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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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수단가 36,000원으로 2018·2020년 저점 매수 후 대부분 정리하고 일부만 보유 중이며 하락 시 추가매수 중이라 함. 단기 반등보다 시장 바닥 확인 후 대응을 강조. 반도체는 수요 증가에도 공급 과잉 및 경기순환 리스크가 있어 투자 난이도가 높다고 봄. 개별 종목 예측에는 한계를 인정하고 코스피200 등 자산배분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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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내년에 다시 10만 전자 간다", "내년 봄에 간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9만 원에 바로 갈 거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저도 다른 분들의 영상을 보면서 제가 놓친 게 없는지 가끔 확인하곤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도 좋겠습니다. 삼성전자를 들고 있으니까요. 다만 저는 삼성전자 매수 단가가 36,000원입니다.
2018년 크리스마스 대폭락 때 3만 원대에서 잡았고, 2020년 3월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3만 원을 깨려던 시기에 샀습니다. 그런데 그때 산 종목을 10만 전자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7만~8만 전자일 때 대부분 정리했습니다. 지금은 보초병처럼 조금만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은 제 자산 기준으로 조금이라는 뜻입니다.
그걸 들고 있는 이유는 적극적으로 배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 사야 할지를 계좌를 보면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면 시장이 더 패닉에 빠져야 합니다. 이번에도 맞을 수 있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반등 기대조차 사라지는 시기가 진짜 바닥인데, 그 시기가 며칠 전에 지나갔는지, 앞으로 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예전 투자 패턴대로, 시장이 조금 더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매수하고 있고, 그 결과 매수 단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 조금만 버티면 사업 전환이 가능합니다. 회사별로 수년간 만 명 이상을 투입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그 인력이 빠져나간 뒤에는 대규모 채용이 있을 수 있고, 채용이 크지 않더라도 대규모 투자는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기술혁신을 자극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지금 운이 따르는 편입니다. 지금 어려울 때 기업들이 잘 대비하면, 이번 위기가 끝난 뒤 좋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하면서도 "조금 지나면 다시 좋아질 것이다. 다만 그게 올해인지는 모르겠다"는 정도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생산성 향상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국가들보다 잘하고 있는 측면이 큽니다. 테슬라,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과정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만큼은 아닙니다. 지난번 방송에 나오셨을 때 아드님이 일본에서 전화해 삼성전자 주식이 어떠냐고 물어봐서 매수를 권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 삼성전자가 조금 더 빠졌는데, 그 과정에서 추가 매수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회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넘어 다시 우리나라 최고의 주식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 가격에는 종종 '잃어버린 10년'이 나타납니다. 삼성전자조차 2010년대 초 전차군단 랠리 이후 2017년까지는 오르기도 했지만, 2000년대만 해도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왜 사냐"는 말을 공공연히 들었습니다. 2007년에는 "현대중공업이 곧 시가총액 1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특정 기업이 반드시 전고점을 넘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40년으로 길게 보면 올랐을지 모르지만, 10년이나 5년 단위로 끊어 보면 '잃어버린 5년', '잃어버린 10년'이 되는 구간이 많은 주식입니다.
경기순환주의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구조에 있습니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납니다. 반도체를 쓰지 않는 업계가 있을까요? 자동차도 이제 가전제품에 가까워질 만큼 반도체를 많이 씁니다. 자율주행이나 ADAS처럼 사고를 방지하고 예방하는 기술에도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는 데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산업이 생산 능력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어의 법칙이나 황의 법칙이 그 배경입니다. 대략 1~2년이 지나면, 설비가 그대로라도 생산량이 두 배가 되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가격이 계속 떨어졌고, 그래서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고 스마트워치를 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며 새로운 수요가 생겼고, 그래서 이 산업이 새로운 성장 산업이자 시대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올라가는데 공급이 그보다 훨씬 더 세게 늘어난다면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를 보면, 공장이 완공된 뒤 그 물량을 받쳐 줄 만큼의 어마어마한 수요가 나올지, 아니면 경쟁자 중 누군가가 망할지를 봐야 합니다. 파운드리, D램, 낸드에서 어디가 망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낸드는 아직 경쟁이 치열하고, 키옥시아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지분도 샀지만, 기술 캐치업이 쉬운 분야라서 경쟁이 더 치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가 앞으로도 창창하다는 데에는 동의하더라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매출이 늘고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산업은 장기적으로 좋을 수 있지만, 그 산업 안에서 기업들이 독점적 이익을 그만큼 누릴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계속 투자하다가 공급과잉 충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주가가 이런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것은 아닌지도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1년에 반도체 관련 책을 열 권 넘게 읽는데, 읽을 때마다 제가 모르는 게 이렇게 많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니 이코노미스트 따위가 "삼성전자 주가는 이제 오릅니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주가가 더 높아지지 않겠냐", "10만 전자를 넘어설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제가 그 분야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를 오랫동안 매매해 왔지만, 이 회사를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업 부문이 많고 경쟁 구도가 복잡해졌습니다. 투자 규모도 크고, 중국이 반도체를 키우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ARM 진영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부분을 다 공부하고 투자할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시장에서 "삼성전자 끝났다"는 소리가 나올 때 사서 돌아온 적이 없으니, 그때는 좀 잘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주식은 공부해도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오를지 모를 때는, 코스피 200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현대차, 삼성전자, LG 같은 종목을 보면, 좋은 시기에는 즐겁게 기다렸지만, LG생활건강처럼 싸다고 생각해 샀는데도 더 빠지기도 했습니다. 주식은 알 수 없습니다. 개별 종목은 허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력자와 능력자가 너무 많아서 저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산 배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급등해 미국 달러 자산의 비중이 올라가면, 그걸 팔아서 폭락한 한국 자산을 사기도 했습니다. 작년처럼 한국 주식 시장에서 메타버스, NFT 같은 테마 ETF가 쏟아지고, IPO 시장에 몇 조가 아니라 몇 경이 몰릴 때는 그걸 보며 팔았습니다. 그 뒤에는 미국 주식과 채권으로 옮겨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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