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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선택은 반도체주… 삼성 아닌 TSMC [미스터 마켓]

삼프로TV 3PROTV · 2022-11-16 · 유튜브 시청 54,412 · Board Views 5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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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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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스터마켓프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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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가 대만 TSMC를 3분기에 약 5조4300억원어치 매입한 것이 삼성전자 대신 TSMC를 택한 것이라는 헤드라인은 과장이며, 버핏이 삼성을 버렸다고 볼 근거는 없다는 주장. TSMC ADR은 3분기 77달러에서 68달러로 약 15% 하락했고, 버크셔가 분할 매수했을 가능성과 추가 매수 가능성을 언급. 반도체를 IT 부품이 아닌 옥시덴탈 같은 코모디티처럼 희소성 있는 필수재로 본 것이라는 해석 제시. 다음 분기 포트폴리오 변화를 3개월 더 지켜보자고 권고.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자, 그럼 이제 미스터마켓 팀 프로님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방송 중에 버핏 형님이 삼성전자를 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하루 지난 뉴스일 수도 있지만 이 얘기를 다시 좀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헤드라인을 한번 보세요. "버핏 선택은 반도체주, 삼성 아닌 TSMC"라고 다들 썼어요. 제가 버핏한테 직접 물어본 것은 아닌데, 삼성전자냐 TSMC냐를 고르다가 TSMC를 고른 것처럼 되어 있거든요. 다른 데도 "워런 버핏, 삼성전자 말고 TSMC 샀다"는 식으로 모든 헤드라인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버핏은 그냥 TSMC를 산 거예요.

02. 삼성전자와 견주다가 삼성전자를 버리고 이것을 택한 게 아니라는 거죠. 정 대표님이 골라 주신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제가 손대지 않았습니다. 언론사 헤드라인은 클릭을 높이기 위해서 삼성전자라는 단어를 넣었던 것 같고, 저도 "삼성전자 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그 부분은 제 책임도 있습니다. 다만 버핏이나 그의 스태프들의 속마음에 들어가 본 적은 없으니까, 삼성전자를 아예 고려하지 않고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03. 어쨌든 투자의 귀재 올해 93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샀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샀냐면 지난 분기에 5조 4,300억 원어치입니다. 미국 법에 따라 공시 의무가 있는데, 이 정도 규모면 공시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한 달 반 만에 공시를 한 거죠.

04. 이 3개월 동안 5조 4,300억 원어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에 산 전체 주식 매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TSMC에 몰빵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트를 한번 보여주세요. TSMC를 ADR 기준으로 보면, TSMC는 뉴욕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거든요. ADR은 본주와 거의 비슷하게 거래되는 예탁증서니까 이걸로 보겠습니다. 1년 차트를 보면 많이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폭락했어요. 지금 4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걸 분기별로 나눠서 3분기만 보면, 3분기 시작인 6월 말, 7월 1일에 77달러였습니다. 9월 말 기준으로는 68달러였고요. 77달러에서 9달러가 빠졌으니 한 15% 빠진 거죠.

05.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평균 얼마에 샀는지는 제가 조사를 못 해 봤고, 공개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물려 있었겠죠. 3분기에 77달러에서 68달러까지 떨어졌는데 딱 저점에 사서 이렇게 될 리가 없어요. 5조 4,300억 원어치를 하루에 샀겠습니까? 분명 나눠서 샀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더 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를 1% 조금 넘게 가지고 있는데, 애플도 몇 퍼센트 갖고 있고 옥시덴탈 같은 기업은 계속 사고 있잖아요. 기사에는 "아예 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TSMC를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06. 그러면 TSMC를 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직접 결정했는지 스태프들이 결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승인은 했을 겁니다. 이 매매는 약간의 교체 매매 성격도 있어요. 비야디를 팔면서 TSMC를 산 거거든요. 비야디는 전기차 완성차 업체이고, 버핏은 비야디 주식으로 엄청 벌었죠. 그런데 버핏이 투자할 때 보는 기준 중 하나가 경제적 해자, 즉 진입장벽이 높은 기업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야디의 경제적 해자가 높을까요? TSMC의 경제적 해자와 비교하면 당연히 TSMC가 높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을 만든 회사이고, 파운드리 업계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전 세계 IT 업체에서 TSMC를 빼고는 얘기가 안 되죠. 비야디도 배터리를 만들고 전기차를 만들지만, 우리가 비야디 차를 한 대라도 본 적 있나요? 중국 안에서만 주로 팔리고 있죠.

07. 그래서 전기차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관련 주식을 버리고 TSMC를 샀다는 것도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 세계가 TSMC의 생산품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삶의 중심이 되고 있는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거죠.

08. 이제 여기서 삼성전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방금 얘기한 문장에서 TSMC를 빼고 삼성전자를 넣어 볼게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 세계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품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생뚱맞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이고, 파운드리에서는 TSMC를 추격하는 2위입니다. 추격 속도가 생각보다 늦다, TSMC가 더 많이 투자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2위로서 추격하고 있는 기업이죠. 점점 더 삶의 중심이 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해서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정도가 있지만, 사실 이 얘기는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09. 그런데 버핏은 지금까지 정보통신 기술, 즉 IT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인정하고 싶어요. 버크셔 해서웨이나 코카콜라, 철도회사 같은 전통 기업들, 이런 앵커 종목만 사는 줄 알았는데, 애플을 사서 크게 재미를 보셨죠. 버핏은 생각보다 굉장히 유연합니다. 그런데 그 유연함 안에 그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는 논리가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개인의 투자와 다르다고 우리가 얘기하는 겁니다.

10. 이번에 뭘 또 샀는지도 한번 봤습니다. 건축 소재 업체인 루이지애나퍼시픽도 많이 샀고, 월가의 금융 기업인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도 많이 샀습니다. 쉐브론,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셀라니즈 이런 것도 보여 드릴게요. 확대해 보면 더 잘 보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TSMC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버핏이 반도체를 샀다는 사실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 들어 버핏이 반도체를 산 건 처음 봤어요. 메모리든 파운드리든 반도체 업종에 투자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충격을 줬고, 어제 반도체 주가가 많이 올라 버렸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많이 올랐습니다.

11. 그럼 버핏은 왜 반도체를 샀을까요? 만약 그가 직접 결정했다면, 반도체를 IT의 부품으로 보지 않고 원자재, 즉 커머디티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옥시덴탈을 사는 것과 비슷하게 보는 거예요. 옥시덴탈은 무언가를 돌리기 위한 에너지원이고, 그 에너지원 위에서 뭔가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죠. 그런데 공통점이 뭐냐면, 산유국이 아니면 석유나 가스를 만들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한번 보시죠. 대한민국, 타이완, 미국, 일본 일부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있나요? 커머디티는 지역적으로 편재되어 있습니다. 희소성이 있고, 그래서 가치가 있는 거죠.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한다면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이나 쉐브론을 살 리가 없겠죠. 그러니까 경제적 해자와 더불어 이 산업의 진입장벽, 즉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본 것 아닐까요? 그리고 미중 간 반도체 전쟁 같은 것을 봤을 때, 이 양상이 짧게 끝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버핏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그리고 여러분께 투자 팁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다음 분기, 내년 2월 중순쯤에 버핏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또 뉴스로 보게 될 거예요. 그때 TSMC를 추가 매수했는지, 아니면 이익 실현이나 손절을 했는지 보실 수 있겠죠. 지금까지 투자한 걸로 봐서는 손절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반도체 회사를 추가로 샀는지가 굉장히 관심거리가 될 겁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쉐브론과 옥시덴탈처럼 에너지 기업도 여러 개를 샀거든요. 그렇다면 TSMC 하나만 보고 몰빵한 것인지, 아니면 반도체 분야의 경제적 해자와 커머디티로서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의 수혜를 보고 산 것인지는 3개월 더 기다려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모든 헤드라인이 삼성이 아닌 TSMC를 선택했다고 쓴 것은 독자의 주목을 끌기에는 좋았지만, 실제로 버핏의 투자 본질을 얘기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3. 어제도 저희가 순간적으로 "삼성전자 샀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물론 삼성전자를 5조 몇천억 원어치 샀다면 좋았겠죠. 아쉽긴 합니다. 그러나 버핏이 삼성전자를 버리고 TSMC를 샀다고 보는 구조에서는 조금 벗어나서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4. 그리고 버핏은 예를 들어 코카콜라를 샀다고 펩시콜라도 사지는 않죠. 그런데 옥시덴탈과 쉐브론은 같이 샀어요. 둘 다 경쟁 관계에 있는 석유 회사들인데도요. 애플을 샀으니 모바일 경쟁자인 삼성도 사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본 겁니다. 삼성전자를 산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GM과 비야디도 같이 샀는데, GM도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비야디도 전기차 회사잖아요. 콜라를 두 개나 살 리는 없겠죠. 맥도날드 사고 버거킹도 사고 그러진 않잖아요.

15. 오늘 아주 유익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이하 원문 후반부의 다이어리 기부 및 채널 홍보 안내는 본 투자 분석과 무관해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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