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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Bearish · DB Calls 기준 · 코스피,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테슬라, 엔비디아

현금 보유자들이 돈 버는 법 RTS1016

알상무 · 2026-10-16 · 유튜브 시청 145,287 · Board Views 29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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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상무진행자 · 한국인

요약 보기

주간 코스피 -14%, 코스닥 -10%로 약세가 심화됐으나 시장 전반은 심리·금리 불안에 따른 이탈 국면으로 진단. 연준 금리인상 흐름과 주식 대비 현금 비중 확대(현금 60%)를 강조하며, 엔비디아 재무 리스크와 지수 약세를 경고. 코스닥은 투기성으로 보고 롱을 비추천.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10월 16일 RTS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요일이네요.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이 힘들었던 한 주가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정말 오랜만에 5영업일 전부 다 일했고, 시장도 아래쪽이긴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낫죠? 오늘 조금이나마 반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까지 빠졌으면 정말 죽을 뻔했을 거예요. 가을이고 주말이라 좀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RTS도 빨리 하려고 합니다. 주중에 많이 했기 때문에 금요일에 할 얘기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02. 오늘은 엄청난 뉴스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코스피는 오늘 좀 상승했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5,668로 끝났고, 2%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죠. 어제는 시가가 5,700 근처에서 시작했다가 쭉 하락했는데, 그게 좀 아쉽죠. 장중에는 더 많이 올랐었는데 장 후반에 밀리면서 2%는 애매해졌습니다. 어제 나스닥이나 미국 시장은 오히려 조금 상승했는데, 우리는 어제 7~8%나 하락했으니 약간 올릴 만도 했는데 미국 선물이 아시아장에서 애매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빠졌다가 지금은 상승 중이긴 한데, 6시가 지나니 또 하락하고 있네요.

03. 미국도 어제 막판 반등이 조금 못 믿어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펀더멘털이라기보다 심리나 불안감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렇게 가격이 하락하지, 금리는 왜 이렇게 많이 오르지, 다들 어리둥절해하고 있죠. 명확히 보이는 악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힘이 없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표추적을 통해 계속 보고 있지만, 전쟁, 경제성장률, 정치적 불확실성 같은 부담 요인은 많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회사가 완전히 망하거나 전쟁이 격화된 것도 아닌데, 그러다 보니 조금씩 이탈이 일어나는 거죠. "보기 싫다, 아예 안 들어오겠다, 중간선거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겠다." 그런 심리입니다.

04. 중간선거는 11월 초이고, 10월 말쯤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인 FOMC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이제 거의 안 올리는 것처럼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데, FOMC는 20~30%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인상할 때도 끝까지 안 올린다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가 봐야 합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05. 지난번 인상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케빈 워시가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투표권이 있는 연준 인사들이 모두 찬성했기 때문에, 이번에 반대하는 것도 좀 우스운 일입니다. 그래서 또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채 금리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요즘은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 조금 안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6. 어쨌든 차트만 보면 오늘 상승은 기술적으로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어제 말씀드린 종가 기준 저가를 살짝 넘어섰다고 볼 수 있지만,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큰 음봉과 큰 양봉의 하단이기 때문에 오히려 판단이 더 어려워질 뿐입니다. 봉의 모양을 보면 위아래 꼬리가 달린 몸통이 아주 작습니다. 몸통이 작다는 건 시초가가 찍힌 뒤 빠졌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빠지면서 결국 시초가 근처에서 끝났다는 뜻입니다. 장중에 왔다 갔다만 했을 뿐, 시장 전체가 방향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7. 코스피는 5,668포인트로 끝났습니다. RTS는 주간으로 봐야 하니 주봉을 꼭 봐야 하는데, 주봉을 보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그래도 봐줄 만했는데, 이번 주 봉은 확실히 다릅니다. 약세장은 몇 주 더 진행돼야 약세장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만, 한 주치고는 많이 빠졌습니다. 시각적으로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번 주 음봉은 꼬리를 빼면 가장 긴 봉입니다. 오늘 상승해서 이렇게 생긴 것이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계속 밀렸기 때문에 월요일에 이렇게 하락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월요일 휴일 이후 기대감도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빠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08. 일봉을 보면 점점 낙폭을 키워가며 봉이 커지고, 갭 하락의 폭도 커졌습니다. 큰 이유가 없는데 한 주간 이렇게 밀렸다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있거나, 아무 이유 없이 밀릴 만큼 심리적으로 취약하거나. 제 생각에는 두 번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것이 있다면 그것도 리스크인데, 그냥 우리가 지쳐가고 있는 것입니다. 올라가지도 못하고, 금리는 맨날 오른다고 하고, 금통위도 올린다고 하고, 주가는 안 오르고, 주주환원을 한다고 해도 자사주를 사는데도 빠지니까요.

09. 그래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크게 맞으면 급반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란 전쟁 같은 것이 멈추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적으로는 못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자율적으로 오르려면 오랜 기간 다지기가 필요합니다. 주봉이 구름대에서 지지를 받는 레벨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5,000까지는 안 가겠지만, 5,200~5,300에서 5,700 사이, 6,000 사이에서 꽤 많은 지지를 받을 겁니다. 안 좋은 점은 20주 이동평균선이 지난주부터 이번 주에 거의 꺾여 완성됐다는 것입니다. 계속 올라가고 있었던 20주선은 굉장히 해피한 시기의 상징이었습니다. 7,800, 8,000, 9,000까지만 해도 올라가고 있어서 다들 희망을 가졌는데, 기술적으로 순식간에 깨졌습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 라인이 깨지면서 기술적으로 나빠졌고, 사는 쪽은 천천히 사려고 하고 파는 쪽은 두려움에 팔게 된 상황입니다.

10. 코스닥 일봉은 오늘 상승했고 매수 사이드카도 잠깐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송하지만 코스닥 차트는 명백하게 안 좋습니다. 오늘 바이오가 올랐다고 해도 잠깐 좋은 것이고 운이 좋았던 것이지, 코스닥 지수가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숏쟁이이긴 한데, 코스닥은 좀 치기 어렵습니다. 미안합니다. 코스닥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많이 매도할 차트입니다. 코스닥 주봉과 코스피 주봉을 비교하면, 코스피 주봉은 그래도 한 번쯤 사볼 만합니다. 20주선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지만 60주선에 걸렸습니다. 60주선은 약 1년 이동평균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그런 지지가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120주선까지 뚫고 내려갔고, 아래 꼬리가 달린 것처럼 원래 코스닥은 위아래로 꼬리가 길고 지저분합니다. 그래서 코스닥은 롱을 치시더라도 재미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펀더멘털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알겠죠? 777에 샀다면 좀 먹었겠네요. 777에 샀다면 지금은 파는 것입니다. 하루만 먹어도 파셔야 합니다.

11. 원달러 환율도 오늘 원화가 강해졌습니다. 수출이 잘되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생각합니다. 미국, 일본, 한국에 투자하라고 하는데, 사실상 삥을 뜯는 것입니다. "너희 마진이 많이 남는 것 같은데, 우리가 많이 사주니까 우리한테 투자해라." 결국 돈을 가져오라는 얘기입니다. 국가적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지면 탄핵 얘기도 나오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 간에도 수출로 흑자를 많이 보니 리베이트를 달라고 하는데, 기업 간에도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이런 면에서 이해가 됩니다.

12. 주간 등락률을 보면 코스피는 14% 하락했습니다. 오늘 상승했지만 실제로는 16%까지 하락했었습니다. 코스닥은 10% 하락했고,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14%가 됐습니다. 코스피는 연간 30%대로 들어갔습니다. 100까지 갔던 것을 생각하면 위에 물린 물량이 더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반 정도가 물려 있다고 봤는데, 이제는 거의 다 물린 것 같습니다. 모든 종목에서 거의 모두가 물린 상태입니다.

13. 7월 하락 전이나 중간, 혹은 8~9월 반등 때 다 팔고 나간 일부 선수들만 빠져나갔고, 개인이나 장기 투자자, 기관도 대부분 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물린 사람들을 달래며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한데, 돈이 나올 구석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조금 더 나빠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인하할 만큼 나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계산 방식대로 하면 내년 1분기가 물가 피크일 것입니다.

14. 물가는 전년 대비(YoY)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햄버거 값이 작년에 5,000원이었고 올해 2만 원이 됐다면 4배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내년에 2만 2,000원이 되면 10%만 오른 것이므로 "물가가 떨어졌다"고 표현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수그러들고, 상승률의 상승률이 꺾이면 물가가 진정됐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같은 기업도 매출 증가율이 꺾이면 주가가 빠지는데, 비슷한 이치입니다. 저는 물가지수는 원지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만적인 지표 사용법도 있습니다. 올해 물가가 폭등하면 내년에는 마이너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걸 노리는 것입니다. 6개월만 버티면 CPI나 코어 CPI가 전년 대비라서 덜 나올 것이고, 그러면 기준금리를 안 올려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옛날 중앙은행들이 했습니다. 금리를 올리기 싫었고, 양적완화를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15. 파월이 그만둔 것은 사실 2019년부터였는데, 코로나가 2020년에 터지면서 2~3년 이연됐고, 2023~2024년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루어졌습니다. 50bp, 75bp씩 올렸죠. 트럼프 시기에는 연준이 가만히 있었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은 계속 긴축을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는 시장 금리만 보고, 9월에 연준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조차도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전쟁 같은 뉴스만 봤던 것 같습니다. 왜 9월에 치고 못 올라갔는지를 생각해 보니, 연준이 9월 중반에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못 올린다, 안 올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올렸고, 케빈 워시가 매파적으로 말하면서 금리가 팡팡 튀기 시작했습니다. 큰 돈을 운용하는 외국인은 멀리 깊게 보기 때문에 그때부터 다시 팔기 시작했습니다.

16. 추석 직전에 제가 아마 롱뷰를 꺾었을 것입니다. 한국금융신문 세미나 자료가 있는데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 저는 매크로 얘기를 했고, 시간이 많지 않아 깊게 얘기하지 못했지만 계속 강조했던 건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은 미국 금리를 보고 있고, 이것은 닷컴버블 이전 이후로 처음입니다. 이렇게 높은 물가와 높은 금리가 같이 유지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이 명백히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지난 20년, 짧게는 10년 동안 경험한 쉬운 금융시장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돌아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17. 생각해 보니 이제는 중력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은 중력이 약해서 뛰면 뛸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무겁습니다. 살이 찐 건지 중력이 강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를 감안해서 시장을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다시 어두운 뷰를 찾고 있는데 어두운 지점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18. 주간 코스피 기준으로 하이닉스는 24%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17%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전체가 14% 빠졌으니 이 둘이 더 많이 하락한 것입니다. 주간 24%는 7월 하락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7월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는데, 주간 24%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인 두 종목이 한 주 만에 하이닉스는 4분의 1이 사라진 셈입니다. 하이닉스의 자회사 격인 SK스퀘어도 좋지 않았습니다. 코스피에서 좋은 종목은 거의 없습니다.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일부 제약주가 상대적으로 좋았는데, 그것도 좋다고 하기 애매합니다.

19. 애널리스트들은 전망을 내놓는데, 제가 바이사이드(자금을 운용하는 쪽)에 있을 때 보니 극단적인 전망치를 제외하고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중간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도 간헐적으로 상승은 했지만, 이차전지가 좋았을 때도 다 빠지는 데는 답이 없었습니다. 로보티즈도 많이 하락했고, 주성엔지니어링도 오늘 상승해서 그나마 이 정도입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확실히 버텨줍니다. 플레이어가 적으니까요. 오늘 알테오젠이 많이 올랐는데, 코스닥은 투기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밸류를 찾으려 하시면 안 됩니다.

20. 대주주 요건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11월, 12월이 되면 50억 이하로 내려가려는 힘이 있습니다. 개인이 한 종목을 50억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돼서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덜 사거나, 지금처럼 많이 빠지면 어차피 50억 아래로 내려가긴 하는데, 그래서 더 안 팔 수도 있습니다.

21. 10월 16일 기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2주 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삼성전기는 2주 전 연간 520% 상승에서 365%로 줄었고, 대우건설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에 머물고 있고, S-Oil은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상위 10위에서 사라졌습니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상승률 상위에 있었는데 16일에는 없습니다. 이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시가총액이 너무 큰 종목은 상승률 상위에 들어오기 어렵고, 1년 중에 100% 이상 오르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상위에 들어오는 큰 종목을 숏 치고, 그만큼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을 사는 롱숏 전략을 생각해 봤습니다. 아니면 지수 전체를 사고 그 중에서 이 종목만 숏 치는 포지션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22. 만약 실제로 했다면 많이 벌었을 것입니다. 10월 2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았다면, 그때 하이닉스가 182%였고 삼성전자는 130%였습니다. 지금 두 자릿수 상승률로 내려왔으니 큰 이익이 났을 것입니다. 롱숏 전략이라면 SK하이닉스를 대차로 1억 원어치 팔아 현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지수를 사는 식입니다. 그러면 한국 주식 전체를 롱한 상태에서 하이닉스만 판 셈이 됩니다. 두 포지션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하이닉스가 코스피보다 언더퍼폼하면 수익이 납니다. 제가 그런 방식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23. 채팅창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예전보다 토론이 많아졌는데, 좋은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다들 물려서 화가 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 화내셔도 소용없습니다. 제가 물리게 한 건 아니니까요. 저는 빨리 팔게 할 수는 있어도 물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빨리 팔아서 벌 걸 못 벌게 하는 경우는 있어도, 물리게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가 사라고 하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다른 곳에서 하셔야 합니다. SNS에서 저를 사칭해 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DM으로 "이 종목 좋다"고 보내는 일도 없습니다. 그건 사기입니다. 저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 것은 하지 않습니다.

24. 김원훈 씨가 어떤 주식을 사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주식의 세계에 출연해서 보니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 개인은 주식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있고 사회적 명망도 있는 세 분이 출연하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몇 억씩 넣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제 친구들, 전 직장 동료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25. 미국 방산주는 지금 들어가면 안 됩니다. 주식이 무너지냐 안 무너지냐를 고민하는 시점에 방산주를 살 이유는 없습니다. 미국 방산주라고 해도 록히드마틴 정도인데, 그것도 하지 마십시오. 다른 종목을 보셔야 합니다. 셰브론 같은 종목이 좋아 보입니다. S-Oil이 상위 10위에 들어온 것은 제가 이 방송을 시작한 뒤 처음입니다. 아람코와 셰브론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은 크게 하락했는데, 미래에셋생명이 상위권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금리가 높아지면 생명보험사 같은 기관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보험료는 매달 고객에게서 받아 두고,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 돈을 운용합니다. 보험사는 주로 채권에 많이 투자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수익이 좋아집니다. 보험 사업 구조가 그렇습니다.

26. 채권을 투자하는 기관, 특히 연기금이나 채권형 펀드 매니저는 주식의 IPO처럼 새로 발행할 때 두 번 정도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금 규모가 클수록 그렇습니다. 시장에서 사는 것은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1년 전에 발행된 삼성전자 채권이 있다면 여러 명이 나눠 가지고 있을 텐데, 채권시장에는 주식처럼 HTS가 사실상 없어서 일일이 전화로 "얼마 금리에 팔겠느냐"고 묻는 것이 너무 귀찮습니다. 그래서 발행사가 정기적으로 채권을 입찰하면 그냥 입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그 가격에 왜 샀느냐"는 책임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 입찰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은 큰 기관, 우리나라 중앙은행, 캐나다의 대형 보험사 같은 곳입니다. 낙찰가와 낙찰금리가 중요합니다. 얼마 전 코어위브 금리가 폭등한 것도 일부 채권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코어위브 채권이 포트폴리오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귀찮아서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뜻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 해석이 어려우면 저에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완벽하게 해석해 드릴 수는 없지만, 외부인이 잘못 해석할 가능성은 낮추도록 채권시장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7. 현금을 가지고 조금씩 코스피를 사서 폭망은 면했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맞습니다. 조금씩 사시면 됩니다. 저는 원래 자금의 30%를 주식, 70%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 들어와서 목요일부터 적극적으로 사기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수요일부터였고, 20%를 더 사서 어제 종가 기준으로 주식과 현금을 반반으로 맞췄습니다. 오늘 상승했으니 걸어 둔 주문도 있었는데, 어쨌든 저는 3시 이전에 이번 주에 채운 20% 중 반인 10%를 전부 팔았습니다. 지금은 주식 40%, 현금 60%를 가지고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락했다면 5~10% 정도 더 샀을 텐데, 반등해서 어제 산 것은 3%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렇게 달콤하진 않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종목이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현금 60%가 있으니 주말에 빠지면 또 사면 된다는 느낌이라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점에서 팔지는 못했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나눠 팔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합니다. 가격보다 분할해서 파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합니다. 고점을 잘 못 잡기 때문에, 한 시간마다 생각날 때마다 매도를 걸고, 시장가로 팔곤 합니다. 50원, 1,0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때 못 팔고 밀리는 것이 더 나쁩니다.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사면서 효과를 따지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8. 이번 주 경제 지표를 보면, CPI가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생산자물가인 PPI도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이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PPI가 높은데 CPI는 그 정도가 아니었으니, 생산자들이 가격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꼬아서 생각할 여유는 없습니다. CPI가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 같고, 속도는 조금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올해 한 번 인상하고 내년에는 안 올릴 것이라고 보는데, 그것은 높은 확률로 틀린 생각입니다. 미련입니다. 금리는 올라갈 것이고 기준금리는 인상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가능성이 낮은 기대를 품고 전략을 짜면 안 됩니다. 금리를 인하할 때는 그렇게 전략을 짤 수 있지만, 다음 주에 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전략을 짜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저보다 더 몽상가적인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29. 실적은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적을 좋게 낸 기업 중에 오른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 실적 발표가 났는데도 빠진다는 것은, 팔고 싶었는데 실적 발표를 기다렸다는 뜻입니다. 그 발표를 확인하고 팔려는 심리입니다. 반등해서 파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고 파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나, TSMC 대신 마이크론 실적 발표 때 시장이 버텨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 그 기대 자체가 약세장이라는 뜻입니다. 강세장일 때는 실적 발표를 언제 기다리고, 언제까지 기다립니까?

30. 그러면 그때 삽니다. 그런데 이제 실적 발표 한 일주일 전부터 이 시황에 계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하네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컨센서스가 얼마나 이렇게 하면 약해진 거예요. 그래서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 실적, 실제 실적이 나오죠. 삼성전자가 지난번에 발표한 건 잠정 실적인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실적이 나오면 실적을 봅시다 하지만 별로 답이 없는 거예요. 여기서 더 빠질지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우리의 행태를 보면 행동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으면 약세장인지 강세장인지 바로 드러납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걸 보고 계시면서 나는 원래 이런 거 안 봤다, 안 봤는데 보고 있다 그러면 약세장인 거예요.

31. 처음 보시는 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약세장인 겁니다. 내가 이걸 보고 있으면 아, 약세장이구나 생각하셔야 돼요. 이걸 아무도 안 보고 지금 친구들과 약속 잡고 맥주 먹으러 가고 단풍놀이 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면 그게 강세장인 거예요. 알았죠? 그런데 여기 아이디를 맨날 보던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그건 그냥 평온한 장입니다. 그냥 금완고완한 장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막 싸우고 계시잖아요? 롱이니 숏이니 하면서요. 그건 이제 강세장이라는 얘기입니다. 그것만 보시면 돼요. 우리 채팅창 활성화만 보면 알 수 있어요. 활성화가 되면 약세장이라는 얘기입니다.

32. 그렇죠? 지금 막 올라가잖아요. 이걸 지표로 만들면 되겠는데요. 우리나라 채팅 활성도가 나오거든요. 활성화가 막 되면 약세장인 거고, 조용하고 저도 힘을 얻으면 대충 끝낼까요? 이러면 강세장인 거죠. 쉽네요.

33. 여기 또 활력이 생기신 분이 계십니다. 머스크 형이죠. 이 영상을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너무 빨리 달려서 활강하면서 날아간다고 했는데 진짜로 날더라고요. 처음에는 AI거나 사람이 만든 건 줄 알았는데, 돌아서 내리더라고요.

34. 와우. 비현실적인 걸 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로드스터는 원래 저렇게 생기지 않았거든요. 테슬라가 맨 처음 만든 전기차인 로드스터는 스포츠카 같지만 이건 스포츠카 같지도 않잖아요. 어쨌든 테슬라를 살짝 눌러놓은 느낌인데,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시연을 했어요. 두 회사가 아직 합병도 안 했는데 이게 약간 이상하지 않습니까? 계열사 같은 건가요? 이걸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기술진이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데, 관리 측면에서 보면 여기 들어간 인건비를 누가 비용으로 처리할 거냐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머스크가 오너로서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5. 벌써부터 이게 테슬라 시연회인지, 스페이스X 우주선이 쑥 내려오는 장면인지 헷갈리더라고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자동차가 아니잖아요? 처음 든 생각은 "우와"였고, 수평으로 있던 차가 갑자기 확 돌아서 뛰어넘는 걸 보고 또 "우와" 했는데, 다음에 든 생각은 "왜?"였습니다. 차를 왜 이렇게 만들었지? 차는 도로에서 타고 다니는 건데, 이걸 왜 하늘로 띄우는 걸까요?

36. 게다가 가스를 싣고 뛰어넘는다고? 도로교통법 위반일 것 같은데, 이 차가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천연가스나 LPG는 폭발할 수 있어서 규제가 많은데, 왜 차에다 이런 장치를 했을까요? 머스크는 이번에 앞에 나와서 잘난 척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실패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성공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다고요. 그냥 재미있으려고 이걸 한 거잖아요.

37. 완전히 우리나라 오너들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임스 본드의 차를 뛰어넘는 게 목표였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여전히 그 정도의 사고방식인가 싶더라고요. 자율주행도 못 하면서 새로 만든 차가 날아다니는 건 왜일까요? 부럽긴 해요. 돈이 많으니까 별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도로 주행 여부도 본인이 확신하지 못한대요. 미국 도로교통법에서 허가를 내줄지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왜 만든 걸까요?

38. 이걸 왜 시연했을까요? 이걸 보고 테슬라 주가가 오르길 기대했을까요?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됐어요. 이건 화성에 가서 쓸 기술 아닌가요? 화성 갈 기술을 테슬라 차에 박은 건가요? 이 친구는, 아니 친구가 아니라 형이죠. 저보다 한 7살 위인가요? 하여튼 이 형은 화성 갈 생각밖에 없구나 싶었어요. 자율주행은 애초에 생각도 안 하는 것 같고요. 이건 그냥 합병하겠지요.

39. 캐시 우드 누님이 한국에 와 계신 거 아십니까? 거기서 캐시 우드 누님이 확신에 차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거라고 말했대요. 합병하고 로봇도 만들고, 머스크의 생각은 확고하다고요. 수직 계열화죠. 차도 만들고 로봇도 만들고 다 태워서 화성으로 보내는 거요. 화성 간다는 얘기까지는 캐시 우드 누님도 안 했는데, 이 누님은 어떤 기분일까요? 내가 잔뜩 담고 있는 회사가 화성 간다고 하는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차에다 왜 저렇게 했을까요? 제트 추진 로켓 같은 걸 만든다면 거기에 바퀴를 달면 되잖아요.

40. 항공국 허가를 받아서 날아다니다가 내려서 가다가 다시 뜨고 하면 되는데, 왜 차에다 이걸 했을까요? 항공역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아슬아슬하잖아요. 자동차도 타이어가 펑크 날 때가 있는데요. 차는 멋있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돈이 많으면 나도 살 것 같아요. 그런데 난 안 탈 것 같아요. 사긴 사도 안 탈 것 같아요. 누군가를 불러서 너가 타봐라 하겠죠.

41. 이걸 보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돈을 줬더니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한다고요. 딥스테이트나 돈 많은 로스차일드 형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죽겠다고 하면서 돈을 좀 줬더니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 정확히는 점프하는 차죠. 가스로 점프하는 차를 만들고 이걸 생중계하면서 좋아하고 있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쟤네가 화성 간다고 하는 거겠죠.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이런 걸 만들어내는구나 싶어서 오늘에서야 기가 막히더라고요. 재밌긴 해요. 멋지긴 하고요. 이런 걸 현실에서 보다니요.

42. 그래도 본질적인 혁신을 해주면 안 될까요, 머스크 형님? 이런 거 말고요. 백 투 더 퓨처처럼 생겼네요, 이제 곧. 그거 못하잖아요. 못하는 이런 것만 하지 말고 본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일론 형을 제가 엄청 미워하진 않아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번에는 좀 미웠어요. 우크라이나군에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를 제한하면 어떡해요? 드론이 안 움직이는데요. 우크라이나군에 스타링크를 제공하는 게 일종의 정의라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와 틀어졌다고 그걸 끊으면 어떡해요. 일론 형, 너무 정치적으로 갔어요. 정치적으로 간 기업가들은 끝이 안 좋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43. 일론이 50을 넘더니 이제 어쩔 수 없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순수함이 사라지죠. 옛날 일론 다큐멘터리를 보면, 처음 번 돈으로 엄청 비싼 스포츠카를 기다리던 순진한 눈빛이 있었어요. 그때는 전기차가 아니라 제일 비싼 스포츠카를 기다렸죠. 이 형은 보고 있으면 좀 애 같아요.

44. 테슬라 주가를 다시 봤습니다. 주봉으로 보면 그렇게 나쁘게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마이너스 15%고, 얼마 전까지는 마이너스 30%였어요. 테슬라는 방치되어 있다고 보여요. 테슬라 형님을 부양하지 않잖아요. 지금 오르고 있는 건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이 형은 스페이스X에 더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스페이스X가 채권을 발행한다던데, 두 회사가 합병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합병 비율이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테슬라에서 버는 돈까지 AI에 밀어넣는 걸까요? 그러면 AI는 잘 되는 건가요? 저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지만, 제가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오픈AI 사업이 잘못되면 AI 진영이 무너지고 전체 주가가 하락할 것 같다는 점이에요.

45. 또 다른 불안 요소는 스페이스X와 나사예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나사가 스페이스X에 계속 발주를 주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줄이거나요. 블루오리진, 아마존이 하는 것도 있고요. 기술력이 있으니 안 하지는 않겠지만 단가를 깎을 수도 있죠. 그런 걸 생각하면 스페이스X도 큰 불안 요소 중 하나예요. 반대로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하다 보니 무너지면 안 되는 진영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AI 까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AI를 하고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이나 옵티머스가 제발 상용화됐으면 좋겠는데 상용화는 잘 못하고 있으니까요. 스타링크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46. 이 형도 참 특이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외국인 매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건 지표추적자에서 거의 매일 보고 계시죠. 외국인은 오늘 3천억 정도 샀는데 큰 의미는 없어요. 선물도 팔았고요. 오늘은 외국인도 좀 심심했나 봐요. 아니면 움직이기 싫었나 봐요. 그동안 너무 팔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로드스터를 보고 있었나 봐요.

47. 오늘 테슬라 주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만약 하락하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겠죠. 우리 돈을 가져다가 저렇게 날리고 공중에 뿌리고 있구나 하고요. 반대매매도 시작됐습니다. 주간으로는 증가하고 있었고, 어제부터 반대매매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건 어제 집계된 거고 오늘 건은 아직 집계가 다 안 됐어요. 어제 종가 기준으로 증거금이 부족한 게 있었을 테니까요.

48. 코스피 52주 신고가가 4개나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KT&G, 에스원, 코웨이, 팬오션이에요. 팬오션은 운임 가격이 올라서 그렇다지만, 나머지 셋은 우리가 방어주라고 부르는 종목들이죠. 가치주까지는 아니고 방어주요. 그런 분위기를 또 확인할 수 있는 게 코스닥 신고가가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분명히 장은 약하다고 할 수 있어요.

49. 정치적인 면이 조금 있긴 한데, 그런 걸 다 빼고 생각하면 저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물러나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부양책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거의 확실해진 것 같아요. 이번에 급락이 나왔을 때 금융당국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고 하죠. 그런데 그게 시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회의만 한 거죠. 누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게 우리나라 하락의 이유 중 하나라고도 생각합니다.

50. 추석 전에도 이런 말씀을 드렸었죠.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때 너무 치어업(cheer up)을 했어요. 치어업만 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텐데요. 이제는 의무적으로, 이사회에 여성을 몇 명 꼭 넣어야 하는 것처럼, 주식방송에서도 30%는 꼭 숏을 얘기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숏을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숏만 얘기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겪는 부작용은 모두가 사야 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1. 심지어 놀랐던 건 정치 채널이 다 주식을 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지금은 좀 덜하지만요. 저도 시사 방송에 나가긴 하는데, 조회수가 나오니까요. 원래 관심도 없던 정치 채널이나 스포츠 채널 하시는 분들이 주식을 하고 있는 걸 보니까, 아 이제 진짜 많이 왔구나 싶었어요. 그러니 저희한테 좀 맡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끼리만 하면 안 될까요?

52. 삼성전자 차트, 아까 보셨죠? 어제도 봤는데 오늘도 똑같아요. 코스피랑 큰 의미는 없고, 그냥 다행이다, 한숨 돌렸다 정도예요. SK하이닉스는 더 안 좋죠. 음봉이 났으니까요. 게다가 SK하이닉스는 얼마 못 올랐어요. 0.48이고요. 이유는 다 아시죠. 솔리다임 이슈도 있고 여러 이슈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조금 더 깊어지고 있는 건 맞아요. 올라갈 때 더 못 올라가고요.

53.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저점이 5만 7천 원이었고, 정확히는 6만 원 근처인데 거기까지 내려갔어요. 당분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상하게 전염력이 있어요. 엄청난 주식도 아닌데 말이죠. 이거랑 현대차는 이제 다들 면역이 생겼죠. 그래서 오늘 올랐다고 하는데, 못 올랐으면 정말 미워할 뻔했어요. 그래도 오늘 올랐는데 사지 마세요. 사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사지 마십시오. 현대차는 아직 여러 가지가 남아 있어요. 오늘 로봇 뉴스가 나왔다고 하는데, 한 시간에 한 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양산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잘 만드는 프로세스가 정립되는 것과 부품이 있어야 해요. 부품이 없다기보다는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잘은 모르겠어요.

5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0일선 밑에 있고, 차트만 봐도 안 좋아요. 알파벳도 애매하고요. 블루아울 캐피탈은 상승 중이에요. 차트를 좀 보겠습니다. 시장이 다이내믹해서 캡처로는 보기에 한계가 있어요. 우리나라 주식 차트부터 볼게요. RTS니까요. 현대차를 일간으로 보면 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주간으로 보면 안 그렇죠? 간신히 120주선에 걸려 있어요. 여기 올라가서 끝났는데 그나마 여기서 버티고 있는 겁니다. 예의상 한번 걸려준 거예요. 반등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빠지면 답도 없어요. 200주선이 있는데 그건 4년 이동평균이에요. 4년 내 최저점까지 내려간다는 뜻이죠. 이런 걸 굳이 열심히 살 필요는 없습니다.

55. 오늘 APR이 좀 올랐어요. 이 친구도 120주선, 아니 60주선까지 뚫고 올라간 거예요. 지지되고 있긴 한데 일봉으로 보면 엄청 매력적이진 않아요. S-OIL 볼까요? 주봉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는 게 이상하긴 한데요. 52주 신고가 데이터가 잘못된 걸 수도 있어요. 대한항공은 이번 주에 엄청 많이 빠졌네요. 이번 주에 좋은 차트는 하나도 없는 건가요? 삼양식품 일간에는 없네요. 알테오젠도 없고요. 이번 주에는 다 빠진 걸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56. 요즘 걱정되는 건 방산주예요. 전쟁이 나서 방산 수주가 나올 수는 있는데, K방산과 K조선이 좋았던 건 트럼프가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군함을 한국을 통해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트럼프 전에 바이든 행정부도 군함을 건조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어요. 정책적으로요. 하지만 한국에 기회를 많이 주지는 않았죠. 트럼프가 한국에 잘해준 건 맞아요. 바이든 민주당 정부는 의외로 한국에 박했어요. 그래서 정권이 바뀌거나 양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K가 붙은 것들이 애매해질 수 있어요. K푸드를 빼고 K방산, K조선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뉴스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진행되더라도 우리가 잘 모르는 상태로 진행될 때가 많을 수 있어요.

57. 트럼프 대통령이 끝나면 좀 심심할 것 같아요. 보니까 이번에 대변인이 곧 물러날 것 같아요. 대변인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데, 학력에 허위가 있고 말을 너무 못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연준 의장도 그렇고, 저도 가끔 말을 더듬잖아요. 그러면 엄청 무시당합니다. 말을 더듬으면 안 돼요. 느려도 괜찮지만 말은 명료하고 짧게, 공격적으로 해야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백악관 대변인은 눈을 못 마주치더라고요. 대중 앞에 많이 서보지 않은 사람 같았어요. 캐롤라인은 워낙 대차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도 넘어갔는데, 이분은 말 자체를 못하다 보니 부대변인 같은 사람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고, 짤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 그런 사람들밖에 안 남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럼프 주변에 말 못하는 사람을 대변인으로 쓰는 건 조금 충격적이에요.

58. 주성엔지니어링 주봉을 볼게요. 주봉이 죽은 건 아닌데, 오늘 반등을 조금 했어요. 열기는 끝난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삼천당제약도 조금 반등 중이고요. 주성엔지니어링도 여기까지는 아니지만 소부장 중에서 굉장히 좋은 종목이긴 해요. 많이 빠지긴 했는데 차트는 안 좋네요. 얘는 되게 좋긴 한데 너무 빨리 올라갔나 싶어요. 변압기는 제가 잘 몰라요. 사실 변압기 쪽은 관심이 없어요. 엑시콘은 잘 모르겠고요. 삼전닉스는 팔아요? 한미약품을 보죠. 팔아야겠네요. 주봉에서 제가 제일 경계하는 게 20주선이 구름대 아래쪽을 돌파하는 거예요. 위쪽이나 아래쪽이나 굉장히 위험해요. 싹 돌파하면 무조건 사라고 했을 텐데, 여기는 반대니까 팔려고 한 거죠. 한미약품은 사면 안 되겠다는 정도예요.

59. 해외주식 테슬라 차트를 보면 올라오고 있어요. 테슬라 주봉이 중요하죠. 오늘 가장 중요한 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예요. 어제도 조금 하락했고, 주봉과 일봉 모두 지금 살짝 하락하고 있어요. 어제 대비로는요. 어제는 상승했는데, 딱 봐도 위태위태한 차트예요. AMD도 요즘 빠지는 것 같고요. 생각보다 많이 하락했어요. 엔비디아도 고점 대비 좀 하락했죠. 그래서 오늘 미국 주식시장도 만만치 않을 거예요. 어제 못 올라가서 오히려 더 하락할 수도 있어요. 오늘 한국시장은 그냥 잠깐 졸음쉼터 같은 거예요. 모두가 롱도 숏도 잠깐 쉰 거예요. 피곤하기도 하고, 숏도 많이 먹었고, 적극적으로 걷지도 않았고, 롱도 손절은 안 했고, 반대매매 정도가 있었을 뿐이에요. 어제 산 사람은 좀 팔고, 저가매수를 보던 사람은 좀 샀어요. 오늘 거래량도 그랬고, 여러 의미에서 소강상태예요.

60. 다음 주에 엄청난 지표는 없어요. 하지만 뭔가 확실한 증거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AI 쪽에서 엔트로픽의 매출 성장률이 떨어졌다는 뉴스가 났는데, 그것만으로는 더 버리기 애매하니까 주말 동안 열심히 연구해서 롱이든 숏이든 양쪽 진영에서 왜 사야 하고 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쏟아질 겁니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도 제로헤지나 엑스에서 돌아다닐 거예요. 주로 파는 쪽이 많더라고요. 아시아 다 팔아라 이런 얘기가 많아요. 아시아에 한국도 들어가니까요.

61. 이번 주는 오늘 숨을 돌리면서 생각할 수 있어요. 오늘 미국장이 문제가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장이 하락하면 다음 주도 힘들게 시작하는 거고, 상승하면 그다음 날 좀 버텨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요. 한국장을 다시 보면 시장은 거의 다 끝났다고 봐요. 코스피 차트를 보세요. 제가 보는 보조지표인 MACD와 RSI가 다 있는데, 순식간에 지난주부터 아래쪽을 향하고 있고, 아직 과매도는 찍지 않았어요. 주봉으로 보면 과하다는 건 1, 2주 정도 더 남았어요. 볼린저밴드도 있네요. 주봉이 볼린저밴드 하단을 쳤어요. 볼린저밴드는 변동성 확대를 보여주는 모멘텀 지표이고, 이동평균선은 추세 지표인데요. 여기서 보면 볼린저밴드가 확대되면서 쭉 타고 올라갔어요. 굉장히 이례적인 주봉이에요. 한국 코스피에서는요. 과매도가 오래 진행되고, 과매수도 오래 진행됐어요. 원래는 좀 빠져야 했는데 조금 빠지다 올라가고, 또 조금 빠지다 올라갔어요. 과매수 구간을 네 번 지나고 이제 과매도 구간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거예요. 피로가 누적됐거나 과한 기대가 누적된 거죠. 그게 해소되는 과정이고, 밸류는 지금 확실히 싸요.

62. 그러면 위에 있을 때는 왜 밸류 얘기를 안 했냐고 질문하시겠죠. 밸류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요. 종합하자면, 이번 주는 오늘은 좀 별거 없었지만 월화수목은 하락했고, 그 하락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다음 주도 방심할 수 없어요. 저는 어제 산 걸 차익실현 하시기를 바라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 미국 시장이 강해진다고 해도 월요일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다음 주 후반, 그리고 종가에 사신다면 그때 사는 걸 추천드려요.

63. 미국 시장도 나스닥은 좋지 않아요. 나스닥 해외선물 옵션을 볼게요. 이건 미국채 선물이고, 나스닥100 선물을 보겠습니다. 이건 다우 선물이고요. 일봉으로 다우는 반등하고 있어요. 그 얘기는 롱숏이 풀린다는 거예요. 경기는 좋은데, AI와 빅테크가 다 가져가는 바람에 다우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어요. 오히려 필수 소비재가 강해요. 아까 보셨지만 KT&G나 S-OIL 같은 것들이 신고가를 갱신하잖아요. 방어주로 가고 있어요. 나스닥100 선물은 일봉으로 간신히 120일선을 지키고 있어요. 주봉 연결로 봐도 그렇게 좋지 않고, 미국 시장도 지금 국장이 이 지경이니 여기서 팔고 미국 시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적을 수 있지만, 거기도 따뜻한 지역은 아닐 겁니다. 장이 안 좋으면 다 빼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한국에 계속 있는 것도 미련해 보이고 계속 손해가 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미국에 가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봐요. 환율은 생각하지 마시고, AI 쪽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나스닥도 안 좋을 가능성이 있어요. 거기에 문제가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러니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절대 빠르게 움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64. 주말 동안 별일이 없길 바라야죠. 저도 그렇게 바라고 있어요. 주말에 긴급 라이브 같은 걸 열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는 쉬고 월요일에 다시 포지셔닝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포인트R로 들어가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한 것 같네요. 시장 얘기를 별로 안 한 것 같은데, 일부러 정보를 줄였어요. 한국 시장 얘기를 많이 들으시면 머리 아플 것 같아서요. 오히려 지표추적자 때보다 시장 얘기를 적게 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제가 말이 많았다는 거죠. 죄송합니다. 자꾸 말이 많아집니다. 목 아프다고 하면서도 말을 많이 하고 있어요.

65. 오늘 포인트R은 전반적인 시장과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긴 얘기입니다. 오늘은 IMF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형, IMF를 보는 거야?" 하는 질문이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에요. 그냥 IMF 사태가 2026년 기준으로 30년 전이에요. 내년이면 2027년이고요. 30년이면 약간 주기가 돌아오는 시점이라서 이야기하는 거예요. 우리가 IMF 사태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낮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보시는 분 중 20~30%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거예요.

66. 1997년 11월 21일, 한국 정부가 IMF라는 국제기구에 달러를 빌려달라고 구제금융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그때 기억이 나요. 기자회견을 하고 사진 플래시가 터지면서 우리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고 발표했었죠. 제 인생도 그때 많이 달라졌고, 우리나라 전체가 IMF를 통해 어떻게 보면 체질이 강제로 바뀌었죠. 원래 우리는 직장을 편하게 다니고, 과장만 돼도 일을 안 하는 나라였는데, 그때부터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가 됐어요. 그때 IMF는 이사회에서 대기성 차관으로 210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고,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모아서 총 584억 달러를 우리나라에 주기로 했어요.

67. 우리에게 500억 달러 정도가 없어서 IMF 사태를 맞은 겁니다. 지금 2026년의 월평균 경상수지 흑자는 400억 달러 정도예요. 돈의 가치는 다르겠지만 참 놀라운 일이죠. 더 놀라운 건, 우리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우리가 적자 국가였던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때도 달러만 없었어요. 달러가 없어서 달러 빚을 못 갚았고,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IMF에 가서 달러를 빌려달라고 한 거예요. 지금 같았으면 골드만삭스에서 빌리면 되는데, 그때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간 갈라파고스 같은 곳이라서 골드만삭스에서 빌릴 생각조차 못 했던 거죠.

1997년 외환위기의 시작

68. 그래서 이것을 정확히 말하면 국가 부도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외화가 부족해서 생긴 외화 유동성 위기입니다. 외환이 마이너스가 된 것도 아니고, 외환보유액이 20억 달러 정도 남아 있었는데 그 정도로는 빚을 막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원을 요청한 것입니다. 과정을 보면, 1995년경 동남아시아에서 고베 대지진이 시작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고베 대지진이 터지면서 일본이 엔화를 회수했고, 그 여파로 동남아시아에서 엔화가 부족해지자 태국 바트화를 비롯한 그쪽 통화가 폭락했습니다. 그것이 1997년쯤 한국으로 넘어왔고, 긴축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한보철강 부도와 연쇄 부실

69. 1997년 1월 한보철강이 부도를 냈습니다. 한보철강은 규모가 엄청 컸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연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삼미, 진로, 기아 등의 부실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 7월에는 태국 외환위기가 터졌습니다. 1월 시점에는 아직 외환 문제가 아니었고, 그냥 기업이 망하는 정도로 보였습니다. 한보 회장님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던 모습과 정치권에 뇌물을 줬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종금사와 단기 달러 차입

70. 90년대에는 종합금융사들이 미국 금융기관에서 달러를 많이 빌려왔습니다. 냉전이 끝나면서 미국 금융기관들이 제3세계 신흥국에 달러를 싸게 빌려줬고, 그 자금은 대부분 단기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 유동성을 크게 풀었고, 달러가 필요한 기업에는 높은 스프레드를 붙여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빌려간 기업들이 상환하지 못했고, 종금사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금융 전체로 위기가 번졌습니다. 무역이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금융으로 과도하게 빌려온 달러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IMF 구제금융과 환율 급등

71. 결국 만기가 돌아왔는데 갚을 달러가 없었고, 못 갚으면 디폴트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가 IMF에 지원을 요청했고, 1997년 12월 23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962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무렵 삼미, 기아, 고려증권 등 많은 기업과 금융사가 쓰러졌고, 재계 순위 10위권 기업들도 무너졌습니다. 기업들이 빚을 많이 지고 확장했지만 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리먼 사태 때처럼 금융사가 줄줄이 망하는 상황이 1997년에 벌어졌습니다.

IMF의 요구 조건과 강제 구조조정

72. IMF 지원의 대가로 정부는 여러 조건을 받아들였습니다. - **통화정책**: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개인 모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 **금융개혁**: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면서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이 통폐합되었습니다. - **기업개혁**: 부채비율을 줄이고, 계열사끼리 서로 지급보증을 해주던 관행을 없애도록 요구받았습니다. - **시장개방**: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제한을 순차적으로 없앴습니다. 외국 자본이 강남 빌딩 등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73. 당시 원/달러 환율은 2,000원 가까이였고 금리는 20%에 달했습니다. 달러를 가진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사회 변화: 평생직장의 붕괴

74.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사회 구조였습니다. 과거에는 회사와 개인이 일심동체처럼 함께 성장하고 정년까지 근무하는 평생직장 개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의 허리 기업들이 강제로 문을 닫으면서 대량 실업이 발생했고, 가장의 권위가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1999년 영화 〈해피엔드〉는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은행원 남편과 그 아내의 이야기를 다루며 당시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잘 보여줬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

75. 외채를 갚기 위해 달러가 필요했던 정부는 국민이 가진 금을 모으는 운동을 벌였습니다. 많은 시민이 집에 있던 돌반지까지 내놓았습니다. 약 227톤의 금이 모였고, 당시 가치로 약 22억 달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외채 약 580억 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적었습니다. 모은 금을 수출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이 이익을 봤다는 점은 나중에 큰 배신감을 남겼습니다.

금융시장의 변화

76. 금융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 이전에는 채권을 사면 만기까지 보유하고 장부가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금리가 올라도 시장금리 개념이 거의 없었습니다. - 이후 채권과 대출을 시가로 평가하게 되었고, 1999년 대우그룹처럼 부채가 많은 기업은 대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대출 심사와 부채비율을 따지는 문화가 이때 본격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외국인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2000년대 초 IT 버블 이후 외국인 매수와 매도가 주식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 1997년 12월 16일에는 관리변동환율제에서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외환위기가 남긴 것

77.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뒤처지면 끝이라는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퍼졌습니다. 2007~2008년 이후 취업하면서 보니, 예전처럼 연말이나 명절에 여유 있게 쉬는 분위기가 사라졌고, 휴가조차 빡빡하게 보내야 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회식이나 명절에 고향에 가는 풍경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외환위기 이후 최근 30여 년 동안 우리 사회가 겪은 가장 큰 변화들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 모라토리엄과 LTCM

78. 한국의 위기 이후 1998년 러시아가 국채 상환을 못 하겠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동북아에서 시작된 위기가 러시아까지 전염된 것입니다. 러시아 채권을 많이 들고 있던 미국 사모펀드 LTCM이 큰 손실을 입고 무너지자, 뉴욕 연준이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을 모아 36억 달러를 함께 투입해 LTCM의 포지션을 인수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LTCM이 월스트리트를 얕보았기 때문에 일부러 망하게 하려 했다는 음모론도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IMF에 대한 평가

79. IMF는 원래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금본위제를 버리면서 IMF의 역할도 바뀌었고, 이후 위기에 처한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국제 대부업 기능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가마다 요구가 달랐고, 한국이나 러시아처럼 위기에 처한 나라에는 훨씬 가혹한 조건이 붙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IMF의 요구가 외국 자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음모론도 있지만, 이는 논쟁이 있는 주장입니다.

현금의 가치

80. 금융안정보고서를 오랫동안 보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가장 안전한 자산은 현금이라는 것입니다. 현금이 많은 국가나 펀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회계상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지폐와 주화,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요구불 예금, 그리고 가치 변동 위험이 적은 초단기 자산을 말합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크게 변하는 자산은 현금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상장주식도 가치 변동이 크기 때문에 현금이 아닙니다. 가끔 뉴스에서 누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고 하는 것은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올라간 것일 뿐이고, 실제로 현금을 쥐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81. 엔비디아의 재무제표를 확인해 보니,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약 224억 달러이고, 여기에 상장채권과 시장에서 팔 수 있는 지분증권을 합치면 약 993억 달러입니다. 부채는 약 912억 달러입니다. 현금성 자산이 부채를 넘어서는 구조라, 엔비디아는 상당히 튼튼한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82. 비유동 부채는 만기가 긴 부채, 즉 나중에 갚아도 되는 부채입니다. 두 가지를 합쳐도 912억 달러밖에 안 됩니다. 재무적으로는 굉장히 튼튼하죠. 그런데 왜 걱정하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파란 선이 총자산인데, 엔비디아 자산은 쭉쭉 많이 올라갑니다. 부채는 장부상으로는 많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미국 회계기준과 다른 나라들이 쓰는 회계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기서는 모두 미국 회계기준으로 뽑은 자료입니다.

83. 장부에 올라 있지 않지만 주석에는 들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주석 노트 10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엔비디아가 나중에 사겠다고 약속하고 계약한 의무들이 있습니다. 생산 공급 능력에 필요한 계약, 메모리, 반도체, 제조시설 같은 것들입니다. 엔비디아가 직접 산 자산은 아닐 수 있어도 사용하겠다거나 나중에 메모리를 사겠다고 주문한 것들입니다. 이것들을 모두 합치면 2,800억 달러 정도가 나갈 돈입니다. 이것은 부채로 완전히 분류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가야 하는 돈입니다. 긴 계약은 10년, 짧은 계약은 5년입니다.

84. 부채는 900억 달러 정도이고 현금성 자산은 1,000억 달러라고 해봅시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약속한 의무는 2,800억 달러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센터, 리소스, 지분 투자, 설비투자 80억 달러를 더하면 총 3,660억 달러가 나가야 합니다. 자산이 들어오니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결국 앞으로 현금 3,66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 데이터센터 관련 보증으로 1,085억 달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어위브의 대출을 보증하고, GPU 가격이 떨어지면 처음 하락분을 엔비디아가 떠안겠다고 약속한 것들입니다. 이런 보증을 모두 모으면 약 1,000억 달러가 됩니다. 앞의 3,660억 달러와 합치면 약 4,700억 달러가 나갈 돈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말입니다.

85. 엔비디아의 현금성 자산은 220억 달러이고, 팔 수 있는 채권까지 더하면 560억 달러입니다. 이것이 엔비디아가 빠르게 동원할 수 있는 현금입니다. 일주일 안에 만들 수 있는 현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계상 총부채를 일주일 안에 다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IMF 사태, 러시아 모라토리엄, LTCM 같은 상황이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엔비디아가 나가야 할 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면 엔비디아에게 돈을 받기로 한 기업들도 매출이 크게 줄어듭니다. 미래 계약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양쪽이 비슷하고, 규모 차이도 꽤 큽니다.

86. 지금은 만기 미스매칭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원할 수 있는 돈은 이만큼인데 앞으로 나갈 돈은 굉장히 많습니다. 받을 돈이 밀려 있는 것보다 당장 쓸 돈이 많은 것이 더 문제인데, 지금 그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만기 미스매칭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채 그래프를 보면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사이에 부채가 확 늘었습니다. 엔비디아가 혼자 움직일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부채의 절대량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우발부채 같은 항목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석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고, 사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87. 너무 걱정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IMF 때를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적자도 아니었고, 달러가 500억 달러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100억 달러 정도가 부족했습니다. 그때 아무도 우리나라에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불안하니까요. 일본이 먼저 달러 대출을 끊었습니다. LTCM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지 않고 충분한 유동성만 공급했더라면 포지션을 빼앗기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망하는 것은 돈이 떨어졌을 때입니다. 돈이 있는 한 계속할 수 있습니다.

88. 그래서 지금 엔비디아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CDS 거래가 활발합니다. 96BP, 즉 약 1% 정도의 보험료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많이 올라간 수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0BP 정도, 오라클은 280BP, 즉 3%가 넘었습니다. 브로드컴도 비슷합니다. 이것은 이들에게 채권을 빌려준 사람들, 이들에게 받을 돈이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를 더 크게 베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산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여기에 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엔비디아도 자기 생산 능력을 넘어서는 보증을 너무 많이 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코어위브 상황이 나빠지자 사람들이 바로 엔비디아에게 묻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물론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주주이기도 합니다.

89. LTCM도 잘나갈 때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1년 6개월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안한 것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은 회사, 망하면 모두 망하는 회사가 많아질수록 시스템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입니다. 격벽으로 나뉘어 있으면 괜찮지만, 만약 엔비디아에 구체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엔비디아 칩을 만드는 TSMC 공장이 전쟁이나 지진으로 멈춘다면 매출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주기로 한 돈, 보증한 것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신뢰에 기반한 자산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때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 현금입니다. 현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서 본 것처럼 엔비디아는 우발부채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많은 현금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메타, 아마존, 구글에 대해서는 돈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빚이 너무 많다, 들어갈 돈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90. 이것이 제가 현금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현금이 굉장히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현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수익 기회가 생깁니다. 현금이 놀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하다면, 같이 망할 때 같이 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될 거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급락도 기회였고, 지난 7월 급락도 기회였습니다. 그때 현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수익률 차이는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금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월 수익이 2억씩 생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현금을 잘 관리해야 하고, 그래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바심을 참는 것입니다. 저는 젠슨 황 회장이 엄청나게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내가 뒤처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 조바심만 참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가 있습니다.

91. 지금은 현금이 중요한 시대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금리가 높고 유동성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AI가 잘되더라도 현금이 필요합니다. AI가 되는 과정에서 현금이 많이 필요하고, 만약 AI에 진짜 문제가 생겨 앤트로픽이 상장도 못 하고 오픈AI 같은 회사가 사라진다면, 현금을 가진 쪽이 그때 줍줍을 할 수 있습니다. 강남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 금융위기 때 강남 아파트는 6억이었습니다. 지금은 얼마일까요? 우리는 97년 이후로는 금융위기가 안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왔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위기는 안 올 줄 알았는데, 2015년과 2016년에 브렉시트가 왔습니다. 그때도 집값은 쌌습니다. 집값은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의 문제입니다. 지금은 경기가 좋고 돈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와서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코로나 때도 그랬습니다. 집값이 빠지기도 전에 돈을 넣었습니다. 주기상 2026년인 지금을 생각해 보면, IMF가 97년, 금융위기가 08년, 브렉시트가 16년, 15년, 코로나가 20년이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지금은 옛날보다 현금을 조금 더 귀하게 여기는 게 좋겠습니다.

92. 이를 보여주는 영화가 타짜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타짜는 잘 안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짜 1을 넘어서는 작품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타짜 1의 한 장면을 보겠습니다. 고니는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도박판에서 모두 잃고, 그 돈을 벌겠다고 도박판을 떠돌다가 평경장의 제자가 됩니다. 평경장은 누나의 돈 두 배만 벌면 떠나라고 했지만, 고니는 계속 욕심을 부리며 약속을 어깁니다. 그래서 평경장과 약속을 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손가락을 자르라고요. 도박에서 기술을 쓰는 손가락이니까요. 그런데 손가락을 자르려는 순간, 아귀가 "너 그거 못 자른다"고 말합니다. 아귀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알기 때문에 고니가 멈추지 못할 것을 압니다. 도박의 짜릿함, 그리고 내가 잘한다는 자만심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93. 저는 젠슨 황 회장이 그런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젠슨 황 회장은 예전에는 겸손했고 지금도 겸손하지만, 일론 머스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때를 잘 만났을 뿐입니다. GPU는 인공지능을 보고 만든 것이 아니라 그래픽카드였습니다. 그런데 때를 잘 만나 크게 성장했고, 내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어느 순간 그만뒀어야 했는데, AI 판을 내가 다 설계하고 정리하겠다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젠슨 황 회장이 고니처럼 도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이 약간 듭니다. 여기저기 로봇까지 끼워 넣으며 가르마를 타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94. 고니가 곽철용과 승부를 겨루는 장면도 기억나실 겁니다. 막판에 고니가 엄청 큰 베팅을 합니다. 곽철용은 좋은 패를 쥐고 계속 지다가 막판에 돈을 많이 밀어 넣습니다. 고니 쪽은 돈이 모자랍니다. 그때 고니가 배에 복대로 차고 있던 천만 원짜리 50장, 5억을 꺼냅니다. 마지막 레이스를 하는 것입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상금 현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5억으로 승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곽철용도 패가 좋았지만 돈이 많은데도 5억을 보고 쫄아서 접습니다. 고니가 이겼지만 아주 간신히 이긴 것입니다. 거의 최하 패였는데 현금이 있었기에 이긴 것입니다. 현금의 강함을 다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만약 복대에 5억이 없었다면 거기서 죽어야 했습니다. 1억 정도밖에 없었다면 곽철용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마지막에 5억을 태운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고, 상대방은 그것을 현금으로 본 것입니다.

95. 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사면 주가가 오르고, 계속 팔면 주가가 밀립니다. 그래서 도박판과 금융판에서는 돈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옳고 그름이나 진실, 팩트보다 누가 힘이 센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고, 돈을 벌어서 쓸 수 있습니다. 현금이 있는 분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다음 주에도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 기회가 올 때마다 이번 경험을 살려서 익절하고 현금을 들고 있는 시스템이나 습관을 만들어 두시면,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곽철용처럼 다 밀어 넣으면, 마지막 5억이 없어서 억울하게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96. 오늘 주제는 현금 관리의 중요성입니다. 항상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엔비디아를 제가 분석한 것만큼 불안하게 보는 시선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아주 일부 보고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망하면 어떻게 될지, AI 쪽에서 아주 작은 코어위브만 망해도 연쇄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러니 그런 불안감도 감안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이번 주에 놀라긴 했지만 아직 AI가 망할 것 같거나 좌절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주의는 해야 합니다. 다음 주에 현금으로 돈을 벌면 되니 주말에 푹 쉬십시오. 일요일에 지표추적자에서 뵙겠습니다. 미국 금요일 장 가격까지 반영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97. 내일은 우리 주부 형님께서 AI 관련 막수다방을 올려주십니다. AI에 관해 심도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쉬운 말씀을 해주신다고 하니, 내일 정오 12시 전후에 올라가면 보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AI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안 빠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현금으로 사고 좀 쉬고 싶습니다. 고생하셨고 남은 저녁 편안히 보내십시오.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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