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령화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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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는 고가 자산(부동산, 미술품, 슈퍼카, 음악 저작권, 송아지 등)을 여러 명이 나눠 소유하는 투자 방식으로, 2030 세대 중심으로 확산되어 40~50대로도 넓어지는 추세다. 조각투자의 원리: 페라리 한 대를 통째로 살 수 없으니 필요한 금액을 모아 투자금만큼 소유권을 갖고, 매각 시 수익을 지분대로 나눠 받는 구조다. 이용(타기·보기)은 불가능하며 리셀 테크와 유사하다. 대상 자산 예시: 음악 저작권료 청구권(뮤직카우 등), 부동산, 미술품, 슈퍼카, 명품 시계, 와인, 송아지. 송아지는 6~7개월 된 송아지를 4만 원 단위부터 투자할 수 있고, 가격이 5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오른 사례가 소개됐다. 송아지 투자의 수익은 우유나 배당이 아니라 매각 차익에서 나온다. 매각 방식: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보유자 중 50% 이상이 동의할 때 매각이 결정된다. 미술품은 진위와 거래 이력 확인이 중요한데,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로 이를 보완할 수 있어 부동산·미술품 조각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조각투자의 장점: 고가 상품 소유욕 충족, 소액 투자 가능, 실물 자산 기반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플랫폼 내 거래 가능. 주의점: 다수 사업자가 통신판매업으로만 등록되어 있고, 가격 변동성이 크며, 거래량 부족으로 원할 때 못 팔 수 있다. 1~2년 장기 보유가 필요할 수 있고 수수료가 높을 수 있으며, 표시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다. 제도권 규제가 아직 미비해 주식처럼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사업자 자본금, 자금 관리 방식, 유통시장 감시 체계, 투자자 보호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 결론: 조각투자는 기존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크게 베팅하기에는 불안하며, 제안을 받으면 위 기준으로 합리성과 리스크를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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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란 무엇인가
조각투자라는 말은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요즘 MZ 세대가 크게 열광하고 있는 새로운 투자 개념이라고 합니다. 저는 MZ 세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직접 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분야의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MZ 세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이령화 수석연구원님과 조각투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박수)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령화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조각투자의 개념
먼저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조각투자라는 게 명화나 조각상을 사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네. 조각투자는 하나의 투자 상품을 조각조각 나눠서 그중 일부분만 소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리셀테크나 짠테크, 소비 투자 같은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같은 트렌드 위에서 등장한 새로운 투자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MZ 세대, 2030 세대가 열광하면서 시장이 많이 커졌고, 이제는 40대, 50대 분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대중적인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조각의 의미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조각은 피자를 조각낼 때의 그 조각이네요.
그렇습니다. 피자 한 판을 통째로 사는 게 아니라 한 조각만 사는 거죠.
뮤지카우 같은 저작권 투자가 그런 건가요?
뮤지카우 얘기를 하신 것 같고, 맛있는 만난카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저는 그것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데, 말씀 나온 김에 조각투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뮤지카우처럼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 있고요, 부동산, 미술품, 슈퍼카, 명품 시계, 와인, 심지어 송아지까지 여러 가지 상품이 대상이 됩니다.
페라리 백미러 비유
예를 들어 페라리 백미러만 산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집을 샀을 때 절반은 은행 거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페라리를 하나 통째로 살 수는 없으니까,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페라리 한 대 가격을 만들고, 내가 넣은 투자금만큼 소유권을 갖는 투자입니다.
그 소유권으로 뭘 할 수 있나요? 직접 타거나 이용할 수는 없는 거죠?
살 수도 없고 이용할 수도 없죠. 리셀테크처럼 슈퍼카를 샀다가 매수자가 나타나면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그 차익을 소유 지분만큼 나눠서 분배받는 거예요.
송아지 투자 사례
송아지도 조각투자 대상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송아지가 투자 상품이 되면 6~7개월 된 송아지를 상품으로 들여오고, 최소 4만 원 정도부터 투자가 가능합니다. 처음에 송아지 가격이 500만 원이었다가 2년 뒤에 1,500만 원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1,0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니까 그 부분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송아지를 키우는 동안 배당을 받거나 우유를 얻어먹는 게 아니라, 가격이 오른 뒤 팔았을 때의 이익을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구조군요.
네, 맞습니다. 송아지나 페라리는 특이한 사례이고, 일반적으로는 미술품 같은 데 많이 투자할 것 같습니다. 미술품은 전시하거나 대여를 할 수도 있으니까,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금을 지분만큼 나눠서 투자자에게 배분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을 사고 싶다"는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그림을 가진 모든 투자자에게 연락해서 "이 그림을 팔까요?"라고 묻습니다. 예를 들어 50% 이상의 투자자가 "팔아요"라고 하면 그때 매각을 결정하는 거죠.
일반 펀드와의 차이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돈을 받아 어딘가에 투자한다는 흐름만 보면, 기존의 아트 펀드 같은 일반 펀드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조각투자가 특별한 면이 있나요?
미술품이나 부동산 쪽에 조각투자 플랫폼이 특히 많습니다. 미술품은 진본인지 확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거래 이력이 깔끔하게 확인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나치 시대에 약탈당했던 미술품 같은 경우는 거래 이력이 애매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죠.
나치 때 전쟁 중에 빼앗긴 그림들 말씀이군요.
네, 그런 경우가 있어서 거래 이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조각투자는 블록체인, 즉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이나 미술품에서 조각투자가 많이 부각되고 있어요.
조각투자의 장점
조각투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고가의 상품을 조각이라도 내가 소유할 수 있다는 소유욕을 자극하고, 흥미로운 투자처에 직접 투자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소액으로 투자해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셋째,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점입니다. 넷째, 조각투자 플랫폼 안에서 투자자끼리 거래가 가능해서 팔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의할 점
조각투자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조각투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고, 관련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유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조각투자 사업자가 통신판매업자로만 등록되어 있고, 상품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거나 가치 판단 지표가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거래량이 부족해서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할 수도 있고요. 수익률은 굉장히 높아 보여도 1~2년 가까이 장기 보유를 해야 할 수 있고, 수수료가 매우 높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5% 수익률이라고 광고했는데, 실제 내 통장에 찍히는 수익률은 2~3%일 수도 있습니다.
주식은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제도권 안에 있어서 법적으로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각투자는 아직 신생 투자이다 보니 제도권 안에 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어느 증권사가 좋은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기업이 괜찮은지 다 따져보고 하시잖아요. 조각투자도 마찬가지로, 송아지가 어떻게 키워지는지, 송아지를 파는 사업자의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 내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투자자 간 거래를 허용한다면 유통 시장의 감시 체계가 잘 되어 있는지, 사업자가 혹시 잘못되더라도 내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투자자 보호를 잘하고 있는지 충분히 확인한 뒤에 투자를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
연구원님 말씀을 들으니 조각투자가 뭔지 대충 알 것 같아요. 일종의 공동 구매 같은 거네요. 주식도 그렇지만 결국 투자는 최종 대상물의 가치가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그 대상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가장 중요하겠죠. 조각투자는 거기에 더해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플랫폼이 망하면 나도 손해를 볼 수 있는데, 아직 관련 법이 잘 정비돼 있지 않으니까요. 제가 느낀 바로는 일반 주식 투자나 기존의 펀드 투자에 비해 지금 크게 베팅하기에는 조금 불안해 보입니다. 다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 이런 투자 형태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언젠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지식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관심을 가져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나중에 누군가 조각투자를 제안한다면, 오늘 말씀드린 기준으로 합리적인지 따져 보세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이런 내용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현식의 떠먹여 주는 지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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