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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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주식시장 전망: 내년 한국 증시는 나쁘지 않으나 2020~2021년 상반기의 강한 모멘텀은 훼손될 것으로 보고, 조정 시 적극 매수 및 가치주 중심 대응을 제안. 수출 흐름: 수출은 전년 대비 20~30% 증가로 여전히 양호하나 지난 5월 46~47% 피크 대비 탄력이 둔화, 피크를 친 것으로 판단.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은 수출을 후행하므로 수출 둔화가 이익 전망 하향으로 이어질 위험. 수급과 달러: 한국 주가의 상대 강도는 달러 변동과 연동. 달러 강세 시 이머징 자금 이탈, 달러 약세 시 환차손 우려 등 교차. 2022년 달러는 제한적 강세 예상. 대규모 기업 상장 예정이 수급 부담 요인. 밸류에이션: 코스피 PBR은 1.0 부근에서 저점, 1.2 이상에서 고점 경향이 있어 저평가 시 매수가 유리하다고 판단. 한국 시장은 '쌀 때 사는' 시장으로 제시. 스타일·섹터: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 선호. 이익 증가 국면에서도 가치주 강세 가능. 수출이 버티는 동안은 중소형주 관심 필요하나 대형주에 비해 개별 대박 기대는 제한적. 결론적 리스크: 수출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 대형 상장 물량이 주요 하방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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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2년 주식시장을 한번 전망해 보겠습니다. 2021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에 대해 한마디로 답한다면, 빠지면 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쁘지 않은 시장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림을 한번 보겠습니다. 파란 선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고, 검은 선은 한국 주가 상승률입니다. 수출이 잘 되면 주가가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그때가 지나고 보면 수출이 잘 되던 시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수출만 보면 되는 시장입니다. 물론 수출을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수출을 보면 된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지금 수출은 아주 잘 나가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0~30%가 나오니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5월 46~47%를 찍었을 때보다는 못합니다. 수출은 잘하고 있지만 그 탄력은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수출이 플러스인데 주가가 빠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2020년처럼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냐고 보면, 그 부분에는 의문이 있는 시장 여건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수출이 잘될 때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더 이야기하자면, 그림에 나와 있듯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 때문입니다. 수출이 잘되면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수출이 잘 안 풀리면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이익 전망은 수출 변화를 뒤따라 움직이는 후행적 특성이 있으므로, 이익 전망 하나만 보고 투자하기는 무섭습니다. 결국 수출이 잘되는지를 봐야 하는데, 수출은 잘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더 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피크를 친 것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수출 탄력이 지난 봄부터 조금씩 둔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코스피가 한때 2800을 찍기도 했던 시기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두 번째 여건은 수급인데, 수급을 결정짓는 것은 달러입니다. 검은 선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이고, 파란 선은 코스피를 S&P 500으로 나눈 값, 즉 미국 대비 한국 주가의 상대적 강도입니다. 2000년대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보다 잘 나갔고, 2010년 이후에는 미국보다 못한 시장이 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흐름은 달러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이머징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달러가 약세이면 미국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 환차손이 생길 수 있어 다른 곳으로 투자자가 움직이는 가능성이 서로 교차합니다. 내년에 달러는 제한적인 강세 정도가 예상됩니다. 수급이 아주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여건입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상장 공모도 예정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급을 계속 누를 가능성이 있는 요인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시장이 너무 싸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파란 선은 한국 주가지수이고, 점선은 우리나라의 PBR 0.6배, 1.0배, 1.2배 수준입니다. 주당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를 PBR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평균은 1배 정도입니다. 그 밑으로 내려갈 때 사서 아주 오랫동안 고생한 적은 본 적이 없습니다. 기업들이 이익을 누적하면서 주당 순자산가치는 계속 늘어나는 성장주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PBR이 1.0배 밑으로 내려왔을 때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실패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PBR이 1.2배를 넘어갈 때 팔고, 그 다음부터 많은 수익을 낸 적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쌀 때 사면 아주 좋은 시장입니다. 그 쌀 때 주가가 오르는 모멘텀이 수출까지 잘되면 대박이고, 달러 약세까지 가면 트리플 호재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내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 밀어 올렸던 강력한 모멘텀은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니 싸게 사는 것이 좋고, 시장이 조정받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할 것 같습니다. 수급 개선을 기대한다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시기에 수급 개선에 따른 유동성 장세를 노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금리가 지금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낫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이익 구조가 향상되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다 같이 주들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파란 선은 기업 이익 증가를 보여주고, 빨간 선은 가치 대비 성장의 상대 비율입니다. 빨간 선이 올라가면 가치주가 강세이고, 내려가면 성장주가 강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 그리고 기술주가 오르는 시기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에는 가치주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출 증가율과 대형주의 초과 성과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SC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된 대형주들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수출이 잘될 때 대형주가 강하고, 수출이 잘 안 될 때는 대형주가 힘듭니다. 수출 탄력이 점진적으로 둔화된다고 말씀드렸으니,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쪽에서 성과가 더 날 수 있는 종목 장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지금처럼 수출이 잘 버티고 있을 때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놓고 보면, 1년을 놓고 배팅한다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쪽이 조금 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몰려다니는 특성이 있어서, 개별 종목 매매에서 대박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이 내년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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