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기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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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급락은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매파 성향)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져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다 레버리지 청산이 겹친 단기 현상이라고 진단. 금은 약 10%, 은은 약 30% 하락. 중장기로는 부채·지정학·관세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매입, 화폐가치 하락이 지속되므로 2019~2030 슈퍼사이클의 중반 본격 상승기로 보고 하락을 기회로 봄. 금은 보험 성격으로 포트폴리오 10~20% 권장, 은은 변동성이 커서 트레이딩 목적이면 금보다 은에 집중하라고 언급. 금은비 50 수준은 역사적 고점(약 15, 최저 32) 대비 여력이 남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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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급락, 위기일까 기회일까
자, 맥락 시간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도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를 모시고 산업의 맥을 짚어보는 시간으로 꾸려 보겠습니다. 오늘은 최근 시장에서 정말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자산, 금과 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스태커스의 조기원 대표님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최근에 금과 은 가격이 정말 뜨거워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기사를 매일 보게 됐는데요. 주말 사이에 급락을 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지금을 위험한 시기라고 봐야 할지 기회라고 봐야 할지, 그리고 왜 이렇게 흔들렸는지 짚어 주시죠.
단기 급락의 원인
위기냐 기회냐를 따지자면,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기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동성은 앞으로도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저는 장기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기간에 금 가격과 은 가격이 급락한 이유를 보면, 다른 자산 시장도 비슷하지만 원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예견됐던 케빈 헤셋이나 크리스토퍼 월러 같은 후보들보다 더 매파적인 성향의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고가 나온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금과 은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금과 은이 많이 오르다 보니 레버리지 청산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금은 약 10%, 은은 약 30%까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죠.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이해하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 금과 은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를 보면, 결국 부채 문제, 지정학적 문제, 여러 관세 문제 같은 것들이 얽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이 줄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높습니다. 관세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요. 중장기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흐름도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본질적인 상승장의 요소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단기적인 악재가 나온 것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변동성을 두려움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회로 바라본다면, 지금의 가격 하락은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은 정말 안전자산일까?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흔들리는 구간을 기회로 생각해도 좋겠다는 말씀이신데요. 금을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하루에 10% 이상 떨어지기도 하는 자산을 안전자산이라고 불러도 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보시나요?
저도 2019년에 처음 금 투자를 시작하면서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통념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금은 가격 변동성도 낮고, 오르더라도 크게 오르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지켜 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금 가격의 변동성과 거의 5,000년에 가까운 금 가격의 역사를 공부해 보니, 금이 안전자산이라고 불렸던 이유는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내 자산을 지켜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침체기에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 아니고, 가격 변동성이 낮았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금을 안전자산으로 볼 때 중요한 키워드는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적정한 가격 움직임을 보여 주다가,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특정한 위기 상황이 오면 금이 강하게 움직입니다. 보통 10년의 상승 사이클 동안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26배까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이고요. 이 사이클을 기준으로 보면 2026년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슈퍼 사이클의 절반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장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최근 많이 오른 것도 그 때문이고, 이번 조정이 큰 변동성으로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지금의 흐름이 이해되실 겁니다.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의 대응법
그렇다면 장기 투자자와 단기 투자자의 대응 방법이 달라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포지션을 취하면 좋을까요?
금은 사이클이 매우 길고 뚜렷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으로 단기 투자를 하기에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만약 정말 단기 트레이딩이 목적이라면, 금보다는 은에 더 집중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니까요.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변동성이 큰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부분을 늘 잘 마인드 컨트롤해야 합니다. 첫째, 말씀드린 슈퍼 사이클이 나타나는 본질적인 이유, 즉 부채 문제와 화폐 가치 하락 같은 부분을 주의 깊게 보면서 그 요인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매수할 때 조급하게 다급히 사기보다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불안감에 매수를 자꾸 미루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처럼 꾸준히 나눠서 사며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변동성이 공포가 아니라 기회가 됩니다.
금을 보험으로 이해하기
대표님이 금을 보험이라고 표현해 주셨는데요. 흔들릴 때 이 보험이라는 개념을 담아 보려는 초보 투자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금이 과거 역사에서 왜 안전자산이라고 불렸는지는 위기 때 강하기 때문인데, 그 위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과거에는 금 자체가 돈이었어요. 그런데 국가가 돈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금을 더 생산할 수 없게 되자, 금은 그대로 두고 화폐에 들어가는 금의 순도를 조금씩 낮추는 방식으로 화폐량을 늘리는 정책을 많이 썼습니다. 이를 화폐 훼손이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물가에 바로 반영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그걸 깨닫게 되면 물가가 크게 치솟는 현상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위기는 대부분 인플레이션이었고, 인플레이션에는 금이라는 공식이 생겼던 것이죠. 그게 수천 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위기에는 금이라는 통념이 자리 잡은 것입니다.
보험이라는 측면은, 지금처럼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시기에 금이 원래의 가치로 재평가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오른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보통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현금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시기에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그때 나를 지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산이 바로 실물 자산이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금입니다. 그래서 금은 안전자산이고, 금은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적정 비중
그렇다면 이 보험, 즉 실물 자산을 내 포트폴리오에 몇 퍼센트 정도 담아야 안전할까요?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금은 전체 자산의 7.5%에서 15% 정도를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0% 정도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평가됩니다. 다만 지금처럼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세계가 탈세계화로 가면서 보호무역주의가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금 비중을 20% 정도까지 늘려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포트폴리오의 효율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이 오를 때 다른 자산도 함께 오르는 이유
네, 알겠습니다. 지금은 20%까지 높여도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보통 주식이 흔들릴 때 금을 사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금도 오르고 은도 오르고 여러 자산이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특정 시기에는 금이 오르고 주식은 안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4, 5년을 보면 금도 오르고, 은도 오르고, 구리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고, 부동산도 오르고, 코인도 오르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 보이는 현상이에요. 비슷한 시기를 찾자면 1920년대 후반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대공황 직전에 금도, 주식도, 부동산도 대부분의 자산이 올랐는데, 결국 부채 문제가 한계에 달하면서 화폐 가치를 재평가하고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조금 쉽게 설명드리면, 10년 전에 1,000만 원의 빚이 있었다고 해 봅시다. 10년 후에 그 1,000만 원을 갚는다면, 지금의 1,000만 원은 10년 전보다 가치가 낮으니 실질적으로는 빚의 부담이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화폐 가치가 낮아지는 시기에는 희소한 자원으로 돈이 쏠리게 됩니다. 주식도 모든 종목이 다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S&P 500을 보면 상위 일곱 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익 성장률이 4%에 그친 반면, 상위 일곱 개 기업은 이익 성장률이 20%에 달해 대부분의 자금이 그쪽으로 몰렸습니다. 부동산도 요충지로만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요. 결국 희소하거나 성장성이 화폐 가치 하락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쪽으로만 돈이 몰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 사이클은 화폐 가치를 낮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길게 이어지는 편입니다. 요즘 금이 많이 오르고, 희소하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자산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금과 은의 차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다른 자산이 높아 보이는 현상이군요. 그렇다면 금과 은을 조금 더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은이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5,000년 동안 금과 은은 둘 다 돈으로 쓰였습니다. 옛날에 금화와 은화가 함께 쓰였던 것처럼요.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금은 1만 원짜리 지폐, 은은 100원짜리 동전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은이 산업용으로 점점 많이 쓰이면서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인 58%가 산업용입니다. 은은 모든 원소 중에서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은 원소이거든요. 과거에는 은이 구리보다 너무 비싸서 구리를 많이 썼지만, 지금은 5G,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기차, 방산, 우주산업 등 모든 분야가 첨단화되면서 은의 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매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죠.
공급은 금과 마찬가지로 매우 타이트합니다. 개발 일정을 보면 2029년에서 2030년 정도는 되어야 생산량이 늘어날 기미가 보일 것 같은데, 수요는 지금 강하게 늘고 있습니다. 금이 슈퍼 사이클에 들어선 이 시기에 은은 원래도 많이 오르는 편인데, 이렇게 급격히 늘어나는 산업 수요가 은의 상승률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시장에 많이 섞여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금은 보험 같은 성격이 강하고, 은은 투자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초보 투자자분들도 오늘 방송을 보고 계실 텐데요. 금이 떨어졌다고 해서 봤더니 그래도 한 돈에 9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아직도 비싸 보입니다. 금이 이렇게 비싸 보일 때 어떤 판단 기준을 세워야 할지 궁금합니다. 가격을 한 돈에 얼마인지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다른 지표를 봐야 할지 궁금합니다.
금이 비싸다고 말하는 것은 보통 5년 전, 10년 전, 혹은 2, 3년 전과 비교해서 지금 너무 비싸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이라는 자산은 원래 오를 때 많이 오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26배까지 폭발적으로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금이 적정한지, 혹은 고점에 가까워졌는지를 판단할 기준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으로 금은비라는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금은비는 금 가격과 은 가격을 비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금 한 돈을 살 돈으로 은을 몇 돈이나 살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역사적으로 금은비는 대략 1대 15 정도였습니다. 실제 지구상에 매장된 금과 은의 비율도 1대 10 정도입니다. 고대 로마나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지금까지 금은비 데이터를 정렬해 보면 1대 12에서 1대 15 사이를 꾸준히 유지했고, 1980년에 금 가격이 고점을 찍었을 때도 1대 15로 되돌아갔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금의 슈퍼 사이클 중 상승장이 가장 약했던 때는 금은비가 1대 32 정도까지 떨어졌는데, 지금은 1대 50 정도입니다. 이런 지표들을 기준으로 보면, 과거 고점이었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략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질 상승 사이클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은 절반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장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이해하며 투자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비싸다 싸다 판단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스태커스 조기원 대표님과 함께 금과 은 투자 방법, 그리고 금의 추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최근 금에 관심을 가지셨던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 말씀을 투자 판단에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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