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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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월 초까지 과열 상승해 단기 조정 경계가 필요하다는 진단.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를 과도하게 끌어올렸고 두 종목 제외 시 PER 20배 이상으로 고평가. 외국인은 반도체 비중 축소를 위한 기계적 매도 중이며, 반도체 사이클 붕괴 시 강세장이 끝날 수 있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복리 효과·선물 롤오버 비용으로 장기 보유에 부적합. 한국은행 금리인상은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확률 약 71%)과 FOMC(워시 연준의장 발언)를 주요 변수로 제시. 향후 1~2주 경계 후 조정 시 반도체 분할 매수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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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략: 쫓아가지 말고, 조정을 기다리자
이번 방송에서는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담아 보겠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하반기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지금 6월 초까지 너무 가파르게 올라왔고, 코스닥은 별개로 하더라도 코스피가 너무 많이 올랐고 쏠려 있습니다. 그래서 순환매가 필요해 보입니다. 게다가 타이밍상 금리도 높고, 평온한 악재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즐기셔도 상관없는데, 지금은 약간 그런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금리도 다시 약간 높아졌고요.
전쟁은 끝날 것 같은데 안 끝나고 있고, 환율도 다시 튀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페이스X 상장이 워낙 크니까 회사가 이걸 어떻게 소화할지도 지금은 모르겠고요. 이벤트가 어느 정도 끝나가는 상황이니까, 지금은 한 1, 2주 정도는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그런 이슈들이 대세 하락으로 가는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정도입니다.
올해 계속 보셨잖아요. 급락할 때 투자한 분들은 다들 성과가 좋았습니다. 이번 장의 특징은 오를 때 팍팍 오르기도 하지만, 빠질 때는 생각보다 많이 빠진다는 점입니다. 그냥 많이 아프고,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어질어질하겠지만, 그걸 역으로 이용한 분들에게는 그만큼 싸게 살 기회가 오는 것입니다. 시장이 안 좋은 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도망가지 마시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살지 명확하게 정해 두셔야 합니다. 첫 번째 순위는 당연히 반도체 탑티어 종목이 되겠죠. 지금 사기보다는, 혹시 안 좋은 매크로 이슈 등이 나와서 크게 흔들릴 때 담아 보자는 계획을 세워 두셔야 하반기가 편할 수 있습니다.
오른다고 계속 쫓아가면 결국 작은 변동성에도 버티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제발 쫓아가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조정을 기다렸다가, 그때 공포를 이용해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중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반도체 쏠림, 과평가인가?
시장에 대한 우려 중 첫 번째는 너무 반도체 쪽으로만 쏠리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가 4천 선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수를 볼 때는 당연히 전체를 봐야 합니다. 나스닥도 엔비디아를 빼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걸 분해해 본 이유는 쏠림이 너무 심하니까, 두 개 종목을 빼면 다른 종목은 어떤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코스피가 4천이라는 것은, 지금 8천을 넘어 9천 가까이 가고 있는데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아예 안 오른 건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한 증권사 자료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빼고 PER를 계산해 봤는데, 2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럼 과평가 구간이라는 말인가요? 이 둘을 빼면 비싸다는 것은 맞습니다. 역대급으로 비싼 것은 맞아요. 다만 15배 정도로 나오기도 하니 추정치에 따라 다르겠죠. 그럼 두 종목을 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냐는 얘기인데, 아닙니다. 비쌉니다. 역대급으로 가장 비싼 건 맞습니다. 결국 섞어서 계산하면 지금 코스피 PER는 아홉 배가 안 됩니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실적과 주가로 봐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쏠림 현상 자체는 이상한 게 아닙니다. 강세장은 무조건 쏠립니다. 미국도 얼마 전까지 M7만 쭉 올랐고, 나이키 같은 유명 기업들도 그렇게 쏠리면서 흐름이 정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세장에선 오히려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다만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불편하죠. 너무 그쪽으로 쏠리니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다른 좋은 기업들이 소외되니까요. 분리해서 보면 코스피가 4천이고 PER가 굉장히 높다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가 맞습니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뺀 기업들이 분발해야 합니다. 이익이 늘어나야 하는데, 실제로 올해와 지난해에 비해 이익이 별로 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골드만삭스 자료를 보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빼고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더라고요. 이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그 예상을 숫자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2분기, 3분기 실적을 보실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당연히 잘 나오겠죠. 그 외 기업들이 실적을 내줘야 코스피가 단단해집니다. 그래야 반도체만 보지 말고 다른 부분들도 신경 쓰면서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빅테크만 계속 투자하면 안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게 여전히 제일 싼 것 같아요. 다만 이렇게 쏠린다는 것은 반도체 사이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코스피가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시장이 굉장히 취약하다는 뜻이죠.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강세장이 끝나는 겁니다. 주도주가 끝나면 강세장도 끝나는 거예요. 2000년 IT 버블 때는 IT가 무너졌고, 2007년에는 조선주가 대장주였는데 조선주가 꺾이면서 시장도 끝났습니다. 10년 동안 힘들었죠. 2020년에는 BBIG가 무너지면서 끝났고요. 2023년에는 2차전지만 가면서 코스닥만 올랐던 적이 있었는데, 2차전지가 무너지면서 코스닥도 끝났습니다.
이번 사이클도 무조건 반도체입니다. 반도체가 끝나면 장이 끝나요. 그래서 반도체는 내가 투자하지 않더라도 계속 보셔야 합니다. 내가 가진 종목이 반도체가 아니더라도, 여기가 무너지면 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고 나빠지니까요. 그리고 거기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회복이 이뤄집니다. 다만 초기에는 충격이 크죠. 반도체가 무너지는 시그널이나 하락 사이클로 간다는 것이 보이면, 코스피의 대세 상승도 그때는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원히 가는 건 없으니 상황은 계속 봐야 합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왜 기대와 다를까?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포모(FOMO)에 시달리다 보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테슬라 같은 예를 보면, 1년 동안 주가는 이만큼 올랐는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떨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왜 그런 걸까요? 복리 효과 때문입니다. 주가가 10% 빠지면 원금의 10%를 잃는데, 레버리지는 20%를 잃게 됩니다. 이걸 회복하려면 다시 10% 올라서는 안 되고, 더 많이 올라가야 합니다. 레버리지 20%가 빠졌으니까요.
예를 들어 만 원짜리 상품이 9천 원까지 떨어졌다면, 만 원으로 회복하려면 10% 넘게 더 올라야 합니다. 빠질 때 두 배로 빠지니까 회복도 쉽지 않은 겁니다. 레버리지가 가장 좋은 건 사자마자 오를 때입니다. 올라가면 두 배씩 계속 증가하니까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죠. 하지만 한 번 크게 빠졌다가 올라가면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월에 SK하이닉스도 30% 가까이 빠진 적이 있었는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했다면 60%가 날아가는 겁니다. 순식간에 자산의 60%가 없어지는 거죠. 연말에 30% 정도 최종적으로 올랐다고 해도, 중간에 변동성이 크게 나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비용입니다. 두 배짜리를 만들려면 SK하이닉스 본주와 나머지 절반을 선물로 채우는데, 이 개별 종목 선물은 빚을 내서 거래하는 것이라 비용이 비쌉니다. 두 배의 수익률을 추적하려면 운용사가 계속 사고팔아야 하니 보수율도 높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만기가 다가오면 청산할지 롤오버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보통 롤오버를 하게 됩니다. 이때 공짜가 아니라 비용을 다 상품에 얹게 됩니다. 그래서 횡보만 해도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 교육 때도 이런 경고를 해주는데, 제가 아는 분은 교육을 받고 나서 안 하겠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무서워서 제대로 보신다면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레버리지 상품으로 장기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레버리지는 변동성 상품입니다. 지금 삼성전자에 모멘텀이 나왔고 2, 3일 갈 것 같다는 판단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장기로 가져가면 힘들어지는 이유는 반대로 갈 때입니다. 그럴 때는 빨리 손절하고 나와야 합니다. 저는 3일 안에 끝내는 것을 권합니다.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상관없이 3일 안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상황을 보고 다시 하시는 게 낫습니다. 아래쪽 사이클을 몇 번 타면 원금 회복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본주는 회복되더라도 레버리지는 회복이 어렵고, 비용은 계속 나갑니다. 두 배 수익만 보고 함부로 들어갈 상품은 아닙니다. 교육도 제대로 받으시고, 이런 위험이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외국인 매도, 기계적 조정인가?
두 번째 경고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한다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외국인이 엄청나게 팔고 있습니다. 이건 기계적으로 하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환율도 영향이 있겠지만, 지금 파는 것의 90% 이상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입니다. 이들이 파는 이유는 비중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55%나 차지하게 됐습니다. 연기금도 이 비중을 줄여야 해서 한동안 많이 팔았는데, 규정을 바꿔서 우리나라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쪽으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국계 펀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규정이 있거든요. 우리나라 지수가 MSCI 같은 벤치마크보다 성과가 너무 좋으면, 그 성과가 좋은 종목을 팝니다. 그래서 성과가 좋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팔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나빠서 파는 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비중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망가지면 오히려 더 많이 팔 수도 있습니다. 비중이 더 올라가 있으니까요. 아이러니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지수가 오르면 외국인이 사서 올렸지만, 이제는 지수가 오르면 오히려 팔게 되는 구조가 된 거죠. 지수가 폭락해서 많이 빠졌을 때는 외국인이 들어올 수 있고요. 오르면 팔 수밖에 없으니 불편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외국인이 팔아도 지수가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반대로 올랐기 때문에 파는 것이니까요. 파는 이유가 중요한데, 이건 좋아서 파는 것이니 악재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리 리스크: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
이제 정말 중요한 경고가 남아 있습니다. 금리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해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연준도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최소한 없을 것이고, 인상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죠.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주가에 타격이 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한국 금리 인상은 제가 보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시중 금리가 이미 두 번 인상된 것을 반영했고, 이미 시중 금리가 튀어 올라 있습니다. 한국은행 부총재도 하반기에 올릴 것이라고 시그널을 줬고, 이번 금통위에서도 말은 안 했지만 누가 봐도 두 번 올리는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환율, 성장률, 물가, 부동산 등 여러 지표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니까요. 7월에 한 번 올리고 연말에 한 번 더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은 지금 두 번 인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장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모를 때, 기습적으로 올릴 때입니다. 2024년 8월 일본 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인상했을 때 난리가 났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얼마 전 일본 출장을 다녀와서 그때 왜 그랬는지, 이번에는 충격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도 놀랐으니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미리 알려주면 시장은 다 대비합니다. 오히려 이 금리 인상은 환율에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항상 높았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습니다. 미국은 아직 인상을 안 하니, 우리가 두 번 올리면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원화 가치가 좀 강해집니다.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가보다는 반도체 성장이 워낙 커서 GDP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에 크게 올려 놓았잖아요. 그런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 물가만 잡으려고 올리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과거에도 성장을 보고 금리를 올릴 때 주식시장이 나빴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 성장이라는 것이 반도체에 집중된 착시에 가깝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실물 경제에 타격이 가고, 증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을까요? 실물 경제는 걱정이 되죠.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겁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이끄는 건 실물 경제가 아니라서, 내수 경기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지만, 우리 내수가 호황이어도 반도체가 꺾이면 시장은 폭락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악재로 보지는 않습니다.
이제 신경 써야 할 것은 미국입니다. 항상 미국이 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냐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저는 계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보고 있습니다. 대체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설마 금리를 올리겠냐는 생각을 많이 하시죠. 저도 그렇게 보고 있지만, 전쟁을 끝낼 것 같으면서도 끝내지 않고 있어서 의도를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물가는 무조건 오르게 돼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어서 물가 악재가 쌓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이를 무시하고 있지만, 악재가 축적돼 있다가 나중에 데미지가 한꺼번에 닥칠 수 있습니다. 6월 중에라도 빨리 끝나면 좋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도 시간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내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금리가 튀면 문제입니다. 이 방송을 준비하는 시점에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이 올해 한 번 하는 것으로 71%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하 가능성은 사라지고, 이제는 동결이냐 인상이냐의 문제가 됐습니다. 원래는 인상이 내년이었는데, 올해 인상 쪽으로 점점 가면 시장은 이걸 반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빅테크가 이것 때문에 투자를 줄이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25bp 정도 인상이라면 투자를 줄이진 않겠지만, 시장은 걱정합니다. 어, 줄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 지난번처럼 발작을 하면서 시장이 한 번에 확 빠져 버립니다.
미국이 2% 빠지면 우리나라는 하루 종일 사이드카가 발동됩니다. 변동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코스피가 1% 내외로 움직여도 급락이나 급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은 1%면 그냥 보합입니다. 사이드카가 너무 자주 발동되니, 지금 시장에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금리입니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를 내리려면 전쟁이 끝나야 하는데 끝나지 않고 있으니까요. 조만간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 물가가 튀면 금리 인상 스토리가 전개되고, 설사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시장은 그걸 반영해서 한 번 더 빼 버릴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6월에 여러 이벤트가 있다고 봅니다. 12일부터 스페이스X 상장이 있고, 물가 지표 발표가 있고, 그다음 주에는 FOMC가 있습니다. 이 모든 걸 봐야 합니다. 지금 시장은 많이 올라 있고, 낙관론이 가득합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도 다 끝났는데, 브로드컴이 이번에 안 좋았습니다.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1% 폭락했습니다.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했는데, 반도체 기업 중에 이렇게 예상보다 나쁜 건 처음 봤습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경쟁사이고 시가총액도 삼성전자보다 큽니다. 그런 회사가 이렇게 나왔다는 건 빌미가 될 수도 있어요. 조금 잡음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6월 2주 정도는 경계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시장이 이미 거의 9천까지 왔는데, 저도 삼성전자는 좋게 보지만 최근에는 쫓아가지 말라고 드리고 싶습니다. 로봇 쪽이 올라가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두 개의 이벤트는 소화해야 합니다. 스페이스X 상장도 호재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자금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레버리지 ETF 상장 때 무슨 일이 났는지 봤습니다. 인기 있는 것이 상장하면 다른 것들이 피해를 많이 봅니다. 코스닥도 지금 박스권에 있습니다.
6월 다음 주부터 그다음 주까지는 시장이 무너진다는 뜻이 아니라, 여기서 더 오르기보다 2주 정도는 긴장하면서 이걸 어떻게 소화하는지, 금리가 잘 해결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 뒤에 대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워시 의장의 FOMC,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워시 의장의 FOMC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는 게 좋을까요? 워시는 이전에 애매한 말을 했습니다. 취임할 때 데이터를 보고 인상할 수도 있고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식이었죠. 지금 분위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워시 본인이 취임했고 독립성을 강조한 마당에 인하 얘기는 꺼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하 얘기는 안 꺼낼 것 같고,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시장이 듣고 싶은 것은 결국 메시지입니다. 파월 의장도 4월 초 하버드대 연설에서 금리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인상 확률이 떨어졌고, 그 뒤에 우리 증시도 랠리를 탔습니다. 워시가 같은 메시지를 준다면 인하는 몰라도 인상은 아직 고민하지 않는다는 쪽이 되고, 시장은 좋아질 겁니다. 반대로 인상도 생각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물가에 달려 있습니다. 워시가 청문회에서 절사평균 PCE를 언급했던 것 기억나시죠? 위아래를 다 깎아 내는 방식인데, 그렇게 따지면 물가는 훨씬 낮습니다. 그 얘기는 속으로는 인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연준 내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굉장히 독창적인 이론이라서요. 신임 연준 의장이 그 얘기를 꺼내고 위원들이 공감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되겠지만, 그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 고민하지 않는다는 얘기이고 생각보다 매파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동결은 하겠지만, 이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6월이니까 점도표도 나오겠지만 결국 워시의 말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코스피 시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걱정되는 부분까지 이야기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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