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윤전문가 · 한국인
요약 보기
외국인·기관 수급이 반도체에서 바이오, 전력기기, 보험 등으로 순환매 중이라 진단. 바이오는 대형주 위주로만 선별하고 스몰캡 바이오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 제약바이오 내 개별 모멘텀 점검을 권고. 프리마켓 뉴스로 미국 비축유 감소, 이란 관련 해상 긴장 고조, 코어위브 실적 급등, 비트코인 6.3만 달러 약세, 레버리지 ETF 거래단위 상향, 금 가격 반등 소개.
다듬은 글
오늘 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눌 주제는 이것입니다. 개인은 반도체를 사고 있고,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금들은 바이오 업체들을 조금씩 사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은 어느 쪽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실어야 할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어제 초반만 해도 IT, 반도체, 소부장 쪽으로 강한 움직임이 나타났고, 그제를 보면 바이오 종목군들이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런 수급 가운데 의미 있는 변화를 우리가 봐야 할 텐데요. 먼저 김윤 전문가님, 수급적으로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움직임이 조금 더 의미 있다고 보시나요?
네, 일단 외국인, 특히 블랙록이 지분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바이오로 돌아온 것이냐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코스닥이 올라가려면 섹터 순환매가 일어나고, 업종 대표주나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이 먼저 가야 한다는 논리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HLB나 유한양행, 알테오젠 지분을 늘렸는데, 45%를 한꺼번에 늘린 건 아닙니다. 5%를 넘으면 변동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의견들이 나오면서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도체 쪽에 투자 비중이 높았던 자금이 다른 섹터로 확대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오 쪽만 확대된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카카오, DB손해보험, 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도 블랙록이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플랫폼, 전력기기, 심지어 보험까지 나오고 있는데, 배당을 바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체 비중을 반도체로 꾸리는 것은 좋지 않은 전략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어디에 투자하든, 한국 시장을 보면 비중을 조정하면서 다른 섹터로 가고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개별 모멘텀을 넘어서 펀더멘털 분석을 해보면, 바이오 쪽에 스몰캡 종목들까지 들어가고 있느냐 하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알테오젠, HLB, 올릭스 정도, 하나 더하면 리가켐바이오 정도입니다. 모두 시가총액이 크고, 바이오텍이라도 대형주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지만, 스몰캡 바이오텍을 공략하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지금 보면 다 대형주입니다. HLB는 비중 확대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 놀랍고, 유한양행은 코스닥이 아니라 코스피 종목입니다. 대형 바이오텍에 대한 지분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결론적으로 반도체 일색에서 낙수 효과로 다른 섹터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대한민국 증시는 아직 가격 메리트가 있는 구간이라고 최종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외국계 자금이 바이오를 선택했다고 섹터 전반으로 확대해서 보시면 안 됩니다. 선택받은 몇몇 종목 외에도 낙폭과대 종목군에서 선택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사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어제 제약 바이오에서 흥미롭게 본 부분이 있습니다. 전일은 알테오젠을 비롯한 코스닥 종목군의 약세였는데, 그다음 날 시장이 흔들리는 구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같은 종목군이 고개를 들었다는 점을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쪽이 그동안 시장 대비 어려운 모습을 보였고, 금리 문제도 있었죠. 그런데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제약 바이오는 금리가 급등하는 구간에서도 신고가를 내는 종목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종목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지금 산업의 방향성이 명확하고 실적이 여전히 터지고 있는 종목들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구간에서도 신고가를 내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국내 제약 바이오도 기본적으로 실적이 탄탄하고, 거기에 추가 성장 모델이 있는 종목을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계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같은 종목군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사든 외국계가 사든 상관없이, 그런 종목군을 여전히 노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그런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고, 알테오젠이나 HLB, ABL바이오 외에 종목을 넓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유한양행, 한미약품 정도를 제외하면 앞서 말씀드린 일곱 종목 외에 넓히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중소형주 쪽에서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종목들이 몇 개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기업들은 이번 4분기에 나올 임상 결과에 거의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신약 관련주처럼 급등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부담도 큽니다. 그런 종목에 투자하실 때는 비중을 충분히 조절하셔야 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하시는 게 좋겠고, 아무리 공부하고 노력해도 실제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안정성이 담보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비율을 명확하게 가져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블랙록이 샀다고 해서 앞으로 제약 바이오가 간다는 분위기는 아니군요. 이사님도 결국 제약 바이오 섹터 안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꼼꼼히 챙겨 보시라는 투자 팁을 주셨습니다. 주제에 대해 자세히 나눠봤습니다. 장 시작까지 10분여 남았는데요, 어떤 뉴스들이 있는지 빠르게 보고 가시죠.
개장 전 프리마켓 뉴스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2억 9,870만 배럴로 198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사용이 불가능한 물량을 제외하면 실질 가용 재고는 더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불안은 미국 행정부에 큰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경제적, 정치적 압박을 줄이기 위해 이란과 조기 협상 타결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해상 봉쇄망을 돌파하려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습니다. 미국은 현재까지 봉쇄망 돌파를 시도한 상선 네 척의 항로를 우회시키고 세 척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도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주요 우회로인 홍해까지 지정학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적 관련 미국 소식입니다. 코어위브의 매출이 폭증했습니다. 이 회사는 AI 클라우드 업체인데,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25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습니다. 대규모 장비 투자에 따른 순손실 확대와 350억 달러의 부채 부담에도 메타 같은 대형 고객사와 추가 계약을 맺어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수준인 1,042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시장이 부채 부담보다 강력한 AI 인프라 수요에 주목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약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6만 3천 달러대까지 후퇴했습니다. 이란 측이 해협 봉쇄 유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경계감이 지속됐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자산시장 투자심리는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고, 오늘 밤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소식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단위가 이르면 9월부터 기존 1주에서 20주로 늘어납니다. 한국거래소는 과도한 단기 매매와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업무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스템 개편과 더불어 신규 개인 투자자에 대한 모의거래 의무화, 괴리율 관리 강화 등 추가 대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 소식입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내리막을 걷던 주요 금 ETF 수익률이 일주일 사이 추가 반등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전월 최저점 대비 9.98% 오른 온스당 4,36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감소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던 금 관련 자산의 가격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프리마켓 뉴스였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