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위즈덤투스 · 한국인
요약 보기
AI 주도주가 엔비디아 과열 후 브로드컴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 브로드컴은 마진율·매출·EPS 성장, 애널리스트 대부분 매수 의견, 배당 증가, 반도체 지수 내 비중 1위 등을 근거로 제시. 엔비디아는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심리로 변동하며 반독점 조사 등 리스크 언급.
다듬은 글
부품이 이렇게 많은데, 이걸 다 브로드컴이 만듭니다. 그런 기기들에 들어가는 칩은 맞춤형으로 주문을 하는데, 그걸 만드는 게 브로드컴이에요. 만약 똑같이 떨어졌다면 저는 엔비디아 말고 브로드컴을 살 것 같습니다.
전체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AI, 흔히 말하는 나스닥 주도주에 계속 투자해도 되는 것인가. AI 선두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들고 기다리는 HBM, 차세대 블랙웰의 주인공이고 마진율 70%인 미친 기업 엔비디아가 앞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이게 참 궁금하거든요. 상승이 아니라 지금은 전고점을 고민하는 시기가 올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죠. 그래서 AI 절대 왕자의 지위를 누구에게 넘겨줘야 하는지, 주식의 관점에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건 펀더멘털, 실적이에요. 그런데 주가가 그것을 따라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위험한 말일 수도 있는데, 저도 펀더멘털을 먼저 찾은 다음에 기술적으로 주식을 분석하는 편인데, 주가가 펀더멘털을 따라가지는 않거든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이 깨졌나요? 엄청 좋죠. 마진율 70%인 미친 기업이에요.
그런데 주가가 왜 떨어지는지에 대한 뉴스나 유튜브 영상은 정말 많은데, 거의 비슷합니다. 마진율이 올라가다 꺾였다, 그동안 많이 올랐다, 시장이 안 좋다, 선반영됐다, 재료가 소멸했다 같은 얘기들이요. 결국 주식은 심리입니다. 아무리 돈을 잘 버는 회사라도 기대감이 그 이상이 아니면, 주가는 계속 상상하기 어려운 거죠.
마진율도 계산 방법에 따라 달라서, 인건비 같은 부분을 제외한 원가로 계산하면 실제로는 그 마진율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요즘 안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AI 버블에 대한 경고 뉴스가 얼마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어요. 기업들은 투자액이 조 단위인데, 생성 AI, LLM, 오픈AI, 앤트로픽, 클로드 3.5 같은 곳들은 아직 투자액에 비해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9월 4일 뉴스에는 법무부(DOJ)가 반독점 조사로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보냈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잘 나가는 기업에는 항상 반독점 조사가 들어오는데, 예전 같으면 신경도 안 썼을 일이에요. 지금은 시장이 예민한 상태라 반응이 큽니다. 펀더멘털과는 관계없이 주가는 떨어지죠.
차트를 보면 어제 9% 떨어졌는데, 꺾인 차트에서 한두 번 지지를 받고 올라가 줘야 했는데 많이 내려왔습니다. 다들 90달러 간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죠. 전고점을 뚫고 쭉 갈 수 있을지도 사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2024년 수익률만 보면 아직 100% 가까이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순매도로 잘 빠져나왔는데, 엔비디아를 떨어질 때 두 배로 배팅한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주가 변동이 너무 커서 두 배 배팅한 사람들은 주가가 조금만 왔다 갔다 해도 녹아버리죠.
절대 아니죠. 마진율 70%인 기업이고, 입사하면 퇴사를 안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예요. 엔비디아 주차장에 슈퍼카가 많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반도체 기업은 인력을 갈아 넣어 만든다고 하죠. 노동이 많이 들어갈수록 아웃풋이 잘 나오는 업종이라, 이런 기업은 펀더멘털이 떨어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블랙웰을 4분기부터 딜리버리한다고 했는데, 가격도 엄청 비싸고요.
다만 제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는 어려워요. 어떤 벽에 갇히게 되고, 사이클은 무조건 있습니다. 이를 가장 잘 아는 젠슨 황은 사업을 다각화해서 한쪽에 매몰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소프트웨어 쪽으로도 확장하고 있죠.
엔비디아가 좋은 건 알겠는데, 시장에서 큰 형님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어요. 그래도 주도주가 될 만한 다른 종목을 찾을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엔비디아가 너무 커져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무거워졌고, 내 말도 안 듣게 된 거죠. 그렇다고 AI 테마성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대장주만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낸시 펠로 씨가 최근 대량 매수한 종목 두 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옵션으로 매수했을 거예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인데, 저는 브로드컴을 골랐습니다.
브로드컴은 1961년에 설립됐고, 본사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쪽에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네트워킹 칩셋, 인터넷 통신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데 쓰이고, 와이파이 칩셋처럼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에요. 홈페이지에 판매하는 제품군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와이파이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도 자기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도 엔비디아 부품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부수적인 부품이 많은데, 그걸 브로드컴이 많이 만듭니다. 이름부터 브로드컴이라 그런지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죠. 스마트폰 칩, 대용량 데이터 저장 관련 제품도 많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브로드컴 제품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와 경쟁 기업이라기보다, 데이터센터를 만들 때 둘 다 필요한 회사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필요한 부품도 같이 늘어나죠. AI 칩을 직접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칩 같은 것을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맞춤형 AI 칩 설계입니다. AI 단계를 나눠 보면, 1단계는 생성 AI, 라지 랭귀지 모델이 나와서 기반이 된 것이고, 2단계는 기업이 이 솔루션을 이용해 매출을 올리고 마진과 효율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세일즈포스나 서비스나우 같은 곳이 LLM을 이용해 매출이 늘었다는 증거가 보이면서 AI 쪽 주가가 많이 올랐죠.
3단계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단계입니다. 아직은 체감이 거의 없는데, 애플 기기에 AI가 탑재되고,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처럼 우리가 쓰는 기기에 들어가는 칩을 맞춤형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그걸 만드는 게 브로드컴이에요. 그래서 브로드컴이 좋은 회사라는 건 알게 됐습니다.
주가는 변동성이 크고 지금은 많이 떨어져 있어요. 2024년 기준 수익률은 30%가 넘고, 100%는 아니지만 S&P500이나 나스닥 100 지수와 비교하면 아웃퍼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 붙은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갭이 크죠. 엔비디아는 에베레스트 같아요.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독보적이라 멀티플을 많이 받았는데, 이게 앞으로 계속 넓어질지가 문제입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어진 멀티플이 줄어들면서 그 자금이 브로드컴으로 옮겨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브로드컴 주가를 끌어올릴 기반이 될 수도 있겠죠.
AI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할수록 멀티플은 줄어들 겁니다. 이게 2차전지 시장처럼 확 꺼지기만 하면 좋지 않은데,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재료라 다시 주도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너무 무겁고 크니까, 그다음 기업이 브로드컴이에요.
실제로 반도체 지수에서 비중 1위는 엔비디아가 아니라 브로드컴입니다. SOXX나 SOXL 같은 지수를 움직이려면 브로드컴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빠르죠. 시총이 엔비디아의 3분의 1 이하라서 움직이기도 더 쉽습니다.
과거 1년 차트를 보면, 브로드컴이 엔비디아보다 퍼포먼스가 좋았던 때도 있었어요. 배당률도 높아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주식이었습니다. 두 주식은 움직이는 흐름 자체는 거의 비슷한데, 벌어진 격차를 누가 내려와서 맞출지, 누가 올라가서 맞출지의 문제죠.
그래서 AI 주도주가 브로드컴으로 바뀐다, 브로드컴이 이긴다는 얘기가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액티브한 자금, 투기 심리가 몰리는 종목을 바꿔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브로드컴은 뻥튀기된 회사가 아니라 가치 있는 회사니까요.
엔비디아 젠슨 황, AMD 리사 수, 브로드컴 혹탄(Hock Tan) 등 CEO들을 보면 반도체는 아시아계 인물들이 많이 잡고 있죠. 브로드컴 CEO 연봉은 약 2,290만 달러(약 229억 원)로 미국 연봉 1위라는 기사도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진율을 비교하면, 매출총이익률은 엔비디아 75%, 브로드컴 65%, AMD 47%로 세 회사 모두 높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엔비디아 55%, 브로드컴 24%, AMD 5.8%예요. AMD는 차세대가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너무 작고 마진율이 낮으니까요.
브로드컴은 괜찮은 회사입니다. 매출과 EPS가 계속 오르고 있고, 연간으로도 분기로도 계속 늘고 있어요. 현재 주가는 약 219달러이고, 목표가 최고치는 240달러 정도입니다. 애널리스트의 약 90%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어요.
라지 스케일 오더, 즉 기관급 대량 매수 자금은 8월 30일부터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가가 빠진 날에는 큰 자금이 한 번에 들어올 수도 있는 주식이에요. 배당률은 1.29%인데, 배당을 계속 올려왔습니다. 2020년 3.25달러, 2021년 4.1달러, 2023년 4.6달러, 2024년 5.25달러로 계속 올랐죠. 배당이 계속 늘어나니 하락장에서 힘이 되는 배당입니다. 지금 배당률이 낮은 건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고, 평균적으로는 3% 정도에서 회귀해 왔던 것 같아요.
브로드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좋은 기술력과 배당 매력이 있습니다. 테슬라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기술 산업의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회사예요. 우리가 매일 쓰는 기기 속에 브로드컴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엔비디아처럼 AI 열풍의 중심에 서 있지는 않지만, 기술산업 전반의 성장을 함께 누리는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잠재력은 어마어마합니다.
하락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이 떨어졌을 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아닐까 싶어요. 저라면 똑같이 떨어졌을 때 엔비디아 대신 브로드컴을 살 것 같습니다.
지금 수요일 밤에 촬영하고 있는데, 목요일에 실적 발표가 있어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잘 나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영상을 업로드할 시점에는 실적 발표 후일 텐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좋은 기업이고 앞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AI가 꺾이는 것 같아도, 낸시 펠로 씨가 괜히 사지는 않았을 겁니다. 펠로 씨가 만만하지 않죠.
그럼 브로드컴, 기대해 보겠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