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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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상향은 한국 시장의 글로벌 위상 상승에 따른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조정으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는 없다고 봄. 외국인 매도에도 기관 순매수로 시장이 지지됨. 코스닥은 소부장 중심으로 반등 중이며,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수급이 점차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봄. 2차전지는 ESS·북미 수주 모멘텀에도 실적 시차로 변동성이 컸고 중국 경쟁 부담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재생·로봇 쪽 기대가 유효하다고 봄. 바이오는 신약 개발 위주로 업종 내 성과가 부진하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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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조 단위 매도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2조 5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어느 정도 지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목표치보다 크게 상회한 상황인데,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시장이 작년과 올해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도 80% 가까이 올랐는데, 올해는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작년보다 더 올랐습니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니 비중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MSCI가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하면서 나라별 비중을 바꾸듯이, 국민연금도 투자 대상의 규모가 커지면 그 기준을 바꿉니다. 이번에 그런 조정이 일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국내에 과하게 투자해서 시장을 떠받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지만, 지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아주 좋게 보고 있습니다. 굳이 국민연금이 나서서 팔아 찬물을 끼얹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으니, 시간을 두고 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도 이제 세계 6, 7위권의 시가총액 규모가 됐으니, 거기에 걸맞게 국민연금 비중을 높인 것은 오히려 시기적으로 약간 늦은 감도 있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 대형주는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코스닥에서 6거래일 만에 강한 반등이 나왔는데, 소부장 중심이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같은 소부장 종목이 상한가에 안착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오늘은 다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수급이 극단적으로 한쪽에 몰리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지, 코스닥이 침체되는 상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스피 역시 AI 관련주와 반도체 관련주로 양분돼 있고, 우리 시장이 여기에 집중돼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가 나오면서, 최근까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자금이 빠져나가 레버리지 상품 쪽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코스닥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코스닥은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성장펀드는 1차 6조 원이 성공적으로 결성된 뒤 2차까지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대출 위주로 투자되던 자금이 이제 유통시장, 즉 거래소 쪽으로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은 아쉽지만 개선되는 쪽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의 대표 업종인 2차전지와 바이오를 짚어 보겠습니다. 2차전지는 코스피 독주 장세에서 오랫동안 소외를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심으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이 2조 원대 북미 수주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를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2차전지 업종의 고민이 여전히 크다는 뜻입니다.
다만 2차전지에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기회도 있습니다. 로봇 안에는 고부가가치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전기차 부분이 생각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기대를 받기는 했지만 당장 실적으로 찍히는 것은 아니라서, 주가 기대감과 실적 사이의 시차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로봇 쪽으로의 흐름은 분명히 이어질 것이고, 신재생 에너지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흐름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 영역은 중국과의 경쟁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좋습니다.
바이오, 즉 건강관리 업종은 신약 개발 위주인데, 상대적으로 성과가 업종 중에 가장 부진해서 그 영향을 같이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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