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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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장 초반 반등했던 AI 관련주가 빅테크의 현금 흐름과 수익성 우려로 하락 전환했다. 오라클과 메타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 마벨의 루멘텀 인수 소식이 겹치며 AI·반도체주 전반에 부담이 작용했다. 나스닥은 1% 넘게 하락 마감했고 S&P500은 0.51% 내렸다. 반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41% 올랐다. 메타는 20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 추진 소식에 1.34% 하락했고, 오라클은 20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에 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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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짝 반등하다 싶던 AI 관련주가 다시 수익성 우려에 부딪히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밤사이 오라클과 메타가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마벨의 루멘텀 인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AI와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개장 직후 1%까지 오르던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도 0.51% 내렸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오늘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다우지수는 0.41% 올랐습니다.
주요 대형주 등락은 엇갈렸습니다. 아마존은 월가에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목표 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따라 상향 조정한 덕분에 2%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애널리스트들이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결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티m 쿡 CEO 체제 출범 이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장에서는 1.5% 가량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이후에도 현재 주가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 호조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문제였습니다. 메모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도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수익성 우려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소형 종목에서는 스페이스X가 에코스타의 이동통신 사업인 부스트 모바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타링크를 결합하면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위성과 지상 통신망을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메타는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34% 하락했습니다. 메타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최대 975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로 채권 발행에 나선 것입니다. 이미 막대한 AI 설비 투자로 현금 흐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 차입까지 추진하자, AI 투자 확대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오라클도 급락했습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100억 달러는 신주 발행, 나머지 100억 달러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미 1,250억 달러가 넘는 차입금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화되자 재무 부담 우려가 커졌습니다.
오늘은 마벨과 루멘텀의 대형 인수 소식도 반도체 업종에 부담이 됐습니다. 마벨은 루멘텀을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루멘텀 주주들은 보유 주식 한 주당 마벨 주식 4.5주를 받게 됩니다.
다만 마벨 입장에서는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인수 가격 부담이 우려됐습니다. 루멘텀 주주들 역시 현금이 아닌 마벨 주식을 받는 구조인 만큼, 향후 마벨 주가가 하락하면 인수 대가의 가치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입니다. 양사 모두 인수 조건과 거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밤사이 반도체 업종은 또다시 맥을 못 췄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업종들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기지표도 경기 민감주에 호재였습니다. 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PMI는 55.5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세부 항목에서는 생산 지수가 59.0으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요의 선행지표인 신규 주문 역시 10개월 연속으로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내려갔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도 54.9로 확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조사 측은 미국 공장들이 강한 확장세를 유지하며 2022년 초 이후 가장 긴 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이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외교적 해결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힌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WTI는 7% 넘게 급락했고, 브렌트유 역시 8% 넘게 내려갔습니다.
국채 금리도 유가 급락에 힘입어 하락했습니다. 기술주에서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10년물 금리는 오늘 0.01%포인트, 3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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