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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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출단가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가격 상승 후 조정은 당연하며 내년 HBM 30% 부족으로 수요는 견고하다고 주장. 마이크론의 HBM 생산 확대는 마진 개선 목적이며 한국 점유율 위협은 낮다고 봄.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조기 종료는 외국인 매도 물량 소진 때문이며, 종료 후 외국인 매도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 봄. 반도체 대형주는 보유, 후공정·소부장 테마주는 조정 시에만 매수 권고. 10월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과 삼성전자 비메모리(엑시노스·패키징) 소식이 핵심 변수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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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출 단가 반전, 마이크론 증설이 국내 독점을 흔들까
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 투자 전략을 함께 세워 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를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네. 오늘 첫 번째 키워드 바로 공개해 보시죠. HBM 수출 단가 반전입니다. 가파르게 치솟던 HBM 수출 단가가 5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8월 들어 단가 상승 곡선이 하락세로 들어서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마이크론과 중국 기업 등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으로 꽉 잡고 있던 이 주도권의 금이 가기 시작한 건지, 아니면 단가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전체 출하량, 즉 전체적인 물량이 늘어난 건지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HBM 수출 단가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상승세가 꺾인 본질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이 올랐으니까 꺾이는 건 너무 당연한 거죠. 지금 우리가 계속 두 가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필요한데, 첫 번째로 가격이 계속 올라갈 수 있나? 불가능하죠.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좋아 보이지만 오히려 모두가 죽는 게임이라는 건 여러 번 강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되는 게 제일 좋죠. 반도체를 보면 항상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라는 얘기가 나왔던 이유가 있습니다. 실적이 좋고 뭔가 터질 때 꺾이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끝 간 줄 모르고 공급과잉으로 가서 가격이 흘러내리거든요. 그때의 충격과 나쁜 기억들 때문에 이런 쓸데없는 헤드라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기본적인 포인트가 뭡니까?
내년도 필요량의 30%가 부족한 게 핵심이에요. 여기서 가격이 조금 빠진다고 반도체 실적이 나빠질까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요. 그다음에 팔란티어 CEO까지 참여해서 가속화되고 있는 AI 투자 속도 조절과 관련된 논란도 있는데, 투자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거지 투자를 안 하겠다고 했나요? 투자를 멈추지도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이 제목 자체가 저는 좀 잘못됐다고 봅니다. 어그로성 클릭을 노린 제목이 아닌가 싶고, 현재 구간에서 중국은 HBM을 아직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참여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중장기적으로는 진입해야 되고, 여러 번 언급했듯 중국 물량은 어차피 다 뺏길 각오를 해야 되지만, 그럼에도 지금 빅3로 가고 있는 물량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불안 요소를 일으키는 기사 내용과 제목들이 과도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결국 수출 단가는 내렸지만 전체 물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서 단순히 악재로 단정 짓기엔 섣부른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마이크론의 행보도 굉장히 매서운데요. HBM 생산 능력을 연말까지 월 10만 장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고 합니다. 한국의 HBM 독점적 지위가 계속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위협 수준이라고 봐야 될까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지금 모든 회사들이 HBM으로 전환을 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론이 저렇게 빠르게 전환하는 건 마진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야 되고요.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예요. 기존 레거시 D램 생산을 줄이더라도 HBM 쪽으로 주력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중국 쪽에서 창신메모리가 레거시 D램을 치고 들어올 거라는 논리가 형성되고 있는 거죠. 레거시 D램이나 중국 시장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사실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HBM 쪽에서 점유율이 깎인다든지, 예전처럼 고점을 찍고 가격이 폭락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내년에 HBM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아예 없거든요.
투자가 둔화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금리나 여러 매크로 위험 때문에 예전처럼 가격이 다시 떨어질까 하는 우려로 시장이 두려움을 느끼는 거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까지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봐야 됩니다. 마이크론도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뿐이고, 그게 우리 점유율을 뺏어갈 가능성도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이슈와 상황의 본질을 직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키워드 총평에 결론을 내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흔들림 없는 유지라고 주셨는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말씀일까요?
8월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반도체만 사면 안 된다는 얘기를 계속 드리고 있죠. 그렇다면 반도체를 팔아도 되느냐, 아니면 제로 수준으로 줄이고 다른 종목으로 옮겨 타야 되느냐. 단기 매매를 하시는 분들은 그게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게 우리나라 이익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산업이고, 적어도 내년 내후년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이걸 팔아야 될 이유도 없습니다. 적정 수준을 확보했다면 반도체는 그냥 들고 가는 겁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급등하고 있는 후공정 관련주, 모사트 관련주 등을 편입한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겠지만, 그런 종목군은 밸류 기준에서 보면 조금 취약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종목군은 조정 시에만 사시고, 종목별 편입 비중도 적절히 조절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빅2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함없이 가져가는 게 맞고, 저는 여전히 4분기에는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 쪽이 어떤 상황으로 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 좋습니다. 그럼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키워드도 반도체로 이어갑니다. 두 번째 투자 키워드는 삼전닉스 자사주 조기 종료인데요. 합산 규모만 무려 34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자사주 매입 랠리. 당초 11월까지 예정됐던 든든한 증시의 방어막이 이르면 10월 중순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난 후 텅 빈 수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잡아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10월 추가 주주환원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줄까요?
자세한 이슈를 하나씩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사님, 삼전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당초 예정일인 11월보다 앞당겨 끝날 것이라는 분석인데, 매입 속도가 이렇게 빨랐던 배경이 궁금해요.
결국 외국인 매도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 외국인 매도를 소화하다 보니 매일 내놓고 있는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여러모로 조금 우려가 되죠. 지금 하락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거의 분명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쪽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맞아요. 다만 처음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을 때 가졌던 기대가 헛된 것이었던 것처럼, 그때 시장가로 산다는 이상한 얘기도 나오고, 이걸로 시장이 올라갈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시장을 왜곡시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끝나면 외국인들이 많이 판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사지는 않더라도,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매일 1조 3천억에서 4천억 원 정도를 아주 편안하게 팔 수 있던 매수 주체가 없어지는 거거든요. 외국인들도 우리 시장이 폭락하고 망하는 걸 원하지 않는 이상, 매도 압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입니다. 방어막이었지만 지수가 크게 흔들릴 위협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수급이 들어오려면 지금 대외 상황 속에서 어떤 요소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시면, 매일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외국인 매도 속에서 실제로 양사 자사주 매입을 빼 보세요. 정말로 강하게 팔고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자사주 매입이 없어졌을 때 외국인들은 우리 시장에 대해 개별 종목 단위로는 여전히 사고 있지만, 오히려 조금 사거나 덜 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간에서 그런 우려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살 수 있는 모멘텀은 SK하이닉스의 추가 공장 투자, 그리고 10월 초로 예상되는 추가 주주환원책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계속 강조했듯 비메모리 쪽에서 얼마나 성과가 나오느냐가 추가 수급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시선은 다시 실적을 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추석 연휴 직후로 다가왔습니다. 반도체 투톱에 확실한 간을 맞춰 줄 신호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마이크론은 비교 대상은 아닐 거예요. 마이크론은 결국 3위 업체이고, 점유율을 열심히 늘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욕 공장이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조금 더 위협이 될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마이크론 실적이 간을 맞춰 주거나 방향타가 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까 언급드렸듯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얼마나 강하게 나오는지, 추가 투자를 얼마나 강하게 할 수 있는지가 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말씀드린 대로 비메모리 쪽도 크게 보면 두 축이잖아요. 엑시노스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어요. 4~6%에 머물던 엑시노스 점유율이 2분기에 9%까지 올라왔습니다. 칩 쪽에서도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고, 퀄컴과 비견될 수 있는 상황으로 간다면 이것도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패키징, 즉 풀 패키징을 위한 전체 기술 역량이 2.5D 쪽에서는 올라오고 있고, 3D 쪽에서도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런 요소들이 더 중요하고, 마이크론 실적은 당연히 좋을 테지만 시장 투자의 길잡이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10월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포인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까지 기대해 볼 요소들이 10월에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기대하고 계십니까?
저는 실적보다는, 실적은 아까 말씀드렸듯 마이크론 실적이 이미 좋을 거라는 걸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에요. 만약 예상만큼 좋지 않으면 악재가 되겠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좋은 건 그냥 기본값입니다. 엔비디아도 실적이 항상 예상보다 좋게 나오지만 그걸로 주가가 오르진 않잖아요. 삼성전자도 실적이 좋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긴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 비메모리 쪽에서 무언가 터지는 것이 주가의 포인트라고 봅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강한 얘기를 했는데, 지난번 주주환원을 발표했을 때 실망을 줬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예요.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10월 말에 추가적인 강력한 시그널이 주주환원책에서 주어지는지가 오히려 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네. 그럼 결론을 함께 내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장 키워드 총평은 10월 추가 환원책을 봐야 한다는 말씀이네요.
네, 맞습니다.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추가 환원을 못 하더라도 괜찮아요. 추가 환원이 예상보다 덜 나오더라도, 투자를 위한 주주환원책에 감소가 있다고 해서 충격이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추가 환원책 정도를 보고, 삼성전자는 말씀드린 대로 비메모리 쪽에서 어떤 뉴스가 나오는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네, 여기까지 저희가 반도체 이야기를 오늘 길게 함께 해봤습니다. 여러분 투자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김종효 이사,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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