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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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외 주도주 탐색: 화장품(ODM 콜마 포함) 긍정, 변압기·전력 인프라 사이클(2028년까지) 긍정, 조선(미 군함 수주 기대) 긍정, 건설(국내 메가프로젝트·데이터센터) 긍정. 효성중공업 등 고점 대비 40~50% 조정을 저가 매력으로 제시. 삼성전자 PER 3.5배, 2026년 배당수익률 본주 8%·우선주 10% 추정, 은행·증권 배당주 안전판 언급. 실적 가시성이 핵심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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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살짝만 돌려도 모멘텀도 좋고 실적도 좋은데 반토막 난 종목이 그냥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빠졌다고 떠나야 하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절대 들지 않습니다. 좋은 모멘텀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주도주냐 아니냐를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다 빠져 있어서, 어느 업종이든 반등이 나오면 다 급등하거든요. 한 번 폭락이 나오면 반드시 어느 시점엔 폭등장이 한 번 옵니다. 코스닥도 급락할 때 하루에 6, 7%씩 오르는 장이 중간중간 있었습니다. 그때는 일단 다 오를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바닥을 찍고 급등한 다음에도 계속 우상향해 갈 종목이죠. 그러려면 결국 숫자, 즉 실적이 나와야 합니다. 무조건 실적이고, 실적의 가시성입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화장품은 계속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저도 의심했습니다. 이렇게 잘되는데 언젠가 꺾이지 않을까? 인디 브랜드가 인기도 많지만 경쟁도 치열하고, 미국도 있고 프랑스도 있는데 우리가 계속 잘할 수 있을까?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잘합니다. APR은 2년 만에 10여 배 올랐고, 지금도 아마존 뷰티 탑100 중 16개가 메디큐브 브랜드예요. 마케팅 때문이라는 분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잘 팔리니, 이건 실력입니다. 메디큐브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달바글로벌 같은 브랜드도 미국에서 잘하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은 소비자가 한번 잡히면 오래 가는 특성도 있고요.
화장품 전 세계 수출 1위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2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더 놀라운 사건은, 세계 화장품 1위 로레알이 일부 제품을 한국 ODM 기업에 맡겼다는 겁니다. 자존심 강한 프랑스 기업이 자기 공장까지 다 가지던 회사인데, 이번에 난콤 일부 제품을 한국에 맡긴 거죠. 비용과 이익 방어 측면에서, 한국 ODM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는 수십 년 동안 품질을 관리해 왔고요. 브랜드 회사는 브랜드 관리만 잘하면 되니까, 공장을 짓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의 팹리스와 파운드리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TSMC 같은 구조죠.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보다 ODM을 좀 더 선호합니다. 브랜드는 잘될 때는 좋지만, 유행이 한 번 꺾이고 경쟁자가 진입하면 방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중에 주가가 폭락한 종목이 정말 많습니다. ODM은 누가 브랜드를 가져가도 상관없이 주문이 들어오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그중 한국콜마가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선크림 제품에서 세계 최강자인데, 여러분이 쓰시는 선크림 뒤편 제조사 표기를 보면 콜마가 많이 적혀 있을 겁니다.
선크림 얘기를 하자면, 미국에서도 선크림을 바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노화 방지에 필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가 실제로 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FDA 승인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은데, 한국 ODM 기업들은 이런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선크림 시장이 열린다면 한국콜마 같은 ODM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장품 다음으로 볼 만한 곳은 변압기입니다. 그동안은 너무 비쌌습니다. 효성중공업이 440만 원까지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250만 원 정도입니다. 순식간에 200만 원이 날아갔죠. 그런데 효성중공업이 잘못한 건 없습니다. 회사는 일을 잘하고 있는데 주가만 떨어진 겁니다. 삼성전자나 레버리지 종목이 투자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어 놓으니, 웬만한 주식으로는 설레지 않는 상황이 된 거죠.
변압기 수요는 구조적으로 탄탄합니다. 미국에서는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가 많이 필요합니다. 수명이 40~50년인데 60~70년 된 것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노후 설비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수요와 전력 설비 교체 사이클이 맞물려 있는 거죠.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서, 이 사이클은 최소 2028년까지 갈 것으로 봅니다.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같은 대표 기업들이 있고요. 그동안은 실적은 좋은데 비싸서 사기 어려웠는데, 이제 주가가 40~50% 빠져서 부담이 줄었습니다.
조선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잠수함 수주를 받지 못한 건 아쉽지만, 미국 군함 시장이 워낙 크죠. 미국은 지금까지 어떤 나라에도 군함 건조를 맡긴 적이 없는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문을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함선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서 미국도 배를 많이 지어야 합니다. 회의에서 중국은 1년에 15척을 찍어내는데 미국은 5척밖에 못 만든다는 얘기가 나와서 여야를 막론하고 한숨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인력이 빠져나간 것이 원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해상 전력에서 1등이 아니었던 강대국은 없습니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모두 그랬죠. 지금 미국 해군 함정은 노후화가 심해서, 이번에 수주받은 두 척도 1965년에 만들어진 함정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자체가 아날로그라 우리 조선업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가와 상관없이 오는 사이클인데, 주가는 빠져 있습니다. 고난도 함정 말고도 상선 쪽에서 이미 이익을 내고 있으니 찾아보면 관련 종목이 많습니다.
건설사도 좋게 봅니다. 우리나라에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걸 건설사가 맡아야 합니다. 아파트 말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죠.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프로젝트 규모가 4,500조 원 정도로 얘기됩니다. 그 돈이 전부 건설사로 들어가진 않지만, 데이터센터에만 10년 동안 1,100조 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회사는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건설주는 재건 이슈로 주가가 두 배 올랐다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는데, 역시 실적과 모멘텀에 비해 많이 빠졌습니다.
반도체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적이 좋은데 반토막 난 종목이 널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가가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떠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선택은 해야겠죠.
반도체를 많이 가져갈 생각이라면, 삼성전자보다 싼 건 없습니다. PER이 3.5배 정도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다른 종목이 삼성전자보다 나아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묘미를 주려면 다른 섹터를 섞을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이나 안정성을 원하신다면 은행이나 증권주가 좋습니다. 원래 배당을 많이 주는 업종이고, 고배당주도 많이 싸졌습니다. 이건 성장주라기보다 배당이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종목입니다. 10~20% 정도를 배당주로 깔아두면 좋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배당이 엄청납니다. 내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0%쯤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3년마다 특별 주주환원을 하는데,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고, 이걸 기준으로 계산하면 보통주 8%, 우선주 10% 수준입니다. 우선주를 레버리지로 가져가면 20%까지 보는 셈이죠. 그래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만 살 수는 없으니, 은행이나 증권주로 분산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시장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쏠렸던 이유는 이해가 됩니다. 다른 기업들도 좋지만 이 두 기업이 너무 완벽해 보였던 상황이라, 모든 수급이 여기로 몰린 겁니다. 지금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살 것은 너무 많고 돈은 한정돼 있다는 고민이 생기죠. 그럴 땐 지수를 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눈여겨보시는 종목들을 보면, 이익은 늘어나는데 주가는 박살 난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기업이 싸게 나와 있는 상황이죠.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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