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테이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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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주(ASML·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KLA)는 독점·진입장벽이 높고 증설 사이클(2025년~)에 따라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 주장. 장비주는 반도체 사이클에서 먼저 오르고 소부장이 뒤따른다고 설명. 다만 증설 지연과 가격 하락(사이클 종말) 리스크를 경계하며, 장비 매출·웨이퍼 투입량·증설 속도 둔화를 고점 신호로 제시. 장기 투자 관점에서 ASML은 하락 시 매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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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쪽은 기업을 아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 공부 중심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공부할 산업군은 반도체 장비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을 대표하는 지수가 하나 있는데, 트레이딩뷰(TF)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MH 혹은 SOXX 같은 반도체 지수가 있고, 반도체 종목들은 차트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차트 분석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고, 저는 반도체 종목을 기업 중심으로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실적이 꾸준히 올라오는 종목들은 2024년, 2025년부터 형성된 추세의 하단선과 최근 7월 고점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지점에서 내려오는 추세선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여전히 분할 매수, 장기 투자가 기본이고, 월스트리트에서도 반도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어떤 기업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고 지금 차트가 어떤지, 어느 정도 박스권과 목표 주가를 볼 수 있는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ASML은 반도체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기업입니다. 네덜란드 기업이고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어 나스닥 100 지수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트는 꾸준히 우상향해 왔고, 반도체 지수의 조정에 맞춰 최근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기업들에 비해 반등 폭이 약해서, 지금 현실적으로 투자할 만한 시기라고 보고 장비주를 먼저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10나노, 5나노, 2나노, 3나노"라고 할 때 그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빛을 만드는 장비가 바로 EUV입니다. 반도체를 그리는 샤프 연필 같은 장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핵심 기업이 ASML입니다.
- **EUV 장비**: 10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5, 3, 2나노)을 만드는 장비로 매출의 약 45%를 차지합니다. - **DUV 장비**: 상대적으로 굵은 연필에 해당하는 장비로 매출의 약 35%입니다. - **나머지**: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매출입니다.
매출 지역을 보면 대만 TSMC가 가장 큰 고객이고, 그다음이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번째가 중국입니다. 중국 매출은 약 20% 정도입니다. 미국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유럽은 매출이 거의 없습니다.
반도체 기업을 볼 때는 거래 지역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대만향 매출이 큰 기업은 TSMC 관련 거래가 많고, 한국 매출이 큰 곳은 메모리 관련 매출이 많습니다. 중국 매출이 큰 곳은 레거시 반도체 매출이 많습니다.
여기서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규제를 가하면서 중국 반도체는 쓸모없다는 말이 나오지만,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을 트랜지스터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 약 50%입니다. CPU나 GPU 같은 최첨단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게 맞지만, 가전이나 자동차, 조명 등 일상에 들어가는 일반 반도체는 중국이 대부분 생산합니다. 그래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매출을 검색해 보면 중국 매출 비중이 적어도 10~20%, 많으면 50~70%까지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화웨이나 SMIC처럼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를 만들려는 기업과 거래가 많은 곳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반 반도체는 미국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 없이는 미국 시장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점을 구분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ASML의 EPS 성장률 전망치는 향후 5년 평균 38%입니다.
**그럼 중국이 ASML 기술을 베껴서 만들 수 있지 않나요?** 못 만듭니다. ASML의 EUV 장비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기술이 모두 들어갑니다. 렌즈는 독일에서 깎고, 광원은 다른 곳에서 만들고, 반사경은 또 다른 곳에서 만듭니다. 2나노 수준으로 원소를 튕겨서 반도체에 그림을 그리는 장비라서 거울이 조금이라도 울퉁불퉁하면 안 되고, 렌즈도 굴곡이 조금만 달라도 안 됩니다. 나노 단위의 초정밀 가공이 필요한 부품이고, 독일 짜이스(Zeiss) 같은 기업의 부품은 다른 곳에서 대체할 수 없습니다. 가공 자체가 기술이라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불가능합니다. 일본도 몇 년째 비슷한 장비를 만들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있습니다. ASML 장비는 여러 전문 기업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 베끼기가 안 됩니다. 대체가 불가능한 독점 기업입니다.
**ASML 투자 방식** ASML은 세계 1등 기업이라 밸류에이션으로 싸다 비싸다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방어주처럼 배당을 보고 투자하는 종목도 아닙니다. 반도체 업황, 글로벌 업황을 기준으로 "더 갈 수 있나?" 판단하며 움직이는 종목이라 장기 투자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최근 ASML은 차세대 High-NA EUV 장비를 발표했고, 장비 한 대당 가격이 4억 달러 수준으로 언급됩니다. TSMC는 2028~2029년부터 도입한다고 하고, 인텔과 삼성전자가 먼저 발주를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기술, 신장비 납품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ASML은 "언제 살까"보다 추세로 보셔야 합니다. 많이 오른 상태보다 조금 내려와 있을 때 사 두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독점 구조이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이 꺾이지 않는 한 우상향할 것으로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ASML 옆에서 함께 볼 기업은 램리서치입니다. 최근 200일선에서 매수했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식각 장비를 만들고, 메모리 관련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 중국 매출: 약 35~38% - 한국 매출: 약 20% - 대만 매출은 한국보다 적음
메모리 관련 매출은 약 32~36%, 파운드리 관련 매출은 약 40%, 낸드플래시 관련 매출은 약 25% 정도로 나옵니다. 그래서 보통 "메모리 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이해하시는 게 좋습니다. 장비 매출이 약 70%이고 나머지는 고객 서비스(AS) 매출인 전형적인 장비 업체이며, 우상향을 잘 해 오고 있습니다. 차트는 따로 보실 필요는 없고, 자기 영역에서 1등을 하는 기업입니다.
반도체 장비주는 ASML이든 램리서치든 종목별로 크게 구분해서 투자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지수(SOX)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드리는 것이고, 이 종목들은 차트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증착 관련 장비에서 점유율이 높은 기업입니다. 반도체 8대 공정(전공정, 후공정 등)을 검색해 보시면 각 분야마다 1등 기업이 있습니다. 증착, 식각, 검사 등 분야별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테라다인 같은 기업들이 각자 1등입니다.
- 파운드리 매출: 약 20%대 - 메모리 매출: 약 10% 내외 - 낸드플래시 매출도 발생
중국 매출은 30%가 넘고, 대만 매출 약 20%, 한국 매출 약 15% 정도입니다. PER은 약 25배이지만 배당은 거의 없습니다(0.4%).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지만 이 기업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 사이클, 즉 증설 사이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론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모두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최대한 증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설을 해도 클린룸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클린룸은 반도체 공정을 위해 먼지를 극도로 줄인 무균실 같은 공간입니다. 작업자는 하얀 옷과 모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갑니다. 아주 작은 먼지라도 들어가면 반도체가 불량이 나고 웨이퍼를 버려야 하기 때문에, 클린룸이 충분해야 생산이 늘어납니다.
장비는 공장이 지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들어가야 하고, 납기 일정도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장비 매출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비 기업들은 번 돈으로 다음 공정, 다음 기술 개발에 투자합니다.
지금은 AI, 로봇, 반도체 쪽이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공정은 늘어나고, 새로운 주문형 반도체(ASIC)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반도체는 설계 단계부터 장비 기업과 협업해서 전용 장비와 전용 라인을 같이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HBM4, HBM4E, HBM5를 요청하면, TSMC나 SK하이닉스만 만드는 게 아니라 ASML, 가스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후공정 기업들이 함께 설계합니다.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는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의 특허는 이 기업들이 가져가고, 다른 기업은 진입하기 어려워집니다.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과거에는 1~2년 공부하면 접근할 수 있었던 전문 지식이 이제는 10년 가까이 공부해야 할 정도로 쌓였습니다. 대학 졸업만으로는 부족하고 대학원 논문까지 봐야 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상황에서는 독점과 과점 구조가 유지되고, 장비 기업들이 돈을 더 벌어 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장비 시장 전체에서 매출 기준 1위 수준입니다. ASML은 아주 비싼 장비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대중적인 장비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가장 많이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KLA는 검사 장비 분야에서 1위 기업입니다. 검사 장비 시장 점유율이 55%를 넘고, 거의 60%에 가깝습니다. 2위가 KLA라고 보시면 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장비가 들어가 있습니다.
- 중국 매출: 약 10% - 대만 매출: 약 20% - 한국 매출: 약 16~17% - 그 외 미국, 일본, 유럽 등
배당은 약 0.5%이고,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KLA도 장기 추세는 우상향으로 보시면 되고, 최근에는 KLA뿐 아니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 장비주 전반이 2025년부터 증설 사이클에 올라타며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증설입니다. 장비 매출의 약 2/3는 신규 장비 판매이고, 약 1/3은 유지보수입니다. 장비를 많이 팔고 비싸게 팔려면 증설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실제 차트를 보면 증설 사이클은 2025년부터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이 증설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그리고 반도체 수요 이야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반도체 장비주가 우상향 각도를 날카롭게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후에는 장비 교체 주기가 찾아오고, 반도체 시장의 균형이 흔들리면 장비주도 눕거나 하락하게 됩니다.
장비주의 우상향 각도가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예상치 대비 낮게 나오면 "반도체 증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도 하나의 산업이고 사이클이 있습니다. 주가가 반응하는 순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1. **수요 폭발 → 가격 상승**: 완제품 기업(예: 메모리 완제품 기업)의 주가가 먼저 오릅니다. 2024~2025년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른 것이 이 흐름입니다. 2. **증설 필요 → 장비주 상승**: 완제품 기업의 현금이 늘면 증설을 하고, 장비가 많이 팔리면서 장비주가 오릅니다. 3. **생산 증가 → 소재, 부품 상승**: 공장이 만들어지면 소재와 부품 수요가 늘어납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묶어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가 사이클 기준으로는 완제품, 장비, 소부장 순서로 움직입니다.
사이클의 끝을 알리는 신호도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고 생산이 늘어나 공급이 많아지면,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사이클이 가장 걱정입니다. 디램 스팟 가격이 횡보하거나 떨어지는 헤드라인이 나오면 주가가 뚝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이 꺾이기 시작하면 주가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아직 증설 단계입니다. 마이크론 CEO와 SK하이닉스 CEO는 공급이 수요를 맞추는 시점을 2028년에서 2029년, 혹은 2030년으로 말했습니다. 이 시점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수요 중 일부는 가수요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요에 따라 공급을 크게 늘렸다가 수요가 갑자기 꺾이며 가격이 반토막 나고 적자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메모리 기업들은 수요에 맞춰 생산을 천천히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동률이 100%가 아닌 것 아니냐, 수요가 많다는데 왜 증설을 많이 안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메모리 시장 구조가 바뀌었다는 말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담합 조사 요구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장비주를 보면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요가 계속 필요한 상황인지, 증설이 이어지는지 -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계속 늘어나는지 - 장비 기업들의 매출이 꺾이면 "무언가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
TSMC도 애리조나 공장 등 새로운 팹을 계속 짓고 추가 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과 함께 웨이퍼 투입량(한 장의 웨이퍼에서 칩이 몇 개 나오는지와 별개로, 투입되는 웨이퍼 양의 증가 속도)과 증설 속도를 보시면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가파르게 늘고 있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이 지표들을 통해 반도체 고점이 다가오는지 판단하시면 됩니다.
현재로서는 과매수 구간에서 많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증설이 유지되는 한 지금의 상승 각도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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