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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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수급이 시장 주도권을 쥐었고 오늘 조정은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본다. 베라루빈 공급 본격화는 팩트로서 반도체 중심 AI 모멘텀 재개의 전환점. 빅테크 실적은 영업이익률과 가이던스가 관건.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와 옵티머스 출시 속도가 기준. 현대차는 로봇 밸류 대비 자동차 밸류로 평가받을 수 있어 40만원 지지 여부가 중요. 로봇주는 이벤트 단위 단기 대응 권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30% 이상 여력으로 매력적, 3전닉스 중심 공격적 비중 확대, 나머지는 5~10% 소액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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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시 이후로 시장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코스피는 7천선 아래로 내려왔고, 코스닥 지수도 1%대 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럴 거면 오전에 왜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냐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는데요. 내일도 구글, 테슬라, 현대차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시장 이벤트를 하나씩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님이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네.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 마이크론, 샌디스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오전에 그 영향을 받으면서 코스피가 7천선을 회복했는데 다시 내주게 됐습니다. 오늘 시장 특징부터 정리해 볼까요?
여기에 덧붙이면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상당히 불어넣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오른 게 아니라 많은 종목이 함께 올랐습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6,500선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겠냐는 부분이 관심을 끌었죠. 다만 오후에 분위기가 꺾인 건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그리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서 시장이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파악해야 할 것은 시장의 주도권입니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개인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했지만 개인의 수급 동향이 컸죠. 그런데 7월 말부터는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사면 지수가 오르고, 외국인이 선물을 팔고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 지수가 빠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작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지금 시장의 키는 외국인과 기관이 쥐고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준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지수가 꺾일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이틀 동안 올라온 데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고 있고, 지금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내일 빅 이벤트들도 많으니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오후 장에 일부 반영된 것 같습니다.
반도체를 둘러싼 재료들을 하나씩 짚어 볼까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루빈의 출시 지원 루머가 있었는데, 오늘 블룸버그 등 외신 기사에 따르면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반도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재료로 보이는데,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요?
시장에는 팩트와 노이즈가 섞여 있습니다. 팩트는 본격적으로 발표될 실적과, 베라루빈이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새로운 반도체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것은 거품론, 지연론, 가격 하락 전망 같은 말들이었죠. 이런 말들이 당분간 시장을 짓눌렀는데, 실적과 공급이라는 팩트가 나온다는 건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반도체와 AI 모멘텀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뉴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베라루빈 공급이 본격화되면 HBM4 기술력이 있는 메모리 기업의 실적과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죠. 새로운 제품으로 세대가 바뀌는 것이니까요. 저사양에서 고사양으로 옮겨 가는 것인데, 고사양 제품의 특징은 가격이 비싸다는 겁니다. 효율이 높아지면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 시장은 파이를 키워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고사양 제품이 나오면 Q(물량)가 잠깐 줄더라도 P(가격)가 일시적으로 올라가고, 시간이 지나 Q도 회복되면 P×Q, 즉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베라루빈 출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시장의 투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뉴스라고 보겠습니다.
내일은 구글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빅테크의 CAPEX 상향은 AI 투자 확대를 뜻했고,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빅테크가 천문학적인 CAPEX를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시장은 계속 의구심을 갖고 확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구글 알파벳 실적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요?
두 가지로 나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당장의 영업이익이 흔들림 없이 나오는지, 그리고 영업이익률도 유지되는지입니다. 둘째는 가이던스입니다. 투자를 축소할 것인지 계획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시장의 의심을 해소하려고 하니까요. 영업이익이 나온다는 것은 자금 조달 부담을 크게 줄여 주는 것이고요.
아직까지는 빅테크가 투자를 줄일 만한 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본다면 당장 CAPEX를 줄이거나 취소하겠죠. 그런데 그대로 밀고 나간다는 것은, 몇 년에 걸쳐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죠. 시장에는 여러 말이 있지만 그 말들은 확실한 실적과 확실한 가이던스로 잠재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언젠가는 그 말이 맞아 들어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빨라야 2018년, 2019년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2017년 하반기까지는 이런 부분을 너무 높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테슬라의 실적 포인트는 무엇으로 봐야 할까요? 현대차와 함께 엮어서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테슬라는 실적 발표 때 주가가 출렁이는 종목입니다. 옵티머스라는 로봇을 갖고 있어서 로봇 관련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적이 나오면 조심스러워집니다. 자율주행 이야기는 계속 나오지만 아직 시장에 새로운 퍼포먼스가 되지는 못하고 있어요. 결국 테슬라는 본업인 자동차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로 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옵티머스 출시를 얼마나 더 빨리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두 가지 트랙이고,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기준점이 될 겁니다.
그러면 테슬라는 로봇의 잣대로 봐야 한다는 얘기가 되고, 현대차도 결국 그런 것 같습니다. 내일 오후 2시 10분에 현대차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 로봇 모멘텀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실적에 거는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아요. 실적 전망부터 먼저 짚어 볼까요?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낮췄습니다. 최근 리포트를 보면 가이던스를 조금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차는 소리 소문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어제는 40만 원이 깨지는 모습이 나왔고, 보유자들에게는 끔찍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 계열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새로운 로봇 모멘텀이 나오면서 현대차의 로봇 모멘텀이 다시 살아난 것이고,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일 실적 발표입니다.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서 현대차 관련 질문을 받으면 저는 세모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대차를 자동차 관련주로 보는 분도 있고 로봇주로 보는 분도 있어서, 투자자들이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가 관건입니다. 내일 실적이 큰 변화 없이 나오더라도 플러스를 낸다면, 새로운 주가가 싸다는 로봇 밸류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당장의 실적보다 향후 로봇 밸류를 보는 것이라면, 40만 원 지지 여부가 핵심이에요. 40만 원이 지지되면 많은 분이 여전히 로봇주로 보고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40만 원에서 흔들리면, 현대차는 로봇 밸류보다 자동차 밸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고점 대비 밀리고 있고, 상한가 부근에서 밀린 만큼 내일 변동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이 가까워지면 로봇주로서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다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죠. 2018년 정도가 될 것 같은데, 로봇과 관련된 정보는 이미 상당 부분 공개되어 있습니다. 80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밀릴 때 매수한 분들은 어느 정도 샀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상장이 앞당겨지거나 아틀라스를 3만 대 이상 더 빠르게 증설한다는 식의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를 새롭게 끌어올릴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로봇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삼성 덕분에, 그리고 오늘은 현대차그룹까지 로봇 밸류체인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런데 로봇주를 다시 봐야 한다는 의견과, 과하게 빠진 구간에서 수급이 비어 있으니 기술적 반등이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로봇에는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까요?
삼성은 대표회사 직속으로 로봇 조직을 만들었지만, 아직 퍼포먼스가 보이는 단계는 아닙니다. 기대감으로 사야 하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시장에는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는 블랙홀이 있습니다. 로봇은 기대감이 큰 상태이고, 잊혀졌던 로봇주들이 새로운 이벤트로 반등했다가 오늘 이틀 만에 다시 윗꼬리를 달았습니다. 시장이 밀리니 같이 밀린 측면도 있지만, 내일도 로봇주가 반등하지 못하면 이번 이벤트는 이틀짜리로 끝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로봇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짧게 짧게 대응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시장이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이야기가 어제오늘 많이 나옵니다. V자 반등이 될지는 빅테크 실적과 SK하이닉스 실적 등에 따라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신규 접근을 고민하시는 분, 공격적으로 재진입을 기다리시는 분 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대응 전략과 투자 전략을 정리해 주시죠.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삼성전자는 25만~26만 원대, 하이닉스는 180만 원대인데, 증권가의 목표가인 50만 원과 400만 원 기준으로 보면 최소 30% 이상 여지가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셔도 된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공격적으로 들어가도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 종목들은 실적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뛰면 늦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주가가 바닥권에 내려와 있으니 확인하고 사셔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비중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많이 싣고, 나머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5~10% 정도만 담는 것이 좋겠습니다. 8월은 휴가철이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적절하게 분할 대응하시는 전략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는 큰 틀에서 가져가시고, 그 외 종목들은 수급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잘 체크하며 따라가도 늦지 않다는 말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과 시장 흐름을 점검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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