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부자오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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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인텔의 TSMC 3나노 채택 소식은 파운드리 1위 TSMC의 점유율·기술력 우위를 보여주며 삼성전자에 악재라는 주장. TSMC 점유율 약 55%, 삼성 약 17%로 제시. 삼성의 2030 파운드리 목표와 171조 투자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봄.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루머일 수 있어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부자오빠입니다. 애플과 인텔이 대만 TSMC의 3나노 칩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일단 삼성전자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애플이야 그렇다 치고, 인텔은 2023년까지 제품 라인업을 위해 TSMC와 협력한다고 합니다. 이게 왜 삼성전자에게 악재인지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반도체 업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제조만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그리고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입니다.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로는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이 있고, 파운드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은 TSMC, SMIC,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있습니다.
종합 반도체 업체는 삼성전자와 인텔입니다. 두 회사는 자체 반도체 공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는 TSMC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공장을 가지고 있어도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 위탁하기도 하고, 자체 기술력이 부족할 때는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TSMC에 맡기기도 하죠. 지금 인텔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인텔은 종합 반도체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부터 제조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7나노 공정의 실패였습니다. 설계는 잘 해놓고도 수율이 잘 나오지 않아 양산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인텔은 엔지니어 출신인 팻 겔싱어를 CEO로 임명해 정면돌파를 선언했고, 얼마 뒤에는 파운드리 사업 진출도 발표했습니다. 제조 역량을 반드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그런데 갑자기 3나노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체 힘으로 정면돌파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제 와서 TSMC에 칩 생산을 의뢰한다는 것은 파운드리 기술력의 한계를 느끼고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파운드리 세계 1위는 점유율로 보나 기술력으로 보나 TSMC가 독보적입니다. 삼성전자는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두 회사를 단순 비교하기는 조금 애매합니다. TSMC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종합 반도체 기업이 파운드리에서 세계 2위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크게 늘려, 종전 130조 원이던 투자 규모를 최근 171조 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이 가운데 파운드리에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되는데, 파운드리에 대한 삼성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인텔이 TSMC를 선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분명 부담입니다. 저는 생각보다 큰 악재라고 봅니다.
첫째, 인텔은 2020년 기준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1위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인텔이 TSMC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이미 TSMC를 버겁게 상대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굉장히 힘 빠지는 일입니다. 인텔의 물량이 TSMC로 가면 TSMC의 실적을 크게 키워 주게 됩니다.
현재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약 55%, 삼성전자는 17% 정도입니다. 지금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인텔까지 TSMC를 도와준다면,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에게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현재 5나노 이하의 최첨단 공정 기술을 보유한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뿐입니다. 인텔이 TSMC의 3나노 칩을 채택했다는 것은 TSMC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는 뜻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TSMC가 이렇게 잘하는데 삼성이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삼성 입장에서는 TSMC가 삽질을 좀 많이 해줘야 편하게 따라갈 수 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고 인텔까지 손잡았다는 소식은 분명 부담입니다.
셋째, TSMC가 인텔과의 거래로 얻은 수익은 결국 투자 재원이 됩니다. 이 재원으로 다시 투자하면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오고, 그 수익이 또 다음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생깁니다. TSMC는 이미 5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격차를 더 벌리게 되면 삼성전자가 따라가기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파운드리는 특성상 한번 업체를 선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텔과 TSMC의 협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포기한다면, TSMC가 인텔의 물량을 상당 부분 흡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플이라는 대어를 낚은 TSMC가 인텔까지 품게 된다면,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이 기사가 나온 뒤에도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이 내용을 확정된 사실로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업계는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서 루머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이 소식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면서도, 사실이라면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이런 소식까지 나오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호재도 많습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악재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악재는 늘 안고 가는 것이고, 결국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고,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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