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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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일본 MLCC 경쟁사 무라타·이비덴이 상승한 영향으로 삼성전기가 프리마켓 5%대 상승 후 정규장에서 절반가량 반납. 무라타의 수주/출하비(1.27)가 2018년 최고치(1.25)를 넘어 MLCC 공급 부족과 범용 제품 품귀·가격 인상이 확산될 것으로 봄.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07% 증가. 화자는 박스 상단 160만원대 재도전을 예상하되, 연휴 전 종가 150만7,000원 아래 마감 시 생각을 접겠다고 함. 마이크론 실적(10/1)이 첫 확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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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5%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 아침 정규장이 열리기 전 프리마켓에서 찍힌 숫자입니다. 추석 연휴로 우리 장이 쉬는 동안 일본의 무라타, 이비덴 같은 부품주가 계속 올랐으니, 장이 다시 열리면 따라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규장이 열리자마자 그 상승분을 도로 내줬습니다. 오전 9시 25분 기준으로 아침에 붙었던 2%대 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오를 이유가 꺾인 것이 아니라, 추석 동안 붙은 값을 챙겨 나가는 돈이 잠깐 빠진 것이라고 봅니다. 돈이 다시 들어오면 전고점인 박스 상단 160만 원대를 두드리러 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오늘 밀린 주가가 연휴 전 종가인 150만 7,000원 아래로 내려가서 끝나면 이 생각은 접겠습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끝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주가를 움직인 것은 우리 장이 닫혀 있던 연휴 동안의 일본 증시입니다. 삼성전기에는 새로 나온 공시나 회사 소식이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일본의 무라타, 이비덴 같은 곳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무라타는 삼성전기와 같은 MLCC를 만드는 회사이고, 이 업계 1위입니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전기를 잠깐 담아 두었다가 고르게 흘려보내는 아주 작은 부품입니다. 스마트폰에도 AI 서버에도 수없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오늘 아침 5%대 상승은 이 회사에 좋은 일이 생겨서가 아니라, 같은 물건을 파는 경쟁사 가격이 먼저 뛴 것을 따라간 것입니다.
경쟁사 주가가 오르면 보통은 손님을 뺏길까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서로 뺏고 뺏길 물건이 없습니다. 무라타는 올해 1분기에 받은 주문이 출하량의 1.27배였습니다. 2018년 업계 최악의 품귀가 시작될 무렵 찍었던 최고 기록이 1.25였습니다. 두 숫자는 0.02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1.25는 이 업계가 물건이 가장 모자랐던 때의 기록입니다. 경쟁사만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그때보다 더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 품귀가 번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입니다. 22일에는 고용량 제품에서 시작된 품절이 범용 제품까지 번졌다는 얘기가 증권가에서 나왔고, 그날 주가는 3.99% 올라 148만 6,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범용 제품은 AI 서버 같은 특수한 곳이 아니라 흔한 전자제품 여기저기에 두루 들어가는 보통 제품을 말합니다. 저는 AI용 고부가 MLCC 품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MLCC 전반으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확산될 것으로 봅니다. 가격이 오르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이익입니다.
회사는 7월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4억 원(107%), 전 분기 대비 1,598억 원(57%)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석 달 전보다 절반 넘게 더 벌었다는 뜻입니다. 결국 추석 동안 일본이 먼저 오른 것은, 회사가 이미 숫자로 보여준 흐름을 바깥이 한 번 더 확인해 준 것입니다.
- **10월 1일(목) 새벽**: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 메모리 회사지만 AI 서버 쪽 부품 수요가 아직 뜨거운지 바깥에서 먼저 읽을 수 있는 날입니다. - **같은 날 오전 9시**: 우리나라 9월 수출입 실적 발표. - **다음 주**: 장이 이틀 쉬는 사이 8일 전후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 매출의 28.6%가 삼성전자에서 나왔으니 남의 일이 아닙니다. - **10월 28일**: 이 회사 자체 3분기 실적이 처음 나옵니다.
이번 주 마이크론이 첫 확인이고, 회사의 답은 한 달 뒤에 나오는 셈입니다.
차트상 이 주식은 아직 박스 안에 있습니다. 위는 164만 7,000원, 아래는 122만 2,000원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종가가 150만 7,000원이었으니, 하단에서 28만 5,000원 올라와 있었고 상단까지는 14만 원이 남아 있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찍힌 5%대는 150만 7,000원에서 7만 원 넘게 오른 값입니다. 상단까지 남은 14만 원의 절반을 아침에 단숨에 좁힌 셈입니다. 이후 정규장이 열리자 그 절반 안팎을 다시 내준 것입니다.
이 움직임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입니다. 낙관적인 쪽은 밀리고도 연휴 전 종가보다 2%대 위에서 버틴다는 점을 봅니다. 아침 5%대를 만든 것이 회사 소식이 아니라 바다 건너 소식이었으니, 그쪽 분위기만 이어지면 다시 붙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신중한 쪽은 아침 5%대 상단을 향해 가던 그 자리에서 팔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는 점을 봅니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낙관적인 쪽 말이 조금 더 맞습니다. 내주긴 했어도 23일 종가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캔들은 위를 한 번 찔러 보고 박스 위쪽에 도로 앉은 모양입니다.
다만 차트가 버틴다고 말하는 동안 오늘 아침의 돈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단기 수급 이탈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수급 이탈은 사려는 돈보다 팔고 나가려는 돈이 잠깐 더 많아져서, 값을 받쳐 주던 힘이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이 주식을 들고 있던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는 명절 전에 사 두었다가 아침 5%대를 보자마자 챙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장이 쉬는 동안 일본 주식이 오르는 것을 보고 한 발 늦게라도 사려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정규장 첫 몇 분을 보고 결정하려 했을 것입니다. 정규장 첫 몇 분에는 챙기려는 쪽이 사려는 쪽보다 빨랐다고 읽힙니다.
이는 오늘 빠진 돈이 회사가 싫어서 나간 돈이 아니라, 가격을 확인하고 나간 돈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챙길 물량은 충분했습니다. 연휴 직전 이틀, 22일에 3.99%, 23일에 1.41% 올랐기 때문에, 이틀 사이 5% 넘게 오른 자리 위에 오늘 아침의 5%대가 또 얹힌 셈입니다. 아침에 챙기는 손이 빨랐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아침 몇 분만 놓고 보면 5%에서 2%로 떨어졌으니 판 사람이 이긴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2%대가 남아 있다는 것은 23일보다 여전히 높은 값이라는 뜻이고, 그 값에 받아 준 사람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누가 팔고 누가 받았는지는 마감 집계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된 것은 아침에 챙긴 쪽이 있었고, 그 물량을 명절 전보다 높은 값에 받아 준 쪽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2%대 상승이 줄어든 것은 오를 이유가 꺾였기 때문이 아니라, 명절 동안 붙은 값을 챙겨 나가는 돈이 잠깐 빠진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돈이 다시 들어오면 박스 상단 160만 원대를 두드리러 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오늘 밀린 주가가 150만 7,000원 아래로 끝나면 이 판단을 바꿉니다.
확률은 상단을 향하는 쪽에 6, 23일 종가로 되돌아가는 쪽에 4를 둡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6월 기준 회사의 출하 대비 주문 비율이 1.3입니다. 공장이 부품 100개를 내보낼 때 주문서가 131장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업계 1위 무라타가 4월에 AI 서버용 제품 가격을 15%에서 35% 올렸고, 이 회사도 8월 말부터 고객사에 가격 인상을 알렸다고 합니다. 셋째, 오늘 오전 9시 25분의 2%대 상승은 반납을 하고도 23일 종가보다 위에 있는 숫자입니다.
다음 분기점은 10월 1일 새벽 마이크론 실적입니다. 그 전까지는 150만 원대에서 연휴 동안의 호재를 소화하면서 빠져나간 돈이 다시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흐름으로 보겠습니다.
- 마이크론이 AI 수요가 여전하다는 숫자를 내면: 돈이 다시 붙으면서 박스 상단 164만 7,000원을 두드리러 갈 가능성이 큽니다. - 수요가 식었다는 숫자가 나오면: 150만 7,000원 아래로 밀리면서 하단 122만 2,000원 쪽으로 길이 열립니다.
참고로 2018년에 무라타의 이 비율이 1.25를 넘었을 때는 몇 달 뒤 부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만드는 회사들의 이익이 전례 없이 불었습니다. 같은 점은 주문이 생산량을 앞질렀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지금은 AI 서버 쪽만 뜨겁고, 스마트폰이나 PC 수요는 오히려 둔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164만 7,000원, 150만 7,000원, 122만 2,000원이라는 숫자는 외우실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리포트에 적어 두겠습니다. 이미 들고 계신 분은 오늘 마감 가격과 목요일 새벽 마이크론 숫자를 보시면 됩니다. 아직 안 들고 계신 분은 아침 5%대 같은 값에 따라붙기보다, 마이크론 숫자가 나온 뒤 빠진 돈이 다시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에 150만 7,000원 아래로 끝나면 생각을 접는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그것이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래에서 끝난다는 것은 연휴 동안 일본에서 오른 값과 범용 제품까지 번진 품귀 소식을 우리 시장이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아침 빠진 돈은 잠깐 쉬어 나간 것이 아니라 아예 떠난 돈이고, 제 생각에는 그때 밑바닥이 빠지는 것입니다.
제가 틀렸을 때 어디서 인정할지를 미리 적어 두는 것입니다. 올해 이익 추정치로 따지면 주가가 100배가 넘어서 작은 흔들림에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맞습니다. 그래도 그 가격을 받치는 것은 공장보다 앞서 쌓이는 주문서이므로, 저는 가격이 비싼지보다 주문서가 계속 쌓이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장 마감 뒤에는 오늘 누가 팔고 누가 받았는지 집계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이 가격을 지키는지, 떠난 돈이 돌아오는지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확인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은 아침 9시 25분 시점까지의 이야기이므로, 숫자가 바뀌면 판단도 다시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다시 보고 그날그날 리포트에 적어 두겠습니다. 맞은 날은 맞은 대로, 틀린 날은 고친 대로 쌓이니 쌓일수록 길이 또렷해집니다. 들고 갈 이유가 남았는지, 정리할 조건이 왔는지, 그리고 마이크론부터 3분기 실적까지 일정마다 어떻게 대응할지도 담겠습니다. 헷갈릴 때 꺼내 보시면 됩니다. 리포트는 100% 무료이며, 번호 010-6271-9640으로 "전기"라고 문자 한 통 남겨 주시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최신 리포트를 챙겨 보내 드리겠습니다. 구독하시고 알림을 켜 두시고 영상을 보아 주시면 충분합니다.
오늘 주가 움직임이 쉬어 가는 것인지 떠나는 것인지,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보시는지 댓글로 남겨 주십시오. 오늘 톡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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