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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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56%로 확대되어 AI/서버 수요가 확인됐다. 범용 DRAM·NAND 가격은 아마존 등 빅테크의 서버 주문 증가로 4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으로 보며, 공급 측면에서 감산 이후 소부장 증설이 제한적이라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진다. 수혜 순위는 단기 삼성전자(범용 비중 최대), 중간 마이크론, SK하이닉스는 HBM 선반영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하나 eSSD 업사이드가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 HBM4 가능성과 목표가 11만 원 상향을 긍정적으로 봤다. 엔비디아 독점 구도는 브로드컴 등 ASIC 확대로 변화 중이며 메모리는 수혜를 본다고 평가했다. 단기 조정(연휴·포지션 축소) 가능성은 인정하나 중장기로는 AI 밸류체인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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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분을 모셨습니다. 오늘 반도체가 왜 빠질까요? IT신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마이크론 실적을 보시고 오늘 시장을 쭉 보고 들어오셨을 텐데요.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 실적이 공개되고 3% 가량 올라가다가 지금은 0.4%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오늘 IT주가 빠지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금 필요한 조정 구간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잘 나왔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해서도 좋았습니다. 가이던스도 꽤 좋았고요.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원래 마이크론은 B2C 제품 비중이 꽤 높았는데 이번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데이터센터 매출이 56%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도 이제 SK하이닉스처럼 B2B 인프라 쪽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관련주 안에서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CEO의 말인데, 그 부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반도체, 특히 AI 쪽은 2차 랠리의 초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으로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글로벌 증시 전체가 부담스럽고, 최근에는 반도체 쪽으로 수급이 많이 쏠리면서 정화되는 부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일부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PER은 약 17배, 삼성전자도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약 17배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아직 8배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밸류 측면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지금 가장 매력도가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라고 보시는지, 마이크론 실적 이후 3사에 대한 코멘트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AI 쪽은 원래 좋았습니다. HBM에서 마진율이 좋은 건 새삼스러운 얘기고, 최근 새롭게 나온 이야기는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급반등입니다. 보통 범용 메모리라고 하면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소비자 제품을 떠올리는데, 이번 가격 반등을 이끈 것은 일반 서버입니다. 최근 아마존이 이쪽으로 주문을 확 늘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수급 불균형과 쇼티지를 촉발시켰습니다. 가격 상승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곳은 삼성전자입니다. 범용 쪽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이 중간 정도, SK하이닉스는 이미 디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거의 절반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가격 인상 효과는 있지만 HBM에 대한 선반영이 이뤄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완만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이닉스는 SSD, 특히 낸드 쪽에서 업사이드가 새로 생겼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서버는 스토리지, 즉 낸드 비중이 2%밖에 안 되는데, 일반 서버는 13%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낸드 쪽이 수혜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QLC 기술, 즉 데이터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이 조금 지연되고 있어서, 그 사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기회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리하면, 마이크론은 HBM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가고, 삼성은 범용 반도체 사이클의 본격적 수혜를 받고, 하이닉스는 SSD 관련 업사이드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좋은 포인트가 범용 반도체, 이른바 레거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마이크론 실적에서도 디램과 낸드 쪽 모두 호황이 확인됐습니다. 공급 부족에 더해 수요가 폭발적이라 2026년까지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번 실적이 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보시나요?
이번 실적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별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한 달 빨리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아주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 같고, 내년에는 분기별로 연속 성장이 5개 분기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시장조사 업체들이 최근 데이터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B2C는 전 세계 스마트폰이나 PC의 유통 채널과 판매량이 지역별로 어느 정도 집계가 되는데, B2B는 미국 빅테크가 사고, 이들은 데이터를 잘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주문을 확 내기도 하고, 확 꺾기도 합니다. 이번 일반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에 대한 주문량은 정말 돌발적이었습니다. 아무도 그쪽을 주목하지 않았는데, 트리거가 된 것이 빅테크의 주문이었습니다. 아마존이 2017~2018년 슈퍼사이클 때 투자했던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갑자기 주문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이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커지는 국면입니다.
B2B에서는 아마존 등 빅테크 중심으로 수주가 늘면서 4분기 디램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B2C 측면에서도 이번에 애플 제품이 잘 팔린다고 하는데, 4분기에 다시 한번 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서버 쪽 수요가 많이 올라오면 라인 전환 등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낸드는 그동안 공급을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캐파를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후 감산을 IMF 이후 처음 시도했는데, 그때만 해도 소부장 밸류체인 기업들은 천재지변 같은 특이 케이스로 보고 크게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곧 좋아지겠지 했는데, 감산을 두 번 하니 소재·부품·장비 업체 CEO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캐파를 많이 늘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요가 올라와도 낸드나 디램 쪽에서 갑자기 생산 능력을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2차, 3차 밴더들도 지금까지 많이 다이어트를 해놓은 상황입니다.
B2B 중심으로 디램과 낸드 쪽의 타이트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HBM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마이크론이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4 탈락설을 부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명확하게 입점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들어간다는 것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에 보니 목표주가를 11만 원까지 높인 증권사가 속출했는데, 이 기대감이 이제 주가에 완전히 반영된 자리라고 보시나요?
저는 HBM 쪽 속도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11만 원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파운드리 모멘텀과 범용 메모리의 캐시플로 개선만으로도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BM4에서는 수익이 얼마나 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2026년 예정이니, 업사이드는 더 열어둘 수 있다고 봅니다.
엔비디아는 HBM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데, 최근 독점 구도가 조금씩 깨지는 모습입니다. 오라클, 브로드컴 같은 종목이 치고 올라오고 있고, 탈엔비디아 흐름 속에서 맞춤형 ASIC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쫓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판도 변화가 국내 반도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그동안 AI 가속기 쪽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80~85%까지 유지됐는데,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수요는 폭발적인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추론용 칩셋에 대한 수요가 올라오면서 빅테크들의 자체 설계 칩, 즉 ASIC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브로드컴의 신제품과 빅테크 자체 설계 칩이 나오는데, 여기에 HBM이 많이 채택될 것입니다.
추론은 프리필과 디코드 두 단계가 있습니다. 프리필은 연산이 많이 필요하고, 디코드는 메모리 대역폭이 많이 필요합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루빈 CPX는 프리필 쪽에 쓰이는데 GDDR7이 많이 들어갑니다. 칩셋 생태계가 커질수록 메모리는 수혜를 봅니다. 전쟁이 나면 무기 상인이 수혜를 보듯, 메모리가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판도 변화는 분명하고, 이를 빠르게 따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장기 연휴를 앞두고 있고, 게다가 간밤에 파월 의장의 일부 기술주 고평가 논란 같은 이야기들이 투심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많이 올라왔다고 강조하셨는데,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맞을까요?
명절은 계절성이 있고, 그 사이 미국장이 열리는데, 요즘은 공장만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미국장과 같이 움직입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설 연휴 때는 딥시크 쇼크가 터졌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여놓으려는 경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특히 테크 쪽은 충분히 업사이드가 더 있습니다.
지금은 밸류에이션으로 부담스러운 구간에 들어오고 있는데, 저는 이것을 AI 버블의 초입으로 보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지만, 실적이나 모멘텀은 충분히 더 남아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지금 포지션을 확 줄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정을 받는다면 AI 밸류체인에서 가장 수혜를 볼 쪽으로 전략을 취하면 좋겠습니다.
후공정이 업사이드가 가장 크다고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소부장 쪽에서는 전공정이나 파츠의 가동률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1차 랠리 때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은 테마가 다릅니다.
좋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IT신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전략 참고해 주시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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