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승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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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반의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매출 181억달러, 27~28배 PER)로 시총 1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며, AMD는 대안으로 주목.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확대로 긍정적이나 낸드 부진이 과제. 삼성전자는 저평가 상태에서 메모리·파운드리·M&A 반전 가능성을 제시. 한미반도체는 독점적 장비 경쟁력으로 포트폴리오 필수 종목으로 언급.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 등 장비·테스트 기업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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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보면 한미반도체가 많이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이 들어가는 분야입니다. 장비 업체 중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같은 회사들이 나름대로 첨단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쪽으로 가면 제품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그 제품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좋게 보는 종목은 정 리노공업입니다. 오늘도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관심 있게 보는 종목입니다.
정답은 없고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해외 주식이 익숙하신 분은 거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고, 국내에서 트레이딩하는 게 편하신 분은 국내 종목 중에서 각 리서치에서 나오는 추천 종목을 잘 참조하시면 됩니다.
엔비디아는 2015년 주가가 5달러였는데 지금은 500달러입니다. 100배 오른 셈이고, 시가총액도 압도적인 1등입니다. 이 정도 시가총액이 되려면 실적이 잘 나와야 한다고 투자자들이 봤을 수 있습니다. 미국 당국이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어서 꺼림칙한 부분도 있어서, 일부 주주들은 차익 실현을 하고 다음 단계를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실적이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매출액은 181억 달러로, 삼성전자, 인텔, 심지어 TSMC를 넘어선 숫자입니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시가총액 1등만이 아니라 매출과 이익으로도 다른 반도체 업체들을 압도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일부 차익 실현은 있겠지만, 엔비디아가 계속 반도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봅니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엔비디아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27~28배 정도입니다. 반면 AMD는 컨센서스 기준 내년 실적으로 PER이 30배입니다. 그러니 엔비디아가 고평가됐고 AMD가 싸다는 말은 제가 볼 때 맞지 않습니다. 다만 AMD는 엔비디아보다 성능이 우수한 칩을 내놓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에 얽매이는 것을 리스크로 생각하고 있어서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AMD가 첫손에 꼽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두 회사 모두 데이터센터 매출을 발표하는데 그 차이가 한 자릿수 배 이상 납니다. 경쟁사라고 보지만 사실은 경쟁이 안 되는 수준이고, 그래서 AMD는 향후 올라갈 여력이 더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계속 지켜봐야 할 기업입니다.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매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약 15조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전 3~4년 동안 약 30조 원어치를 팔았기 때문에, 팔 사람들은 이미 다 판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회복할 수 있고, HBM에서도 SK하이닉스에 역전당한 부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주가를 보면 엔비디아는 올해 240%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30%밖에 못 올랐습니다. 가장 덜 오른 반도체이고 밸류에이션도 싼 편이라 삼성전자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만 해도 상당히 어려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HBM이라는 동아줄을 잡았습니다. 엔비디아 물량의 거의 전량을 SK하이닉스가 공급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한미반도체도 이런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올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투자를 위해 관련 장비 오더를 많이 내고 있어서, 실적이 급속히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순매수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한미반도체 시가총액을 보면 저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엔비디아는 매출이 얼마 안 되던 회사가 인공지능 제품 하나로 매출 1위 기업이 됐습니다. 반도체 분류에서도 순식간에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현재 받아 오는 수주가 있습니다. 주가가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설명은 됩니다. 국내에서 관련 장비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여기가 거의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습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한미반도체를 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부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꼭 가져가야 할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HBM은 여러 칩을 적층해야 하고, 칩에 데미지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가야 해서 기존 플립칩 본딩과는 기술 수준이 다릅니다. SK하이닉스가 이를 활용해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장비 경쟁력도 어느 정도 증명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 텐데, 삼성전자는 과거 스마트폰 호황기와 2020년 파운드리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이후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과 비교해 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파운드리도 마찬가지입니다. TSMC를 잡으러 가자고 기대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미세공정에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업체들이 더 잘한 것입니다. 올해는 메모리 램에서조차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그래서 우려가 아주 큽니다. 그 결과 주가가 밀려서 반도체 섹터 시가총액 4위까지 내려왔습니다. 1위 엔비디아, 2위 TSMC, 3위 브로드컴, 그리고 삼성전자는 4위입니다.
여기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만나본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심기일전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믿고 투자하라고는 못 하겠지만,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뛰어난 회사 중 하나입니다. 분위기가 돌아서면 부진했던 부분을 상당 부분 만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SK하이닉스가 70%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30%밖에 못 올라서 격차가 벌어졌는데,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능성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도체 메모리에서 성과를 낼 수 있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M&A입니다. 시가총액 3위로 올라간 브로드컴은 전략적 M&A를 잘해서 삼성전자를 제친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한두 개라도 성과를 보인다면 기대할 만합니다. 파운드리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근 괜찮은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겠다고 준비하고 있어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우려를 벗고 조금 희망을 보여 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고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램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냈습니다. HBM이라는 고난도 기술에서 삼성을 제쳤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낸드플래시입니다. 낸드플래시가 큰 적자를 내고 있는데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디램은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PER이 1.6~1.7배 정도인데, SK하이닉스는 그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낸드플래시 상황을 개선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것이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는 아직 약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기업과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도체 기업이라고 하면 파운드리가 따라옵니다. 파운드리는 설계 회사의 제품을 대신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전 세계 1위 파운드리는 TSMC이고, TSMC의 넘버원 고객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반도체를 TSMC에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반도체 회사입니다. 다만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자기가 다 쓰기 때문에 공식 반도체 통계에서는 반도체 업체로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반도체 기업으로 봐야 합니다. 이런 회사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테슬라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고, 큰 시각에서 보면 반도체로 봐야 합니다. 특히 애플은 반도체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쓰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최상위 포식자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므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잘하는 것,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플과 다시 거래를 끌어내느냐가 구체적인 성장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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