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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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는 트럼프 재선 가능성·관세/보조금 불확실성과 2차전지 추세 붕괴로 흔들렸음.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조선·원전·전통에너지 수혜, 친환경·2차전지 피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 90%↑로 중소형주·건설·증권·신재생 수혜 전망. 제약바이오는 대선 무관 수혜 업종으로 제시, 유한양행 렉라자 FDA 결과(8/22) 등 이벤트 주목. 8월은 단기 조정장으로 보고 구조적 성장 업종(조선·반도체·화장품·제약바이오) 분할 진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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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돌아보기
좋아요. 구독자분들을 위해 7월 한 달을 먼저 돌아보겠습니다. 한 주 정도 남아 있지만, 7월 초반에는 그래도 오름세를 보이나 싶더니 어느새부터 투자심리가 꺾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7월 증시가 많이 흔들렸던 이유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이 많이 올랐어요. 미국만 해도 연중 내내 계속 신고가를 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워낙 크게 높아지다 보니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기술주, 그리고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그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은 그런 점을 반영하며 많이 흔들렸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책의 가장 큰 피해 업종이 2차전지인데, 2차전지는 사실상 추세가 붕괴된 상황입니다. 계속 빠지고 있는데, 코스닥에서 2차전지 시가총액이 워낙 크다 보니 코스닥 전체도 좋지 않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친환경 관련주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리스크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심리도 있었고, 그동안 오른 데 따른 차익 매물과 대선 리스크까지 7월에 겹치면서 시장이 힘들게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리스크와 실적 확인 심리가 더해져 7월은 어렵게 움직였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어떻게 대응할까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로 요동치고 있는 만큼, 투자 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업종을 보면 피해를 받는 업종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2차전지 쪽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녹색 산업에 돈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등 친환경에 부정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했습니다. 반대로 에너지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 화석 연료를 많이 생산해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대신 전통 화석 연료 쪽으로 돌아가는 흐름이죠.
그래서 요즘 가장 강한 섹터가 조선주입니다. 미국에서 원유나 천연가스를 많이 시추하면 그 에너지를 해외에 수출하는 정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전기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는 어려움을 겪고, 전통 에너지인 조선주와 원전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전도 규제 완화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강했던 가스 섹터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하면서 재건 이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재와 악재가 나뉘면서 섹터별로 상당히 다른 움직임이 나온 것이 흐름이었습니다.
다만 염두에 둘 점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그대로 추진하려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해야 합니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정책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호재, 이쪽은 악재'처럼 무 자르듯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의할 점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면 녹색 산업은 굉장히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지수에 준 부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와 피해주가 나뉘었는데, 지수 전반으로 보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가장 셌던 정책은 녹색·친환경 규제,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 부과,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수입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대차가 미국 수출을 아주 잘하고 있고, 화장품 회사들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2018년과 달리 한국은 중국보다 미국 수출 비중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미국이 관세와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반도체도 부담이 됩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 반대급부로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줄이겠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해 놨는데 보조금을 못 받으면 상당히 난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정책이 불확실하다 보니 한국의 주요 산업들에 부담이 된 것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모두 트럼프 트레이드가 발생했는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가장 수혜가 클 섹터는 어디일까요? 명확하게는 화석 연료 쪽이 수혜를 보고 친환경은 피해를 보겠지만, 저는 제약·바이오 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든 해리스 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섹터입니다.
제약·바이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약값이 굉장히 비싸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8년부터 약값을 낮추자고 계속 강조했고, 리베이트 등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신약이 나왔을 때 그걸 대체할 제품이 없으면 비싼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특허가 풀리고 있어서 우리나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같은 기업이 미국에서도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는 보통 오리지널 대비 30~40% 정도 싸게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약가를 낮추고 싶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초당적으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보안법도 있습니다. 중국을 규제하는 법안이라 제약·바이오 쪽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원자력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둘 다 원전에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바이오와 원전은 누가 수혜를 주느냐를 가르는 것보다, 공통적으로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확률이 90%를 넘어가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연준이 그런 말을 듣겠습니까. 지표가 좋으면 하는 것인데, 지금은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처럼 되고 있습니다. 물가는 이미 낮아지고 있고, 미국의 고용도 조금씩 꺾이고 있어서 연준 입장에서도 9월에 금리를 안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연준 위원들도 금리 얘기를 계속 하고 있으니, 9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에도 미국의 빅테크 주들은 하락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유를 보면, 고금리 기간 동안 엔비디아 같은 기술주에 투자했던 자금이 반대로 고금리에 피해를 받았던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중소형주는 금리에 취약한데, 이들은 고금리 시절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 때 완전히 소외됐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내려가면서 돈의 방향이 바뀐 것입니다. 기술주를 파는 것은 그들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도 한번 보자는 흐름입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S&P 500에서 빅테크 일곱 개를 뺀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하반기에 굉장히 좋게 올라옵니다. 시장에서도 빅테크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쏠렸던 자금이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기폭제가 된 것이 바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업종 중에는 어떤 업종이 수혜를 받을까요? 최근 건설주 주가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금리 인하 하면 항상 먼저 떠오르는 것이 건설입니다. 지난 2년간 부동산 PF가 머릿속에 항상 있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PF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벌써 전고점을 회복한 곳이 많아서, 건설 경기도 살아날 조짐이 보입니다. 건설과 인테리어 쪽은 금리 인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증권주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투자 심리가 살아나서 주식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또 증권사는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서 평가이익이 늘어납니다. 정유주가 원유값이 오르면 이익이 느는 것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도 차입 비용이 낮아지니 호재입니다. 정리하면 건설주, 증권주,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할 만합니다.
바이오주의 부활
최근 바이오주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도 금리 인하 수혜 업종 중 하나이니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지난주 오름테라퓨틱스가 기술이전을 했는데, 우리나라 신약 기업이 미국의 큰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잘하는 국가입니다. 그런 기대감도 녹아 있으니 바이오를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한양행 관련 FDA 승인 결과도 곧 나옵니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기존의 1세대 치료제 타그리소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8월 22일까지 결과가 나오고, FDA 승인을 받으면 새로운 시장이 열립니다. 이 기술의 권리는 존슨앤드존슨이 갖고 있는데, 추정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시장 규모가 이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폐암 치료제는 시장이 굉장히 커서, 우리 제약 바이오 역사에 큰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 승인을 받는다면 우리나라 바이오 시장 전체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투자자들이 똘똘한 업종을 찾을 때 바이오도 후보 중 하나인데, 유한양행의 승인은 그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 바이오 관련 기대 이벤트도 있습니다. 먼저 중국을 규제하는 바이오보안법입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법안을 만들었고,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올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이 중국 위탁생산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같이 중국과 경쟁하는 CDMO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법안 통과 여부를 주시하면 좋겠습니다.
9월 23일에는 알테오젠 이슈가 있습니다. 머크의 키트루다 SC 제형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정맥 주사가 아니라 피하 주사로 맞는 방식입니다. 이 임상 3상 결과가 그날 나온다고 합니다. 이후 결과들이 나오니 9월 이슈도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동화약품 같은 경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FDA 승인 여부가 올해 연말쯤 나온다고 하니, 이것도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담았던 HLB는 FDA 승인에서 1차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실패가 아니라 10월에 재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10월에 실제로 재신청을 하는지, 그리고 결과가 몇 달 뒤에 나오는지 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HK이노엔의 영유성식도염 치료제는 북미 임상 3상 결과가 하반기에 나오니 이것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바이오 투자 전략을 간략히 정리하면, 미국의 정책 수혜는 CDMO, CMO,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받을 것 같으니 계속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제약사는 신약이 아니더라도 실적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형 제약사는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신약까지 더해지면 더 좋은 모멘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CDMO, CMO, 바이오시밀러, 대형 제약사 위주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 쪽이 조금 오르고 있으니, 흔들릴 때 진입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바이오 ETF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많이 빠져 있는 상태라서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8월 투자 전략
글로벌 증시는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고 봅니다. 7월부터 시작됐고, 8월은 휴가 시즌이라 미국도 지지부진한 장세가 예상됩니다. 약세장은 아니고,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한두 달 정도의 조정 장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장에서는 지수를 너무 쫓지 말고, 어떤 업종을 살지 고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의 비중을 늘려 가시면 좋겠습니다. 조선 업종은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고, 반도체도 최근 주가 조정이 나왔기 때문에 저가에 진입할 좋은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화장품은 많이 올랐지만 조정이 나온다면 한번 살펴보시고,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섹터도 하반기에 상당히 좋은 모멘텀이 나올 것 같습니다. 8월에는 이런 구조적 성장 업종을 흔들릴 때 진입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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