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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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빨리 시작할수록 복리 효과가 커서 유리하며, 20세 월50만원 투자가 30세 월150만원 투자보다 최종 자산이 크다(5.5억 vs 6.2억 중 원금 차이 감안 시 20세가 효율적). 시점 맞추기보다 자산배분(탈무드 4분법: 리츠·국내주식·미국채·현금ETF)으로 분산 정립투자하고 1년 1회 리밸런싱 권장. 최근 국내주식 급등을 근거로 타이밍 대신 분산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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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언제 시작해야 할까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이번에 『1억부터는 포트폴리오 투자』라는 책을 썼습니다. 제가 국민연금에 있을 때 가장 신뢰하던 해외 채권 애널리스트인데,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1억을 모을 때까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예금을 많이 하고 저축액을 늘리는 게 제일 좋죠. 하지만 저는 그 방법과 함께 일찍 정립 투자를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그걸 가져와 봤습니다.
20살과 30살, 누가 더 유리할까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 선은 20세부터 투자를 시작한 경우입니다. 20살부터 월 50만 원, 매년 600만 원을 투자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목표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돈도 모으고 연애도 하고 자기개발도 해야 하니, 취직하고 한참 지난 30살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대신 투자금을 세 배로 늘려 월 150만 원, 연간 1,800만 원씩 정립 투자를 하는 겁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결심한 거죠.
저도 20대 때 번 돈을 다 날려먹은 사람입니다. 그때는 포트폴리오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블라인드처럼 투자하다 홀라당 날려버렸죠. 젊었을 때의 홍박사를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아이디어, 20살 월 50만 원과 30살 월 150만 원을 가지고 정립 투자를 하면 성과가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전략은 탈무드 전략입니다. 미국 리츠 25%, 한국 주식 25%, 미국 채권 25%, 그리고 나머지 25%는 한국 현금, 즉 CD금리 ETF에 투자했다고 가정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20세에 투자를 시작한 분은 26년을 투자해 약 5.5억이 됐습니다. 30세에 투자를 시작한 분은 46세가 됐을 때 약 6.2억입니다. 30살부터 투자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투자 원금의 차이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20살부터 투자한 분의 원금은 1.56억, 30살부터 투자한 분의 원금은 2.88억입니다. 무려 1억 3천만 원이 차이 나는데 최종 성과 차이는 7천만 원밖에 안 됩니다. 결국 젊어서부터 정립 투자를 한 쪽이 40대 넘어서야 차이가 벌어지는 겁니다. 30세부터 투자한 쪽은 투자 원금을 계속 늘려서 추월한 것이지,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차트에서 보듯 20대 젊은 분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젊어서 정립 투자를 하세요. 탈무드 투자든 자산배분법이든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투자하시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자산이 점점 불어나면서 외부 충격이 와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데, 아이에게 정립식으로 증여를 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는 10년에 2천만 원까지 증여가 가능하니 1년에 약 200만 원을 증여할 수 있습니다. 월로 나누면 16만 원 정도를 매달 넣는 셈이고, 저는 그렇게 분산 투자를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막둥이 계좌를 보면 부러워요. "너희 아빠는 홍박사구나" 하고 말이죠. 저는 완전히 제로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았는데, 우리 아들은 연금계좌로 그렇게 불려 나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방송을 보셔도 좋고, 특히 20대, 30대 젊은 분들은 꼭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산별로 좋은 투자 시점이 있을까
이번에는 자산에 따라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빨간 선은 CD금리, 진한 녹색은 코덱스 200으로 올해 79%나 올랐습니다. 주식 시장이 고점에서 30% 가까이 조정을 받았는데도 어마어마한 성과를 기록했죠. 연한 녹색은 타이거 미국채 10년 선물로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뱅가드 리츠(VNQ)도 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재미있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2017년에는 우리 주식이 최고였고 나머지는 별로였습니다. 2018년에는 트럼프 관세 쇼크로 주식 시장이 박살났습니다. 2019년에는 리츠가 불을 뿜었고, 2020년 코로나 때는 주식이, 2021년에는 다시 리츠가 올랐습니다. 2022년에는 현금 말고는 다 꽝이었고, 2023년에는 주식이 다시 불을 뿜었습니다. 2024년에는 주식이 부진할 때 리츠가 살려주고 미국 국채도 수익을 냈습니다. 2025년과 2026년은 한국 주식이 좋았습니다.
이걸 보면 왜 여러 자산으로 나눠 투자하라는지 금방 느끼실 겁니다. 최악의 해는 2022년입니다. 예금을 제외하면 다 손실이었죠. 그런데도 분산해 놓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이 24% 깨질 때도 플러스인 자산이 하나라도 있었습니다. 이걸 들고 리밸런싱 비율을 조정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겁니다.
지금은 솔직히 한국 주식이 수익을 크게 낸 상태라 한국 주식을 사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년에 한국 주식이 오를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저처럼 경제를 30년 공부한 홍박사도 틀리는데, 투자 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말고 분산해서 사는 게 좋다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나눠 살까
매수 시점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자산배분을 추천드리는 겁니다. 그럼 각 자산을 따로 사야 하는데, 세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티커를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연동하면 주가와 보유 주식 수까지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증권사 계좌에서 1년에 한 번만 리밸런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4씩 맞춰두고, 1년에 딱 한 번 가서 보유 비중을 다시 맞추는 정도의 거래만 하면 됩니다.
왼쪽부터 코덱스 200, 타이거 미국채 10년 선물, 타이거 CD금리 투자, 마지막으로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입니다. 리츠 상품으로 이렇게 투자하는데, 가격이 비싸지 않은 상품 위주로 골랐습니다. 돈 100만 원을 넣든 50만 원을 넣든 충분히 정립 투자할 수 있는 소액 상품들입니다.
너무 타이밍을 잡지 마세요. 특히 2030 여러분은 돈이 소중하니 한 번에 배팅하려 하지 말고, "이번에 사서 물리면 어때? 다음 달에 더 넣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분산 투자하고 정립 투자를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아까 보여드린 대로 매달 50만 원이라는 소중한 돈을 26년 동안 투자하면 5억, 6억이 넘어갑니다. 작은 운만 따라줘도 더 불어날 수 있습니다.
좋은 ETF들을 골라드렸으니, 이런 상품으로 성공적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시고, 리밸런싱으로 스트레스도 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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