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팀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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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는 전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외인 약 37.7만주, 기관 약 25.5만주)로 수급이 개선됐다고 본다.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실적과 상향 가이던스를 냈으나 500억 달러 이상 설비투자 우려로 밀렸으며, 첨단 메모리 쏠림으로 레거시 공급 빈자리가 남는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레거시 메모리 부족으로 고객들이 DDR3/DDR2로 설계를 되돌리고 있어 오래된 칩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며, 마이크론 판가와 같은 방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휴장 앞 종가와 첫 받침 85,700원 유지 여부를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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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세워야 산다의 김팀장입니다. 제주 반도체 오늘 장 시작 전에 볼 것들 정리해 드릴 텐데요. 어제 정규장은 88,200원, 12.64% 올라서 그날 가장 높은 가격으로 끝났습니다. 오후에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어제 장마감 영상에서 자세히 말씀드렸으니까, 오늘은 그 뒤에 새로 나온 것만 보겠습니다. 이번 재료에는 애프터마켓 가격이 잡히지 않아서, 가격은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어제 장마감 영상에서 저녁 확정 수급을 꼭 보자고 말씀드렸었죠. 9월 마지막 날 외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같이 샀는데, 그게 분기 마지막 날 장부 정리용이었는지, 4분기 첫날에도 이어지는지가 갈린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이어졌습니다. 어제 외인이 37만 7천 주 정도, 기관이 25만 5천 주 정도를 같이 샀고, 개인이 62만 주 정도를 팔았어요. 외인 쪽은 금액으로 300억 원 넘는 규모라서 어제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1위로 기사 제목에도 올라왔습니다. 외인과 기관을 합치면 63만 주 정도로, 어제 정규장 거래 319만 주의 20% 정도가 됩니다.
9월 마지막 날 둘이 같이 산 게 4만 6천 주였으니까, 하루 만에 열 배 넘게 커진 거죠. 방향만 맞았던 게 이번에는 무게까지 붙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9월 10일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 잘 보입니다. 그날도 330만 주가 터지면서 크게 올랐었는데, 그날은 기관이 104만 주를 혼자 사고 외인은 오히려 56만 주를 팔았던 날이었습니다. 한쪽이 사고 한쪽이 파는 날이었고, 그 뒤로 며칠 밀렸어요. 어제는 두 주체가 같은 방향이었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다만 이틀 연속이라는 것만으로 추세라고 단정하기엔 이르고요. 오늘 휴장 앞 금요일에도 같은 방향이 나오는지가 세 번째 확인이 되겠죠.
조금 길게 펴서 보면, 최근 다섯 거래일 누적은 외인이 47만 주 정도, 기관이 25만 주 정도 순매수인데, 이 중 대부분이 어제 하루에 들어온 거예요. 20거래일로 넓히면 외인이 38만 주, 기관이 89만 주 정도라서, 한 달 기준으로는 기관이 더 많이 샀습니다. 9월 10일 하루에 들어온 104만 주가 그 숫자를 거의 다 만든 셈이죠. 그러니까 어제 산 물량이 한 달 치 흐름을 바꿨다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엇갈리던 두 주체가 처음으로 큰 규모로 같은 쪽에 섰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번 영상은 세 가지를 보겠습니다. 첫째, 밤사이 마이크론은 왜 좋은 실적에도 밀렸고, 그게 이 종목에는 어떤 뜻일까요? 둘째, 레거시 메모리가 모자라다는데 고객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요? 셋째, 3일 휴장을 앞둔 오늘 종가는 왜 평소보다 무거울까요?
마이크론이 그저께 장 마감 뒤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시장 기대보다 높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냈는데, 정작 어젯밤 정규장에서는 2% 정도 밀려 있었습니다. 실적 숫자 자체는 어제 오전 영상에서 다뤘으니까, 오늘은 왜 밀렸는지만 보겠습니다. 걸린 건 설비 투자였습니다. 마이크론이 내년 회계연도 설비 투자를 500억 달러 넘게 쓰겠다고 했거든요. 우리 돈으로 70조 원 안팎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많이 지으면 결국 메모리가 다시 남는 것 아니냐, 이익률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던 거예요.
반대 얘기도 같이 나왔습니다. 마이크론 경영진이 2028년 메모리 시장이 지금보다 더 빡빡할 거라고 말했고, 디램 공급 증가율은 2027년과 2028년에 20% 초반으로 느려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증권사 일곱 곳 정도가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몇 곳은 목표가를 올렸어요. 일부 증권사는 마이크론이 12월부터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규모를 크게 늘릴 거라고 봤습니다. 번 돈을 설비에만 쓰는 게 아니라 주주에게도 돌린다는 얘기라서, 미국 시장이 이 회사를 경기 따라 출렁이는 종목으로만 보지 않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었죠.
이걸 이 종목과 이어 보겠습니다.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대형 메모리 회사들이 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첨단 제품 쪽으로 라인을 돌리면서 구형 저전력 디램 생산을 줄였고, 삼성은 LPDDR4 생산을 공식적으로 끝냈다고 보도됐죠. 그리고 어젯밤 마이크론의 큰 설비 투자도 그 첨단 쪽을 늘리는 돈이라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이 두 가지를 이어 보면, 대형사가 돈을 더 많이 쓸수록 그 돈은 첨단으로 가고, 이 회사가 파는 구형 칸에는 새 공급이 잘 안 붙는 구조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젯밤 시장이 걱정한 공급 과잉은 첨단 칸 얘기고, 이 회사 칸의 빈자리는 오히려 그대로 남는 쪽이라는 게 제 분석입니다.
다만 이건 분석이지, 이 회사 주문이 늘었다는 확인이 아닙니다. 마이크론 주가와 이 회사 주가가 같은 날 같은 방향으로 갈 거라는 뜻도 아니고요.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29% 근처로,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근처에 있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많이 오른 성장주 쪽에 부담이 되거든요. 그리고 미국 고용 지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 반에 나오는데, 우리 장이 끝난 뒤에 나오니까 오늘 종가에는 안 들어가고 휴장 뒤 화요일에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죠.
오늘 새로 꺼내 드릴 얘기는 이것입니다. 레거시 메모리가 모자라면, 그 칩을 쓰던 회사들은 어떻게 할까요?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가 6월에 낸 자료를 보면, 고객사들이 DDR4로 설계했던 제품을 DDR3나 DDR2로 되돌려서 버티기 시작했다고 나옵니다. 사양을 한 단계, 두 단계 낮춰서라도 구할 수 있는 칩으로 바꾼다는 거예요.
이게 양면이 있습니다. 먼저 좋은 쪽은, 사양을 낮춰서까지 버틴다는 것 자체가 부족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증거라는 거죠. 같은 자료에서 DDR2 계약 가격이 3분기에 35에서 40%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오래된 칩일수록 만드는 곳이 적어서 값이 더 세게 오르는 모습이에요. 이 회사 제품 중에도 LPDDR2처럼 오래된 세대의 저전력 디램이 주력으로 들어가 있어서, 오래된 칩값이 더 세게 오르는 흐름은 이 회사 판매 가격과 같은 방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DDR2와 LPDDR2는 같은 칩이 아니라서, 계약 가격 숫자를 이 회사 판가에 그대로 대입하시면 안 되고요. 이 회사가 실제로 얼마에 팔았는지는 분기 보고서의 매출 총이익률로만 확인됩니다. 참고로 그 이익률이 작년 4분기 25% 정도에서 올해 2분기 50% 정도까지 올라와 있었죠.
반대로 조심할 쪽도 있습니다. 이건 수요가 빠져나가는 길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고객이 설계를 한번 바꿔 버리면, 나중에 공급이 풀려도 원래 칩으로 바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값이 너무 오르면 아예 메모리를 덜 쓰는 쪽으로 설계를 바꾸는 것도 나올 수 있고요. 전에 이 회사 실적표가 사실상 레거시 디램 가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가격표를 꺾을 수 있는 건 공급만이 아니라 이런 고객 쪽 움직임도 있다는 걸 같이 보셔야 합니다.
이걸 어디서 먼저 확인하냐면, 이 회사 숫자는 11월 중순 분기 보고서에나 나오니까, 그 전에는 10월 10일 전후에 나오는 대만 비슷한 회사들의 9월 월매출과 10월 말 디램 계약 가격이 중간 점검표가 될 거예요.
오늘 금요일이 끝나면 토요일 개천절,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대체휴일까지 3일을 쉽니다. 다음 주에는 목요일 한글날 휴장이 또 있어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 열리는 게 아니라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이렇게 세 번만 열립니다. 오늘 종가가 화요일까지 그대로 걸려 있고, 다음 주도 거래일이 짧다는 거죠.
주봉으로 보면, 이번 주 네 거래일 동안 거래량이 630만 주를 넘었습니다. 앞선 두 주가 한 주에 320만 주 정도였으니까 벌써 두 배쯤이에요. 지난주 종가가 7,600원이었으니, 어제 종가 기준으로 이번 주 상승률은 13%가 넘습니다. 오늘 종가가 이번 주 봉의 몸통을 정하니까, 주봉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오늘 마감이 이번 주 성적표가 되는 셈이죠.
가격대는 어제 영상에서 드린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아래로는 8월 18일 고가 85,700원이 첫 받침이고, 그 아래 9월 지붕이었던 8,000원대가 두 번째 받침입니다. 위로는 8월 매물 구간 맨 위 9,400원이 첫 관문이에요.
여기에 오늘 하나만 더 붙이면 첫 30분 거래량입니다. 어제는 첫 30분에 19만 주, 하루 거래의 6%밖에 안 됐고 오후에 거래가 몰렸었죠. 오늘 아침에 첫 30분부터 거래가 크게 실리면서 윗꼬리가 길게 달리면, 어제 오른 만큼 넘기려는 물량이 먼저 나온 걸로 보셔야 합니다. 반대로 아침 거래가 차분하면서 첫 받침 위에서 버티면, 휴장을 안고 가려는 쪽이 많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휴장 앞 금요일 오후에는, 3일 쉬는 동안의 변수를 피하려고 포지션을 줄이는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오후 2시 이후 거래가 어느 쪽 봉에 실리는지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첫째, 어제 확정 수급에서 외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같이 샀고, 규모도 10배 넘게 커졌습니다. 둘째, 마이크론은 큰 설비 투자 걱정에 밀렸지만, 그 돈은 첨단 칸으로 가는 거라 이 회사 칸의 빈자리와는 결이 다르다는 점. 셋째, 고객들이 사양을 낮춰 버티는 모습은 부족의 증거이면서, 동시에 수요가 빠지는 길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대응은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첫 30분 거래와 첫 받침 85,700원 위 마감이 핵심입니다. 어제 오른 만큼 쫓아가기보다는, 휴장 앞 종가가 지켜지는지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휴장 동안에는 미국 고용 지표와 마이크론 주가가 어디서 자리를 잡는지 보시면 되겠죠. 휴장 중 나온 숫자는 화요일 아침 영상에서 한 번에 묶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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