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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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기대감이 높다는 진단. 마이크론 DRAM 점유율이 15~17%에서 22~23%로 상승했고, HBM 공급 및 소캠 기술 우위를 근거로 실적 호조를 전망. 삼성전자는 HBM·파운드리 측면에서 SK하이닉스 대비 열위로 평가. 대형주는 SK하이닉스 비중이 높다는 입장이며, 삼성전자는 음봉 시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
다듬은 글
오늘의 첫 번째 헤드라인은 신기록과 회복세, 그리고 반도체주들의 가속 페달입니다. 최근 반도체주들이 굉장히 좋습니다. 삼성전자를 빼고는 다 좋은 상황이죠. 그런데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좋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왜 오르는지, SK하이닉스 밸류체인에 어떤 기대감이 있는지는 많은 투자자분들이 이미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짤막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주, 내일 아침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위인데, 3위 기업이 실적이 잘 나오면 1, 2위인 우리나라 기업들도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 미국과 우리 증시 모두 반도체와 IT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습니다. 간밤에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음에도 엔비디아가 밀리지 않고, 오히려 AMD, 인텔, 퀄컴, 브로드컴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올랐습니다. 이것을 보면 반도체와 IT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우리가 원하던 6만 전자까지는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힘을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가 포인트입니다. HBM에서 삼성전자는 뒤처져 있고, 모바일 시장도 과거처럼 호황이라고 하기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 나온 파운드리 관련 뉴스도 주목할 만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파운드리를 다른 방향으로 정리하기를 바랐습니다. 설계 기업과 생산 기업이 분리되어 있어야 고객을 유치하기 편한데, 삼성전자는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고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는 도면을 넘기기가 애매합니다. 설계 기술이 좋지 않은 쪽으로 쓰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뉴스임에도 투자자가 원하는 결정이 아니다 보니, 여전히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부진합니다. 다만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부터 담을 수밖에 없어서, 두 기업의 시세가 어느 때보다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뉴욕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도 좋은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실적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미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DDR4, DDR5를 가리지 않고 최근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가격 상승은 곧 영업이익률과 직결되므로, 마이크론의 상승세는 두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에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HBM은 SK하이닉스가 앞서 있고, 소캠(SOCAMM) 부분은 삼성전자가 앞설 것이라고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와 미국이 마이크론을 먼저 도와주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캠은 아직 양산 체제는 아니지만, 양산 준비가 된 기업으로 마이크론이 꼽히고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당장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중요하게 봅니다. 마이크론은 지금 DDR4, DDR5에서 수익을 내고 있고, 향후 가이던스에서도 HBM 시장 점유율이 점점 커지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D램 점유율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3분기, 4분기와 올해 1분기, 2분기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소폭 내려왔고,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약 15~17%에서 올해 4월 데이터 기준으로 22.5~23%까지 올라왔습니다. 외형이 커진 만큼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주가 상승에 명분이 따르고 있습니다. 소캠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도 마이크론이 앞서 있는 모습이라, 마이크론 실적은 잘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HBM 12단 3세대 제품을 3월부터 엔비디아에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것이 이번 실적 발표에 포함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초도 물량이나 샘플 물량일 수 있어서,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합니다. 아쉬운 점은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도 HBM을 납품한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고객사가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였던 반면 삼성전자는 AMD였다는 차이입니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싶지만 아직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물량이 샘플 수준이더라도 엔비디아 쪽으로 공급이 추진됐다는 것은 의미 있는 뉴스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해 주는 것은 고마울 수 있지만, 한 곳에 의존하면 부담이 큽니다. 품질 문제나 가격 변화가 생겼을 때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공급선을 2원화, 3원화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속도감 있게 따라오는 것은 엔비디아에게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삼성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하지만, 소부장 쪽에서 마이크론에 매출 포션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HBM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한미반도체는 본업이 아닌 하나마이크론과의 기싸움에 더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한쪽이 내리면 다른 쪽이 오르고, 한쪽에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반대쪽이 오르는 식이라 기술을 본질적으로 판단해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쪽은 PCB 기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GPU 아래에 HBM이 있고, HBM 아래에 인터포저가 있으며, 가장 밑단에 기판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만 있을 때보다 AMD와 마이크론이 함께 있을 때 기판 수요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수페타시스와 대덕전자 같은 우리나라 기판 관련주에 최근 수급이 붙고 있습니다. 시장의 지배 구조가 이렇게 재편되면서, 오히려 수혜를 받는 것은 장비주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가 고점을 다시 갱신했습니다. 마이크론이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를 가져가는 것이 실적으로 확인된다면, 그것이 SK하이닉스의 고점이 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마이크론이 아무리 애써도 HBM4 시장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가 앞서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속도를 늦출 수 없고, 지금 초격차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기서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후발 주자가 빠르게 쫓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SK하이닉스가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삼성전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음봉 캔들이 나올 때 천천히 나눠서 모아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높은 확률로 수익을 줄 수 있는 섹터이고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매매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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