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우리경제톡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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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일주일간 약 20% 하락한 배경을 미국 9월 CPI 상회(3.7%)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등 금리 우려로 설명. 외국인 12일 연속 순매도와 자사주 매입 종료를 근거로 단기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며, 7월 저점(189,200원) 재시험 가능성을 제시. 10월 29일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방향 전환의 분기점으로 설정. 주도주 리포트 유료 유도 및 문자 수신 권유가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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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1만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늘 9.48% 빠졌고, 분기 영업이익 10조7천억 원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버틴다고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실적이 나온 10월 8일 종가는 26만2,000원이었습니다. 어제 저는 22만4,000원 위, 24만5,000원 아래에서 눌린 채 움직인다고 말씀드렸는데, 틀렸습니다.
제 생각엔 다음 시험대는 7월 저점입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과대 낙폭 때문에 반발 매수가 나오기에도 충분한 가격이에요. 다만 10월 29일 새벽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제 생각이 바뀝니다. 그 날짜가 왜 중요한지는 뒤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간밤 미국에서 시작된 얘기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은 3.6%였어요. 0.1%포인트 차이지만, 그 뒤에는 1년 새 34.2% 오른 휘발윳값이 있었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이 되죠. 그날 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0% 빠졌습니다. 미국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나스닥이 폭락했고, 오늘 나스닥 선물까지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큰 하락을 맞았습니다.
충격은 우리 증시로 그대로 전해졌고, 코스피는 7.57% 빠진 5,554에 마감했습니다. 오후 12시 38분에는 매매를 20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7,570억 원을 팔았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몇 년 뒤에 벌 돈의 현재 가치가 깎입니다. AI 서버 투자가 계속될 거라는 기대를 많이 실어둔 업종일수록 더 크게 깎이는 구조예요. 같은 메모리 업종인 SK하이닉스는 11.06% 빠졌고, 삼성전자는 그보다 조금 덜 빠졌습니다.
오늘 하루 주가가 22,000원 빠졌는데, 보통주 58억4천만 주를 곱하면 보통주 시가총액 128조6천억 원이 하루에 사라졌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107조4천억 원보다 큰 금액이 하루 만에 빠져나간 셈입니다.
장 막판에는 정책 대응도 있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5,500선 아래로 내려가자 금융위원회가 오후 2시 30분에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고, 금감원과 거래소 등 관련 기관이 모였습니다. 금융위원장은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시 49분 204,500원까지 밀렸다가 21만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오후에는 반도체 쪽 좋은 숫자도 나왔습니다. TSMC는 3분기 매출 467억2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률은 58.7%로 회사가 제시했던 범위 상단을 넘었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523억~543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 48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 생각엔 TSMC 실적과 전망이 좋으니 반도체 업종에는 호재입니다. 다만 발표 시점이 우리 장 마감 30분 전이라서, 이 숫자가 시세에 반영되는 건 내일부터입니다.
오늘 밤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가 나옵니다. 10월 29일에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설명회가 있습니다. 나머지 일정은 화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은 좋은 숫자가 늦게 왔고 나쁜 숫자는 먼저 와 있던 날입니다.
어제 22만4,000원 위를 말씀드렸는데, 오늘 시가는 21만6,500원이었고 장중 고가도 22만1,500원으로 그 아래였습니다. 위쪽으로는 상단 28만6,000원, 전고점 28만8,000원이 있고, 아래쪽 하단은 7월 저점입니다. 7월 29일 장중 저점은 189,200원으로, 오늘 종가보다 9.9% 아래입니다.
20일선은 약 26만 원으로, 종가는 그보다 19.1% 아래에 있습니다. 오늘 캔들은 저가에서 5,500원 올라와 끝난 음봉입니다.
좋게 보는 쪽은 오늘도 20만 원선은 지켰다는 점을 봅니다. 나쁘게 보는 쪽은 7월 저점까지 남은 거리가 오늘 하루 낙폭과 거의 같다는 점을 봅니다. 지금은 거리가 좁다는 쪽 말이 더 무겁습니다.
어제까지 열흘 동안 외국인은 4조9,251억 원을 팔았고, 개인은 4조1,283억 원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잠정 집계로 외국인이 1조4,573억 원을 팔아 12일째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그 물량은 개인이 9,300억 원, 기관이 5,560억 원 정도 받았고, 기관 안에서는 금융투자가 6,558억 원으로 가장 많이 샀습니다.
개인이 받았으니 바닥은 개인이 잡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흘 동안 개인이 순매수한 평균 가격은 약 24만400원입니다. 이는 기간 내 투자자별 매수 가격을 수량으로 가중해 어림한 추정 평균 단가인데, 오늘 종가보다 31,400원 위입니다. 그 가격에 100주를 샀다면 지금 약 314만 원이 물려 있는 셈입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고 있지만, 받는 쪽은 계속 위에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1만 원이면 담아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되실 텐데요. 일주일 만에 19.8%, 고점 대비로는 8% 빠진 지금은 반발 매수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그래도 아래쪽이 아직 열려 있다고 보는 쪽이 조금 더 무겁습니다.
지난주부터 저는 아래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고, 오늘 그 방향을 더 분명하게 정리합니다. 아래쪽 근거는 여섯 가지입니다. 첫째, 외국인이 12일째 매도 중이고 잠정 1조4,573억 원을 던졌습니다. 둘째, 회사가 자사주를 사 주던 매수는 10월 6일로 끝났습니다. 셋째, 위쪽 기준인 실적 발표일 10월 8일 종가 26만2,000원보다 52,000원 낮은 가격입니다.
다음 갈림길은 10월 29일 오전 10시 3분기 실적 설명회입니다. 그 전까지는 7월 저점 18만9,200원과 어제 깨진 22만4,000원 사이에서 출렁일 것으로 봅니다. 설명회에서 4분기 메모리 숫자가 기대를 넘으면 22만4,000원 되찾기를 시험할 것이고, 기대에 못 미치면 18만9,200원을 다시 시험할 것입니다. 오늘 같은 하락이 내일도 나온다면 7월 저점이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 아래에는 의미 있는 지지 구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과거 사례도 참고할 만합니다. 2년 전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 삼성전자는 하루 10.3% 빠졌습니다. 열흘 뒤에는 그날 종가보다 12.3% 올라 있었지만, 한 달 뒤에는 다시 그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같은 점은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급락이라는 것이고, 다른 점은 이번에는 회사가 사 주던 자금이 이미 끊겼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짚겠습니다. 이번 하락은 실적 때문이 아니라 금리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9월 물가가 3.7%로 8월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고, 이 숫자를 받아 미국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면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숫자로 굳어집니다. 그때는 반등을 기다리던 위쪽 매수 판단을 내려놓겠습니다. 10월 29일 새벽에 미국 금리 결정이 나오고, 그날 오전 10시에 실적 설명회가 열리니 순서상 답은 금리 결정이 먼저 나오는 셈입니다. 그날까지 이 조건이 어디쯤 와 있는지 매일 따라가서 리포트에 적어 두겠습니다.
7월 저점 위, 22만4,000원 아래에서 매수하신 분은 10월 29일 새벽까지 7월 저점이 지켜지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거래가 가장 많이 몰렸던 24만9,000원에서 25만8,000원 사이에서 매수하신 분은 실적 설명회의 숫자까지 확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28만 원대 전고점 근처에서 매수하신 분은 금리 결정과 실적 설명회 두 가지 신호를 모두 보셔야 합니다. 아직 보유하지 않으신 분은 금리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부터 확인하셔도 됩니다.
지금 가격 메리트가 충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반대로 보는 분들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은 증권가 추정치를 7,600억 원 웃돌았습니다. 그래도 그 숫자가 열흘 동안의 매도를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리 결정이라는 날짜의 조건을 걸어 두는 것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오늘 밤 미국 생산자물가와 TSMC 숫자를 받은 장 초반 외국인 매매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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