주요 경제의 방위, 사이버 보안 등의 기업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성장 자산과 방어적 자산을 함께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10년물 국채금리가 5% 가까이 오른 것도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역할을 해주고 있어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동 갈등 등 각종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알파인노즈의 파트너는 지금이 에너지 섹터에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소비는 결국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타이밍 문제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정유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제품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유가 상승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에너지가 나쁜 투자처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AI 트레이드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빅테크들이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그간의 빚잔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AI 테마라면 무조건 사던 월가도 고개를 돌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빅테크에 대한 평가도 점점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S&P는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고, 내후년까지도 현금흐름이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빅테크 중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메타는 이미 더 높은 금리를 주고 회사채를 찍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전망 하향이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IPO 이후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인 정크본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시장 대비를 계기로 등급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태도가 180도 바뀐 것입니다. IPO를 준비 중인 오픈AI 역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투자 유치 목표 금액을 한 달 만에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대폭 낮췄지만, 그마저도 못 미치는 110억 달러 약정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AI 투자 성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히려 주주환원은 뒷걸음질 쳐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 수년간 주당순이익을 부풀려 왔는데,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시험대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는 AI 트레이드 리스크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은 물론 AI 반도체 GPU 사용료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헤지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량은 지난달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채무 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CDS 프리미엄도 지난 한 달간 크게 올라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점프 트레이딩은 AI GPU 사용료가 급락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에 나섰고, 대형 자산운용사 서스퀘하나도 이 흐름에 동참하는 등 월가는 AI 보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AI 밖에서 기회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금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금값은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함께 하락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며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UBS는 이 가격대에서 구조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간 매입량이 최대 1,000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재평가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익 증가율이 기술 업종의 두 배에 달하는 업종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기업들로, 널뛰는 국제유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월가가 목표주가를 높이는 속도보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가파를 정도입니다. JP모건은 쉐브론의 목표가를 여섯 차례나 올렸고, 최근 쉐브론 주가는 2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석유 공룡 엑손모빌의 주가는 월가의 평균 목표가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에너지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1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AI 거품 우려를 피할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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