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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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 분석. 전사 영업이익 89조5천억 원 중 반도체(DS) 부문이 99.7%를 차지했고, 완제품(DX) 부문은 영업손실 8천억 원. 메모리 가격 급등(D램 40~45%, 낸드 60~70% 상승)이 반도체 이익을 키운 반면 스마트폰 등 원가 부담으로 완제품 적자 전환. 삼성은 D램 점유율 1위를 되찾았으나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76%)가 더 높음. 주가는 2026년 6월 고점 대비 약 31% 하락, 외국인 보유율 하락. 3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둔화 전망, 10월 잠정실적에서 반도체 비중·완제품 흑자 전환·메모리 상승폭을 확인하라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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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머니에 갤럭시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거실에 삼성 TV가 있으시거나요. 둘 중 하나는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물건을 만드는 부문이 지난 석 달 동안 적자를 냈습니다. 8천억 원입니다. 같은 석 달에 회사 전체가 낸 영업이익은 89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99.7%가 여러분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서 나왔습니다. 손에 잡히는 건 적자고, 눈에 안 보이는 쪽이 이익 전부인 셈이지요. 89조 5천억이 얼마인지 잘 그려지지 않으시죠. 국민 한 사람 앞으로 나눠 보면, 하루 1만 9천 원씩 벌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요.
그리고 이 구조는 뒤집힐 수 있을까요. 2023년엔 그 반도체 부문이 한 해에 15조 원 가까이 잃었거든요. 이 두 가지를 보고 나면, 10월 3분기 실적에서 어디부터 확인할지가 남습니다.
크게 네 갈래로 나뉩니다. 한 갈래는 칩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데이터를 담아 두는 메모리를 만들고, 남이 설계한 칩을 대신 생산하며, 칩을 직접 설계해 팔기도 합니다. 대신 생산하는 일은 파운드리, 칩 설계 사업은 시스템LSI라고 부릅니다. 이 셋을 묶은 이름이 DS 부문, 곧 반도체 부문입니다.
다음은 우리가 손에 들고 쓰는 물건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이 여기 들어갑니다. 이 완제품 사업을 DX 부문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둘은 자회사입니다. 화면 패널을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 그리고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사업을 하는 하만입니다.
2026년 2분기, 그러니까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의 전체 매출은 171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30% 늘었으니 2.3배쯤 커진 셈입니다. 부문별로 나누면 반도체 부문이 127조 5천억 원으로 가장 큽니다. 완제품 부문이 48조 원으로 뒤를 잇고, 디스플레이와 하만은 그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런데 네 부문 숫자를 더하면 전체 매출보다 16조 원쯤 많습니다. 부문끼리 사고판 매출이 각 부문 숫자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자료 각주에도 부문별 매출에 부문 간 내부 매출이 포함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패널이 스마트폰 사업으로 가는 거래를 그런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세부 구성은 회사가 공개하지 않습니다. 회사 전체 매출은 이런 내부 거래를 빼고 합친 값입니다. 16조 원이라는 차이는 공시된 숫자가 아니라 뺄셈으로 구한 값입니다.
반도체 부문 안을 다시 나누면 메모리 매출이 120조 8천억 원입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의 95% 정도가 메모리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의 매출은 따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라는 이름에서는 갤럭시가 먼저 떠오르기 쉽습니다.
큰 건물 하나를 생각하면 이유가 보입니다. 길을 지나는 사람은 일층 쇼룸에 놓인 휴대폰과 TV만 보지만, 건물 매출의 대부분은 지하 공장에서 나옵니다. 거기서 만든 부품은 트럭에 실려 다른 회사로 나갑니다. 다른 회사의 서버와 기기 안으로 들어간 메모리는 소비자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매출로 봐도 반도체 부문이 가장 큽니다. 남긴 돈으로 기준을 바꾸면 간격은 훨씬 더 벌어집니다. 이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습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100원어치를 팔아 영업으로 52원 넘게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반도체 부문은 이 석 달 동안 89조 2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부문 매출의 70% 정도가 영업이익으로 남았으니, 100원을 팔면 70원이 남는 계산입니다.
그렇다면 갤럭시와 TV를 만드는 완제품 부문은 얼마를 남겼을까요. 남기지 못했습니다. 영업손실 8천억 원인데,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가 7천억 원 손실이었고 TV와 생활가전도 소폭 손실이었습니다. 이 부문은 2021년 12월 조직 개편으로 출범했는데, 언론들은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라고 보도했습니다.
회사 영업이익 전체를 100원이라고 치면 반도체 부문 몫이 99.7원입니다. 디스플레이와 하만이 남긴 몫이 있고, 완제품 부문은 거기서 1원 가까이를 깎아 먹는 자리에 있습니다. 매출 순위와 이익 순위를 나란히 놓으면 어긋남이 더 선명해집니다. 완제품 부문 매출 48조 원은 네 부문 가운데 두 번째인데, 이익은 마이너스입니다.
디스플레이와 하만은 덩치가 작아도 이익을 냈습니다. 완제품 부문은 원래 이랬을까요. 2026년 1분기만 해도 숫자는 달랐습니다. 영업이익이 3조 원이었고, 그 가운데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도 이 사업은 3조 1천억 원을 남겼습니다.
2026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며 반도체 부문 이익은 53조 7천억 원에서 89조 원대로 뛰었습니다. 완제품 부문 이익이 3조 8천억 원 줄어드는 사이, 반도체 부문 이익은 35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한 부문이 줄어든 폭보다 다른 부문이 늘어난 폭이 열 배 가까이 큽니다.
매출도 줄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매출은 석 달 사이 38조 원대에서 33조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잘 벌던 사업이 한 분기 만에 왜 손실로 돌아섰을까요. 답의 일부는 같은 회사의 반도체 부문에 있습니다.
실적 발표 날 회사는 투자자와 전화 회의를 엽니다. 이를 컨퍼런스콜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2분기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이 나왔습니다. D램은 2026년 1분기보다 40에서 45% 올랐습니다. 낸드는 60에서 70%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출하량도 저장 용량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회사는 AI 서버 수요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도 함께 설명했습니다.
이게 스마트폰과 무슨 상관일까요. 스마트폰 안에도 D램과 낸드가 들어갑니다. 메모리 값이 오르면 스마트폰을 만드는 원가도 오릅니다. 회사 자료는 완제품 부문 실적 하락을 부품 원가 압박으로 설명했습니다. TV 사업 설명에서도 메모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언급됐습니다.
전사 기준으로는 2분기에 특별 성과급 충당도 반영됐습니다. 부문별 배분액이 공개되지 않아 이를 적자 원인과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적자의 배경은 회사가 든 이유까지만 말할 수 있습니다.
숫자로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매출은 2025년 2분기보다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3조 1천억 원 흑자에서 7천억 원 손실로 바뀌었습니다.
회사는 AI 서버 수요가 커지면서 모바일용 메모리가 부족하고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전망입니다. 보도 기준으로 갤럭시 S26 일부 모델은 출시 때 값이 1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만 가격 인상 하나로 손익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가격 변수는 반도체 사업으로도 되돌아옵니다. 회사는 고객사들이 기기 값을 올리면서 모바일과 PC 수요가 일부 둔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귤 농장과 귤 주스 가게를 함께 가진 집이 있다고 해 보지요. 귤값이 뛰면 농장은 돈을 벌고, 같은 때 주스 가게는 재료비가 올라 남는 돈이 줄어듭니다. 농장이 가게보다 훨씬 크다면 집 통장은 크게 불어나고, 가게의 적자는 통장 잔고에 묻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가 이 모습에 가깝습니다. 반도체 부문 이익 옆에서 완제품 부문 손실 8천억 원은 합계에 거의 가려집니다. 합계 한 줄만 보면 안에서 반대로 움직인 항목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도체 부문 안에는 AI 서버용 제품도 있습니다. 메모리 칩을 여러 층으로 쌓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게 만든 제품인데, 이를 HBM이라고 부릅니다. 삼성은 2026년 2월 차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6년 HBM 매출은 한 해 전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2023년 반도체 부문은 1년 동안 영업손실 14조 9천억 원을 냈습니다. 그 부문이 2026년 2분기에는 석 달 만에 89조 원 넘게 벌었습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2023년에 6조 6천억 원까지 줄었습니다. 2025년에는 43조 6천억 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반도체 부문만 떼어 내면 폭이 더 큽니다. 2024년에 15조 1천억 원 이익으로 돌아섰고, 2025년에는 24조 9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2분기 한 분기 숫자가 그 두 해를 합친 것보다 큽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조 7천억 원입니다. 그 앞 네 해 치를 더하면 126조 3천억 원이니, 반년 동안 번 돈이 네 해 합계를 넘은 것입니다. 모두 발표된 숫자를 더해 구한 계산값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큰 배경입니다. 명절 기차표를 떠올리면 구조가 비슷합니다. 연휴 직전에는 귀성객이 몰려 표를 구하기 어렵고, 좌석 수는 하루아침에 늘릴 수 없습니다. 연휴가 지나면 빈 좌석이 남지요. 메모리는 기차표와 달리 이 빈자리와 품귀가 곧바로 값에 붙습니다.
메모리 공장도 짓는 데 몇 년이 걸립니다. 평택 캠퍼스 마지막 공장은 2026년 6월 착공이 보도됐습니다. 회사는 이 라인을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가 몰리면 공급이 곧바로 따라가지 못해 값이 뛰기 쉽습니다. 수요가 빠지면 이미 지은 공장의 물건이 남아 값이 내려가기 쉽고요. 물론 가격 하나로만 설명되지는 않고, 출하량과 제품 구성도 함께 움직입니다.
회사는 메모리 공급 제약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량과 조건을 몇 년 단위로 미리 정하는 장기계약도 늘릴 계획인데, 생산능력의 60에서 70% 수준으로 맺겠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다시 투자로 들어갑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16조 원으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시설투자는 16조 8천억 원이었는데, 그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 몫입니다.
이익률 70% 안에는 메모리만 있는 게 아닙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섞여 있는데, 회사는 두 사업의 손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두 사업의 2026년 영업손실을 2조에서 3조 원으로 추정합니다. 회사가 공시한 숫자는 아닙니다.
점유율 차이도 큽니다. 트렌드포스 집계로 2026년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70%를 넘었고, 삼성은 한 자릿수였습니다.
기대를 모으는 계약도 있습니다. 2025년 7월 공시된 테슬라와의 22조 8천억 원 규모 계약입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이고, 기간은 2033년 말까지입니다. AI6 칩을 만든다는 내용은 공시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가 따로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한 해 매출이 아니라 계약 기간 전체를 합친 규모입니다. 증권가 추정이 맞다면 메모리가 번 돈이 이 사업들의 적자를 덮고 있는 셈입니다.
같은 메모리를 파는 회사가 한국에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석 달, 그 회사의 숫자는 달랐습니다. SK하이닉스입니다. 두 회사를 어떤 기준으로 놓느냐에 따라 앞서는 회사가 바뀝니다.
누가 더 많이 팔까요. D램 매출 점유율로는 삼성이 앞섭니다. 카운터포인트의 2026년 8월 발표 기준으로 2분기 삼성은 39%였고, SK하이닉스는 26%였습니다. 그런데 2025년 2분기에는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하이닉스가 39%로 앞섰습니다. 삼성은 2025년 1분기에 D램 1위를 하이닉스에 내줬습니다. 옴디아와 트렌드포스 집계로는 2025년 4분기에 1위를 되찾았습니다. 조사기관마다 점유율 수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매출 크기로 봐도 삼성이 큽니다. 2026년 2분기 삼성 메모리 매출은 120조 원대였습니다. 하이닉스 회사 전체 매출은 79조 원대였습니다. 공개 범위는 다르지만 삼성 메모리가 1.5배쯤 됩니다.
남기는 비율은 어떨까요. 기준을 바꾸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6%였고, 삼성 반도체 부문은 70% 정도입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삼성은 메모리만의 이익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삼성 숫자에는 증권가가 적자로 추정하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가 섞여 있습니다. 메모리끼리 맞댄 비교가 아닙니다.
카운터포인트는 하이닉스 점유율이 내려간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같은 집계로 하이닉스 D램 매출은 1년 전보다 세 배 넘게 늘었는데도 점유율은 줄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는 HBM 평균 가격 하락과 일찍 맺은 장기계약 영향을 들었습니다.
주가로 기준을 바꾸면 또 다르게 보입니다. 2026년 9월 15일 종가를 나란히 놓으면 하이닉스 주가가 삼성의 7배 가까이입니다. 그러나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삼성은 우선주까지 더하면 1,600조 원 정도이고, 하이닉스는 약 1,230조 원대입니다. 같은 날 종가로 구한 계산값인데, 주가가 높다고 회사 전체 값이 더 큰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크기로 앞선 회사와 남기는 비율로 앞선 회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점유율 1위를 되찾은 삼성과 더 높은 비율로 남긴 하이닉스. 메모리 경쟁에서 앞선 곳은 어디라고 봐야 할까요.
삼성 주가는 2026년 6월 고점보다 낮은 자리에 있습니다. 2026년 6월 18일 삼성전자 종가는 36만 2천 원 안팎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였습니다. 9월 15일 종가는 그보다 31% 정도 낮습니다. 2분기 잠정실적이 나온 날에는 하루 만에 6%대 내렸습니다. 언론이 인용한 통계로 외국인 보유 비율은 7월 7일 47% 가까이였습니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주가가 내린 기간과 2분기 실적 기간은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이 주가 흐름의 배경을 2분기 실적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주주에게는 얼마나 돌려줄까요. 회사는 2026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번 돈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주주환원이라고 합니다. 2026년 규모는 90조에서 110조 원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를 합친 총재원입니다. 이 가운데 회사가 계획한 3분기 현금배당은 약 30조 원입니다. 실제 금액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정해질 예정입니다. 나머지 60조에서 80조 원을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지는 2027년 1월에 정합니다. 이와 별도로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약 15조 원어치를 사들입니다. 주식을 없애 주식 수를 줄이는 소각 목적은 아닙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2분기에 58에서 63% 올랐다고 집계했습니다. 3분기 상승률은 13에서 18%로 전망했습니다. 오르긴 오르는데 오르는 폭이 줄어든다는 전망입니다.
분기가 끝나고 며칠 뒤 매출과 영업이익만 먼저 내는 숫자를 잠정실적이라고 합니다. 3분기 잠정실적 날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고, 관행으로는 10월 초입니다. 부문별 숫자는 그 뒤 확정 실적 발표에서 나옵니다. 2분기도 7월 7일 잠정실적 뒤 7월 30일에 부문별 숫자가 나왔습니다.
회사는 3분기 숫자 전망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반기 방향만 제시했는데, 반도체 수요 강세는 이어지고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이 지속된다는 전망입니다. 3분기 HBM4 매출은 2분기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그래서 10월에 확인할 항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부문 비중이 유지되는지, 나머지 부문 몫이 어떻게 바뀌는지입니다. 둘째, 완제품 부문이 흑자로 돌아오는지입니다. 메모리 값이 스마트폰 원가로 넘어가는 대목입니다. 셋째, 메모리 가격 상승 폭입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폭이 줄어드는지, 그 변화가 반도체 부문 이익률에 어떻게 찍히는지입니다.
이 셋은 잠정실적의 두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관행대로라면 10월 말 확정 실적에서 드러납니다. 배당 금액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나머지 환원 방식은 2027년 1월에 정해질 예정입니다. 셋이 가리키는 곳은 합계가 아니라 그 안의 줄입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에 171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 가운데 99.7%가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갤럭시와 TV 부문은 매출 48조 원을 올리고도 적자였습니다. 메모리 값 상승은 반도체에는 벌이를, 스마트폰에는 원가 부담을 더했습니다. 매출이 두 번째로 큰 부문이 손실을 냈습니다. 귤 농장의 이익이 주스 가게의 적자를 가렸듯이요. 삼성과 하이닉스 사이에서도 점유율로 앞선 회사와 이익률로 앞선 회사가 달랐습니다. 매출로 크게 보이는 사업과 이익을 내는 사업은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를 이름이나 대표 제품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나오는 줄로 읽는 것, 이 채널은 그 방식을 권합니다. 그렇게 읽으면 합계 뒤의 구조가 드러납니다. 여기 펼친 숫자는 그 구조를 보여 드리려고 고른 것입니다. 이 숫자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보시는 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반도체에 이익이 몰린 이 구조가 실적의 오르내림을 키운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회사 전체의 버팀목이라고 보시나요. 댓글로 생각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월 3분기 실적이 나오면 여기에 새 숫자를 대어 볼 계획입니다. 그때도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구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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