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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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은 상회했으나 가이던스 기대치엔 못 미쳐 제한적 반응. 파월의 고평가 발언, 3차 상법 개정 지연 우려, 비만약 시장 축소 전망(UBS)으로 AI·지주사·제약주 약세, 코스피는 하락 후 낙폭 축소. 외국인은 하이닉스 중심 매도, 기관은 반도체·원전 매수. 코스닥은 5일선 이탈 여부가 관건이며 지수 방향은 내일장 외국인·기관 수급 전환에 달려 있다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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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황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번 흐름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조심스러운 측면에 더 가깝게 반영됐습니다. 여러 부담 재료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증시 고평가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3차 상법 개정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비만약 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재료들이 겹치면서 업종별로 악재로 작동했고, 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을 모두 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전기·전자 업종 매도가 특히 강했습니다. 반면 조선·방산·원전(이른바 조방원) 매수는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그 결과 조선, 방산, 원전은 올랐고, 하이닉스 일부 제약주, 증권주, 지주사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습니다. 중국 등은 흐름이 괜찮았지만, 한국과 대만에서는 매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파월 의장이 고평가를 언급하자 AI 관련주가 밀렸고, 이에 한국과 대만의 관련 종목군이 함께 밀리면서 두 시장이 유난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지만, 다행히 아래꼬리가 몸통보다 길었습니다.
11시에서 12시 사이 지그재그로 출렁인 뒤, 12시 반 이후에는 일관되게 상승을 시도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오전에 나온 매도 물량은 오전 중에 흡수됐고, 오후에는 저가 매수가 가동되며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이 점은 비교적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코스닥도 낙폭을 줄였지만, 중요한 고비가 하나 있습니다. 9월 들어 3일 연속 음봉이 나오지 않았는데, 5일선을 깨더라도 다음 날 플러스로 돌리는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만약 이런 흐름이 나오지 않고 5일선이 깨지면 최근 상승 추세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크게 하락한다는 뜻은 아니며, 흘러내리면서 간간이 상승을 시도하는 패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목요일 증시에서 코스닥이 플러스로 마감하는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문제는 수급입니다. 최근 코스닥에서 개인 매수 규모가 1,500억, 2,700억, 4,500억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개인이 매수를 늘린다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탁금이 크게 늘어난 상황도 아니어서, 이런 수급에서는 지수가 좋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내일장에서 외국인이나 기관 중 하나라도 매수로 돌아서는 흐름이 나와 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오늘 시장에서 영향을 준 뉴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금리 인하에 대해 향후 지표를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10월에 바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이 발언은 금리를 내릴지 말지 아직 모른다는 메시지입니다. 사실 파월 의장은 기존에 하던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가 재개됐으니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파월 의장이 신중한 발언을 하면서 10월 인하를 당연하게 여겼던 일부 투자자가 매도에 나선 것입니다.
둘째, 현재 미국 증시가 고평가로 보인다는 발언입니다. 미국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빅테크, 특히 AI 관련 종목군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AI가 고평가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오늘 엔비디아가 하락했는데, 낙폭은 9월 들어 가장 컸습니다. 미국 AI 종목이 본격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기면서 투자 심리를 누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는 다른 의도도 엿보입니다. 증권사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강세를 이끈다고 말하는 것은, 연준이 버블을 조장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버블이 터지면 연준 탓이라는 비판을 피하려고 증시 과열에 선을 긋는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금리를 내리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이라는 인상을 피하려고, 지표를 보고 합리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고평가 발언은 있었지만, 그 발언이 미국 증시의 추세를 결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재료로 보이지만, 오늘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좋았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향후 실적 전망도 예상치를 넘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대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이던스 125억 달러보다 130억 달러 정도를 예상한 곳도 있었는데, 실제 결과는 이보다 약간 약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고, 강보합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마이크론이 HBM4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부분입니다. 메모리가 슈퍼 사이클인 만큼 수량 기준으로 많이 팔 수 있는 기회이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HBM4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니, 국내 기업들이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재료와 엔비디아 하락이 맞물리면서 하이닉스는 장중 3%까지 빠졌습니다. 오후에는 그래도 슈퍼 사이클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플러스로 돌아섰고, 하이닉스는 낙폭을 줄였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재료를 다르게 해석한 것입니다.
원전주는 많이 올랐습니다. 두산그룹이 아마존, 엔비디아 등을 방문해 AI 로드맵을 짜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고, 핵심은 아마존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술력을 점검했다는 점입니다. 또 미국 빅테크가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데이터센터에는 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산주도 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갈등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함께 올랐습니다.
반면 제약주는 부진했습니다. 성장주에 대한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UBS가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공매도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비중이 10%에 가까운 수준으로 누적돼 있었는데, 어제 급등이 나온 뒤 오늘 제약 바이오를 누르는 재료로 이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지주사와 증권주도 약했습니다. 3차 상법 개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당 내에서 상법 개정 추진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을 강제할지, 아니면 경영권 이슈를 고려해 유연하게 갈지에 대해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조율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주사와 증권주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지수를 주춤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 다섯 개가 올랐습니다. 올라간 종목은 조선, 방산, 원전 등으로, 지수 방어 역할을 했습니다. 코스닥은 제약 바이오와 2차전지가 모두 빠졌습니다. 금리 인하가 더뎌지면 성장주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로봇주, 제약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 전반이 부담 요인으로 해석됐고, 대형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을 팔았고, 콜은 매도하고 풋은 매수하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 쪽에 베팅했습니다. 장중 외국인의 계적은 계속 매도였고, 동시호가에서 매수가 들어와 바뀌었습니다. 다만 동시호가 매수가 의미 있으려면 2시 30분경 매도가 멈추고 동시호가에서 매수가 올라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장중에 던진 외국인과 동시호가에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집단이 되어 내일장이 어떻게 될지 아리송해집니다. 내일 반드시 매수로 전환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외국인이 기존에 샀던 종목까지 던지는지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여전히 매수하고 있어 완전한 이탈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하이닉스는 많이 팔았습니다. 오늘 하이닉스 순매도 규모가 외국인 전체 순매도 규모와 거의 같을 정도입니다. 사실상 하이닉스만 팔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버블론, 고평가론,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일부 해석이 하이닉스 매도로 이어졌고, 이것이 외국인 매도로 집계된 것입니다. 매수는 조방원과 삼성전자 위주였습니다.
기관은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매수했고, 조선·방산도 매수했습니다. 반면 매도는 지주사 종목군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 상법 개정과 관련해 KCC 등 지주사 종목 매도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로봇, 제약 바이오 등을 팔았고, 종목별로 골라서 샀습니다. 기관은 원전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샀고, 그다음이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가 쭉 들어가 있었고, 피팅 업체인 성광벤드, 태광 등도 일부 매수됐습니다. 정리하면 로봇, 2차전지, 제약 바이오 대형주를 팔아서 원전과 반도체를 샀습니다. 기관의 반도체 매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켜봐야 합니다.
첫째, 파월 발언 이후 빅테크 흐름이 다시 바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마이크론이 시간외에서는 강보합에 그쳤지만, 정규장 종가에서 훨씬 더 올라가 줘야 실적 재료가 진짜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우리 시장에서 빠졌던 반도체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셋째, 코스닥이 이틀 연속 음봉 후 3일째 반등했던 흐름이 이번에도 나올지 봐야 합니다. 다만 개인 매수가 늘어나는 흐름은 좋지 않으므로, 내일 개인 매도가 줄고 외국인이나 기관이 참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넷째, 오늘 조합은 삼성전자 플러스와 조선·방산·원전 강세였습니다. 하이닉스가 빠지자 조방원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하이닉스와 조방원이 시소 관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두 덩어리의 시가총액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장에서 조방원 가운데 한두 종목이 보조 주도주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조방원 외에도 과하게 빠진 하이닉스, 금융주, 지주사가 반등할 수 있으므로 어떤 조합이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증시는 9월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상반기, 중반, 후반으로 나눠 보면 후반부에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미국 증시가 약한 것은 9월 말로 가면서 수급이 바뀌는 전통적인 불안의 특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만약 미국 증시가 오늘도 약하게 마감하면 9월 말까지 약세가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미국 증시가 이 흐름을 끊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중에 하락을 뒤집는 흐름이 나오는지가 9월 말까지 시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다음 방송에서 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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