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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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확대로 전력 인프라(변압기·전선·초고압 기기) 수요가 늘고 중국 의존 탈피로 멕시코·한국 기업 수혜가 커진다고 주장. 해당 종목들이 이미 크게 올랐으나 아직 덜 주목받은 관련주를 공부해 선제 투자하라고 권유. 빅테크 자체칩·원자력·탄소규제 등 중장기 흐름도 언급하며 엔비디아 향후 둔화 가능성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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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투자는 엔비디아를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상승장에서 가장 힘든 일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 인기 있는 주식을 가지지 못했을 때입니다. 닷컴 버블 때 새로운 기술주를 못 가진 사람들은 배가 아파 힘들어했고, 2007년에는 STX를, 2017년에는 신라젠을, 2020년에는 테슬라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돈을 벌어도 남보다 적게 벌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주식 투자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주식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에는 더 오르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원래 주가 흐름은 대장주가 오른 뒤 2등주, 3등주, 그리고 관련 업종으로 옮겨 갑니다. 우리는 관련 업종을 잘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최근 1년 동안 한 종목의 주가는 거의 두 배가 되었고, 올해만 35%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 회사이면서 항공 엔진을 독점하고 있고, 발전 관련 사업 비중도 큽니다.
미국은 한국전력 같은 국가가 전기를 통제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지역 회사들이 전기 인프라를 설치하고 전기를 팔아 돈을 법니다. 완전한 자본주의 방식인데, 이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전력망 설치는 국민의 기본 생활과 연관되어 있는데, 기업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돈이 되면 설치하고, 돈이 되지 않으면 설치하지 않습니다. 닷컴 버블 시절에 통신망과 전력망에 열심히 투자했지만, 그 뒤 20년 넘게 투자가 멈췄습니다. 이제야 다시 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리쇼어링으로 기업들이 텍사스 중심으로 몰려오면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력 인프라의 전선과 변압기 수명은 보통 35년으로 봅니다. 그런데 신규 수요가 늘었고, 과거에 설치한 설비의 평균 수명은 지금 25년 정도입니다. 과거 설비도 10년 안에 대부분 교체해야 하고, 신규 지역에는 인프라를 새로 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공장이 텍사스에 들어가려면 그 지역에 전력 인프라가 먼저 깔려야 합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동도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전기 회사, 전력 기기 회사, 전선 회사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요즘 전자제품은 과거보다 전력 소모량이 큽니다. 여기에 전기차와 AI가 등장하면서 더 고용량 설비가 필요해졌습니다. 전선도 얇은 것이 아니라 두꺼운 것을 써야 하고, 변압기도 소형이 아니라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커지며 가격도 더 비싸졌습니다. 과거에 중국이 이 시장을 장악했고, 화웨이 퇴출 이후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거 50%가 넘던 미국 변압기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이제 20%도 되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멕시코가 채우고 있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버겁습니다. 공장을 늘린다고 바로 생산이 늘지 않고 숙련공을 키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호황이 끝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공급은 막혀 있고 수요만 급증해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이미 생산하는 기업, 계획 중인 기업, 미국과 멕시코로 납품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하면 대만에 한 곳, 한국에 몇 곳, 멕시코에 한 곳이 있는데, 이들이 미국 수요를 다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업종 기업들은 작년에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만 세 달도 안 되는 사이에 50%에서 80%까지 올랐습니다. 소형 변압기 회사인 재룡전기는 60% 올랐고,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은 51% 올랐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데 올해만 주가가 86%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도 많이 올랐지만, 이런 회사들도 크게 올랐습니다.
우리는 뉴스에 나오는 대중적인 종목에만 관심을 둡니다. 주변부에서 이미 오르고 있는 종목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상상력입니다. AI가 등장했으니 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상상해 보고, 실제로 전기 수요가 늘고 있는지 기업 분석 자료를 찾아봅니다. 확인해 보니 실제로 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어느 기업이 마진율이 가장 높은지, 생산 능력(케파)을 증설하는 기업은 어디인지 찾아 미리 투자하면 됩니다.
이 이야기를 지금 하는 이유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14개월 전 새해 특강에서 관련 자료를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변압기 회사들 같은 종목도 작년과 올해 다른 채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AI가 발전하면 이런 기업들의 실적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상상력입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함께 AI가 엄청난 전기를 먹을 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AI에 쓰는 전력량은 지금 4.3GW입니다. 작은 국가 하나가 쓰는 전력량 수준입니다. 2028년에는 최대 20GW까지 소모할 것으로 봅니다. 이것은 전 세계 전력량의 0.5%에 해당하며, 전기차와 로봇 같은 공장 자동화는 빼고 생성형 AI만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여기에 다른 수요를 더하면 기존 전력량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탄소 배출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야 하는데 전력 사용량은 계속 늘어납니다. 보통 국가들은 화력발전소로 이를 감당합니다. 화력발전소가 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 탄소 배출도 늘어납니다. 이 지점에서 상상을 조금 더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력량을 감당하려면 전선과 변압기 수요뿐 아니라 해저 케이블도 필요합니다. 지금 생성형 AI는 텍스트 위주지만, 곧 이미지와 영상을 주고받는 양이 훨씬 많아질 것입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해저 케이블을 직접 깔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AT&T 같은 통신사가 깔고 사용료를 받았지만, 빅테크는 그 돈이 아까워서 직접 깝니다. 빅테크의 이 투자 규모만 최근 100조 원이 넘었습니다. 빅테크가 미리 무언가를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AI 화력발전소 세 개 분량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를 비교해 보면, GPT는 하루 검색량이 1,600만 건, 빙 AI는 670만 건 정도입니다. 전력 소비량으로 보면 데이터 사용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구글 바드의 전력 소비는 검색량에 비해 현저히 큽니다. 구글은 자체 칩인 TPU V4를 쓰는데, 엔비디아 V100보다 두 배 빠르면서 전력 소비량은 절반 이하입니다. 엔비디아 제품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구글의 자체 칩도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엔비디아 제품은 범용성이 뛰어나고, 추론 같은 특정 목적에 쓸 때는 빅테크의 자체 칩이 가격과 전력 소비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엔비디아 제품을 쓰는 것이 더 편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자체 칩을 개발해야 합니다. 과거에 전기차 회사들도 배터리를 직접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리튬 광산을 찾아 양극재를 만들고 배터리를 생산해 자동차에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를 하고 있습니다. 빅테크도 그렇게 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탄소 배출 문제가 불거질 것이고, AI 때문에 전기 사용이 늘면 화력발전소 발전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빅테크는 탄소 배출 압박을 받게 됩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니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한다는 법안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AI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압박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빅테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체 칩을 개발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방향으로 흘러가면 엔비디아의 향후 전망은 둔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전력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다만 저렴하면서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로 AI 데이터센터를 돌려야 합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보통 냉각을 위해 강 근처에 세워집니다. 저렴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발전소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최근 소형 원자로 회사인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올해 125%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라늄 가격도 작년부터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국가 입장에서는 전기차와 AI 때문에 전기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탄소 배출은 줄여야 하는 모순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고, 빅테크에 대한 규제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탄소 배출 부담을 줄여 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트럼프 시절에는 탄소 규제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지금 분위기는 다릅니다. 친환경 기조가 더 강화되고 있어서 트럼프도 이를 쉽게 눈감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태양광이나 풍력 기업도 다시 주목받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 산업을 하나씩 규제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에 이어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에도 규제를 걸었습니다. 앞으로는 태양광과 풍력에도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중국의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미국의 태양광 밸류체인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풍력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투자 상상력을 넓히면 아직 오르지 않은 주식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식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뉴스에 나오거나 남들이 샀다는 종목만 따라다니다가 결국 비싸게 사게 됩니다.
싸게 산 사람은 주가가 얼마가 되든 문제가 없습니다. 엔비디아가 800달러가 되든 900달러가 되든 1,000달러가 되든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엔비디아를 970달러에 산 사람들입니다.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이고, 오른다 하더라도 얼마를 벌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저렴하게 산 사람은 오래 버티기가 훨씬 쉽습니다. 멘탈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 공부를 해야 하고,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주식을 싸게 사야 돈을 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스파르타 주식 4기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리고, 여러분 열심히 공부해서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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