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용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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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반도체 보고서(6/21)를 소개. 엔비디아가 삼성 HBM3 관련 재설계를 요구해 공급 시점이 3~4분기로 밀릴 것으로 해석. SK하이닉스를 탑픽으로 제시, 마이크론 어닝콜(6/26)이 HBM 수요·고객사(엔비디아·인텔·구글·AMD) 확인 시 반도체 전반에 긍정적이라는 시각. D램 스팟 가격은 상승 여지는 있으나 크지 않다고 평가. 국내 시각과 미국 현지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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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퍼마켓의 강용훈 대표입니다. 최근 반도체 주식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6월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리포트를 내놓았습니다. 제목은 "Investor Feedback", 즉 투자자 피드백입니다. 여기서 "마이크론 임팩트"는 마이크론 충격이라기보다 마이크론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물 가격"은 반도체 현물 가격을 말하는 것이고, 그 가격이 약하다는 내용입니다. 이 세 가지를 주제로 다섯 명의 현직 애널리스트가 참여해 리포트를 냈습니다.
리포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will likely qualify" 문장입니다. 엔비디아가 아마도 삼성의 HBM3에 대해 인증(퀄테스트)을 줄 것이라는 내용인데, 시점은 3쿼터나 4쿼터입니다. 이유는 더 다이(더미 다이)가 HBM 적층 시 쓰이는 한 층의 다이를 재설계한 이후, 그 안의 TSV 홀도 재설계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TC 본딩 같은 스태킹 솔루션 방식을 바꾸거나, 열 또는 본딩 기법을 개선한 뒤에야 3, 4분기에 퀄을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곧 퀄테스트 통과가 될 거라고 얘기했을 때 외국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 이제는 대놓고 국내 증권사 예상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행간을 읽어보면 삼성의 기술에 대해 "가수 해적이 된다", 즉 가짜 해적이 된다는 식의 문구도 들어 있습니다.
결국 앞서 "삼성이 엔비디아로부터 HBM3에 대해 재설계를 요구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그 기사는 삭제됐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그 기사 내용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리포트는 SK하이닉스를 탑픽으로 선정했습니다. 메모리 사이클에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HBM 공급 과잉 같은 우려는 언급하지 않았고, 현 단계에서는 HBM의 강력한 수요 때문에 SK하이닉스를 탑픽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마이크론의 어닝콜입니다. 6월 26일,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새벽에 진행됩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나와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고, 나아가 아시아 반도체 종목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칩 가격 모멘텀이 업사이드를 보이거나, 강한 HBM 수요가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엔비디아, 인텔, 구글, AMD로부터 주문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암시를 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원래 삼성의 HBM 전망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던 회사들입니다. 마이크론이 이들 회사와 컨택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죠. 원래는 SK하이닉스의 독주였는데 이제 마이크론도 가세해 이들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는 언급이 나오기만 해도, 당일 어닝콜은 성공일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대목이 굉장히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국내에서는 HBM 캐파가 증가하기만 해도 단순한 호재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보수적인 D램 캐파 대비 HBM 캐파를 늘리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국내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과 이 리포트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실제로 최근 여러 증권사에서 HBM 공급 과잉 관련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데, 미국 현지 분위기는 다르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애널리스트에게 물어보니 현지 분위기는 정반대라고 합니다. 국내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와 동떨어진 시각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자 여러분은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잘 생각해 보시고 투자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D램 스팟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확인되지만 아주 의미 깊지는 않다, 그래도 업사이드는 보인다는 식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D램의 경우 국내 쪽은 GDDR5 같은 첨단 제품의 회복세가 다소 낮다고 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는 충격적인 면이 있습니다. 삼성의 부정적인 시각을 그대로 담았을 뿐 아니라,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HBM 증설 자체가 전 세계 반도체 주식에 호재일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D램 스팟 가격은 업사이드가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섹터의 일부 종목은 큰 영향을 받기도 하고, 어떤 종목은 잘 버티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을 잘 살펴보셔서 반도체 옥석 가리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보고서 한 편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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