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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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올해 250억 달러 넘는 설비투자를 AI·자율주행에 쏟고 있으나 2분기 영업현금흐름을 설비투자가 넘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자동차 영업이익률은 규제크레딧을 빼면 1년 전보다 개선. 로보택시는 텍사스 등록 476대 대비 실제 운행은 소수(9월 22일 기준 7일간 8대)로 확인됨. 옵티머스·로보택시 일정은 발언과 공시가 엇갈림. 에너지저장(메가팩)은 설치량 증가했으나 마진 하락, BYD에 설치량 역전. 발표자는 3개월 관점에서 중립에서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하나 매수·매도 권유는 아니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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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표 일런 머스크는 2021년 12월 완전 자율주행을 이듬해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연간 보고서는 고객에게 파는 차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운전자는 지금도 운전에 완전히 몰입해야 한다고요. 한편 회사는 올해 설비 투자를 250억 달러 넘게 잡았고, 그 첫 번째 용처가 인공지능입니다. 주식을 가진 분께 필요한 건 다음 발언이 아니라 지난 분기 보고서 숫자입니다. 규제 크레딧을 판 돈을 빼면 자동차 마진율은 1년 전보다 올랐습니다. 반면 설비에 쓴 돈은 영업으로 번 현금보다 많았습니다. 제 판단은 이 숫자들로 내립니다.
이런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약속과 매출을 떼어 놓아야 지금 주가가 비싼지 싼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9월 3일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핸들도 페달도 없는 2인승 차 사이버캡으로 요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이 차가 안전 기준을 스스로 어떻게 인증했는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운행은 시작됐는데, 그 차가 기준을 제대로 인증했는지는 정부가 같은 날부터 확인하기 시작한 겁니다. 판단은 이런 뉴스가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버는 곳에서 출발합니다. 로봇 택시와 로봇 사업도 이 순서로 하나씩 공시와 맞춰 보겠습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82억 달러였습니다. 205억 달러가 자동차, 46억 달러가 서비스와 기타, 31억 달러가 에너지 저장 장치입니다. 분기 보고서의 큰 매출 구분은 이 세 가지이고, 로보택시라는 항목은 따로 없습니다. 차 안에는 카메라와 테슬라가 직접 설계한 계산칩이 들어갑니다. 연간 보고서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 영상으로 인공 신경망을 학습시키고, 그 신경망을 차 안의 자체 칩으로 돌립니다. 회사는 2023년 말부터 운전 규칙을 일일이 짜 넣는 대신 인공지능이 핸들과 페달을 움직이도록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비유하자면, 교본을 외우는 대신 선배의 운전을 보고 배우는 초보 운전자인 셈입니다.
이 회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는 일런 머스크입니다. 그는 2025년 6월 한 대담에서 2008년 자금 조달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테슬라 자금 조달은 마감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12월 24일 오후 6시에 끝났고, 그날 끝내지 못했다면 크리스마스 이틀 뒤 급여가 나가지 못했을 거라고 했습니다. 2018년에는 회사를 비상장으로 돌릴 자금이 확보됐다는 글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하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습니다. 2025년 11월 주주들은 그에게 최대 4억 2,374만 주를 주는 새 보상안을 승인했습니다. 시가총액과 사업 목표를 채울 때마다 단계별로 풀리는 구조입니다. 대표의 보상도 결국 약속한 목표가 숫자로 채워지느냐에 걸려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큰 매출인 자동차는 얼마나 남기고 있을까요?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7월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크게 빠졌을 때 매체들이 이 이익 숫자를 이유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억 9,800만 달러였습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으로 남긴 비율은 1.4%로, 1년 전 4.1%에서 내려왔습니다.
발표 다음 날인 7월 23일 주가는 하루에 약 14.5% 빠졌습니다. 매체는 이익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점과 현금 흐름 적자를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자동차 부문만 보면 원가를 빼고 남긴 비율이 17.2%에서 16.9%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는 규제 크레딧 판매 매출이 들어 있습니다. 규제 때문에 생기는 크레딧을 다른 회사에 파는 돈입니다. 이 매출은 1년 사이 1억 3,500만 달러에서 1억 4,6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 크레딧만 빼고 다시 계산하면 마진율은 15.0%에서 16.3%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같은 분기 숫자가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다만 바로 앞 분기의 크레딧 제외 마진 19.2%와 비교하면 내려왔습니다. 1년 전보다는 나아졌고, 석 달 전보다는 나빠졌습니다.
전체 이익은 왜 줄었을까요? 회사는 크레딧 감소와 판매 단가 하락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같은 분기 연구개발비는 23억 7,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 늘었습니다.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은 늘었는데 쓰는 돈이 더 빨리 늘었다면, 그 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이 돈이 중요한 이유는 약속을 실제 사업으로 바꾸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2분기 설비 투자는 57억 8,9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은 46억 9,700만 달러였는데, 설비 투자를 빼고 남는 잉여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10억 9,200만 달러였습니다. 1년 전 같은 분기는 플러스 1억 4,600만 달러였습니다. 회사는 올해 1월 연간 설비 투자를 200억 달러 넘게 잡았고, 4월 보고서에서 250억 달러 이상으로 올렸으며, 7월에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보고서가 적은 용처는 셋입니다. 인공지능 계산 설비와 데이터 센터, 제조와 연구개발 라인 확장, 그리고 서비스와 충전 거점 확대입니다. 그 계산 설비가 자율주행의 학교 역할을 합니다. 회사 설명으로는 전 세계 차량이 하루에 연속 주행 500년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텍사스의 학습용 계산 능력을 두 배 넘게 늘렸습니다. 정리하면, 차가 모은 영상으로 이 설비에서 신경망을 학습시키고, 그 신경망을 차 안의 칩이 돌리는 구조입니다.
이 투자가 만든 로봇 택시는 지금 몇 대가 달리고 있을까요? 등록 대수와 운행 대수 중 어느 숫자를 보느냐에 따라 사업 규모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업계 추정과 매체 집계로, 9월 2일 텍사스에 등록된 테슬라 로봇 택시는 476대입니다. 모델 Y 409대와 사이버캡 67대입니다. 그런데 9월 22일 기준으로 오스틴에서 최근 7일 동안 실제 운행이 확인된 차는 8대였습니다. 회사는 운행 대수나 주간 운행 횟수를 공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역 확대를 공시했습니다.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 없이 달리는 무감독 운행 구역을 넓혔고, 7월에는 마이애미, 올랜도, 템피에서 무감독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경쟁사 웨이모는 9월 1일 기준 14개 도시에서 한 주에 약 50만 번 유료 운행을 한다고 보도됐습니다.
규제 쪽도 봐야 합니다. 도로교통안전국 감사의 대상은 자율주행 실력이 아니라, 핸들 없는 차가 기존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스스로 인증한 절차입니다. 올해 3월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 담당자의 말은 이렇습니다. 테슬라는 운전자 보조 수준의 시스템이라 자율주행 허가가 없고, 리무진 업체와 같은 면허로 운행한다는 것입니다.
머스크가 말해 온 일정은 공시와 얼마나 맞았을까요? 로봇 택시와 로봇은 아직 매출 숫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대표의 말과 회사 공시를 맞춰 보는 것이 확인 방법입니다. 먼저 발언 뒤 공시가 같은 내용을 적은 경우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2025년 9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14번째 버전이 연말까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뒤 회사 서한은 14번째 버전을 10월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발언과 공시가 다르게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2021년 12월, 정해진 구역 안에서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레벨 4 자율주행을 이듬해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올해 1월 연간 보고서는 고객 차의 운전자가 지금도 운전에 몰입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제한된 구역의 무감독 로봇 택시는 앞에서 본 대로 따로 운행 중입니다.
로봇 옵티머스는 대상이 다른 두 숫자를 구분해야 합니다. 머스크는 2026년 3월, 사람 모양 로봇이 세계적으로 연간 10억에서 100억 대 만들어질 것이고 테슬라가 그중 상당한 몫을 노린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1월 회사 서한이 적은 자체 계획은 3세대 옵티머스의 최종 생산 능력 연 100만 대입니다. 지금 단계는 이렇습니다. 회사는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와 X 라인을 걷어내고 첫 옵티머스 라인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든 로봇은 팔지 않고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 데 씁니다. 8월 실제 생산은 주당 수백 대 수준이었고, 연말까지 주당 1,000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라인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됐습니다. 머스크는 2025년 9월, 연 100만 대 규모가 되면 로봇 한 대를 더 만드는 비용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시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회사 측 주장입니다.
자동차 밖에서 이미 돈이 되는 사업은 에너지 사업입니다. 메가팩은 컨테이너만 한 대형 배터리입니다. 여러 대를 묶어 발전소 급 설비로 쓰고, 언제 충전하고 언제 방전할지는 오토비더라는 소프트웨어가 원격으로 정합니다. 회사는 인공지능 때문에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가팩이 기존 발전소와 송전선을 더 알차게 쓰도록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2분기 설치량은 13.5GWh로 1년 전보다 41% 늘었습니다.
그런데 원가를 빼고 남긴 마진율은 1분기 39.5%에서 2분기 20.4%로 떨어졌습니다. 1년 전 2분기는 30.3%였습니다. 다만 마진이 왜 이만큼 떨어졌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경쟁 구도의 변화입니다. 2025년 한 해 중국 BYD는 60GWh 넘게 출하해 테슬라의 설치량 46.7GWh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보도됐습니다. 테슬라는 연간 보고서에서 배터리 셀을 파나소닉과 중국 CATL 같은 공급사에서 사 온다고 적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에너지 저장용 셀을 직접 만드는 공장을 늘리는 중입니다. 회사는 작년 10월 텍사스 공장에서 올해 차세대 메가팩 생산을 시작하고, 규모는 연간 최대 50GWh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확인할 숫자는 모였습니다. 다음 발표에서 무엇을 보면 될까요? 지금 주가가 어느 쪽 이야기를 믿고 있는지 처음으로 숫자로 확인되는 날이 10월이기 때문입니다. 9월 28일 기준으로 회사는 3분기 인도량과 실적 발표 날짜를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분기가 끝나고 이틀 뒤 인도량을 발표했고, 22일 뒤 실적을 냈습니다. 9월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지난 1년 이익의 약 340배에서 390배 사이로, 제공처마다 값이 다릅니다. 최근 3년 분기 말 기준으로는 40배에서 415배 사이를 오갔고, 가운데 값은 155배였습니다. 지금 배수는 그 범위의 위쪽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값을 받쳐 줄 숫자는 무엇일까요? 제가 보는 강세 조건은 둘입니다. 하나는 3분기 자동차 마진이 크레딧을 빼고도 2분기 수준인 16% 이상을 지키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회사가 로봇 택시 운행 규모를 보고서에 숫자로 적기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둘이 겹치면 자동차 수익성과 로봇 택시 운영 규모를 공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약세 쪽 조건도 둘입니다. 하나는 이익이 나고도 잉여 현금 흐름이 계속 마이너스로 나오고, 그 차이를 빌린 돈으로 메우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도로교통안전국 감사 결과로 사이버캡 배치가 묶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사이버캡 사업을 넓히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지금까지 확인되는 숫자는 올해 상반기에 두 배 넘게 늘어난 텍사스 학습 설비, 업계 집계의 등록 로봇 택시 476대, 그리고 9월 22일 기준 최근 7일간 운행이 확인된 여덟 대입니다. 두 쪽을 함께 놓으면 제 판단은 중립에서 약세 쪽으로 반걸음 기울어 있습니다. 자동차 본업 마진은 1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돈은 먼저 나가고 있고, 이익 대비 주가 배수는 이미 최근 3년 범위의 위쪽에 와 있습니다.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말이 아니라, 공시 숫자로 제가 내린 판단입니다.
정리하면, 테슬라 2분기 매출의 약 73%가 자동차이고, 규제 크레딧을 빼면 자동차 마진율은 1년 전보다 올랐습니다. 올해 설비 투자는 250억 달러를 넘고, 그 돈이 먼저 나가면서 2분기 잉여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10월 발표에서는 크레딧을 뺀 자동차 마진, 잉여 현금 흐름의 부호, 로봇 택시 운행 숫자 공시 여부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발표가 나오면 이 세 가지를 하나씩 대조해 보세요. 오늘 숫자는 모두 설명란의 출처 링크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테슬라가 로봇 택시 운행 대수를 보고서에 처음 적는 시점을 언제로 보시나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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