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모두 경제에 해롭지만, 디플레이션이 부채 부담과 악순환 때문에 더 위험하며 중앙은행은 연 2% 안팎의 완만한 물가상승을 바람직하다고 본다. 영상의 핵심 개념은 경제 순환 구조와 물가 심리다. 경기가 좋아지면 소비·투자·고용·소득이 늘고 물가가 오르며, 이것이 적정 수준이면 괜찮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 기대가 소비를 뒤로 미루게 만들고, 기업 매출·투자·고용·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낳는다. 일본이 장기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로 이 악순환을 든다. 부채 측면에서 디플레이션은 실질 부채 부담을 키운다. 집값이 떨어져도 대출 원금은 그대로 남아, 같은 빚이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 인플레이션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구매력이 떨어진다. 1970년대 오일쇼크처럼 공급 측 충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약 4달러에서 44달러로 급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때 기업은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손익이 악화된다. 이런 비용 주도형 인플레이션을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보며,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견인형 물가 상승과 구분한다. 비유: 성장기의 자연스러운 몸무게 증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는 부담이 된다. 적정 수준의 완만한 물가상승이 이상적이라는 결론이다. 출연자 전망: 특정 자산(주식·금·환율·금리 등)에 대한 1~3개월 가격 방향 예측 발언은 없다.
다듬은 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쉽게 도와드리겠습니다. "국민 탈출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했는데 올해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힘들어지네요.
제 생각에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나 다 나쁜 놈들 같은데, 왜 신문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나쁘다고 할까요? 저도 볼 때마다 헷갈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코로나 때도 디플레이션이 걱정된 가장 큰 이유가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니까 물건 가격이 떨어지는 문제였잖아요. 그러니 "소비를 안 한다"는 부분이 포인트가 되는데, 이 얘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원리를 보겠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소비를 늘리게 됩니다. 소비가 늘면 기업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니 팔 물건을 더 만들어야겠다" 하고 투자를 늘립니다. 생산설비를 늘려야 하니까요. 투자가 늘면 고용도 증가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뽑아야 하니까요.
고용이 늘면 사람들의 소득이 늘고, 소득이 늘면 소비가 또 늘어납니다. 소비가 늘면 기업은 또 투자를 하고, 이렇게 소비가 많이 늘어나면 결국 물가 상승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지금 사는 게 나중에 비싸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미리 구매합니다. 이른바 '선취 구매'입니다. 이것이 실제 수요를 더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키웁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경기, 소비, 투자와 연결되어 있어서 경기 흐름으로 보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반면 디플레이션은 문제가 큽니다. 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집값이 떨어질 것 같으면 "지금 사면 안 되겠다, 더 떨어지면 사야지" 하고 기다립니다. 주변 물건도 다 떨어질 것 같으니 안 삽니다. 이런 디플레이션 심리가 무서운 것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백화점에 노트북이 200만 원인데 6개월 뒤면 가격이 내려갈 것 같아서 안 샀습니다. 6개월 뒤 실제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또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또 안 샀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행동합니다.
이렇게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소비를 최대한 뒤로 미루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소비가 줄면 기업의 매출과 마진이 줄고, 기업은 투자를 줄입니다. 투자가 줄면 고용이 줄고, 고용이 줄면 소득이 낮아지고, 소득이 낮아지면 다시 소비가 줄어듭니다. 이 흐름이 끝없이 도는 것을 '디플레이션 악순환'이라고 합니다. 지금 경제학에서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이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이 악순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 것이죠.
부채가 많을 때 디플레이션은 정말 쥐약입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 씨가 10억 원짜리 집을 샀다고 해 봅시다. 내 돈 2억 원에 대출 8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디플레이션이 와서 아파트 값이 5억 원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은행은 빚을 줄여 주지 않습니다. 집값이 떨어졌어도 대출 8억 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집을 팔아도 빚을 다 갚을 수 없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내 돈 2억 원은 사라지고, 빚만 갚기도 너무 어려워집니다. 이것이 '빚이 초과된 상태'입니다.
즉 디플레이션이 오면 같은 8억 원의 빚이라도 훨씬 더 부담스러워집니다. 내 돈이 사라지니까요.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와서 집값이 오르면 빚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부채가 많은 경제에서는 디플레이션이 특히 치명적입니다.
정리하면, 디플레이션에 대해 두 가지를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첫째, 디플레이션은 악순환을 만든다. 둘째, 디플레이션은 부채가 많은 경제에 쥐약이다.
"실제로 물가가 너무 오르면 소비를 못하게 하는 것 아닌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예전에 사고 싶었던 가방이 가격이 너무 올라서 못 샀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둘 다 나쁜 걸까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물가가 낮아지면 소비를 미루게 되고, 물가가 살짝 오를 것 같으면 소비를 자극합니다. 중요한 것은 물가가 "적정한 수준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적정 수준으로 오를 때는 괜찮지만, 너무 빨리 오르면 문제가 됩니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시 산유국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원유 공급을 제한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니 원유 가격을 더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결국 공급을 줄여 버렸습니다. 그 결과 유가가 급등했고, 이것이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3달러 안팎에서 44달러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석유 파동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힘들어집니다. 기업의 손익은 매출에서 원가와 비용을 뺀 것인데, 비용이 급등하면 이익이 줄어듭니다. 이익이 줄면 주가도 떨어집니다. 기업은 오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고 싶지만, 경쟁도 심하고 경기도 안 좋으면 가격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공급 측 충격으로 가격이 뛰면서 생기는 인플레이션을 '나쁜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을 사람의 성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키가 크고 몸무게가 조금씩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갑자기 급격히 늘면 부담스럽습니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실물경제를 짓누르는 악재가 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연 2% 정도의 완만한 물가 상승이 좋다고 평가합니다. 디플레이션은 피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은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