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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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하락과 미국 재정·신인도 우려로 금 투자 매력이 높다고 주장. 인플레 시 채권 손실과 자산배분 관점에서 금 편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 현물 ETF(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위주 투자를 권장. 환헤지 금 선물 상품은 비용 문제로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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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환율이 올라 문제지만, 글로벌 달러의 가치는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점점 무서워하고 있어요. 미국 달러가 약세로 갈 때 금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재정 적자가 쌓이고, 그 나라가 발행한 채권의 신인도가 떨어지는 나라들이 있는데, 미국이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금이라는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작년 이맘때 한 컨퍼런스에서 2025년에 좋아 보이는 자산을 골라 달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이 좋고, 그다음은 금이 좋으며, 마지막으로 미국 부동산이 좋아 보인다고 세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그중 한 개는 틀렸습니다. 미국 부동산은 여전히 약한 수익이었지만, 금은 대박이 났습니다. 금을 헤지용으로 추천했는데 왜 이렇게 수익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더군요. 도대체 금은 왜 그렇게 오르는 걸까요? 오늘은 김 피디님과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오늘 촬영 시점에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는데, 지금 시점의 금 투자를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금리를 인하하면 장기 채권 금리도 내려가야 하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10년물, 30년물 장기 국채의 디폴트 리스크를 걱정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4년,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사건들이 터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달러가 약세로 가고 있고, 달러가 약세일 때 금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전에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금이 보증하는 금본위제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35달러를 들고 가면 금 1온스를 내주던 시절이었죠. 자본주의 초기인 1815년부터 1971년까지 약 155년 동안 금은 화폐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거나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때마다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내년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는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연준 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혀 놓고 돈을 찍으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러면 미국이 멕시코나 브라질 같은 바나나 공화국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나라의 화폐 가치는 장기적으로 계속 떨어지죠.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이 되어 간다고 생각한다면 금을 사 볼 만하지 않을까요? 내년에도 금이 많이 오를 수 있지만, 미국이 망가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사님의 투자 사분법에도 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금 투자를 가져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자산 배분 투자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사분법을 보면 한국 주식, 미국 주식, 미국 국채, 금이 각각 4분의 1씩 들어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나면 채권이 박살 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가 2%인데 인플레이션으로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가 5%라면, 누가 2%짜리 옛날 채권을 사겠습니까? 쓰레기가 되는 거죠. 그래서 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고금리 시기에는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특히 대출을 많이 받는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취약합니다. 미국 주식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문제들이 동시에 존재할 때 한국 주식이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네 가지 자산 중 세 가지가 흔들릴 때 금은 인플레이션이 날 때 오르는 원자재죠.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 벌어질 때 금이 거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셨으면 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국내에 상장된 금 ETF입니다. 에이스 KRX 금 현물은 사이즈가 엄청나고 거래량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도 나와서, 타이거 KRX 금 현물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괜찮아 보입니다. 그 아래에 골드 선물 상품이 있는데, 이름에 H가 붙어 있죠? 환헤지를 한다는 뜻입니다. 환율의 방향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환헤지 비용을 내면서 굳이 그런 상품을 쓰느냐는 거죠. 그러니 이런 상품은 피하시고, 국내에서 매매해 볼 만한 것은 에이스 금 현물이나 타이거 금 현물입니다. 이 둘을 대상으로 투자 사분법에 넣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은 바나나 리퍼블릭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특징은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 쓰고 보자는 케세라세라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어마어마한 재정 적자를 쌓고, 그 나라가 발행한 채권의 신인도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으니, 금이 예뻐서가 아니라 미국 달러 가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금이라는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오늘 방송을 이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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