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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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단순한 법칙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 상승기에도 성장이 강하면 주가는 오르고, 금리 인하기에도 성장이 꺾이면 주가는 빠진다. 2004~2007년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17회 연속 인상(1%→5.25%)됐으나 중국 성장 덕분에 S&P500 등 주가가 약 40% 상승했다. 2000~2002년에는 금리를 내렸지만 IT 버블 붕괴와 9·11 테러로 성장이 꺾이며 주가가 하락했다. 2018년 하반기에는 미국 성장이 견조했음에도 금리 인상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이후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 지표가 강하게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 성장, 유동성 등 여러 가지이며, 시기마다 부각되는 요인이 다르므로 여러 팩터를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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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쉽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주식일 텐데요.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이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주식을 공부하다 보면 금리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맞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주식과 금리는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요?
최근 언론에서 금리가 올라서 주식시장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2~3년 정도 시장을 지켜보신 분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주가가 빠졌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주가가 올랐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면서 금리와 주가는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빠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주가는 오른다"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정말 맞는지 실제 차트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의 차트를 보시면, 계단처럼 올라가는 선이 미국의 기준금리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미국 중앙은행이 보통 1년에 8번 정도,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결정하는데요. 이 시기에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7번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1%에서 5.25%까지 올라간 것이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는 동안 주가도 함께 올라간 겁니다. S&P500 지수가 약 1,100포인트에서 1,500포인트 정도까지, 약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금리가 올랐는데 주가는 오히려 올랐으니, 금리와 주가가 같이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다음은 2000년대 초반 차트입니다. 2000년 11월부터 미국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했습니다. 당시 미국 중앙은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렸는데요. 앞서 금리가 계단을 타고 올라갔듯이, 이번에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주가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금리를 내리는데 주가도 떨어진 것이죠. 앞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가 내린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법칙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2018년 6월부터 최근까지의 차트를 보겠습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초까지는 금리가 크게 인상되었는데요. 이때 주가는 화살표처럼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후 금리가 내려오자 주가는 위로 크게 올랐습니다.
즉, 이 구간에서는 금리가 올라갈 때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갈 때 주가가 오르는 그림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시기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떨어진다"처럼 하나로 정해진 법칙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금리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그 외에 성장, 실적, 수급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제 성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더라도 경제 성장이 강하게 나온다면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주변에 있는 아파트를 사고 싶은데, 투자하면 30%의 수익이 날 것 같다고 해보죠. 그런데 집에서 "금리가 올라서 큰일 났다, 대출이자가 더 올라간다"고 걱정하신다면 어떨까요? 그래도 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훨씬 높다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리보다 성장의 힘이 더 강하면 주가는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2004~2007년에 금리가 올랐음에도 주가가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그 성장의 힘이 금리 인상의 부담보다 컸던 것입니다.
반대로 2000~2002년에는 금리를 내렸음에도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당시에는 IT 버블 붕괴와 911 테러 같은 큰 사건이 겹치면서 경기가 크게 침체되었고,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크게 꺾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시장을 볼 때는 금리 하나만 보기보다, 성장을 비롯한 여러 요인을 함께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그 시기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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