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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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후 S&P500 차트를 과거 사례(2020, 2016, 2012, 2008, 2004, 2000 등)로 분석. -3% 룰(하락 시 매도 후 두 달 대기)은 강세장에서 손실을 키워 도움이 안 됐다고 평가. 2016년 트럼프 당선 후 최소 6개월 랠리를 예상했고 실제로 상승했다고 설명. 2024년 5월 시장 과열로 주식을 정리했다고 언급. 대선 직후 상승 패턴과 선거 해 10월 변동성 경계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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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기한 차트 분석 시간입니다. 신문 기사 읽다가 한번 분석해 보는 차트 분석 시간이죠. 오늘은 과거에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쭉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2020년을 보겠습니다. 코스피보다 미국 시장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코스피를 보겠습니다. 미국 S&P 500을 주봉으로 띄워 보면, 2020년에는 대선 결과가 박빙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9월 하순을 보시면, 이때 "-3%가 나오면 팔고 빠지는 룰"을 적용하셨던 분들이 있었을 겁니다. 9월 3일에 3.5% 하락이 나왔고, 그 뒤 한 달, 두 달을 기다려 들어갔다면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룰은 -3% 이후 일정 기간 동안 -3%가 없어야 들어가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10월 28일에 -3.53%가 또 나왔습니다. 그러면 다시 두 달을 기다려야 하죠. 그때 지수는 3,200 정도였고, 두 달 뒤에는 3,700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에도 -3%는 있었습니다. 6월, 코로나 직후에 지수가 5.89% 빠지면서 급락했죠. 이때도 -3% 룰을 따르면 두 달 동안 매수를 못 합니다. 두 달 뒤 3,300 근처에서 샀어야 했는데, 손절을 했다면 3,000 근처에서 손절하고, 10% 이상 오른 가격에 다시 들어갔다가 또 -3%가 나와서 3,455에 자르고 나와야 합니다. 그러고 또 3% 빠지면 두 달을 기다려야 하고요. 결국 코로나 이후 강세장에서는 -3%에 손절하는 이 룰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마 룰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닌데, 대선 전에 시장이 이렇게 왔다 갔다 했다는 말씀입니다. 9월, 10월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3일 대선이 있었고, 트럼프가 떨어지고 바이든이 당선됐죠. 플로리다 표 논란 등 말이 많았지만, 주식 시장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계속 올랐습니다. 11월부터 12월, 1월, 2월까지 지수는 계속 올라갔죠. 그때 주변 형님들 몇 분이 "트럼프가 선거 조작 때문에 당선될 수도 있으니 좀 기다려 봐라"라고 몇 달 동안 얘기하셨는데, 저는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봤습니다. 랠리는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졌고, 저희는 5월에 시장이 너무 과하게 올랐다고 판단해서 주식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2016년으로 가 보겠습니다. 2016년에는 제가 올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울퉁불퉁할 거라고 말씀드렸던 그 케이스를 보시면 됩니다. 6월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급락했고, 다음 날에도 2% 가까이 더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슈가 기업의 미래 실적과 10년 치 캐시플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영국이 탈퇴한다고 맥도날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이 얼마나 줄겠습니까? 사람들이 과하게 놀랐기 때문에 주가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그 무렵 트럼프와 힐러리는 공약과 TV 토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트럼프가 말을 세게 하니까, 트럼프가 당선되면 지나친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때 9월 하순에 한 연기금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는 최소 6개월 이상 랠리가 올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2016년 11월 8일이 미국 대선일이었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주가 차트를 보시면 쭉 오릅니다. 앞서 바이든 당선 후의 차트와 비교해 보면 흐름이 비슷하죠. 저는 이때도 트럼프가 되면 최소 6개월 랠리가 있을 거라 보고 과감하게 투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반도체 등에 투자해서 좋은 성적을 냈고, 2017년에는 저희 회사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2년은 오바마의 재선이 있던 해입니다. 2012년 차트를 보면, 5월에서 6월에 빠졌다가 꾸역꾸역 올라오고, 9월에서 10월 대선 전까지 이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전인 2008년으로 가 보면, 금융 위기가 터진 무시무시한 장이었습니다. 계단식으로 하락하다가 9월에 리먼 사태가 터졌고, 9월에서 10월에도 급락이 나왔습니다. 11월에 오바마가 당선됐죠.
짐 로저스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분이 한국에 여러 번 오셨을 때 세미나에서 놀라운 얘기를 하셨습니다. 2008년에 주가가 급락한 이유가 "시장이 오바마 당선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신뢰가 확 떨어졌고, 그 뒤로는 그분 얘기를 잘 안 듣게 됐습니다. 사실 그 뒤로도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04년에는 아들 부시의 재선이 있었습니다. 2004년 7월부터 10월까지 차트를 보면 이런 모습이었고, 2000년 닷컴 버블이 꺼지기 전 9월, 10월에 아들 부시가 당선됐습니다. 그때는 민주당 고어와 붙었는데, 고어가 전체 득표수는 더 많았지만 플로리다의 투표 시스템 때문에 졌습니다. 고어가 한참 표정을 짓다가 3일 뒤에야 승복했죠.
정리하면, 대선 전후로 시장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그 전후의 심리와 이슈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대선이 있고 중간선거가 겹치는 해는 특히 변동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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