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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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가격 인하 마진 훼손이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고, 인도 시장 긍정적 신호, FSD 12.3 등 자율주행 진척으로 리얼월드 AI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 전기차 업계는 구조조정기에 들어섰으며 테슬라는 생존·1등 지위가 유리하다고 봄. 사이버트럭 예약(약 300만대)을 성장성 근거로 제시하고, 200달러 이하에서 장기 매수(바이앤홀드) 의견을 제시. 반도체도 과거 구조조정 후 3강 체제에서 고점을 계속 경신했다며 산업 구조조정 시기 논리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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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판매가 많이 줄었고, 가격 인하로 이익도 크게 감소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한 반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반전 포인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테슬라가 모델 Y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깎아주던 가격 인하 정책에서 인상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동안 훼손되던 마진이 이제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인도 시장에서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중국 시장도 중요하지만, 인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바닥을 다지는 요소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 포인트는 테슬라의 전략입니다. 많은 분들이 테슬라를 전기차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를 파는 목적은 사실 전기차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팔고자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목적입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자율주행, 이른바 풀 셀프 드라이빙이라 불리는 FSD이고, 이것의 완성이 중요합니다.
최근 FSD 12.3 버전이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 나온 영상들을 보면 정말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래서 획기적인 분기점이 온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개선해서 카메라 여덟 개만으로도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그것이 거의 가능한 수준에 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테슬라를 전기차 기업으로 보니까 주가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을 비롯한 새로운 AI 기업으로 보면 시각이 달라집니다. 테슬라는 이를 리얼월드 AI라고 부릅니다. 앞서 얘기했던 오픈AI 같은 기업들은 디지털 AI라고 부르죠. 쉽게 말해 디지털 AI는 디지털 세상의 자료들을 학습하는 AI이고, 리얼월드 AI는 실생활에 있는 것들을 학습하는 AI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다른 영역에서 AI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것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순간부터는 또 다른 영역에서 테슬라가 각광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지금 전기차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테슬라 같은 기업은 점유율을 높일 좋은 계기를 얻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이익을 내는 회사는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중국의 BYD 정도가 있고, 미국 기업들은 1년에 수조 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면 기업들은 설비 투자를 늦출 것이고, 신규 생산도 줄일 것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계속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어려워도 갈수록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이 되는 것이 제 미국 시각입니다.
보통 장이 좋을 때는 테슬라가 시장보다 가볍고 강하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올라가는데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50% 빠져 있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위치를 보면, 1차 전기차 시장의 상승이 있었고 지금은 2차 구조조정 시기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반도체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27개 이상의 반도체 메모리 회사가 있었습니다. 치킨 게임을 거치며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2011년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마이크론, 하이닉스, 삼성전자의 3강 구도로 굳어졌습니다. 그 후 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의 주가 차트를 보면 2~3년마다 고점을 돌파하며 계속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이런 산업의 구조조정 시기에 들어갔다고 봐야 합니다. 이 구조조정에서 테슬라가 망할지, 다른 업체가 망할지를 생각해 보면, 테슬라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고,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이라고 봅니다.
테슬라는 엄청난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앨런 머스크가 이끄는 저궤도 위성망에서 시작해 로봇 기술, 그리고 주행 소프트웨어까지, 독보적인 면이 있습니다. 어제의 애플처럼 가는 그림은 맞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10년은 가져갈 거라고 했던 분들이 요즘 걱정이 많으실 텐데, 전기차 시장 자체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을 뿐 전기차 성장에서 테슬라의 경쟁 구도는 크게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00달러 이하에서는 계속 모아가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구조조정이 얼마나 진행될지는 봐야 합니다. 중국은 지금 전기차 생산 설비가 과잉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이 빠르게 구조조정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99% 떨어졌는데, 올해는 10% 정도로 살짝 반등할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예상을 믿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200달러 밑에서는 사도 되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이버트럭입니다. 2016~2017년 모델 X 예약 주문을 받았을 때 전 세계적으로 셀럽들도 많이 신청했는데, 지금 사이버트럭은 예약 주문이 300만 대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트럭을 좋아하니 테슬라가 트럭 시장을 사실상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180만 대, 그 전해 130만 대, 95만 대, 45만 대로 성장해 왔습니다. 사이버트럭만 보더라도 향후 성장성의 그림이 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반도체로 넘어가서 마음이 외로우실 수 있지만, 그냥 바이앤홀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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