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우리경제톡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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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CXMT 반도체 투심 악화에 휩쓸려 눌렸으나 오늘 상승 마감. 130만원 박스 하단 지지는 유지됐지만 고점 대비 꼬리와 외국인·기관 매도 수급이 약세 신호. 10월 28일 3분기 실적과 TSMC 실적, 미국 CPI가 방향의 분기점. 실적이 추정치를 넘으면 반등 가능, 미달 시 130만원 재시험 전망. 영상 후반은 유료 리포트·종목 추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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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가는 137만 4,000원으로 어제보다 11,000원(0.81%) 올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들고 계신 분들에게 오늘의 상승은 그리 반갑지 않았을 겁니다. 12시 13분에는 141만 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여기서 10월 28일 실적 발표 전까지는 130만 원에서 146만 원대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도 그 흐름이었습니다. 박스권 하단 130만 원은 오늘도 지켜졌지만, 반도체 투자 심리가 식어 있는 동안에는 이 자리를 지지선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내일 오후 TSMC 실적에서 어지간한 어닝 서프라이즈와 강한 AI 수요 전망이 함께 나온다면 제 판단도 바뀝니다.
출발은 간밤 미국이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내년까지 추가 인상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번만 더 올리고 그걸로 끝내겠다는 뜻입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 미국 증시는 분위기가 바뀌었고,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 대부분을 되찾고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도 반등하기에 충분한 소식이었지만, 장 막판 폭락하면서 오른 것을 전부 토해내고 마감했습니다. 장중 6,190까지 2.57% 올랐던 지수는 결국 6,8.81로 0.44%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831억 원을 팔았습니다. 어제 4조 5,198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하루에 1조 원이 넘게 빠져나간 것입니다.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매섭고,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부품주인 LG이노텍은 2.43%, 기판을 만드는 심텍은 6.31% 빠졌는데 삼성전기만 올랐습니다. 삼성전기에 좋은 소식이 있었던 걸까요? 아닙니다. 오늘 회사 관련 공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형주로 저가 매수가 들어오고, 코스닥 소재·부품·장비주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기는 시가총액 5위 대형주라 매수세가 몰린 것입니다. 오늘 오른 이유는 기업 자체보다 대형주라는 덩치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삼성전기는 왜 눌려 있을까요? 최근 중국 CXMT가 D램 기술에서 진전을 보였고,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까지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크게 꺾였습니다. 삼성전기는 메모리 공급 과잉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IT 부품주 전체의 투자 심리가 나빠지면서 함께 눌리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처음이 아닙니다. 7월 28일 CXMT 상장 흥행으로 지수가 10.84% 빠진 날, 삼성전기는 15.92% 빠졌습니다. 이틀 뒤인 7월 30일 86만 5,000원이 바닥이었습니다. 그날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은 4,404억 원으로, 작년의 두 배였습니다. 이후 10월 7일 장중에는 169만 9,000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점은 CXMT 소식에 함께 팔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그때는 실적 발표가 이틀 뒤였고, 이번에는 2주 뒤라는 점입니다.
기억하셔야 할 일정은 세 가지입니다.
-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 8월 3.4%보다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이달 말 미국 금리 결정 분위기가 갈립니다. - **내일 오후 3시**: TSMC 3분기 실적 발표. 이번 주의 핵심 변수입니다. - **10월 28일**: 삼성전기 3분기 실적 발표. 증권가 추정 영업이익은 약 6,000억 원대로, 2분기 4,404억 원에서 얼마나 더 늘어날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주가 137만 4,000원은 60일 이동평균선(약 137만 2,830원) 바로 위에 있습니다. 석 달 평균선에 겨우 걸쳐 있는 셈입니다. 20일선은 146만 5,300원으로 6.2% 위에 있습니다. 최근 석 달 거래의 상당 부분이 135만 1,500원에서 142만 1,000원 사이에 몰렸습니다.
오늘 캔들에는 위로 긴 꼬리가 달렸습니다. 141만 4,000원까지 올랐다가 4만 원을 도로 내주고 끝났다는 뜻입니다. 차트상 박스권 하단은 130만 원, 상단은 165만 원, 전고점은 170만 원입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같은 업종이 다 빠진 날 혼자 오른 것은 반전일까요? 긍정적으로 보면 130만 원을 이틀 연속 지켰고, 60일선 위에서 마감했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장중 오른 폭 4만 원을 되돌려 준 꼬리가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꼬리 쪽 해석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아래는 지켜졌지만 위에서 사 줄 매수세가 없었던 것입니다.
최근 열흘을 묶어 보면, 외국인은 사고팔았을 때 순매도가 약 3억 원으로 거의 균형을 이뤘습니다. 기관은 609억 원을 팔았고, 개인이 598억 원을 샀습니다. 기관이 판 물량을 개인이 거의 그대로 받아낸 열흘이었습니다.
오늘 잠정 집계로는 외국인 19억 원, 개인 27억 원 순매수, 기관 7억 원 순매도였습니다. 외국인이 오늘 샀으니 돌아선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샀습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에 1,968억 원을 팔았습니다. 오늘 19억 원은 어제 판 돈 100원 중 1원을 되사 준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 19억 원을 산 평균 단가는 추정 138만 4,000원대로, 종가보다 약 1만 원 높습니다. 즉 오늘 들어온 자금도 종가 기준으로는 손실 상태에서 하루를 마친 셈입니다.
결국 오늘 오른 것은 큰손이 돌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큰손이 하루 덜 팔았기 때문입니다.
130만 원을 지켰으니 버티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피하라는 것일까요?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141만 4,000원까지 올랐다가 4% 넘게 밀린 오늘의 흐름이 지금 자리를 잘 보여줍니다. TSMC에서 어지간한 어닝 서프라이즈와 강력한 AI 수요 전망이 나오지 않는 한, 식어 버린 업종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주가 반전을 끌어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 숫자가 나온다면 그때는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위보다 아래쪽에 무게를 둡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오늘 고가 141만 4,000원에서 3시 5분까지 4.67% 밀렸습니다. 둘째, 외국인은 어제 1,968억 원을 판 뒤 오늘 19억 원만 되샀습니다. 셋째, 20일선 146만 5,300원이 아직 6.2% 위에 있습니다.
다음 분기점은 10월 28일 3분기 실적입니다. 그 전까지는 130만 원 위, 146만 원대 20일선 아래에서 눌린 채 오르내릴 것으로 봅니다.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인 6,000억 원대를 넘기면 20일선 146만 5,000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상단 165만 원 시험입니다. 지난 7월에도 이익 수치가 확인된 날부터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반대로 추정에 못 미치면 130만 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9월 16일 저점이 130만 5,000원이었으니 바로 그 언저리입니다.
이번 주 ASML과 TSMC 실적이 IT 하드웨어 전체의 방향을 가를 것입니다. 특히 삼성전기의 고부가 제품인 AI 서버용 FC-BGA와 고용량 MLCC는 TSMC의 가이던스가 수요를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ASML은 오늘 오후 3분기 매출 117억 유로로 사상 최대를 발표했고, 2027년과 2028년 공급으로도 고객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발표 뒤 지수는 오히려 밀렸고, 그래서 저는 기대가 아니라 숫자로 확인하려고 조건을 붙여 두었습니다.
- **130만 원대 박스 아래쪽에서 매수하신 분**: 하단 130만 원이 지켜지는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 **146만~165만 원 박스 위쪽에서 매수하신 분**: 20일선을 되찾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 **165만 원 이상, 전고점 170만 원 근처에서 매수하신 분**: 그 신호와 10월 28일 실적 수치를 둘 다 확인하셔야 합니다. - **아직 매수하지 않으신 분**: 그 신호가 나오는지부터 보셔도 됩니다.
구간마다 확인할 사항은 매일 리포트에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오늘 밤 발표될 소비자물가가 3.4%보다 높았는지부터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매매 결정과 그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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