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테슬라 파운드리 계약(23조원) 효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했으나, 파운드리 가치 반영은 제한적이라 봄. HBM4 퀄 승인·물량 경쟁(하이닉스 10월, 삼성 12월 콜 가능성)이 핵심 변수. HBM3E 가격은 엔비디아 압력으로 연말 약 10% 인하 가능성 언급. 삼성전자 주가 목표는 7만원대 후반~8만원대 언급 수준. 원/달러 1,350 이하 가능성 시 삼성전자 긍정적. 미국 지분 요구는 장기적으로 불리하다고 봄. 전력주·장비주(코미코, 유진테크) 등 대안 언급.
다듬은 글
제목: TSMC 파운드리 점유율 및 삼성전자 실적 전망 (2부) 채널: 신사임당 화자: 미상
아까 HBM4 콜이 12월에 되고 SK하이닉스가 10월에 된다 하더라도, 삼성에게는 여전히 기회입니다. 이런 것들이 잘 되면 주가의 앞자리가 바뀔 수도 있어요. 6만 원대가 아니라 8만 원대로 올라갈 수 있는 거죠.
최근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23조 원 규모 계약으로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뉴스가 나온 것이 7월 28일인가 29일인가,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뉴스가 나오기 전 주가를 짚어 보죠. 7월 25일 종가가 65,900원이었고, 그때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은 390조 원이었습니다. 다음 날인 7월 29일 주가가 올라 70,600원이 됐고, 오늘 녹화 시점에는 7만 1천 원대입니다. 시가총액은 418조 원이었어요. 하루 아침에 테슬라 효과로 시가총액이 약 28조 원 올라간 겁니다.
공시된 금액은 165억 달러인데, 환율로 따지면 약 23조 원입니다. 실제로 받게 될 금액은 공시된 것보다 더 클 거라는 기대 심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추후 관련 보도들도 비슷하게 나왔고요. 머스크 측도 이게 끝이 아니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죠. 자동차에 들어가는 칩과 서버에서 중앙 처리를 하는 칩, 둘 다 생산하게 되면 규모가 23조의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간단하게 계산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비메모리 사업을 합친 연간 매출은 30조 원 후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분기 2조 원 이상 적자를 내고 있는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내년 중반 정도로 봅니다.
테슬라에서 23조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공시 금액보다 실제 규모가 2.5배 클 수 있다고 보면 23조 × 2.5배가 됩니다. 물론 여기서 마진을 따져야 합니다. 테슬라에서 받는 마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어요. 설사 마진이 크지 않더라도 다른 고객에게서 추가 수주를 받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죠. 이건 제가 확정적으로 동의하는 전망은 아니고, 긍정적으로 가정해 본 계산입니다. 23조 × 2.5배를 하면 대략 20~40%의 매출 증가 효과가 나옵니다. 이것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대략 연 2조 원 전후가 붙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파운드리 사업의 밸류에이션은 얼마를 줄 수 있을까요? TSMC가 20배 초반에 거래되니 같은 20배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연 2조 원 영업이익에 20배를 곱하면 40조 원 정도가 됩니다. 이만큼의 가치가 새로 붙으면 주가는 2만 원대 중후반가량 더 오를 수 있는 계산이 나옵니다. 저번에 7만 4천 원까지 갔던 것도 이런 가능성을 미리 당겨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계산은 단순화한 것입니다. 테슬라 외에 퀄컴, AMD 같은 고객들, 지금은 고객이 아니지만 삼성의 기술 잠재력을 보고 들어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2나노 공정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나온다는 가정을 더해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테슬라 공급은 2027년 이후부터 본격화됩니다. 미국 테일러 공장은 내년 후반부터 가동하지만, 실제 수주 효과는 2027년에 나타나는 것이죠. 파운드리 효과가 40~50조 원이라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7만 5천 원 이상을 가기에는 다소 벅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에는 파운드리만 있는 게 아니죠. HBM도 있고 일반 메모리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 분기 5조 원이 채 안 됐는데, 이번 3분기 컨센서스가 은근히 올라왔습니다. 8조 원 후반에서 9조 원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이 숫자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중요합니다. 10조 원에서 12조 원 이상이 그럴싸하게 나온다면 추가 보너스가 될 것 같아요. 테슬라 효과로 인한 7만 2천~7만 4천 원 수준의 정당성에, 실적이 12조 원 이상 붙으면 내년 실적 전망도 높아지게 됩니다.
HBM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엔비디아 납품을 얼마나 빨리, 제대로 뚫고 결과를 보이느냐가 핵심이에요. 시장의 기대만으로는 안 되고 실제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 HBM 물량이 콜이 난다 어쩐다 했는데, 제가 알기로 HBM3E 12단 물량은 계속 콜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어요. 연말 HBM3E 12단 가격은 지금보다 10% 정도 내려갈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삼성이 연말부터 공급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삼성이 받는 가격은 하이닉스 가격보다 10%보다도 더 낮은 수준, 한 20~30% 낮은 가격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이 HBM3E 12단을 연말에 조금 공급하더라도,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먼저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 주자로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흑자가 얼마나 날지는 글쎄요, 10%도 못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브레이크 포인트는 HBM4입니다. 2026년 1분기 말이나 2분기부터 의미 있게 올라갈 것으로 보는데, 품질 승인과 물량이 관건입니다. SK하이닉스가 먼저 샘플을 줘서 콜이 빠르면 10월 정도에 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도 조금 늦게 나올 수 있고, 삼성은 7월쯤 샘플을 줬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10월에 콜을 받고 삼성이 HBM4 콜을 12월 이전에 받아야 물량에서 의미 있게 경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이닉스가 10월에 콜을 받고 삼성이 12월에 받는 걸 기준으로 보면, 이 시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삼성이 연내를 못 넘기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하이닉스가 10월에 콜을 받은 뒤 내년 HBM4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하이닉스가 롱이 되고 삼성은 주춤하거나 내려갈 수 있어요. 반대로 하이닉스가 물량 확정을 못 시키고, 삼성이 10월이든 한두 달 차이로 콜을 받게 되면, 물량을 삼성이 많이 가져가고 하이닉스는 나눠 갖는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하이닉스가 힘들어지고 삼성이 롱이 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확히 아무도 모릅니다. 이건 예측하는 영역이에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10월과 12월 기준으로 하이닉스가 먼저 콜을 받으면 하이닉스에 물량을 많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뒤에 오는 게 임박했다면 커밋을 안 할 가능성도 있어요. 반반입니다. 지금 주가는 삼성이 7만 1천 원대, 하이닉스가 25만 원대 정도인데, 어떻게 될지는 본인들이 판단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주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AI가 잘되면 AI 수요가 좋은 게 맞잖아요. 삼성과 하이닉스는 그 안에서 경쟁하는 관계입니다. AI가 잘된다고 봤을 때는 다른 주식을 사는 게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구글 같은 기업들이 있죠. 그중 지금 가장 부족한 게 뭘까요? 전력입니다. 그래서 전력주를 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전력 관련 변압기 같은 기업들이요.
아니면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구글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부품 회사들, 예를 들어 PCB 보드를 만드는 회사, 거기에 들어가는 CCL, 구리박, 동박, 절연층 같은 소재를 다루는 회사들이 있어요. 국내에서는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 비지 같은 기업, 또는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같은 회사들이 더 편한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삼성전자가 HBM4 콜을 12월에 받든 1월에 받든, 결국 한번은 붙을 거고 반도체 재기의 힘이 생겨서 삼성전자가 투자를 하고 SK하이닉스도 뒤쳐지지 않으려 투자를 한다면, 삼성이나 하이닉스 외에도 인텔, TSMC 등 모든 고객사를 확보한 장비주가 좋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소부장주가 대표적입니다. 코미코가 대표적인데요, 코미코는 세정, 코팅 같은 본업이 있고,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소재 부품을 만듭니다. 밸류도 비싸지 않고 삼성, 하이닉스, 인텔, TSMC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어요. 유진테크도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런 주식이 삼성이나 하이닉스 한 종목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히타치 인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최근 나온 인수 이야기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9%를 인수해 국유화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 대표 기업을 살리겠다는 거죠. 이후 미국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겠다, TSMC도 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권 문제도 있고, 이야기가 나오다가 멀어졌죠. 미국이 삼성, 마이크론, TSMC에 빨리 미국 공장을 짓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그런 얘기가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도체 관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불확실합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 비용을 삼성과 하이닉스가 가격에 반영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텔이 TSMC 같은 나머지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을 제쳐 놓고 가져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관세가 상호관세 15%보다 높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삼성전자 지분 요구가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일단 이야기는 사라졌습니다. 만약 미국이 지분을 취득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고, 경영에 있어 발목을 잡힐 수도 있어서 좋은 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입니다. 관세 이슈가 없어질 수 있고, 그 영향으로 미국 고객들과의 접근성이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 효과는 중립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장기화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영원히 집권하는 것도 아니니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고 봅니다. TSMC도 이 점을 알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부인하거나, 내부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향후 삼성전자와 관련해 기대해 볼 만한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주식이고 시가총액 비중이 15%를 넘습니다. SK하이닉스도 7~8%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한국 주식을 사면 시가총액 비중대로 사는 건 아니지만, 결국 기준이 되는 종목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돈의 수급이 유동성이 좋아지면 삼성전자 수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화 강세 기조가 뚜렷해질 때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올 겁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것도, 노출된 재료가 이미 다 나와 있고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 게 이슈가 되는 것이죠.
미국 달러가 분명히 약세로 간다면 원화도 동행하는 흐름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연말 전에 1,32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그런 맥락이죠. 그렇게 되면 외국인이 생각보다 빨리 한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삼성전자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겁니다. 다만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저는 원화가 빨리 강세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달러 자체는 약세가 될 것 같지만 상대적인 이슈가 있거든요. 독일이나 프랑스 시장이 나빠지거나 정치적 불안이 생기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가 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추경을 했는데도 성장률이 1.1%가 아니라 0.98%처럼 나오면 경제 성장이 애매해지고, 원화 자체의 자산 매력이 약하면 생각보다 원화 강세가 크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달러 약세가 분명해져서 원화가 1,350원 이하로 간다고 본다면, 지금 1,390원대에서 40원 정도 빠지는 것이니 그러면 삼성전자에 긍정적입니다. 이것이 펀더멘털 넘버원입니다. 두 번째는 HBM4 콜입니다. 하이닉스가 10월에 콜을 받고 삼성이 12월에 받더라도, 마이크론도 HBM4 물량 확정에 대해 90% 줄였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삼성에게는 기회입니다. 세 번째는 파운드리입니다. 테슬라 물량은 일단 나온 것 같고, 다른 쪽 퀄컴이든 누구든 한 곳이라도 진짜 빅네임 기업이 고객으로 등록될 수 있다면, 연말에는 주가에 반영될 겁니다.
이런 것들이 잘 되면 주가의 앞자리가 바뀔 수도 있어요. 6만 원대가 아니라 8만 원대로 가는 거죠. 다만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으니, 그쪽으로 가는 동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