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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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주가 반짝 반등 후 수익성 우려에 다시 밀리며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1%대 상승에서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빅테크 현금 흐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밤사이 오라클은 2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메타는 최소 200억 달러 채권 발행 추진 소식을 전했다. 마벨은 루멘텀을 약 150억 달러 규모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해 양사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은 실적에서 아이폰 호조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분기보다 낮아진 점이 주목받았다. 한편 WTI는 7% 넘게, 브렌트유는 8% 넘게 급락해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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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요
반짝 반등했던 AI 관련주가 다시 수익성 우려에 부딪히며 장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밤사이 오라클과 메타가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마벨의 루멘텀 인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AI와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개장 직후 1%까지 오르던 나스닥 지수는 다시 1% 넘게 하락했고, S&P500도 0.51% 내렸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다우지수는 0.41% 올랐습니다.
빅테크 종목 등락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아마존은 월가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따라 상향 조정한 덕분에 2% 넘게 올랐습니다. 알파벳은 애널리스트들이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결국 약세로 전환한 채 마감했습니다.
애플 실적 발표 전후
애플은 터너스 최고경영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정규장에서 주가가 1.83% 내렸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아이폰 매출 호조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문제였습니다. 메모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도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런 수익성 훼손을 더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페이스X와 메타 주가 흐름
시가총액 6위권에서는 스페이스X가 에코스타의 이동통신 사업인 부스트 모바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타링크를 결합하면,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위성과 지상 통신망을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반면 메타는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34% 내려갔습니다.
메타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975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또다시 채권 발행에 나선 것입니다. 이미 막대한 AI 설비 투자로 현금 흐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 차입까지 추진하자, AI 투자 확대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습니다.
오라클과 마벨의 급락
오라클 주가도 같은 이유로 급락했습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습니다. 100억 달러는 신주 발행, 나머지 100억 달러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미 1,250억 달러가 넘는 차입금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화되자 재무 부담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반도체주에는 마벨과 루멘텀의 대형 인수 소식도 부담이었습니다. 마벨은 루멘텀을 기업가치 약 150억 달러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루멘텀 주주들은 보유 주식 한 주당 마벨 주식 4.5주를 받게 됩니다. 마벨 입장에서는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인수 가격 부담이 우려됐고, 루멘텀 주주들 역시 현금이 아닌 마벨 주식을 받는 구조라 마벨 주가가 하락하면 인수 가치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에 양사 주가 모두 오늘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와 AI 관련주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AI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거나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사전 투표 흐름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현재 사전 투표 참여자는 5,700만 명을 넘어 역대 중간선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사전 투표 참여 유권자의 정당 성향을 집계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 비율이 공화당보다 약 13%포인트 높았습니다. 사실상 연방 하원은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상원에서도 주요 선거 예측 기관들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리얼클리어폴링의 최신 지지율 결과에서 주요 격전지 중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는 곳은 아이오와주 한 곳뿐이었습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주도 더 이상 공화당의 안전지대로 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38년 만에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나오는 것이고, 캔자스에서는 94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되는 셈입니다.
고물가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노동자층에서도 표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만 격전지 중 메인주를 제외하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선거에서 크게 이긴 곳이어서, 선거 당일 공화당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는지가 최종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경기 민감주와 유가·금리
이런 소식에 반도체는 또다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경기 민감주에는 호재였습니다. 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PMI는 55.5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수요의 선행지표인 신규 주문 지수도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긍정적이었던 것은 원자재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수가 전달 대비 소폭 내려갔다는 점입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도 54.9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사 측은 미국 공장들이 강력한 확장세를 유지하며 2022년 초 이후 가장 강한 성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이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외교적 해결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힌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WTI가 7% 넘게 떨어졌고, 브렌트유도 8% 넘게 급락했습니다. 국채 금리도 유가 급락에 따라 크게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높였습니다. 10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30년물 금리 역시 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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