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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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이 매출 410억달러(예상 350억), 조정EPS 25달러(예상 20달러), 총마진 85%로 전 지표가 예상을 상회했다고 설명. 고객과 5년 장기계약(SCA, take-or-pay, 선수금)을 체결해 매출 가시성과 마진 하한(영업이익률 52%)이 생겨 메모리가 사이클 산업이 아닐 가능성을 주장. 이 계약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유리하다고 봄.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마이크론 +14%, DRAM ETF·EWY 각각 +13%, +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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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절대적인 수치도 놀랍고 내용도 놀랍습니다. 정성적으로 봐도, 정량적으로 봐도 매우 인상적인 실적이 나와서 이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메모리는 사이클 산업이 아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5년간은 그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나스닥은 0.43% 하락하며 끝났습니다. 사실 나스닥 자체는 큰 의미가 없고, 중요한 건 마이크론의 실적과 주가입니다. 마이크론은 본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가, 본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했는데 현재 시간외에서 14% 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외 거래라 미국 본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좋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론만 오른 게 아닙니다. 디램 관련 주요 종목(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담긴 디램 ETF와 한국 ETF인 EWY도 시간외에서 각각 13%, 8%씩 오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EWY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YM 리서치라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정리한 하이라이트를 보면, 매출은 410억 달러로 예상치 350억 달러를 약 20% 웃돌았습니다. 조정 EPS는 시장 예상치 20달러(일부에서는 22~23달러로 보기도 했음)를 넘어 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마진은 더 놀랍습니다. 조정 총마진(GP 마진)이 81%가 아니라 85%였습니다. 100원을 팔면 81원이 남을 줄 알았는데 85원이 남은 셈입니다. 원래도 마진율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 그 높은 마진율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제가 걱정했던 건 마이크론이 이미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라 다음 분기에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을지였는데, 실제로 보니 만점을 넘어선 느낌입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좋습니다. 매출은 500억 달러 플러스마이너스 10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됐고, 조정 EPS는 31달러 수준, 총마진은 이번 분기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숫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인상적입니다. 전년 동기 EPS는 1.9달러였는데 이번에는 25달러가 됐고, 매출은 93억 달러에서 41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지표 자체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질적인 변화입니다. 마이크론은 고객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LTA라고 부르고, 마이크론은 SCA(전략적 고객 계약)라고 부릅니다.
메모리 산업은 원래 분기 단위로 가격을 협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들쭉날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5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번에 마이크론이 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조항입니다. 고객이 5년간 매 분기 이만큼 사겠다고 약속하면, 실제 수요가 줄어 덜 사가더라도 약속한 물량만큼의 대금은 내야 합니다. 선수금도 있습니다. 즉, 고객이 돈을 내야 하는 계약이 법적으로 강제되는 형태입니다.
가격 구조도 중요합니다. 가격에는 상한과 하한이 있는데, 상한은 올해 2분기 시장가 수준에서 막아 두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고객은 그 이상을 내지 않습니다.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일부 양보한 셈이지만, 올해 2분기 시장가가 이미 85%에 달하는 마진 수준이므로 그 정도 마진은 상한으로 보장되는 것입니다.
진짜 포인트는 하한입니다.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마이크론은 최소한 이 가격을 받습니다. 그 최저 가격은 과거 호황기 역대 최고 분기 마진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과거 호황기 최고 총마진은 61%, 영업이익률은 52% 수준이었는데, 최저 가격이 그 수준을 넘는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마이크론은 앞으로 5년간 영업이익률 52% 이상이 거의 확정된 셈입니다. 에르메스나 페라리보다 높은 마진입니다. 어떤 텔레그램 채널은 이를 두고 "5년간 TSMC를 넘어서는 마진이 정해졌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SCA 아래 편입될 전망입니다. 회사 매출의 절반에 대해 향후 5년간 받을 돈의 하한이 사실상 정해진 것입니다.
이 정도면 적어도 향후 5년간 메모리를 사이클 산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진의 하한이 이미 정해지고, 향후 5년간 매출의 가시성도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과거 메모리 업황이 나빴을 때는 연간, 혹은 분기 단위로도 적자가 났지만, 이런 구조라면 적자를 내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메모리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소 5년간 들쭉날쭉하지 않는다면 사이클 산업이라 부르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계약 구조는 마이크론뿐 아니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다른 메모리 기업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더 큰 체급의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메모리가 드디어 사이클 산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머리를 감지 않고 방금 일어나서 촬영해서 모자를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리고, 다음 영상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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