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월급쟁이부자들TV출연전문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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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동성·미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 박스권의 원인이며, 트럼프 정부가 바이백·스테이블코인·TGA 활용으로 금리와 달러를 누르고 있다고 주장. 환율은 하향 안정화(1,300원대 향) 전망, 중간선거 전 케이펙스 유지 목적의 금리·환율 누르기 전략을 강조.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둔화 시 한국 반도체 수출·가격 꺾임 우려. 10월 중순 이후 선반영 차익실현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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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실 질문은 2026년 하반기 장세가 어떻게 흘러갈지일 겁니다. 그 답은 분명 유동성입니다. 유동성이 집중되는 구간에는 증시가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이고, 유동성이 빠져나오는 긴축 국면에서는 증시가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2026년 6월까지 코스피가 9,300을 찍은 구간은 대규모 유동성이 집중됐던 국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레버리지 ETF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같은 요인들이 조정장을 만든 배경이었습니다. 그 뒤 8월, 9월 중순까지는 일종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데, 이 박스권을 벗어나 다시 우상향장을 만들 수 있을지가 지금의 질문입니다.
미국도 한국도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반등하면서 금리를 인하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는 중간선거를 이기기 위해 재정 투입이 승부처가 됩니다. 그래서 세계 주요국들이 국채 발행량을 쏟아내고 있고, 발행량이 역대급으로 늘면서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한없이 오르면 나머지 자본시장에 하방 압력을 줍니다. 미국채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한국 국채 금리만 낮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한국 국채를 누가 사겠습니까? 미국의 높은 국채 금리는 다른 나라 국채 금리도 끌어올리고, 이것이 8, 9월 박스권 장세를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채는 유동성 효과를 갖는데, 관건은 국채 금리가 너무 치솟아서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실 바이백 프로그램은 재무부가 발행한 장기 국채를 정부가 다시 매입해 주는 방식입니다. 발행량은 많은데 매입세가 약하니 금리가 오르는데, 정부가 장기 국채를 직접 사 주면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채를 발행해야 합니다. 단기채를 발행해서 장기채를 막는 셈이니, 빚으로 빚을 갚는 구조입니다. 그 바이백 프로그램을 세 배로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단기채 금리가 올라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 해법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1개는 1달러이고, 발행 업체는 발행한 코인만큼 달러를 받아 미국 국채를 매입합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것은 간접적으로 미국채를 사 주는 격이 되고, 발행 업체들이 살 수 있는 미국채는 주로 단기채입니다.
정리하면, 장기채 금리를 누르기 위해 단기채를 이용하고, 단기채 금리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누르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였습니다. 이 의지를 더 관철하기 위해 클래리티 액트를 통과시키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그래서 SEC가 제도권 안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미국 재무부의 TGA 잔고입니다. 재무부의 보통예금에 해당하는데, 언제든지 제약 없이 쓸 수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위기 때 TGA 잔고가 급격히 0에 가깝게 줄었는데, 양적완화처럼 유동성 공급 장치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 약 1조 달러, 원화로 약 1,400조 원 규모의 TGA 잔고가 있습니다. 올해 한국 예산이 720조 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이 자금으로 미국채를 매입하는 식의 유동성 공급 수단을 동원할 수 있고, 이것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환율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026년 하반기 환율은 1,300원대를 향해 안정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드려 왔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드리겠습니다.
2024년 11월 트럼프 정권이 등장할 무렵 스티븐 미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핵심 쟁점은 관세 전쟁 다음에는 환율 전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만성 무역적자국입니다. 제조 기지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물건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수입 의존이 커지면 미국 내 제조 기반이 무너지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어나며, 이를 메우기 위해 실업수당 등 재정이 투입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만성 재정적자국이 됩니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를 개선해야 하고, 그래서 관세 전쟁을 펼친 것입니다.
관세를 때리고 관세를 깎아 줄 테니 미국에 투자하라는 구조입니다. 미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미국에 밸류체인을 옮긴다는 뜻이고, 반도체, 가전, 모바일, 조선업 생산 기지를 다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은 작년 기준 생산된 선박이 두 척에 불과할 만큼 조선업이 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관세 전쟁의 성과를 내세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대미 투자 규모를 부풀리고 싶어합니다. 한국이 약속한 올해 대미 투자가 190억 달러인데, 이를 210억 달러라고 부풀리고 싶을 수 있습니다. 환율이 낮아질수록 원화 기준 투자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액을 부풀리기 쉬워집니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수출하려면 환율이 떨어져야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면 환율이 높을 때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집니다. 2026년 상반기 환율이 1,550원을 향해 오를 때 수출 기업들은 환호했지만, 수입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커서 그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결국 미국은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달러 유동성 공급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유동성을 늘리지만 미국의 달러 유동성 공급 속도가 더 빠르면 달러 가치가 떨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엔화와 유로화 같은 다른 통화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외환시장 공조 개입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고, 유로존도 중동 전쟁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강하게 떨어지는 것도 원화 가치가 강해져서가 아니라 달러 가치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나 등 6대 기축통화 바스켓과 달러의 교환 비율로 평가합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이 원하는 두 가지, 즉 미국으로의 투자 유인과 미국에서 수출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환율이 안정화될 소지가 크다고 보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케이펙스 투자입니다. 미국 GDP 성장률에서 절대적으로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케이펙스 투자입니다. 케이펙스가 멈추면 미국 GDP 성장도 이어질 수 없습니다.
10월 말 미국 3분기 GDP가 발표됩니다. 3분기 GDP가 나쁘면 중간선거에 큰 충격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성적표인 GDP 증가율이 꺾이면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그런데 이 GDP 증가율을 떠받치는 케이펙스 투자를 지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계속할 여건이 됩니까?
어렵습니다. 구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잉여현금흐름이 바닥났습니다. 그동안 번 돈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반도체를 사 왔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바닥난 상황에서 케이펙스를 계속하려면 돈을 빌려야 하는데,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국채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 높은 금리에, 헐값에 회사채를 팔아야 합니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 케이펙스를 이어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케이펙스 투자가 멈추지 않으려면 국채 금리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3분기 GDP 속보치가 잘 나오고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쓰이도록 하려면 케이펙스를 지속시켜야 하고, 그러려면 금리를 눌러야 합니다. 이것이 금리 누르기, 환율 누르기의 속내이며 중간선거 전략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은 추석 이후 10월 안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를 사 주는 구조인데, 이들의 자금줄이 막히면 반도체 구매도 줄어듭니다. 결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케이펙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됩니다. 국제 금리가 높은 국면에서는 이들의 자금 마련에 한계가 생기고, 그러면 한국 반도체 수출이 꺾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출 물량보다 가격입니다. 수요가 위축되면 D램 가격이 꺾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지금의 한국 경제 호황을 만들고 있는데, 수출액이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물량 증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치명적이고, 반도체 가격이 꺾이면 한국 경제 성장세도 꺾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 누르기가 과연 통할 것인가, 그리고 금리와 환율을 누르면서 미국이 원하는 케이펙스 숫자와 GDP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것이 하반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관통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10월 동안 돈의 방향이 계속 바뀌고, 환율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이 이 시기의 핵심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은 항상 선행적으로 움직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지면 레임덕이 오고 탄핵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탄핵을 피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 혼란이나 더 큰 전쟁을 일으키는 수단들도 가동될 수 있어 상당히 혼란스러운 국면이 올 수 있습니다.
바이백 프로그램도 중간선거를 겨냥해 11월 4일까지로 설정돼 있습니다. 바이백으로 국채 금리가 상당 부분 잡혔다 해도, 그 효과가 끝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11월 초까지 기다릴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10월 중순이나 하순쯤에는 유동성 장세로 주가와 자산 가치가 오른 상태에서, 중간선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선행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짜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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